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2094>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04 :: 1001

◆5J9oyXR7Y.

2021-10-21 02:51:39 - 2021-10-30 20:39:20

0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02:51:39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33 카시와자키 나츠키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2:41:19

꿈을 꾼 것 같다.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의식이 명확해진 순간 꿈의 기억은 마치 물에 새까만 물감을 푼 것처럼, 새까맣게 물들어 더 이상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볼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꿈을 꿨던 것 같다는 추측만이 몽롱한 뇌리에 늘어져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너무 오래 잔 건지, 조금 지끈거리는 느낌에 서서히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결벽적으로 하얀 천장.

"...낯선 천장...이네...“

잠들기 전의 마지막 기억은 조종석이 까맣게 물들어가는 광경이었다. 눈을 깜빡이다 다시 뜨자 보인 것은 여전히 낯선 천장. 유즈키 씨네 집도 아니고, 친척네 집은 아니다. 우리집은... ...우리집은 어떤 천장이었더라.
낯선 천장이라고 말하는 내 목소리는 갈라질대로 갈라져 있었다. 목이 텁텁하다. 물이 마시고 싶어...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이고 싶지 않은 걸까.

눈을 이리저리 굴려 주변을 살핀다. ...병원? 입원실로 보이는 곳이다. 뭐지. 무슨 일이 있었더라. ...그래, 사도를... 쓰러트리고, 그리고... 옆구리를 찔려서, 아, 아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자마자 그때의 그 아픔이 다시 생각났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한 아픔. 아직 뻣뻣한 팔을 움직여서, 손을 더듬어 옆구리를 짚어본다. 붕대도 상처도 없다. ...그렇네. 내가 아니라 에바가 찔린 거였지. 하지만 내가 다친 것처럼 아팠어. ...로봇이 다쳤는데 내가 아프다니, 불합리해. 옆구리를 더듬던 손을 이불 밖으로 빼냈다. 손등에 꽂힌 나비침과 수액라인을 따라 시선을 쭉 올린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이런 걸 달고 있다니, 사치스럽네. 어쩐지.

"......“

사도는 확실히 물리쳤던가. 코어는 확실히 깼던 것 같다. 번쩍거리는 건 이번엔 보지 못했다. 아니, 볼 정신이 없었지. 엄청 아파서. 다시 병실을 돌아보지만 누워서 보는 데는 한계도 있고, 병실 특유의 외부와 단절된 느낌 때문인지, 밖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떻게 된 걸까. 멍한 눈으로 다시 천장을 본다. 여전히 낯설게만 느껴진다.

34 나츠키주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2:41:43

낯선 천장이다를 써먹어서 행복한 나츠키주입니다 :>

35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CYGG/cYACA)

2021-10-21 (거의 끝나감) 22:58:00

본부 내의 의료 시설에 방문해 상태를 확인받았다. 눈에 띄는 상처 없음, 정신적 외상 호소하지 않음. 아마도 정상적인 상태로 판정받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검사를 거치기 위해 기다리는 중, 미츠루는 초호기 역시 파손되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판단이 늦어 사도의 팔을 더 일찍 잘라내지 못했기에 초호기마저 당한 것일까. 사과는 자신이 해야 되게 생겼다. 그것이 정말 자신의 잘못인지는 미뤄 두고서.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고 버텼던 사도의 탓을 하면 전부 해결된다만, 그런 사고방식을 어떻게 남에게까지 강요하는가.

그러나 역시 불필요한 사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정말로 자신의 잘못인가와 그것을 사과할 필요가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

36 미츠루주◆UO0HO7RAyE (CYGG/cYACA)

2021-10-21 (거의 끝나감) 22:58:54

낯선 천장!
입원입원...

37 나츠키주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3:01:16

으아아 아니야 미츠루는 잘못이 없어!! ;ㅁ;
나쁜 건 나츠키의 에임과 돌격전술이니까요!!!

38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07:39

>>33
나츠키는 지오프론트 본부 내부의 한 병실에서 눈을 뜹니다...
밖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지만 시계는 꽤 늦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지상이 아니기 때문에 빛만으로는 시간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며칠동안 정신을 잃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거나 하진 않았고, 나츠키는 몇 시간동안 잠시 정신을 잃은 것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었던 건지, 링겔로 보이는 선이 병실 침대 옆에 늘어져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일어났니. "

나츠키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타치바나 아유미였습니다.
표지가 보이지 않기에 잘은 알 수 없지만, 일본어로 된 서적을 읽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령관님께서 부탁하셨어. 일어날때까지 보고 있으라고. "

아유미는 이제 막 일어난 나츠키를 향해 나직이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사령관이라면 부사령관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설마 총사령관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39 타카기주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09:12

>>25 손!

40 요리미치 타카기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12:03

'그나저나 내가 나서지 않아도 잘 끝났네.'

아니 자신이 타고 있던 에바의 상처가 심하기는 했으니 피해는 있었으나.

아직 제대로 나서기 전이기에 고통은 그렇게 깊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나츠키가 사도에게 마무리를 가했기에 모두 잘 끝난 것 같았다.

'....병문안이라도 가볼까.'

타카기는 잠시 고민을 한다.

@

41 미츠루주◆UO0HO7RAyE (CYGG/cYACA)

2021-10-21 (거의 끝나감) 23:14:30

>>37 으앙 으흑흑. 감사합니다......
그치만 환자는 안정을 취해야해.......... 푹쉬어 나츠키...()

타카기주 어서오새요~

42 타카기주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16:04

네넵! 모두 잘 싸우셨는걸요 뭘!

43 나츠키주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3:18:02

타카기주 어서와요! :>
몇 시간 잠들었던 것뿐이니... 나츠키는 멀쩡합니다!

정신건강적으로는... 아마... 아닐..듯...ㅎㅎ...

44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21:27

>>35
미츠루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마지막 검사를 기다립니다...
검사 결과는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겉보기에도 상처가 생긴다거나 하지 않았고 하니까요. 엔트리 플러그 내부에서 보호받고 있었기 때문에, 파일럿이 웬만해선 신체적으로 크게 다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에바에 익숙해져있는 미츠루이기에, 이정도는 아무런 일도 아닙니다. 아무튼간에 멀쩡히 나왔으니 된 겁니다. 그렇지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검사실의 문이 열리고, 기술부장 유즈키 이오리가 미츠루를 향해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엑스레이만 찍고 가시면 됩니다. 카시마 군. ...괜찮으십니까? "

추측컨대 영호기를 타는 내내 미츠루가 괜찮았는지 묻는 듯 합니다.

45 카시와자키 나츠키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3:23:26

으아, 깜짝이야. 다시 시선을 돌렸다. ...눈만 굴려서는 잘 안 보이네. 고개를 살짝 들어 소리가 들려온 쪽을 보자, 사람이 있었다. 타치바나.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타치바나가, 나에게 말한 것이었다. ...다른 사람은 없기도 했고. 다시 고개를 툭 떨구듯 내려놓았다.

"...어째서.“

어째서 네가 여기에?라는 물음이 끝을 맺기도 전에, 아니, 채 나오기도 전에 설명이 따라붙었다. 사령관님이 부탁하셨다? 그건... 어느 쪽 사령관? 망할 아버지? 아니면 사람좋게 웃던 그 아저씨? 그리고 내가 아니라 책을 보고 있었잖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튀어나오던 질문이 태클로 바뀌었지만, 질문도 태클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사실은 물어보고 싶었다. 아버지가 날 걱정하고 있기는 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궁금한 마음보다, 확인하고 싶은 마음보다도 두려운 마음이 더 컸다. 만약 망할 아버지가 시킨 것이 아니라면, 아버지가 부탁한 일이 아니라면... 아버지가 나를 걱정하지 않는 거라면...

"......그렇, 구나...“

제멋대로인 상상이 점점 커진다. 지금까지 보고 들었던, 나를 대했던 아버지의 태도, 그에 대한 나의 감상을 먹이삼아 집어삼킨 그것은 압도적으로 커져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넘실대는 부정적인 감정의 파도가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뜨듯하고도 미지근한 것이 베갯잎을 적실 때에야 스스로가 울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 그렇구나, 라고 대답한 후 나는 타치바나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 안보이게 돌리고서...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46 나츠키주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3:26:14

그리고 총사령관님이 병실에 오지 않는다에 간식을 걸었던 나츠키주는...
무사히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됐군 잘됐어(????

47 타카기주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27:09

ㅋㅋㅋㅋㅋㅋㅋㅋ

48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28:34

>>40
상황이 종료된 이후, 타카기 역시 영호기에 탑승했었기 때문에 내린 후 이런저런 검사를 받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상은 없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골치아픈 적이었습니다만, 아무튼 어찌저찌 처리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타카기가 나서기 전에 사도가 처리되었으니까요. 이미 복부 부분 장갑이 파손되었던 영호기로썬 위험을 겪을 일이 줄어들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많이 걸리는 일이 많았습니다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타카기는 그저 거대한 병기를 타고 온 것 뿐이니까요. 그렇지요?

나츠키의 병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세 층 올라가면 있습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를 기다릴 필요 없이 이동하셔도 됩니다.

49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CYGG/cYACA)

2021-10-21 (거의 끝나감) 23:31:07

>>44

확실히, 큰 문제는 없었다. 어쩌면 이런 일이 앞으로도 많을지도 몰라. 익숙해지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사람은 모두 적응할 수밖에 없다.

"아, 기술부장님. 영호기 말인가요? 이상은 없었어요."

그리고 자신을 보러 온 것은 기술부장. 일에 관한 이야기 이외에는 잘 하지 않는 그녀야말로 마주 대하기 편했다. 그나저나 영호기의 일? 미츠루는 무슨 뜻으로 그녀가 묻는지 짐작하려 했다.

"...탑승 중 수치가 예상치 못하게 변동하던가요?"

@문제는 잘 느끼지 못했다 대답합니다.

50 미츠루주◆UO0HO7RAyE (CYGG/cYACA)

2021-10-21 (거의 끝나감) 23:32:14

나츠키 울지마,,,,,,
그리고 간식... 밤 맛있게 드세요 ㅋㅋㅋㅋ

헉 병문안이당~ 와아~

51 요리미치 타카기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34:06

"....역시 가보자."

제 아무리 외상적으로 다치지 않았다고 하나.

병실에 있을 정도다.

적어도 같이 싸우는 동료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럴 싸한 논리를 갖춘 채 타카기는 매우 당당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츠키의 병실로 향한다.

'걍 만나는 건데 별 일 있겠나.'

@

52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37:19

>>45
나츠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유미는 여전히 책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총사령관님께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라 하셨어. 오늘 전투에서 큰 일을 했다면서. "

이전에 말한 사령관은 부사령관을 의미한 게 아니라 '망할 아버지' 를 뜻했던 모양입니다.
웬일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려 하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글쎄요, 정말로 나츠키를 격려하고자 하였다면 직접 보러 오는게 낫지 않았을까요?

"... 괜찮니. "

나츠키가 다시금 고개를 돌린다면, 타치바나가 이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아무런 표정도 없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이지만, 뭔가 나츠키를 걱정하는 듯한 어투입니다.

53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48:59

>>49
미츠루의 질문에 이오리는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습니다.

"사도에 의해 타격을 입었을 당시 플러그 심도가 순간적으로 이상수치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왔었습니다. 초호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이 부장님께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영호기가 타격을 받았을 때 그대로 충격을 느꼈었는데, 설마 그것 때문인 걸까요?

"기체 관련 문제인지 아닌지에 대해 현재 확인 중에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파일럿에게 문제가 없었다면 다행입니다. "

이오리는 미츠루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듯 좌우로 눈을 돌리며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미츠루의 안부를 물었던 것은, 정말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54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SUa6wOy8w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56:22

>>51
타카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갑니다.
덜커덩거리는 소리와 함께 올라가더니 곧, 문이 열리고, 타카기는 먼저 올라와있던 유즈키 사오리와 마주칩니다!

"어라, 타카기 아니니! 반갑구나. 찾으러 온 사람이 있니? "

사오리는 반갑게 웃으며 타카기를 향해 다가와 물으려 하였습니다.
손에 뭔가 서류를 잔뜩 들고 있는 듯 한데, 특별히 신경 쓰진 않아도 될 듯 합니다.

55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CYGG/cYACA)

2021-10-21 (거의 끝나감) 23:56:50

>>53

"아, 그렇던가요."

문제가 있었다.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지만, 그래서 원래 그런 것이라고 느꼈지만, 기술부장이 보기엔 조금 다른 모양이었다. 미츠루는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싱크로율이 올라가면 에바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질 것은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르는 일이라."

굉장히, 멀쩡한 상태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모르는 일이오...(?)

56 카시와자키 나츠키 (EHqK7ezzx6)

2021-10-21 (거의 끝나감) 23:57:00

"―거짓말이야!“

덤덤한 어조로 전해지는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외쳤다. 울음섞인, 스스로 듣기에도 꼴사나운 목소리가 병실 안에 울려퍼진다. 어째서 그랬는지, 순간 스스로도 어안이 벙벙했지만, 곧 밀려오는 감정에 묻혀 의아함도 당황도 사라진다. 한번 열린 입으로는 계속해서 감정이 역류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전부 거짓말이야!! 어차피 나같은 건 신경도 안 썼겠지! 진짜로 걱정했다면... 아니... 걱정따위 하지도 않겠지. 나같은 건... 나같은 건... ...싫어, 짜증나. ...진짜... 대체, 어째서...“

그야 머리로는 알고 있어. 타치바나에겐 아무 잘못도 없고,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할 이유도 없다는 걸. 하지만... 나오기 시작한 감정은 멈출 줄 몰랐다. 전혀 엉뚱한 사람에게 날아가는 말을 멈춰야 했지만... 멈추지 못했다. 멈출 수 없었다.

"...어째서...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아버지가 아니라 왜 네가 있는 건데!!“

괜찮냐는, 나를 걱정하는 듯한 말에 대한 대답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등을 돌린 그대로 잠시 굳어있다가, 웅크리면서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흐느낌은 더욱 더 커져만 간다. 진짜 엉망진창이야. 항상 이런 식이야. 아무도 날 원하지 않을 거야, 아무도 나같은 건 원하지 않아. 아버지도 그랬으니까!!

"우... 으으...“

베개가 미처 막지 못한 울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알고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지금의 나는 그저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무력하게 떠다니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왜케 상태가 안 좋냐고 그러면...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57 요리미치 타카기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59:20

>>54

"아 사오리 씨 수고 많으심다."

여러모로 수습을 하느라 바빠보이는 사오리에게 인사를 하며 나츠키가 있을 만한 방을 가르킨다.

"네, 나츠키에게 병문안을 가려고 했어요. 여러모로 사도를 쓰러트리느라 수고도 많았고..미츠루는 왜 인지 잘 안 보이니."

만약 미츠루가 병실에 입원해있었다면 찾아갔을터이나.

지금은 나츠키만이 병실에 있는 상태이기에 그녀에게 가는 것이었다.

@

58 타카기주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3:59:43

진짜 질풍노도이지요 중학생은...

59 미츠루주◆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0:01:59

아이고... 아이고....

60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0:04:32

애착형성이 이래서 중요한 것입니다(끄덕(?

61 미츠루주◆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0:06:48

휘몰아치는 불안정 애착에 아주그냥 햄스터로 눈물 닦는 중

62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4loL66BHaE)

2021-10-22 (불탄다..!) 00:08:21

>>55
"자세한 건 확인이 되어야 알 문제입니다만, 싱크로율과 관련된 문제라면 해당 기체에 대해 조치가 필요할 겁니다. "

예상하였다는 미츠루의 말에 이오리는 그렇냐는 듯 끄덕이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역시 싱크로율이 무려 100%가 나온 건 좋은 부분만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그냥 엑스레이이니까요. "

검사실 문을 활짝 열어주며, 이오리는 미츠루가 들어오기 쉽게 한 걸음 물러나려 하였습니다.
아마 이번 검사 결과만 나오면 미츠루는 정말로 자유일겁니다.

63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0:20:27

>>62

멀쩡한 상태라고는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것.

"...알겠습니다. 그럼."

신체에 이상이 없다는 말, 그래, 어쩌면 그것만큼 바보 같은 말도 없을 텐데. 병원에 길게 머무르는 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실은 아무도 자신의 몸에 손대지 말았으면 했다. 그러나 파일럿을 그만두는 상황은 그 이상으로 싫었다. 그래서 검사를 거칠 뿐이다.

@검사실로 들어가 촬영을 기다립니다.

64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4loL66BHaE)

2021-10-22 (불탄다..!) 00:23:04

>>56
왜 아버지가 아니라 타치바나가 이 곳에 있는 걸까요?
왜 아버지는 직접 오지 않고 타치바나를 보낸 걸까요, 정말로 아버지는 나츠키를 걱정하긴 하였던 걸까요?
글쎄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유즈키 대령에게 나츠키를 맡겼듯이, 이번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본인 대신 타치바나가 가도록 했을 겁니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는 나츠키에게로,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걸음, 두 걸음 다가올때마다 커지는 구둣발소리는, 나츠키의 코앞에 와서야 멈추었고, 이내 나츠키의 어깨 위로 차가운 손길이 닿으려 하였습니다.

"울지 마. "

타치바나 아유미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나츠키를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전혀 이해가 안가는 듯해보이는 눈빛이었습니다만, 어깨를 토닥여 주려 하는 걸로 보아 나츠키를 위로하려 하는 듯 싶어보였습니다.

>>57
"미츠루라면 아마 아직도 검사를 받고 있을 거란다. 그, 알잖니? 영호기 건 때문에. "

사오리는 웃으며 타카기의 말에 대답하였습니다.
영호기 건이라는 건 아마 영호기가 부상을 입었을 당시 탑승하였던 것을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나츠키의 병실은 제일 끝쪽에 있단다. 마침 나도 일이 있고 한데 같이 가보겠니? "

복도 오른편을 가리키며 사오리는 타카기에게 물어보려 하였습니다...
문병을 위해 온 타카기와 달리 무슨 용무가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간에 타카기가 길을 잃을 걱정은 덜은 것 같습니다.

65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0:24:40

삐에엥... 울고 있는 모습을 두 명에게 들켜버려...!(?

66 요리미치 타카기 (dJ5sYPwReY)

2021-10-22 (불탄다..!) 00:25:08

"네, 뭐 전 그나마 막 탄 직후라 후유증이 없었지만 미츠루는 직접 당한거니까요."

그저 큰 후유증이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아 끝쪽이라 그거라면 해맬 일이 없겠네요, 그럼 같이 가요. 그리고 그 서류는 제 쪽에 주시고요."

서류작업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타카기이나.

적어도 좀 무거워 보이는 짐을 대신 들어줄 수 있을거다.

이래뵈도 도장 집안 아들이니.

@

67 카시와자키 나츠키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0:35:25

베개에 얼굴을 꾹 누르며 흐느끼다가 어깨에 닿은 차가운 손길에 움찔하고 놀랐다. 놀라서 그런 건지, 우는 것도 만만찮게 체력이 필요해 지친 건지... 흐느낌이 훌쩍임으로 변하고, 그 사이에 섞여 들어온 울지 말라는 말. ...어째서야. 어째서... 엉뚱하게 화풀이해버렸는데, 왜 다가와서 그렇게 하는 거야. 진짜 짜증나. 그냥 나가란 말이야.

"...으... 으으... 왜... 어째서어...“

끝까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었기에 표정은 보지 못했지만, 그리고 울지 말라는 말도 감정의 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담담한 말투였지만, 어깨에 닿고 있는 손은 차갑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지금 내 옆에 있는 건 이게 전부니까. 결국은 옆에 있는 것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번..쯤은... 보러 와도... 되잖아... ...난 그렇게... 아팠는데..흑... 아버지...“

어깨에 얹힌 손을 거절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훌쩍거리며 감정을 토해낸다. 울음섞인데다 조각난 말로 나온 감정들은 전부 불완전했지만.

68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0:36:22

>>67 그리고 또 다시 @를 빼먹은... 아니 왜케 잘 까먹지 치매인가...(흐릿

빨리 울음 그쳐야하는데 나츠키쟝... 울보인게 들켜버려...(??

69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4loL66BHaE)

2021-10-22 (불탄다..!) 00:39:32

>>63
겉보기에 이상이 없다 하여도, 과연 그게 정말로 이상이 없는 게 맞을까요?
당장의 결과만을 판단해선 안됩니다. 파일럿들이 겪은 일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우이고,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일이니까요.
미츠루가 생각하는 것처럼 바보같은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멀쩡한 모습으로 나오긴 했으니, 지금은 안심하고 있어도 되겠습니다..

미츠루는 검사실로 들어가 촬영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의료진으로 보이는 남성이 엑스레이기계를 세팅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검사 과정 내내 남성은 미츠루에게 어느 쪽으로 서라 같은 말이 아니면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큰 일을 겪은 미츠루에 대한 의료진 차원에서의 나름의 배려로 보입니다. 미츠루에게 손을 대는 일 역시 없었습니다.

"끝났습니다. 이제 가보셔도 됩니다. "

마지막 촬영 소리가 끝나고, 엑스레이실 마이크를 통해 가도 좋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미츠루는 자유롭게 움직여도 될 것 같습니다!

70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1:01:11

>>69

검사가 끝나고, 미츠루는 초호기 파일럿을 보러 가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병문안을 가서 달리 할 말도 없고, 무엇보다 그쪽에서 딱히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을 고려해 발길을 돌렸다. 그림자가 따라붙는 듯한 발걸음으로 병원을 나선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장소에서 벗어난다.

"애도 아니고,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그렇지만 역시 병원에 오래 있는 것은 싫다. 그렇가에....

@집으로 갑니다.

71 타카기주 (dJ5sYPwReY)

2021-10-22 (불탄다..!) 01:01:28

전 이만 슬슬 자러 가겠습니다...모두 푹 주무세요!

72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1:01:59

타카기주 잘자요 :> 푹 쉬세요!

73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4loL66BHaE)

2021-10-22 (불탄다..!) 01:02:21

>>66
"아... 아~! 이거 말이니? 괜찮단다. 이정도는 직접 들고갈 수 있어. "

서류를 달라는 타카기의 말에, 사오리는 제법 당황하더니 이내 손을 저으려 하였습니다.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단호한 태도입니다. 일반인이 보면 안 되는 서류라도 있는 것일까요?

"병실로 가는 길은 이쪽이란다. 자, 따라오렴! "

멋쩍은듯 웃으며 사오리는 먼저 나서서 걸어가려 하였습니다...
바로 사오리를 따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타카기는 나츠키가 있는 병실 앞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안에서 뭔가 소리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데, 나츠키의 목소리인 듯 합니다.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타카기가 들어가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들어가 볼까요?

>>67
여전히 울고 있는 나츠키를 바라보며, 아유미는 묵묵히 나츠키의 어깨를 토닥여주려 하였습니다.
가볍게 토닥이고 있는 차가운 그 손은, 잠시 나츠키의 어깨를 쓸어주다 멈추었습니다만, 여전히 손은 어깨에 올려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 미안.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

아유미는 조용히 나츠키에게 이야기하려 하였습니다.
한참 울음을 토해내는 나츠키에게는 글쎄요, 적절한 말을 건넨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츠키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 "

위로를 하기 위한 것인지, 더 울게 하려는 것인지 모를 말을 마치고, 아유미는 다시 어깨를 토닥이려 하였습니다.
무심하게 말하고 있는 것 치곤 제법 다정한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였습니다. 과연 이걸로 진정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74 미츠루주◆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1:03:11

골뱅이 빼먹을 수도 잇는 거죠 ^~^ 맛있으니까

타카기주 안녕히 주무세요~!!

75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4loL66BHaE)

2021-10-22 (불탄다..!) 01:03:52

>>70 번 레스까지만 처리하고 오늘 진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게까지 진행에 참여해주신 레스주 여러분들 미리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76 미츠루주◆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1:05:35

수고 많으셨어요~~~~~~
아유미 귀여워,,,(???)

77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1:11:32

아유미 귀여워... 이렇게 귀여운 아유미한테 소리지른 나츠키는 손들고 반성하세욧!(?

수고하셨습니다 레캡!! :3

78 미츠루주◆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1:13:28

나츠키 소리지르게한 아버지도 손들고서잇어.........!!!!!!

효효효 다음 에피도 기대되는 거시야요

79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1:13:31

>>74 ㅋㅋㅋ맞아요 골뱅이 소면 짱맛있으니까... 빼먹을수도 있닥...(???

아아.. 타카기... 나츠키가 소리칠 때 병실 앞에 있던건가 따흑
인성터진거 다 들킨다 이제 아이고(???

80 미츠루주◆UO0HO7RAyE (HN2eWNo5ws)

2021-10-22 (불탄다..!) 01:14:57

ㅋㅋㅋㅋㅋㅋㅋㅋ
킹크랩
오징어
골뱅이

해산물없는해산물스레

81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1:18:22

해양생태계 절멸한 해산물스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 나츠키주 (.NKuNseKqo)

2021-10-22 (불탄다..!) 01:18:53

그나저나 사오링... 일반인이 보면 안되는 서류 들고 병실로 오지 마세요... 왜 들고와요...(?

83 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4loL66BHaE)

2021-10-22 (불탄다..!) 01:23:00

>>70
미츠루는 빠른 속도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최대한 빨리 병원을 벗어나고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와 검은 양복의 직원들이 준비한 차를 통해 이동하였습니다.
사도의 여파로 인해 여기저기 건물이고 도로고 무너져 있었습니다만, 도심가를 빠져나오자 미츠루는 비교적 피해를 입지 않은 양호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찌그러진 자동차가 여기저기 널려있었습니다만, 글쎄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요?

이미 해가 지고 어두워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미츠루는 차가 한 맨션 앞에서 멈추자마자 곧바로 내리려 하였습니다.
제3신도쿄시 도심가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이곳은, 미츠루의 새로운 거처입니다.

"미츠루 왔니? 어서오려무나. 저녁은 아직 안 먹었지? "

맨션으로 돌아가 문을 연다면, 대피소에서 이제 막 돌아온 '어머니' 를 볼 수 있었을 겁니다.
미츠루와 전혀 닮지 않은 외양을 한 그녀는, 지나치게 친절한 태도로 미츠루를 맞아주려 하였습니다.
밤늦게 들어온 아들을 질책하지도 추궁하지도 않고, 그저 저녁 먹었는지에 대해 묻기만 하는 모습이, 뭔가 이질적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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