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음... 그 대립의 주제와 인물관계 그리고 그 당시의 현황을 알아보아야 보다 정확하게 혹은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생각해보면 왠만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다툼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만 같군요 무엇이 되었든간에 비안카가 납득하여 수긍할 정도로 설득만 해낼수 있다면 될겁니다 계약자와 관련된 문제도 생각해볼수도 있겠군요
>>617 설득이 안되더라도 본인의 행동에 직접적으로 해가 되지 않는다면 왠만해서는 무시하는 쪽으로기울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정의라! 보편적인 의미의 정의를 의미합니까? 꼭 정의일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마법소녀가 엑시트를 제거하는 것은 세상을 완전하게 하는데 오히려 잘못된 행위다 라고 증명(적어도 비안카가 보기에는)한다면 비안카는 엑시트를 가능한 선별하거나 그 유사한 행위로 보존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와 대립하게 될 때라... 대립을 할 만큼 가까운 인간관계가 생기다니 축하해 지하야!(폭언) 장난이고 여러모로 자존감이 낮은 지하니까, 스스로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기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생각은 깊은, 다른말로는 뒤끝은 긴 편이니까 당장 대립 이후에도 그때의 일을 곱씹으면서 다시 한번 냉철하게 살펴보지 않을까. 상대방이 대화가 안통하는 경우에는? 인간밀도도 낮추는 겸 더이상 안만날 것 같아. 이런 식으로 판단을 하니까 친구가 적은 거겠지만.
>>633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마법소녀물들도 있지만, 정통적으로 소녀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물로서의 마법소녀물도 상당수가 고통과 아픔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었으니까.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거라기보다는, 성장통은 주면서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감상이거든 난. 뭐 고통 끝에 성장하지 못했다면 그걸 성장통이라고 말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녁이 되어 어둑어둑해진 골목길.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이질적인 분위기가 골목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서, 신입 마법소녀 한 명이 주변의 이상함을 조사하고 있었다. 원래 포켓 위치, 그러니까 지하는 상당히 예민한 감각을 가진 마법소녀에 속한다. 집중만 한다면, 숨어있거나 멀리에 있는 엑시트나 다른 마법소녀의 기척을 읽을 수 있고, 이전에도 이를 이용해서 다른 마법소녀들을 지원하러 간 적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온몸의 감각을 끌어올려 엑시트의 흔적을 찾고 있는 지하였다. [지하야, 확실히 분위기가 이상하기는 해도 엑시트의 흔적은 없어. 애초에... 지금 우리 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엑시트가 공격하러 나타나지 않는다는거 자체가 엑시트가 여기 없다는 반증이라고.]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단 말이야, 마루씨. 혹시나 여기 엑시트가 힘을 키우려고 몰래 숨어있거나 하는 거면..." [애초에 너의 감각을 벗어날 정도로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엑시트가 있다고 쳐고 그정도로 발달한 녀석이면 우리를 그냥 공격하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그만이거든? 그런데 우리 아직 무사하잖아. 그냥 여기의 기운 자체가 탁해서 그런 거 같으니까 일단 돌아가는게...] "...만에 하나, 여기 진짜 엑시트가 있으면." [...] "그러면, 혹시나 누가 그거 때문에 피해라도 입으면 안되잖아." [애초에 여기 엑시트가 있을 리가 없다니까....!] "...미안. 마음에 걸려서. 한번만 더 확인해 볼게." 이쯤 되자 마루도 지하를 말리는 걸 포기하고 그저 뒤에서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골목길을 살피는 지하. 그때 지하의 눈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발견된 것은,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어라....?" 순식간이었다. 반사적으로 그림자들을 다루어 자신의 주위를 감싼 지하가, 그대로 땅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치명상은 막아냈지만, 단 한번의 일격만으로도 사용 가능한 힘이 절반을 훌쩍 넘게 사라져 버렸다. 이렇게 끝인 걸까, 라는 생각이 무심코 지하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지하 정신 차려! 이 녀석 뭔가 움직임이 이상해!] 그 순간 마루의 외침이 없었다면 그대로 지하는 녀석이게 후속타를 허용하고 말았을 것이다. 아슬아슬한 순간, 지하는 가까스로 촉수를 피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예상했던 이어지는 후속타는.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촉수들이 나타난 곳을 바라보며 경계했지만, 더 이상의 공격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 골목길을 채우고 있던 이질적인 기운이 점점 가시기 시작했다. "...마루야, 이거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말이 안 되는데. 엑시트가 '마법소녀'를, 그것도 본인이 이길만 한 마법소녀를 놔두고 도망갈 리가 없는데?] "...혹시..." [...아마 방금 공격으로 너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걸까.] "...어쨌든, 천만다행이다." 생명의 위기를 넘긴 순간. 긴장이 확 풀린 지하는 주저앉아 한숨을 쉬었다. "...오랫만에 카페나 갈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멍하니 있었다. 꽤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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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사각지대랑은 별 상관이 없는 스토리가 된 거 같지만 문제없어!(?) >>405 에 이어지는 이야기... 이제야 완성했다! 다음은 카페가는 이야기! 끄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