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4065> [GL/이능/마법소녀] 마지막 별의 꿈 ♢ 제2몽 :: 1001

/3QvQ) ◆hJ8t9tn.nQ

2021-10-22 08:40:06 - 2021-11-03 00:32:42

0 /3QvQ) ◆hJ8t9tn.nQ (0r7ElryBjE)

2021-10-22 (불탄다..!) 08:40:06


 「젊다는 건 좋구나! 그렇게 잔뜩 먹어도 지치지 않는다니!」
   ─ 카페 "마지막 별의 꿈"의 마스터


    ◈◇◈◇◈◇◈◇◈


임시스레 ♢ >1596333080>
시트스레 ♢ >1596333102>
사이트 ♢ https://url.kr/236i9f
웹박수 ♢ https://url.kr/iopgu1

339 미요루주 (kr677Ga4.w)

2021-10-24 (내일 월요일) 22:56:44

>>336 세온주도 어서와 o/

340 연파랑 - 독백 (Fn4p8IYpfs)

2021-10-24 (내일 월요일) 22:57:09

비안카도 쪼꼬미 동지였구나... 하지만 작다고 해서 최약체 따위가 아니야! 크기는 강함과 직결되지 않음을 보여줘! (지하를 바라본다)

>>336 반가워요! 신참 물리소녀 연파랑주입니다

341 비안카주 (KBvVMndhD.)

2021-10-24 (내일 월요일) 22:58:20

>>335
그렇군요! X-선 촬영 같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물질을 투과하는지는 마법의 힘으로 어떻게든 될 것입니다. 그리고 비안카 또한 주로 기관총 같은 느낌의 것들을 사용할 것인터라 미요루와 비슷한 느낌일 것입니다!

342 아키하주 (13y1bxwV72)

2021-10-24 (내일 월요일) 22:59:35

>>334 물론이지!!! 실제 조업에 사용하지는 않을테니 오히려 좋다고 할거야!!!

343 비안카주 (gHiem/aXf6)

2021-10-24 (내일 월요일) 23:01:11

>>336 안녕하세요

344 아키하주 (13y1bxwV72)

2021-10-24 (내일 월요일) 23:02:25

>>336 세온주 어서와!!!

345 비안카주 (6aXyYEcOJ.)

2021-10-24 (내일 월요일) 23:07:13

>>340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대략 그런 느낌이겠군요. 네, 말하신 대로 크기만이 모든 것이 아닐 것입니다!

>>342 그렇군요!

346 주디 - 비안카 (5nyod.t0uc)

2021-10-24 (내일 월요일) 23:09:07

별다른 호불호가 없다는것을 확인한 수녀는 곧바로 로즈힙을 우려내는 준비를 마친다. 끓기 시작한 물을 얹어놓은 불을 끄고는 뜨거운 상태의 물에 말린 로즈힙, 다시말해 장미의 열매를 우려냄으로 만들어진다. 로즈힙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우려나오자 그것을 별다른 장식이 없는 하얀색의 도자기 찻잔에 담아내고 테이블에 대접한다. 손님용으로 내놓은 것인지 수녀 본인이 마실 분량은 내놓지 않았다.

"별달리 지금은 같이 곁들일 과자는 없어서. 설탕과 연유는 테이블에 놓인 그릇에서 알아서 첨가해주기길."

아가씨의 질문에 수녀는 왼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비비꼬아 곤란하다는듯 말하며 고개를 돌려 표정을 가다듬었다.

"실례. 조금 복잡하게 생각하시는거같아서. 원래대로였다면 제가 하려고 했던 일을 해주기만 해요 그런 복잡한 과정이 아니라."

수녀는 아가씨가 차를 마시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한다음에, 잠시 자리를 비워 몇개의 종이뭉치를 가져온다.

"일단 이게 서치가 안되는 딥웹에서 유통되고 있는 어떤 내용이에요."

「The Malicious Company」
우리는 그것을 통제하고 도구로서 쓰고자한다.
이에 대한 스폰서를 구한다.

간단히 적힌 그 내용의 아래에는 엑시트로 추정되는 괴생명체의 사진들이 있었다. 인간형의 개체는 다행인지 보이지는 않았다. 일단은 하급형 개체들의 모습에 가까운 사진들이었다.

"이런 기업이 있다는 소식을 이미 저는 찾았고, 실제로 접촉에 시도는 성공했어요. 만날 장소에 대해서 언질을 받았는데, 그 자리에 조이엘로가가 관심이 있다면 기업은 꽤 큰 월척을 낚았다고 생각하겠죠. 요컨데 이 기업은 엑시트의 출현을 악용하거나 발생시킴으로서 이익을 취하려는 집단입니다. 아마도 엑시트를 도구로서 통제할 수 있다고 큰 착각을 하는거랍니다. 멍청하게도."

그 다음 수녀는 지도를 가져왔다. 바라기 시의 지도였다. 그리고 그 지도에서 빨간펜으로 동그라미를 친곳을 이어 파란펜으로 별표친곳과 검은펜으로 이어놓은 표시를 해놓는다. 그리고 그 근처에 녹색펜으로 네모난 표시 하나가 있었다.

"여기는 중부 상업지구의 지도인데, 녹색펜으로 표시한 여기 건물 지하실이 접견할 장소에요. 여기 건물을 찾아보니 지하실에 상가건물로 등록은 되어있는데 아무도 입주해 있지는 않았어요. 아마 접견장소로 활용하려고 만든 연출용 장소겠죠."

그렇게 말하고는 빨간펜으로 여러군데 동그라미 친곳을 가리켰다.

"이건 이 근방에서 근래에 엑시트가 발생한 것을 체크해둔거에요. 이 근방은 실제로 엑시트가 밀집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리고 그 빨간 동그라미와 검은펜으로 이어서 파란펜으로 별표친 곳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긴 꽤 큰 규모의 고층 건물이에요. 그리고 건물 전체가 한 회사 소유에요. 일단은 제가 조사해보기로는 사업체는 사설경비업체로 등록되어 있었답니다."

파란 별표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수녀는 이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접견 장소와 얼마 떨어지지 않았으면서, 엑시트의 주변 출현빈도를 파악했을 때 이 더 맬리셔스 컴퍼니는 이 사설경비업체가 모체일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가씨의 역할은 그들과 접견하고 그들을 떠보는 역할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한번의 만남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이끌어내는게 중요하겠죠. 그들의 입장에서는 조이엘로가와 같은 거물은 놓치기 힘들겁니다.
아가씨는 이들에게서의 연락처가 될만한 명함과 확실히 이 더 맬리셔스 컴퍼니가 사설경비업체가 본체인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해주셨으면합니다. 물론 위험하겠지요. 그래서 강요는 하지않겠어요. 한 번 그들을 떠보는 역할이기에 원래는 제가 하려고했어요."

347 주디주 (5nyod.t0uc)

2021-10-24 (내일 월요일) 23:11:50

조사를 이런느낌으로 살을 붙여도 괜찮은걸까

348 비안카주 (llpd29Tt1I)

2021-10-24 (내일 월요일) 23:16:29

>>347 흠... 잘 모르겠군요

349 사야 - 미요루 (jW4ImRaovg)

2021-10-24 (내일 월요일) 23:25:12

" 그렇지. 미요루 말도 맞아. 응. 그 말도 맞지. "

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뒷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친한 친구이자 소꿉 친구인 미요루라면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사야는 사람을 대하는 법을 잘 모르는 채로 자랐고 친구를 사귀는 법이나 인간관계, 사회생활 같은 것들에 서투른 채로 자라고 말았다. 그렇기에 먼저 다가가기도 힘들었고 어찌어찌 다가간다고 한들 의미없거나 쌩뚱맞은 말로 대화를 시작하는 탓에 금새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기도 하고 차가운 외모와 먼저 다가가지 않는 성격탓에 먼저 말을 걸어오는 이들도 적었다. 그 사실들 전부를 알고있을테니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 응. 말해. "

사야는 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곤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 건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기에 조금 긴장되었는지 작은 목소리로 침을 삼킨 사야는 그 짧은 찰나에 생각에 잠겼다. 익숙한 상황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런 상황에 먼저 적응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 미요루 잔소리하기 시작했어. "

사야는 피식 웃었다. 어째서인지 자신의 소꿉친구에게서 남들이 자신을 보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라서 우스웠던 것일까.

350 지하주 (rAsM6v9L8Y)

2021-10-24 (내일 월요일) 23:28:54

갱신?을 하러 왔어.

다들 안녕

351 주디주 (5nyod.t0uc)

2021-10-24 (내일 월요일) 23:35:12

안녕

352 주디주 (5nyod.t0uc)

2021-10-24 (내일 월요일) 23:37:08

>>346은 카페 "마지막 별의 꿈"에 방문해 독백이나 일상을 작성한 마법소녀는, 이에 관한 내용을 들은 것으로 간주해 조사가 가능해집니다. 라고하니까 스루해야하나 미처못봤네

353 주디주 (5nyod.t0uc)

2021-10-24 (내일 월요일) 23:38:59

혹시 비안카주 답레쓰고 있으면 중지좀부탁할게. 독백검토해보니 아귀가 안맞아서.

354 비안카주 (xPME.d57sE)

2021-10-24 (내일 월요일) 23:45:41

>>353 확인했습니다. 그러도록 하죠

355 주디주 (5nyod.t0uc)

2021-10-24 (내일 월요일) 23:50:46

>>346은 스루
다시쓰도록한다. 전반적으로 일단 사건자체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소문을 들은정도로만. 언급해야겠다.

356 /3QvQ) ◆hJ8t9tn.nQ (P5brb.9sTI)

2021-10-24 (내일 월요일) 23:57:50

「등장!」
「비라도 뭐 융통성이 있으니까, 너무 마구잡이로 나아가는 것만 아니면 인정해 줄 거야. 정해진 서사를 플레이어들에게 강제하는 것도 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357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00:58

>>356 안녕하세요, 그렇습니까

358 주디 - 비안카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03:08

별다른 호불호가 없다는것을 확인한 수녀는 곧바로 로즈힙을 우려내는 준비를 마친다. 끓기 시작한 물을 얹어놓은 불을 끄고는 뜨거운 상태의 물에 말린 로즈힙, 다시말해 장미의 열매를 우려냄으로 만들어진다. 로즈힙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우려나오자 그것을 별다른 장식이 없는 하얀색의 도자기 찻잔에 담아내고 테이블에 대접한다. 손님용으로 내놓은 것인지 수녀 본인이 마실 분량은 내놓지 않았다.

"별달리 지금은 같이 곁들일 과자는 없어서. 설탕과 연유는 테이블에 놓인 그릇에서 알아서 첨가해주기길."

아가씨의 질문에 수녀는 왼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비비꼬아 곤란하다는듯 말하며 고개를 돌려 표정을 가다듬었다.
표정을 가다듬는 수녀를 대신해 누더기 인형이 아가씨와 시선을 마추고는 잠긴 입으로 말을 시작한다.

"그부분은 내가 이야기하는게 좋겠군. 마지막 별의 꿈에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자면 뭔가 엑시트와 관련해 수상쩍은 기업이 하나 있다더군."

수녀는 카드 한장을 테이블에 내밀었다. 클로버 7의 카드였다.

"이 부분을 들었을 때 확실하게 저도 윤곽잡은 부분은 없지만 제 권능으로 점을 쳐본 결과로는 클로버 7이 나왔어요. 해석하자면 누군가와 동의를 해야하는거니까 협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동의를 구할 일이 있고 지금은 딱히 동의를 구할 일이 없으니 이 건에 대하여 점을 친 결과로 봤을 때는 조사하는 쪽에 협력해야한다. 그리고 숫자는 7이니 꽤까다로운 일이 될거라는 사실로 해석할 수 있죠."

"따라서 마지막 별의 꿈에서 한번더 좌초지종을 안 다음에 본격적인 조사의 협력을 요구할 것 이다. 요는 이전에 그것을 하겠느냐 아니냐의 문제지. 우리야 어찌되었건 조사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이다. 다만 그쪽의 아가씨는 자유지. 협력하느냐는 자유라는 것이다."

"차 한잔을 마시고 생각해봐주세요. 아마 기업이라면 어떤 접촉이 가능해졌을때 아가씨가 그쪽을 떠보는게 좋은 입장에 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협력을 요구하는 거고 싫다면 거절해도 좋아요. 이건 제안이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수녀는 누더기 인형이 읽던 일간신문을 뺏어다 훑어본다. 대답을 여유롭게 기다리면서.

359 미요루주 (vOwdlv3I7Q)

2021-10-25 (모두 수고..) 00:04:32

읽어본 입장에서 나도 괜찮은 접근이라고 생각하지만(퍼지는 강경하게 전투로만 대응할 테니까 조사 같이 정교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 주디주가 독백에 아귀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야..

>>350 왠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아 지하주

360 주디주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04:38

>>356

그래도 사전 동의없이 >>346은 좀 NG인거같은데 이후에 활용이 가능한지만 검토해줄수있으려나.

361 주디주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06:04

「The Malicious Company」
우리는 그것을 통제하고 도구로서 쓰고자한다.<- 이게 >1596334077>776 에 언급된 부분하고는 안맞아서.
이에 대한 스폰서를 구한다.

362 주디주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07:34

그래서 이부분은 수정을하고 접근하는 방식이나 맬리셔스 컴퍼니가 실제로 딥웹을 활용한다던지 그런건 상상으로 써버렸으니까 그게 괜찮을지 모르겠음.

363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11:26

>>359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마음가는대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아닌 것 입니다

364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14:02

그래서 제가 >>358 기준으로 답변하면 되겠습니까?

365 주디주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15:13

>>364
ok

366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17:19

>>365 알았습니다

367 미요루 - 사야 (vOwdlv3I7Q)

2021-10-25 (모두 수고..) 00:29:39

"너한테 옮았잖아."

사야가 피식 웃으며 한 말에, 미요루는 드물게도 얼굴에 씨익 장난스런 웃음을 선명하게 그렸다. 그러나 그도 잠시, 미요루는 얼굴에서 웃음기를 덜어내며 말을 이어나갔다.

"익숙한 환경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말야, 사야는... 참 빈틈없지. 너무 빈틈없어서 다른 사람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느낌이야."

허락을 받자, 미요루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이 미요루가 사야에게서 느낀 어떤 이미지였다. 단순히 인간관계에 소극적인 태도라거나, 그 소극적인 태도를 냉소적인 태도로 보이게 만들어주는 차갑고 단정한 외모라거나 하는 이야기 이전에 사야는 항상 그렇게 밀도높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미요루의 생각이었다. 무언가에 강박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항상 단정한 모범생의 모습을 유지하는 점이라던가, 자신의 굳은 잣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점이라거나-

"특히 낯선 사람이랑 이야기할 때면 긴장해서 말에 기세가 너무 들어가서, 오히려 상대가 되받아서 대답하기 곤란한 말을 해버린다거나. 비유하자면 상대방과 캐치볼을 하는데, 상대방이 받기 좋은 공을 던져줘야 하는데 사야는 전심전력으로 직구를 던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밀도높은 삶을 사는 사야였기에, 사야에게는 타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거의 없었다. 미요루는 사야를 보면서 종종 생각하곤 했다. 자신이 어릴 적에 사야와 만나서 사이좋게 지내지 않았더라면, 14살 때 다시 만난 사야를 알아보지 못했더라면 자신은 사야와 전혀 조금도 친해지지 못했을 거라고. -그래서 지금이 많이 다행이라고.

"조금 애매모호한 소리일 수 있는데, 난 사야가 조금만 더 긴장을 풀고 대충대충 살았으면 좋겠어. 나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실 미요루 정도면 그렇게 대충대충 사는 것도 아니었다. 행색(야구점퍼나 블루종, 파카 따위를 외투로 걸치고 온다거나 오토바이를 탄다거나)에 자기주장이 강할 뿐, 몇몇 특이점을 빼면 나리메 여학원에 다닐 만한 그럭저럭 공부 잘 하는 여학생이었으니까.

368 미요루주 (vOwdlv3I7Q)

2021-10-25 (모두 수고..) 00:30:23

말을 너무 고민하다가 답레가 1시간 넘게 걸리는 대참사가

369 아키하주 (Zwn3ry3oYA)

2021-10-25 (모두 수고..) 00:39:27

새벽 4시.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이라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빠르다고도 할 수 없었다.
바다에 가지 않은지 얼마나 지났을까. 두 달. 아니 어쩌면 저번 주 일지도 모른다. 손끝 발끝에 걸리는 힘, 온전히 자기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분명 저번에는 괜찮은 녀석을 낚아 올린 것으로 기억한다. 탁본도 떠서는 제대로 사진도 찍어놓았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민물 낚시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냐고 물어본다면 아니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대리만족의 범위에 속하기에 평소의 만족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을 내팽개치고 바다로 가는 것은 조금 그렇다.
바람이 서늘하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동이 트려면 멀었지만, 포인트까지 가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겠지. 스쿠터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강가로 발길을 옮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보온 팩이라도 하나 들고 오는 건데. 급하게 근처의 낚시방을 찾았지만 아쉽게도 지금 시간에는 열지 않았다. 뭐 아무래도 좋아.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낚시다.
“질리지도 않는구나 소녀.”
“어제는 영 입질이 오지 않았으니까. 근면한 낚시꾼이 월척을 낚는 거야.”
“새벽부터 따라 나오는 내 심경은 이해하지 않는게냐.”
“그러게 자고 있으라고 했는데.”
“소녀, 네놈을 혼자 보내는 건 불안하다.”
미도의 말을 뒤로하고는 자리를 깔았다. 항상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은 말투라 조금 화가 나지만, 걱정해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자기 나름대로의 배려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깊은 감상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소녀여.”
“무슨 일인데~”
“바다에 나갈 때가 아니면 항상 이 시간에 나오던데. 이유라도 있는게냐.”
“조용한 게 좋아서.”
“거짓말 하기는. 솔직하게 살라고 말했지 않느냐.”
“하지만 정말인 걸 어떻게 해.”
“그렇다면 사람을 싫어한다는 거냐.”
“사람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조용한 것도 좋아할 수 있는 거야.”
늘어진 실을 보며 짧게나마 회고해보았다. 분명 무언가 다른 이유도 있었을 것 같았지만 그런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비단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말로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었다. 하고자 한다면 말은 둘째 치고 한 마디로도 정리할 수 있을 간단한 문제였지만 이런 것을 고민으로 안고 있다는 것이 타인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울 정도로 내가 초라할 뿐이다.
천천히 손끝에 느껴지는 힘을 음미하며 숨을 죽이고 있는 그와 함께 오늘의 첫 수확물에 걸린 바늘을 뽑아주었다. 분명 느껴진 힘은 성어에 가까웠지만 내가 약해진건지 아니면 그냥 이 녀석이 특출난 것인지 의심되기도 했다. 잘도 도망간다.
서너 시간 정도를 그렇게 보냈다. 안개가 내려앉아서 더욱 서늘해진 강가는 곧 있으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서 북적거리는 웃음을 꽃피워 낼 것이다. 알 수 없는 아픔이 느껴졌지만 그와 동시에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어쩐지 몸에는 물의 냄새와 생선의 냄새가 조금씩 베인 것 같다.
조용히 스쿠터를 몬다. 미도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은 돌아서 갈까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출근이나 마찬가지다. 돌아가면 오픈 준비를 하고 저 먼 바다로 나갈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조금은 마음이 들뜨는 것 같았다. 하늘은 아직 어둑어둑했다. 동이 트고는 있지만 완전히 뜨려면 삼사십분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거리를 가로지를 때 무언가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 노래에 담긴 감정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은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만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 샤워를 마치고는 생선들을 손질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생활패턴에 조금은 매너리즘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어릴 때부터 해온 이 생활이 질리기는 커녕 날이 갈수록 더욱 즐겁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어부의 딸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어부의 딸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이유를 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로 희망 조사서에도 1지망은 어부, 2지망은 자영업자를 적어내는 타입의 인간이니까. 섬세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써내는 것은 그다지 하고싶지 않았다.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것은 하고 싶지 않다. 분명 처음은 초등학교 시절, 아빠에게 선물 받은 머리핀을 달고 간 그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너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의 머리핀이라는 소리를 듣고 집에 돌아와선 계속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의 나는 학교에서 비린내 나는 애 정도의 취급이었기에 아마 그때의 반응 역시 어린 아이들의 그 악독한 장난의 범주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로 나는 인생의 방향을 조금 틀어버렸다. 어울리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남의 앞에 나서고 싶지도 않았지만 마법소녀라는 일을 하다 보면 어디서부터인가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다행히 아직 정체는 들키지 않았다. 들켰다면 아마 지금쯤 내가 엑시트가 되어있을 거라 생각한다.

학교를 마치고, 바로 카페로 향한다. 아직은 민간인 대상의 영업을 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가서는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오늘은 조금 호화롭게 케이크도 시켜도 되지 않을까.
“소녀, 엑시트다. 상당히 가까워.”
“…여기 지금 공도인데.”
”우리의 야망에 조금 더 가까워 질거다.”
“그러면 어쩔 수 없나…”




미도가 안내하겠다며 향한 곳은 근처의 어느 폐공장이었다. 건물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려있어 숨어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아래층에는 없는 것 같군.”
“괜찮아. 낚시는 기다림의 예술이잖아? 던져보면 하나는 맞겠지.“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도록 격렬한 삶을 살고 싶었다. 변함 없는 생활을 바꾸고 싶었고 싫은 소리조차 못하는 자신은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생활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말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엑시트는 아바타라의 낚시바늘에 걸린 채로 벽을 뛰어넘어서 그대로 땅바닥에 곤두박질 쳤다. 강하게 내려쳐지며 터지듯 올라온 바위의 파편에 얼굴을 조금 긁히기는 했지만 상처는 남지 않았다. 급격한 충격에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충격을 아직 소화하지 못한 것인지 엑시트가 다시 태세를 정비하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는 덤비지 않았다. 불공평한 것은 안된다. 엑시트라고 해도 어느정도는 인간의 파편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2년 정도의 세월을 거치면서 미도와 내가 정한 몇 안되는 규칙이었다.
“그렇다면 그 대사를 할 차례구나 소녀여. 이번에는 될지도 모른다.”
“뭐 이번에도 될지 모른다고 해놓고 안되면 초밥으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연기 속에서 엑시트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하자 드디어 그 대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아, 얌전히 항복하면 세계의 절반을 주마!!!”
당연히, 교섭은 성립되지 않았다. 엑시트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스피드가 장점인 녀석이었던 것인지 복부에 강한 충격이 느껴지며 그대로 벽에 처박히고 말았다.
“위대한 악의 발걸음에 동참하지 않는 어리석은 녀석이었군… 이번에도 꽝인가.”
“…퉤, 세상엔 여러가지 있다는 거지.”
입에 들어간 먼지와 함께 침을 뱉어낸다. 이 몸이 되고나서 가장 좋았던 것은 겨우 이런 일에는 당황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괜찮은 척 하는 것 치고는 당황한 것 같다만?”
“한대씩 주고 받았잖아. 아직 괜찮아.”
그대로 실을 길게 늘려 녀석의 뒤를 낚아챘다. 한 번 당했던 것이라 전보다는 제법 대처를 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였지만, 이번에는 장르가 달랐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힘겨루기 그리고 손 끝, 발끝으로 전해지는 입질의 쾌감.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녀석은 이 작은 낚싯대 하나로 상대하기에는 조금 거대했다. 조금씩, 조금씩 그것이 가까워지고 드디어 벽을 넘어 다가왔을 때 아바타라는 형태를 바꾸었다.
“작살모-드! 음, 역시 대물은 손으로 낚아야 한다니까.”
“저번 주에 낚은 참치가 더 커보였지만.”
“팔고 남은 게 없는 생선의 이야기는 하지 말자 우리. 그보다 이젠 정말로 카페로 갈거야. 오랜만에 단 게 먹고 싶어.”
“양갱으로는 안 되는 거냐?”
“상대적으로 고급진걸로!!!”

370 비안카 - 주디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40:45

비안카는 그녀가 차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과 그 모습을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았습니다. 퍼져나가는 향긋함 속에서 동시에 그녀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하는 것은 차를 즐기기 전에서 부터도 좋은 눈요기와 맛보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내오는 찻잔은 1개 뿐 이였습니다. 이 의미는 명백합니다


"답례로 시간이 비어계신다면 저택에 초대하여 드리고 싶네요. 그때는 과자도 부족 할리도 없겠지요"


비안카는 입안 가득 향긋한 감촉에 싸이는 것을 맛보고는 찻잔을 내려놓고는 그녀에게 권유하여 말했습니다. 그녀가 지금에도, 이전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그녀의 언행으로 미루어 보건대 높은 확률로 거절할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비안카는 굳이 그렇게 그녀에게 권유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확률이 0이 아니지 않습니까? 수락해 준다면 비안카에게 상당한 이득이 될 것입니다. 물질적인 요소가 아니라, 감성적인 요소로서


"어머, 그런가요. "


그녀의 행동과 더불어 인형 씨의 말에 비안카는 살며시 웃고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어떠한 기업체의 대하여 것으로 엑시트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 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주제가 그녀의 목적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게 될까요? 그녀가 당혹스러워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단순히 지금은 비안카의 질문에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기업이란 자고로 이윤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여금 결성된 집단이에요, 달리 말하자면 효과적으로 이윤만 창출할 수 있다면 다른 것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 될 수도 있지요. 요컨데, 비안카가 탐욕스러운 이들을 끌어들일 탐스러운 과실이 되어 주시길 하는 것일까요?"


그녀와 인형 씨의 설명을 들은 비안카는 탁상 위에 찻잔을 흘깃을 바라보며 그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살며시 앞뒤로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솔직히 그다지 재미가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만 이것으로 그녀와의 친분을 더 굳힐 수 있다면 크게 손해 볼 일은 아니라고 비안카는 생각했습니다. 기업의 차이는 많이 있지만 개중에서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사회적으로서 올바른 방식 인식되는 것 만큼 운영되는가 입니다. 사실, 이득을 위한 행위라는 점만 보자면 이러한 것들은 비안카의 태어난 장소인 조이엘로 가문에도 조금은, 어느 정도는 상통한다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조이엘로 가문은 지금껏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가문이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가문의 명예와 부를 더욱더 융성하게 할 수 있다면요 가문의 경우에는 좀 더 선의에 가까운 행동이였다고 할 뿐이네요

371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43:40

>>368
그러셨습니까. 저의 경우에는 그러한 경우가 일반적일 정도이므로 고민이 됩니다

372 미요루주 (hFJvjKo5EA)

2021-10-25 (모두 수고..) 00:44:42

모시모시 사야주 아직 있습니까
혹시 답레를 올렸는데 내가 10분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도 없거든 잠들었다고 생각해줘

373 세온주 (TYdb1jNKBE)

2021-10-25 (모두 수고..) 00:44:59

세계의 절반을 주마!! 라니!
아키하 귀여워!

374 미요루주 (hFJvjKo5EA)

2021-10-25 (모두 수고..) 00:45:17

>>371 😭😭😭

375 미요루주 (hFJvjKo5EA)

2021-10-25 (모두 수고..) 00:46:23

>>>상대적으로 고급진걸로<<<

미요루: 먹는 거엔 돈 아끼는 거 아니지, 응.

376 아키하주 (Zwn3ry3oYA)

2021-10-25 (모두 수고..) 00:52:54

>>373 변신 후에는 마법소녀한테도 저러고 다니니까 잘부탁해!!!(?)

>>375
아키하 : 스시, 스테이크, 수플레 팬케이크... 비싼건 무조건 맛있지.

377 슈란주 (8M6/OYnSoA)

2021-10-25 (모두 수고..) 00:53:57

우와 읽을거리가 잔뜩이네요!! 정주행 하면서 자야겠다~!!!!! 너무 신난다 ㅠㅠ 신입분도 환영환영이에요!
자기 전에 출석체크 하려고 왔는데 읽을거리가 많이 쌓여있어서 기쁘네요 히히 여러분 모두 좋은 밤 되세요~!

378 주디 - 비안카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57:02

"초대일까요? 글쎄. 언젠가는. 장담은 못해요. 그거."

기약없는 동의인지. 확실하지 않기에 얼버무리는 말인지.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인지. 아닌지 모를 말로 수녀는 답했다.

"요컨데 미끼죠. 그렇기에 할지 안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아, 방금은 단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육하원칙으로서 조사는 불가능했기에 벌써부터 그런식으로 질문해온다면 곤란한것뿐이에요."

수녀는 예전처럼 마치 마음을 읽은듯 아가씨의 생각에 대답했다. 6할정도는 이 버릇이 다른 사람에게 통했다. 인간의 심리라는 것을 조금 깊게 알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안을 수락한다면 좀 더 이 조사는 빨리 진행되겠죠. 자세한 이야기는 저도 확실하게 알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며 수녀는 테이블에 올려놓은 클로버 7의 카드를 카드패에 넣고는 몇번 섞고나서 정돈해 어딘가에 집어넣었다.
수납은 약간의 마법의 영역인지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무척이나 뒷면의 세피로트의 나무가 의미심장한 느낌의 무늬였다.

379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0:57:46

>>376
비싼것을 원한다면 비안카와 같은 부자인 마법소녀들에게 말해보세요 이것저것 사줄지도 모릅니다!

380 주디주 (deM8/kpnVM)

2021-10-25 (모두 수고..) 00:58:57

오늘 답레는 요까지

381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1:02:15

>>377 그러십니까. 잘 자요

382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1:06:55

>>380
알겠습니다. 그러도록 해주세요! 이번에는 대답을 미리 이어서 올려둘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날과 시간에 자유롭게 이어주세요!

383 아키하주 (chEg/o37u6)

2021-10-25 (모두 수고..) 01:08:27

슈란주 잘자!!!

>>379 그렇다면 언제든 찾아가는 수 밖에!!!
아키하도 의외로 부자쪽에 속하지만 집이 부자인거랑은 다르게 용돈생활이라 고통스러운건 어쩔 수 없는거시야...

384 주디주 (hyJPznMN.w)

2021-10-25 (모두 수고..) 01:09:42

지금 일상 굴러가는것만봐도 주디 인상이 느껴지나 몰루겠다

385 사야 - 미요루 (XaOPC4GMkw)

2021-10-25 (모두 수고..) 01:10:52

" 그러면 안돼. 캐치볼이라는 것도 결국 스포츠잖아. 스포츠에는 스포츠 정신이 있어 미요루. 항상 최선을 다해서 전심전력으로 임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실례인거야. "

사야가 거기서 캐치한 말은 캐치볼이라는 이야기였다. 비유로 한 말임은 알고있지만 사야는 거기서도 자신이 생각하기 옳다는 것을 기어코 고집하며 한 마디를 더하고 말았다. 말하고나서야 실수였다는걸 눈치챘는지 사야는 '미안' 하고 짧게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미요루의 말은 전적으로 옳은 것이었다. 사야 자신도 자신이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고 남들을 대하는지 알고있었다. 카페에서 만난 사람에게 대뜸 손을 내밀고 자기소개를 한 적도 있고 활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자마자 또 뜬금없이 '나는 양궁도 할 줄 알아.' 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던가 하는 것들.

" 하지만 나는 모르겠는걸 "

사야는 푸- 하고 한숨을 쉬며 몸의 힘을 조금 풀었다. 사람을 대하는 법을 모른다. 남에게 다가가는 법을 모른다. 인간 관계에 서투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들이었다. 이사가 잦았고 전학이 잦았기에 제대로 된 친구관계나 인간관계를 정립할 시간 같은 것은 없었고 덤으로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성격탓에 먼저 다가오는 이들도 적었던게 크게 작용했다.

" 대충대충..? "

사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짜여진 계획속에 기계처럼 사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미련이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하지 못한다면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뭐라 변명할 거리도 없어지는 셈이니까. 사야가 궁도부의 유망주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연유였다. 활을 쏘는 것이 좋았고 그게 좋아서 항상 최선을 다했으니까. 자기처럼 풀어져 보라는 말에 사야는 가만히 미요루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지긋이 바라보던 사야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 음. 무리. "

조금은 단칼같이 쳐내는 느낌이었지만 이내 조금 우물쭈물 하며 뱉은 말은 조금 의외의 것이었다.

" 하지만 노력은 해볼게. 최선을 다해야 하니까. "

386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1:17:14

>>383
그렇군요! 아키하도 부자 모임의 회원입니다. 그런데 아키하의 용돈은 어느정도 입니까?

387 사야주 (XaOPC4GMkw)

2021-10-25 (모두 수고..) 01:17:47

이제 좀 한가해졌다. 자기 전까지 나도 막 놀거야!!

388 미요루주 (hFJvjKo5EA)

2021-10-25 (모두 수고..) 01:18:36

^q^ (쓰담담 욕구를 눌러참는중)

389 비안카주 (9KHlVgz8sk)

2021-10-25 (모두 수고..) 01:21:12

>>384
흠... 철두철미하다고 해야하려나요.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와도 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묘사가 어찌되었든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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