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54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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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 (거의 끝나감) 23:44:10
>>31 나루미는 첩보부 사무실을 향해 이동합니다... 전처럼 꼭대기까지 올라갈 필요도 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루미는 사무실에 있는 층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와는 달리 제법 시끄러운, 사람이 일한다는 느낌이 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정확히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으신다면, 직접 들어가 판단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드를 찍고.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면, 나루미는 헤드셋을 낀 채로 갖가지 모니터를 살피는 직원하며, 세계 지도를 배경으로 갖가지 창이 떠 있는 화면을 바라보는 직원, 전화기를 들고 무언가를 외치는 직원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느 자리를 보아도 모니터 하나만 있는 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니 모니터 하나만 있는 곳 자체가 드뭅니다. 원래 첩보부란 이런 곳일까 싶습니다.
"장난합니까?! 지금 시대가 언젠데 해산이 어려워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십쇼!!!!!! "
그리고 제일 창가쪽 자리를 본다면, 유난히 고함을 지르며 전화기를 들고 있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보세요, 이보세요! 딱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좋으니 반드시, 반드시! 해산시켜주십시오. 이건 개인으로써 드리는 부탁이 아닙니다. 기관으로써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
검은 머리를 빗어올리고, 네르프 정복을 차려입은 남자. 부장대리, '타카야마 켄이치' 차장입니다. 책상 앞에 이름표가 붙어있는 걸로 보아, 저 사람이 그 부장대리가 맞는 것같습니다. 다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열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 당장 말을 걸기는 힘들어보입니다...
전에 본 느낌의 장소다. 사진으로 본 곳, 직접 가본 곳이 모두 있다. 증권거래소...펜타곤...아니 NASA? 무슨 상관이냐. 이제부터는 여기가 내 일터가 될 곳이다. 상당히 많은 양의 업무에 사람들이 치이는게 보인다. 이 정도는 이미 숙지하였고, 또한 공지된 사항이다. 상정 외의 사태가 벌어져서 패닉이 잠깐 왔었지만 원래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다시 잠잠해졌다.
...그런데 누구한테 말을 걸어야 해? 지금 저 부장대리. 명패가, 타카야마 켄이치 차장. 저 분에게 말을 걸면 크게 경을 치실 것 같아. 하지만 이렇게 엉거주춤하게 서있는 것도 눈치보이고...
아무리 귀를 막아도 모든 소리를 막을 순 없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샀다면 조금은 달랐겠지만, 아쉽게도 이건 그냥 이어폰이라. ...그래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주위의 소란스러움과, 무언가를 들고 노려보는 사람들이나... ...두렵다기보단, 얽히고 싶지 않았다. 눈을 마주치는 순간 무언가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에 나는 그저 외면한 채로 걸어갔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스스로에게도, 그 사람들에게도... 닿지 않을 중얼거림을 품고서.
"...뭐지... 상관없나.“
카드를 찍고 들어서면서 눈치챈건데, 왜 내 카드는 검은색이지? 다른 사람들은 하얀색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데... 잠시 의아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혼자 이상한 카드를 받은 거라고 해도 그건 카드를 전달해준 쪽이 잘못한거지 내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아무튼 그렇게 들어서자 저번처럼 가운을 입은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지나치게 정중한 태도. ...망할 아버지 때문이겠지, 이것도. 솔직히 말하자면 껄끄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네, 괜찮아요. 저번에 했던 거랑 같은 거면, 갈아입으러 가면 되는 거죠?“
싱크로 테스트, 이 테스트가 저번에 했던 그 테스트...맞겠지? 확신하고 있는 주제에 한번 더 물어보고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밖의 소란스러움에 대해 물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그것까진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확인 후 갈아입으러 갈게욧
62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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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불탄다..!) 00:13:06
>>50 남학생은 하, 하고 숨을 뱉어내며 타카기를 노려다보더니, 머리를 쓸어올리며 천천히 타카기를 향해 다가와 질문하려 하였습니다.
"그럼 네가... 그 하얀 기체에 타고 있던 게 맞다 이거지? "
뭔가가 이상합니다. 뭔가가 잘못되었습니다. 다짜고짜 불러세운 것부터 시작해서, 무언가가 역시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정말로 계속 남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시겠습니가?
64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rhRAnQIg6s)
2021-10-15 (불탄다..!) 00:21:02
>>60 통화를 기다리고 있는 나루미에게로, 통로 쪽에 앉은 여직원이 나루미를 향해 쿡쿡 찌르려 하며 말하려 하였습니다.
"신입 맞지? 저 쪽에 가서 앉으면 돼. 네 자리는 저 쪽이야. "
여직원이 가리키는 쪽으로 돌아본다면, 다른 자리와 다를 바 없는, 수많은 모니터들과 헤드셋과 마이크 등이 자리잡은 자리가 나루미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비교적 깔끔한, 이제 막 정리된 듯한 하얀 데스크의 모습입니다. 운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저기서 여전히 열변을 토하고 계시는 부장대리분과 가까운 쪽의 자리였음을 나루미는 볼 수 있었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오늘은 나루미를 향해 바라봐주시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하야카와, 학급 위원장이었던가? 대화는 거의 안 해 봤다 해도, 이 아이 목소리를 구별 못 했던 것은 어쩌면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다.
"운동회?"
자신은 체육 시간에 활약은 고사하고 제대로 참여해 본 적도 별로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물론 어렵게 말을 꺼낸 거겠지. 그럴 테지만, 수많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나가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특출나게 잘한대도 못한대도 주목받게 될 뿐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적당히 하기라니 무슨 코미디야.
"미안하지만, 그다지 흥미 없어.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
흥미 없는 것은 사실. 자신의 신체를 마주하기 두려워서라고는 할 수 없지. 그러고 보니.
저번 사도의 습격으로 인해 혹시 운동회 참가 예정이었던 사람이- ...설령 그렇대도 자신이 참여하진 않을 거지만.
일부러 가장 싫은 자리를 신입한테 덤터기시키는거지? 나쁜놈들아! 두고 봐, 나도 후임 오는 날에 자리 싹 치워두고 여기가 니 자리라고 떠넘겨버릴테다!
아까 그분은 앉으면 된다고만 했으나, 진짜로 앉아만 있으면 신입이가 빠졌네? 하고 훅이 들어올 것 같은..그런 느낌. 정말 뭔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뭘 못하겠으면 하는 척이라도 하고 앉아있어야겠다. 일단 생각보다 깨끗한 테이블에 앉아 모니터를 켜고, 본체도 켜고. 그리고 어... 저번에 했던 것처럼? 나는 마이크를 손에 쥐고 속닥거렸다.
74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rhRAnQIg6s)
2021-10-15 (불탄다..!) 00:41:09
>>61 "그렇습니다. 저번에 받으신 테스트와 동일합니다. "
기술부 직원은, 여전히 지나치게 공손하여 껄끄러울 정도의 태도로 나츠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도대체 이 직원은 나츠키와 아버지가 어떤 사이인지 모르는 건지 싶습니다....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길에 나츠키는 반대 쪽으로 걸어가는, 정복을 입은 한 무리의 직원들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초호기' 와 '세 번째' 를 언급하며 대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나츠키에게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일 수도, 아닐수도 있겠습니다. 레일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평소와는 다른 [ GATE 3 ] 이란 문구가 나츠키를 반겨주었을 것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오늘은 예전과는 다른 곳에서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67 미츠루는 명백한 거절의 의사를 하야카와에게 전합니다.... 체육을 좋아하지 않는 미츠루로써는, 확실히 그다지 반겨지지 않는 제안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구나, 좀 많이 갑작스러웠지...? "
하야카와는 뻘쭘해졌는지, 시선을 아래로 떨구며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하려 하였습니다.
"미안해, 사사키가 이번에 못하게 되어서,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거야. "
사사키라면 중앙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그 아이를 말하는 걸까요? 하지만 그 자리에는 지금 국화꽃이 올려져 있는데요.
"갑자기 불러세워서 정말 미안해. ...조심해서 가. "
하야카와는 잠시 눈시울을 붉히더니, 빠른 속도로 횡단보도를 향해 사라졌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입니다. 이제부턴 미츠루는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77Episode Two : Adaptation ◆5J9oyXR7Y.
(rhRAnQIg6s)
2021-10-15 (불탄다..!) 00:53:47
>>65 타카기는 그저 묵묵히 자리에 서 있으려 하였습니다. 지난 사태를 어찌저찌 막아내긴 하였습니다만, 일반 시민으로썬 그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깜깜한 대피소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저 밖에서 뭐가 터지는지, 뭐가 쏘아지는지 어떻게 알 리가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알고 있기 어렵습니다. 민중은 아무것도 숙지받지 못했기에, 들은 것이 없었기에.
"네가... 네가 탄 영호기가 밀려나면서 뭔 짓을 했는지 알아...? "
그렇기에, 이렇게 화살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남학생은 타카기를 똑똑히 노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면으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타카기의 멱살을 부여잡으려 시도하였습니다.
"네가 탄 기체가!!!! 우리 누나가 있던 건물을 부서트렸다고!!!!!!! 아직 대피하지도 못한 사람이 있는 건물을!!!!! "
남학생은 여전히 소리쳤습니다, 입술을 아득바득 깨물며, 눈앞의 타카기를 향해 노려보며 소리치려 하였습니다. 분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온 분노였습니다. 적어도 이것은, 일반 파일럿일 뿐인 타카기를 향해 터질 분노는 아닙니다. 이 한은 전혀 다른, 저 밑의 지하를 향해 있어야 했을 감정입니다. 어쩌면 이 학생은 그저 울부짖을 곳이 필요할 뿐인 건지도 모릅니다. 이 원통함을 풀어낼 곳이 필요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 학생은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