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하아... 몰라, 오빠. (그의 얼굴을 똑바로 보게 된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찬솔 오빠는 바보야. (부끄러운지 괜히 투정을 부리며 그를 살짝 콩콩 때리는 그녀였다.) 응, 알았어. 맡겨줘, 오빠. (그녀도 그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준 후 천천히 일어나 그의 방을 나온다.) ......저기, 혜은아. (부엌에서 혜은을 발견한 그녀는 조심스럽게 혜은을 부르며 다가간다.) ...많이 화났어...? (눈치보는 강아지처럼 혜은의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물어보는 그녀였다.)
사랑해~나연아~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한숨을 내쉬는 나연을 지그시 바라보던 찬솔은 해맑게 웃으며 몸을 움직여 나연과 볼을 부비적댄다.) 나연이 밖에 모르는 바보는 맞지? (나연이 콩콩 때리며 하는 말에 씨익 웃은 찬솔이 윙크를 하며 장난스레 말한다.) ' ..화? ' ( 물을 마시던 혜은은 이내 나연이 다가와 말을 걸자 마시던 것을 멈추곤 나연을 바라본다.) ' 아니아니! 화난게 아니라 너도 내가 남자친구랑 그러고 있다가 같이 와서 안기라고 하면 좀 그렇지 않아? 게다가 그게 내 오빠면... 으윽.. 역시 그건 좀. ' (화난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찬솔이야기를 할 때는 더 찌푸려지는 얼굴이었다.) ' 나도 낄때 끼고 빠질 땐 빠질 줄 아는 사람이니까 빠져준건데 왜 바로 나왔어? '
...찬솔 오빠 잘생긴 얼굴 그렇게 마구 사용하는거 아니야. (그가 볼을 부비적대자 얌전히 받아주면서도 그녀는 괜히 입을 삐죽인다.) ...그러면 더 바보야. (그가 윙크까지 하자 얄미운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더 콩콩 때려버리는 그녀였다.) ...그럼 화난게 아니야? (혜은이 하는 말을 조용히 듣던 그녀가 조금은 안심한듯 물으면서도 여전히 혜은의 얼굴이 찌푸려지자 다시 조금 시무룩해진다.) ...그치만 혜은이가 그렇게 어두운 얼굴로 가버리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하겠어. (그래도 진심으로 걱정했는지 그녀는 조심스럽게 찌푸려져있는 혜은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펴주려고 한다. 그리고 슬그머니 혜은을 껴안는다.) ...혜은이도 함께 행복했으면 한다구.
나연이한테만 쓰는데도? (찬솔은 나연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 베시시 웃으며 묻는다.) 아하하~ 아파아파~ (나연이 얼굴을 붉히곤 콩콩 두드리자 웃음을 터트리며 엄살을 피우는 찬솔이었다.) ' 화난거 아니래도 ' (혜은은 절대로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번 더 말해준다.) ' 그건... 주책 맞은 오빠 얼굴을 보니까 속이 안 좋아져서... '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는 혜은이었다.) ' 충분히 행복하네요, 요 아가씨야. 그냥 내 핏줄이 내 친구한테 안겨서 칠칠맞은 표정 하고 있으니까 웩~ 한거지. ' (걱정말라는 듯 나연의 등을 토닥여주눈 혜은이었다.) ' 그래서 둘이 합방은 언제야? '
나한테도 안돼. ...오빠 잘생겨서 위험하단 말이야. (괜히 얼굴을 살짝 붉히고 그녀는 웅얼거리며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하나도 안 아파보이면서...! (엄살을 피우는 그가 더 얄미운지 괜히 더 콩콩 때려버리는 그녀였다.) ...주책맞은 오빠 얼굴... (어리광 부리고 애교를 부리던 그를 떠올리니 왠지 알것만 같아 그녀는 살짝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그치만 전혀 안 행복해보이던걸. (혜은이 등을 토닥여주자 그녀는 괜히 혜은의 어깨에 볼을 부비적대면서 속삭인다. 혜은도 행복하게 해주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어...? (그러다 그대로 굳어버리는 그녀였다. 그리고 뒤늦게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체 고개를 마구 젓는다.) 하, 합방 안 해! 오빠도 나도 각자 방이 있는데 합방을 왜 하겠어...!
안돼, 절대 안돼. ...자꾸 그러면 나도 해버릴거야? (순간 그의 미소에 흔들렸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녀도 슬그머니 미인계를 사용해보려고 한다.) ...그럼 더 아프라고 해버릴거야. (그가 키득키득 웃자 더 얄미웠는지 괜히 더 빠르게 콩콩 때려버리는 그녀였다.) 아하하... 칠칠맞기보다는... 아이가 된것 같았지만 말이야. (품에 파고들며 부비적거리던 그를 떠올리곤 그녀는 혜은과 함께 키득키득 웃어버린다.) 동거랑 합방은 완전 다른거야! 그리고 안돼...! ...찬솔 오빠랑 같이 있으면... 위, 위험하달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웅얼거리는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등을 밀어주는 혜은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저으면서.)
......그만. 더이상 오빠 보면 안되겠다. (해맑게 끼를 부리는 그를 조금 빨개진 얼굴로 바라보던 그녀는 결국 두손으로 그의 얼굴을 가려버리며 중얼거린다. 잘생긴 얼굴은 역시 반칙이라고 생각하며.) ...이번만 봐주는거야. (이미 지금까지 여러번 봐주었지만 이번에도 결국 또 이렇게 넘어가주는 그녀였다.) 나 콩깍지 없는데...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지만 아무래도 혜은은 이미 결론을 낸듯 싶었다.) ...싫다기 보다는... 찬솔 오빠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서 맘을 놓을수 없다고 할까... (순식간에 분위기를 잡아버리는 그였으므로.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보지말라는듯 괜히 혜은의 눈을 손으로 가려버린다.)
...나 안보면 슬픈데.. (나연이 얼굴을 가리곤 중얼거리자 손가락을 꼼지락거라며 능청스레 말을 이어간다.) 고마워! 나연아! 사랑해~! (찬솔은 나연이 결국 용서를 하자 슬그머니 나연을 끌어안곤 얼굴을 부비적대며 말한다.) ' 콩깍지 씌인 사람이 보통 그런 변명을 하더라. ' (다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나연에게 웃어보이는 혜은이었다.) ' 그럼 나연이가 역으로 휘어잡아! 오빠가 꼼짝도 못 하게! ' (혜은은 거기서 지면 안된다는 듯 나연이 손으로 눈을 가렸음에도 해맑게 말을 이어간다.) ' 너라면 완전 가능이지! '
......윽... 그, 그치만... 오빠 보면 두근두근거린단 말이야. (맘이 약해졌는지 슬그머니 손을 내리면서도 계속 고개를 돌리고있는 그녀였다.) 하여튼... 오빠 이렇게 애교많은줄은 몰랐는데. (그를 따라 얼굴이 부비적대면서도 그녀는 다시 대형견을 떠올려본다. 예전엔 어른스럽고 든든한 대형견이었다면 지금은 마구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대형견이랄까.) 그러니까 콩깍지 아니래도... (끝까지 부정은 해보지만 이미 늦었을것이었다.) 나, 나도 안 해본건 아니야! 시도해봤어! 그치만 바로 또 휘어잡혀버린다구! (꼼짝도 못하게 되는것은 언제나 그녀였으므로. 그녀도 창피하면서도 할말은 있다는 듯 빨간 얼굴로 대답하며 다시 손을 내린다.) ...찬솔 오빠가 너무 강해서 완전 불가능이 되고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