장난끼어린 아가씨의 태도를 보며 수녀는 밋밋한 미소를 지을뿐이었다. 무언가 감정을 감추듯.
"시스터 안테노라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저는 엄연히말하면 수녀는 아니죠. 수녀 행세를 할 뿐."
아가씨가 이곳의 풍경을 스스로 어떠한 것도 섬기지 않는 거처라 추론했듯, 이곳은 종교의 시설이 아니였다. 어떠한 숭배의 상징도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누군가가 은신처처럼 사용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런 은신처에 살고 있는 수녀 역시도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이 건물도 성당의 행세를 할 뿐이고, 수녀 역시 수녀의 행세를 할 뿐 이었다.
"그런 표현을 할만큼 저는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세상에서 목표에 다가갈 만한 것을 저는 발견했고 퉁명한 인형씨를 만났죠. 맞아요. 여기 있는 것도 제 목적을 위해서 입니다. 아가씨는 제 일에 방해가 될런지 모르겠어요. 아가씨를 제가 믿는다면 아가씨는 방해하지는 않겠죠."
수녀가 퉁명한 인형을 언급하자 어느새 두사람 사이에 누더기 곰인형이 등장해 팔짱을 끼고는 수녀를 보며 마치 핀잔을 주듯 퉁명하게 대답을했다.
자꾸 흑흑하고 울기만 하는 것 같은데 진짜 울고만 있습니다 이게 몇년만의 마법소녀 어장인지 믿기질 않거든요...원래 신입은 수다쟁이잖아요 아무말이나 해도 용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슈란이 컨셉은 나쁜아이로 잡았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우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려구요!! 현실적으로 짜증나는 친구로 보인다면 대 성공일 거 같은데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어장의 혐관컬렉터가 되고자 하는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혹시나 향후 일상이 진행되면서 불편하신 점이나 멈춰줬으면 좋겠다! 싶거나 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세요!!
{지하야 만약 기차 선로에 사람이 묶여있고 선로변환장치가 있어.} {한쪽에는 처음 보는 10명의 사람이, 반대 선로에는...} "나 이거 알아. 전에 팬픽 쓰다가 찾아본건데, 트롤리 딜레마였나? 도덕과 선택에 관한 건데..." {아직 내 말 안 끝났는데. ...그리고 반대쪽 선로에는 지하 너가 묶여있는거야.} {그리고 선로의 전환기 앞에는 너의 친구 유하림이 있다면,} {너는 하림이한테 뭐라고 말할래? 그리고 하림이는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 "...너 누구야." {대답해줘, 마법소녀 리틀☆위치. 너의 의지는 어디를 항하고 있을까?} {왜 그렇게 망설여? 넌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왜!" {왜 그렇게 심각한 거야? 그저 너가 평소 생각해왔던 주제를 조금... 구체화했을 뿐이잖아.} "아니...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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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악몽이었다고 합니다. 식은땀과 함께 깨어난 지하는 그날 마루를 붙잡고 같이 잠들었고, 늦잠을 자서 지각했습니다.
>>72 와 맞아 여동생 죽기 전하고 후하고 대답 다른 거...미요루주의 섬세한 캐해 최고에요 미나타쨩...ㅠㅠ 저 갑자기 궁금한 게 있는데 대답하기 어려우시면 스루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만약 미나타와 미요루의 입장이 반대였다면 미나타도 퍼지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역시 No?
오케이 알겠습니다!! 꼭 지금이 아니어도 좋으니 다른 분들도 어려워하지 마시고 말씀해주세용 0.< 아 그리고 선관이나 이런 것도...얼마든지 제의 가능하십니다...서란이는 열린 문(강제)
>>84 그야, 첫번째 소원에 누가 대답해버리면 캡틴한테 양해를 구해서 스레 태그에 루프물을 추가해야 했을 테니까 👀 미나타는 말이지, 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기에 최악의 조건인 '연년생 자매의 학창시절' 상황 하에서도 언니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했을 정도로 순둥이였으니까
멋진 일 이로군요! 드디어 그녀의 얼굴의 미소라고 불러도 되는 무언가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어떠한 의미인지는 상관없이요. 비안카는 그렇게 말하며 생긋이 웃어 보였습니다
"가짜는 진짜가 될 수 없으나 가짜는 진짜가 되려고 하기에 더 가치가 있는 존재이고 행위가 될 수 있다. 라고 들은 적이 있어요. 시스터 안테노라께서 수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수녀와 같이 행한다면 어찌 구별의 필요가 있겠나요?"
비안카는 그녀, 수녀 님, 시스터 안테노라의 말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럼 어떻습니까? 그 사람은 그저 그 사람으로사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음이 곧 믿음이며 그것이 숭상입니다. 종교라고 표현하기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신앙은 어디에서도 발견됩니다. 인간은 믿음을 원하고 갈구하는 존재입니다.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도리어 그러한 개념에서 종종 멀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안카는 그녀가 정말로 선의와 미덕을 실천하는 진정한 수녀가 될 수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냉랭한 품위와 자태에서도 조금씩 세어나오는 상냥함을 바인카는 보고 있습니다
"후훗, 그러셨나요? 그러셨군요~ 제가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믿으려 하고 있답니다. 스스로조차 알 수 없더라도 믿어줘야만 하겠죠?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면 누구를 믿을까요? 그렇다면 스스로의 목적을 이루는 것은 대체 누구일까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비안카는 그녀의 대답에서 어김없이 또 한번 웃어보이고는 장난끼가 섞인 동시에 진심으로 상대를 보고있는 듯한 태도와 분위기로서 그렇게 다소의 약간의 비유를 뒤섞어 가며 말하였습니다
"와아~ 귀여운 인형 씨~ 안녕하세요. 그렇답니다. 제가 당신을 안아보아도 되겠나요?"
누군가에는 볼품없는 외견일 수도 있겠지만 비안카는 그 누군가가 아닙니다. 이것은 비안카의 주관인데 다른 사람의 심미안 별 상관이야 없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봉제 인형과 같은 무언가에게 비안카는 강하게 흥미가 있음을 피력하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어서 이였는니 어느세 워 페어리가 갑작스레 허공에서 부터 그 모습을 들어내며 나타나서는 묵묵히 침묵을 지키며 비안카의 곁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네베를 만나고 가끔 상상은 해봤다. 저 조그만 입에 자기보다 몇 배는 큰 빵을 물고 우물우물거리는 모습을. 그러다가 없애 버렸다. 곰돌이라면 육식성이니까 빵 따위는 안 먹겠지. 네베가 밥을 먹는다면 빵보다는 고기를 좋아할지 모르는 일인데, 고기를 좋아하는 네베는 아무래도 깨는 구석이 있었다. 그런 슈란의 마음을 알았던지 네베가 처음으로 얘기한 음식은 뜻밖의 디저트였다. 꿀이 가득 뿌려진 핫케이크. 딴은 어울리는 음식이었다만 그게 슈란을 마법소녀 카페(슈란은 이렇게 부르고 있다)로 이끄려는 빌드업이었음을 알고 나서, 고 요망한 볼따구를 꼬집어 늘려 준 적이 있다.
"슈우, 꿀이 먹고 싶어!"
꿀 먹지도 않으면서. 항상 먹고 싶다고 해서 메뉴를 시켜 주면 자기는 보는 걸로 배부르다고 슈란더러 먹으랜다. 그럴 거면 뭐하러 시켜달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슈란은 식사에서 매력을 느끼는 위인은 아니었다. 꿀이 듬뿍 얹힌 핫케이크나, 생크림으로 꽉 찬 쇼트 케이크 같은 건 보기에는 예쁘지만 말이지. 슈란은 엑시트의 머리통을 겨냥하여 다우저로 내리치며 말했다.
"먹기는 무슨. 이번에도 남길 거지." "아아니야! 정말이야아, 이번엔 진짜로 먹을 수 있어!"
와장창 깨진 유리조각들을 내려다보며 슈란은 미간을 좁혔다. 거짓말 하고 있네. 이 엑시트는 꼭 거울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렇게 깨진 유리조각들만 봐도 확실하다. 둥둥 떠있던 네베는 길에 내려서, 아장아장 걸어가 유리조각들을 주워 모았다. 곰인형같이 생겨서는 생채기 하나 안 나는 건 아무리 봐도 익숙하지가 않았다. 슈란은 방금 다우저를 내려치느라 흐트러진 베일을 정리하면서 카페를 생각했다. 이 시간에 꿀이 먹고 싶으면 거기밖에 없다. 꿀이 먹고 싶은 게 아니라, 거기에 가자는 얘기다. 네베는 카페의 주인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야 친절한 사람이고, 네베가 좋아할 법한.
"안 가." "에에-!!"
슈란은 그게 영 아니꼬웠다. 몸을 돌려 걸어가는 슈란에게 네베가 통통 뛰어왔다.
"슈, 기분 안 좋아? 내가 자꾸 남겨서 싫었어?" "응." "그치만 이번엔 진짜로 먹을게, 슈한테 안 미룰게. 잘못했어..." "거짓말 적당히 해." "아니면 혹시 슈..."
거기까지. 무슨 말을 하려고. 슈란은 네베가 가끔 자기를 속속들이 아는 듯이 구는 게 싫었다. 슈 혹시 질투해? 질투하고 있어? 뭔가 좋아해야 질투도 하지, 그런 쓸데없는 감정을 왜 갖는다는 거야. 나만 피곤하게. 괜한 말을 하면 또 자신만 짜증이다. 슈란은 네베의 입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허울좋은 말을 아가씨는 늘어놓았지만, 선의와 미덕을 꿈꾸고 있다면 수녀에 가치관에 있어서는 선과 악의 구분으로 지금의 일을 행하는 것은 아니였다. 지금은 선량한 신자의 영역을 모방할 뿐이다. 그것이 수녀에게 있어서는 현재의 방식이었다. 방식을 의미한다는 것은 곧 언제든 이 가짜 수녀의 역할이 바뀌는 것도 불가능 하지않다는 의미기도 했다.
"제가 아가씨를 믿으려면 오늘 이야기한 것은 대부분 그러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조건입니다. 저희가 어릴때도 약속할때 손가락 걸고 약속할때 그것을 어긴다면 그에 합당한 응징이 있을거라고 항상 이야기했었죠. 그런 이야기입니다."
배신에는 응징만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말하는 것과 같았다. 수녀는 신뢰라는 관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약속과 신뢰는 응징이라는 대가로 엮는 방식을 택했다.
"아가씨는 현명하니까 현명한 선택을 하시겠죠."
수녀의 푸른 눈동자가 마치 경계하는 맹수와 같이 창백하게 빛이 났다. 표정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지만 배신을 무척이나 경계하는 분위기가 서려 있었다.
"어머, 귀여운 인형씨라네요?" "시끄럽군. 사이비수녀. 그리고 그쪽의 아가씨. 그 제안은 거절하지."
곰인형의 입을 역할하는 지퍼는 굳게 닫혀있었지만, 날카로운 목소리가 퉁명하게 거절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