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다면 엄청 영광이야. (그녀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그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려준다.) 그럼 앞으로 더 귀에 익숙해지도록 말해줘야겠다. ...멋있다는 말도. (그가 멋있어보일때도 종종 있었지만 언제 그랬는지는 일부러 말하지않고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행복한 미소만 오빠의 기억에 있어야하는데. (슬픈것은 혼자로도 충분하니.) ...어떻게 말할지는 알고있지만 나도 쉽게 양보하지는 않을거라는거 오빠도 알고있지? (그녀는 입꼬리를 매만져주는 그에게 다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속삭인다.)
말은 그렇게 해두고 귀엽다고만 할거 아니야? (찬솔은 나연의 짓궂은 면을 잘 안다는 듯 지그시 바라보며 속삭인다.) 그거 하나만 소중한게 아니라 너의 모든 모습들이 소중하니까 다 놓치지 않고 기억할거야. 하나하나가 나에겐 빛나는 보석이나 다름없으니까. (찬솔은 꼭 그런 것이 좋은게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말해주며 웃어줄 뿐이었다.) 우리 나연이가 한고집 하는 건 옛날부터 잘 알고 있었지. 어렸을 때도 어땠더라 그러니까~ (장난스럽게 과거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꺼내려는 것처럼 운을 띄우는 찬솔이었다.)
오빠가 귀엽게 행동하면 그럴지도 모르지? (그에게 달렸다는 듯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속삭인다.) ...그래도 오빠에게는 예쁜 모습으로만 기억되고싶어. 가능한 한 예쁜 모습으로. (이런 세상이었으니 더욱. 혹시나 자신이 죽게 된다면 그에게 남는건 기억뿐이니까. 그러나 그런 생각은 숨기고 그녀도 조용히 미소지을뿐이었다.) ...지금 나랑 해보자는거야? 나도 오빠 어렸을때 어땠는지 말해볼까? (그녀도 지지않겠다는 듯 슬그머니 그를 흘겨보며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난 언제나 멋지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들을 일 없겠는걸? (찬솔은 곰곰이 생각하는 듯 하더니 해맑은 미소로 대답을 돌려준다.) ... 그건 걱정하지마. 넌 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안 예뻤던 적이 없으니까. ( 그건 이미 해결된 일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인 찬솔이 나연의 뺨을 만져준다.) 내가 어렸을 때 어땠는데? 난 항상 멋쟁이였던 것 같은데. (나연이 강하게 나오자 허세를 부려보겠다는 듯 능청스레 대답을 돌려준다.)
...그렇게 말하는 모습도 귀여운거야. (결국 다시 한번 멋있다 대신 귀엽다고 말하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예뻐보여야지. (그의 손에 뺨을 부비적대면서 그녀는 조용히 속삭인다.) ......그치만 나 다 봤었는걸? 오빠가 어렸을때 천둥번개 무서워했던거. 오빠는 내 앞에서는 안 무서운척 했었으니까 나도 모른척 했지만... 비가 많이 오던 날 내가 오빠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갔었을 때 오빠가 이불속에 숨어서 떨고있던거 다 봤었어. (말할까 말까 했지만 허세를 부리는 그를 보니 장난이 치고싶어진 그녀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하여튼 짓궂은 건 알아줘야해. (나연이 다시금 귀엽다고 말하자 역시나 라는 표정을 지어보인 찬솔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이거야 원, 그러다 하루종일 너만 보고 있을지도 몰라. (부비적대는 나연의 볼을 장난스레 잡아늘리며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 그렇게 나오시겠다? (부끄러운 과거를 먼저 꺼내는 나연의 모습에 눈이 가늘어지더니 씨익 웃으며 중얼거린다.) 나도 기억나는거 있는데. 옛날에 나연이가 병아리 키울거라고 열심히 달걀 품고 있던거 말이야. 아주머니가 그렇게 안된다고 하는데도 하루종일 품고 있다가 졸아서 깨트렸잖아. (나연의 콧등을 간질거리며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하지만 오빠가 계속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고있는걸. (그녀도 할말은 있다는 듯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대꾸한다.) ...지그도 그허고이짜나. 그해도 더. (그가 볼을 잡아늘리자 지금도 그러고있지만 그래도 더라는 말이 새면서도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그, 그건 어쩔수 없었다구. 선생님께서 달걀에서 병아리가 나온다고 하셨으니까... (그가 부끄러운 기억을 말하며 콧등을 간질거리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녀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웅얼거린다.) ...왜 그때 나 안 말렸던거야, 오빠. (괜히 투정을 부려보는 그녀였다. 날달걀에 젖은 옷을 입고 엉엉 울면서 언니와 그와 혜은에게 찾아간 기억은 그녀에게는 여전히 흑역사였으니까.)
...하여튼 (나연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할말이 없었는지 짧게 중얼거릴 뿐인 찬솔이었다.) 저절로 너한테 눈이 가버리니까. (아프지 않게 볼을 놓아주며 방긋 미소를 지어보인다.) 뭐, 선생님이 틀린 말을 헌건 아닌데 (얼굴을 붉힌 나연의 변명에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린다.) 그치만 간절해보였고, 귀여워서 그냥 지켜보기로 한거지. 나도 몇번은 말렸었다? (찬솔은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 만류는 했었으니 거짓말은 아니라는 듯 말한다. 투정을 부리는 나연의 입술을 톡 건드리면서.) 그때 나연이가 옷에 달걀을 잔뜩 묻혀선 막...(이 기회에 좀 더 놀려보려는 듯 다시 한번 운을 띄우는 시늉을 하는 찬솔이었다.)
...오빠야말로 하여튼. (그녀도 같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건 그렇지만... (게다가 언니마저 옆에서 열심히 바람잡았으니 더욱 열심히 달걀을 품었던 그녀였다.) 꼭 병아리 키우고싶었으니까 간절했던건 맞지만 귀여운건 아니었거든. 병아리가 태어나는 달걀은 따로 있다고 제대로 말려줬어야지. 오빠는 다 알고있었으면서. (너무하다는 듯 투정을 부리며 그녀는 입술을 건드는 그의 손가락을 살짝 물어버리려고 한다.) ......그만. 더 말하면 나 방에 갈거야. (그가 계속 놀리자 그녀는 운을 띄우는 그의 입을 막곤 새빨간 얼굴로 그를 흘겨본다. 그리고 품에 안겨있던 그를 옆으로 밀어내려 하면서 몸을 일으키는 그녀였다.)
아니, 그 부분에선 태어나는 달걀이 따로 있다는 것 보다도 사람이 품어선 애처에 태어날 수가 없... (찬솔은 애초에 시도부터 잘못 됐었다는 걸 짚어주고 싶은 듯 장난스레 말을 던진다. 나연이 손가락을 물려고 하자 얌전히 물려주면서.) 미안, 안 그럴게. 가지마. (찬솔은 얌전히 나연을 꼭 끌어안아 자신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며 대꾸한다.) 그때도 이렇게 삐져선 나 안 보려고 했는데. 내가 열심히 찾아갔었지. 기억나? (찬솔은 나연의 손에 쪽하고 입을 맞춰주곤 기억이 나는지 물음을 던져본다.) 화난 나연이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갔던거지만.
......그만. 어쨌든 제대로 말려주지 않았잖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도 일부러 조금 힘주어 그의 손가락을 물어버리면서 투정을 부리는 그녀였다.) ......안 그런다면서, 오빠. (그가 끌어안고선 손에 입을 맞춰주며 하는 말을 조용히 듣던 그녀가 대꾸한다.) ...기억 안나. (기억이 안 날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기억 안 나는척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긴다.) 오빠가 병아리 그림, 병아리 종이접기 등 병아리란 병아리들은 다 가져왔던거 하나도 기억 안나. (그런 그의 노력을 보고선 삐진것을 푼거였지만.)
아야야.. 나름 제대로 말렸다? 세번..? (투정을 부리는 나연의 행동에 엄살을 피우던 찬솔이 씨익 웃으며 장난스레 대꾸한다.) 이번만 봐줘. (찬솔은 조요외 대꾸하는 나연을 보며 씨익 웃더니 윙크와 함께 슬며시 애교를 부린다.) 진짜 기억 안나려나? (나연이 일부러 청개구리처럼 대답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찬솔은 능청스레 되묻는다.) 나 진짜 노력 많이 했다? 살면서 그렇게 병아리에 집중한 적은 처음이자 마지막일걸? (찬솔은 부루퉁해진 나연의 머리를 살살 쓰가듬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그래도 그거 받고 행복해하는 나연이의 미소 하나에 고생한게 싹 날아가더라. (찬솔은 뿌듯했다는 듯 해맑게 미소 짓는다)
한 다섯번은 말렸어야지. (엄살을 부리는 그도 얄미운지 그녀는 괜히 그를 흘겨보면서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긴다.) ......자꾸 그러면 나 진짜 가버릴거야.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그래. 살면서 그렇게 많은 병아리들을 받아본건 처음이니까. (아마 평생 받을 병아리들을 그때 다 받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그의 쓰다듬을 받으며 조금씩 기분을 푼다.) ...오빠가 그렇게 노력해줬는데 어떻게 안 행복하겠어. 그리고... (그때도 이렇게 그가 해맑게 웃었으니까. 그녀는 뿌듯해보이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품에 안아줄뿐이었다.)
두번은 내 얼굴 보는 걸로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엄살을 부리뎐 찬솔이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능청스레 대꾸한다.) ... 미안해. (나연이 가지 못하게 좀 더 힘을 주어 끌어안곤 얌전히 대답하는 찬솔이었다.) 사실 나연이가 그걸로 안 풀리면 더 가져다주려고 집에 더 만들어뒀었지만 말이야. (이건 비밀이라는 듯 소곤소곤 목소리를 내곤 키득거리는 찬솔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은 뭔데~ (찬솔은 나연이 그저 미소만 지으며 넘어가려하자 궁금하다는 듯 간질거리게 나연의 품에서 부비적거린다.) 은근히 나연이는 이렇게 애태우는 걸 좋아한다니까.
...아니, 안되는데? (그가 능청스럽게 나오자 그녀도 일부러 짓궂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한다.) ...하여튼 오빠는 말은 참 얌전하단 말이지. (어차피 이미 그가 힘주어 끌어안아서 도망칠수도 없는 그녀였으니. 살짝 한숨을 내쉰 그녀는 어쩔수없다는듯 웃으며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그러면 나중에 풀걸. 좀 더 받게. (일부러 아쉬운척 대답하며 같이 키득거리는 그녀였다.) ......오빠도 애태워지는거 은근히 좋아하지않아? (그가 품에서 부비적거리자 간지러운지 움찔거리면서 웃던 그녀는 일부러 그가 부비적거리지 못하도록 힘주어 그를 끌어안는다. 장난스럽게 그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그리고 그 다음은... 비밀.
응, 안돼. (일부러 더 단호하게 속삭이며 짓궂게 장난치는 그녀였다.) 이, 이러는데 뭐가 얌전해...! (그가 옆구리를 간지럽히자 간지러운지 크게 움찔거리면서 그의 손을 붙잡아 멈추려는 그녀였다.) 그랬으려나~ (오들오들 떠는 그를 바라보면서 그녀도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무서운걸로 애태우는건 싫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은 그녀는 그의 볼을 어루만져주면서 속삭인다.) 안돼~ 비밀이야! (그가 볼을 물려는 시늉을 하자 장난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그에게서 도망가려는듯 몸을 빼내려 이리저리 꼼지락대면서.)
윽... 그럼 안되는데.. (찬솔은 나연의 대답에 움찔하더니 곤란하다는 듯 작게 중얼거린다. 어색한 미소는 덤으로) 어어? 내가 뭐 하고 있나? (움찔거리며 자신을 멈추려는 나연을 좀 더 간지럽히며 키득거리는 찬솔이었다.) 삐지면 우리집도 안 오고 나도 안 보려고 했었잖아. (찬솔은 당연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당연하지. 무섭잖아 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나연의 속삭임에 힘껏 몇차례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자자, 얼른 말하시지! (찬솔은 나연의 볼에 뽀뽀를 마구 해주며 웃음을 터트린다.) ' 거, 커플 금슬 좋은 건 아는데 아침부터 이러는건 좀.. ' ( 어느샌가 빼꼼 열린 문 사이로 눈이 가늘어진 혜은이 나직이 말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찬솔 오빠가 잘생긴건 알지만 그래도 안돼. (그녀는 장난스럽게 속삭이면서 그의 뺨을 어루만져준다.) 지금 나 간지럽히고 있잖아...! (좀 더 간지럽혀지자 움찔거림이 더 커진체로 어떻게든 그의 손을 잡아멈추려고 하는 그녀였다.) ...그거야 삐졌으니까... (유치하다는건 알아도 어쩔수없다는 듯 웅얼거리며 그녀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그럼 다른걸로 애태워야겠네. (장난을 그만두지는않겠다는 듯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며 속삭인다.) 비밀이라니까~! (그가 볼에 마구 뽀뽀를 해주자 그녀도 웃음을 터트리며 바둥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혜은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대로 굳어버리더니 혜은 쪽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아... (순간 부끄러워져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았던 그녀는 누운체로 혜은을 향해서도 두 팔을 벌려보인다.) 혜은아, 혜은이도 이리와! 같이 뒹굴뒹굴하자~ (혜은도 품에 안아서 예뻐해주겠다는 듯 베시시 눈웃음을 짓는 그녀였다.)
진짜 안돼? (뺨을 어루만지는 나연의 손에 쪽하고 입을 맞춘 찬솔이 가련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되묻는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슬그머니 손을 멈춘 찬솔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능청스레 나연을 끌어안는다.) 지금도 삐졌어? (나연이 고개를 돌리자 웃음을 터트린 찬솔이 슬그머니 묻는다.) 그래그래, 무서운걸로 애태우진 말구. (찬솔은 그거라도 다행이라는 듯 나연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눈웃음을 지어주며.) ...아.. (뽀뽀를 하던 상태로 멈춘 찬솔은 굳어선 움찔거리기만 할뿐 혜은을 볼 샹각은 못한다.) ' 아니, 솔직히 지금 커플 사이에.끼는 건 좀... ' (혜은은 여전히 눈이 가늘어진 체로 둘을 보다가 그건 좀.. 하는 목소리로 말하곤 슬그머니 문을 닫는다.)... 다 들렸으려나..?
......지금 미인계 쓰는거야? (그도 잘생긴건 아는건지 그녀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면서 웅얼거린다.) 하여튼 찬솔 오빠 못됐어... (그에게 끌어안겨지면서 간지럽혀져 힘이 빠졌는지 추욱 늘어지는 그녀였다.) ...오빠가 그렇게 물으면 삐졌어. (괜히 그렇게 대꾸하면서 그녀는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어...? 혜은아...? (혜은이 여전히 눈이 가늘어진체 문을 닫자 당황한 그녀도 어쩔줄 몰라한다.) ...아무래도 그런것 같아. 소리 잘 들리는것 같으니까... (어색하게 웃은 그녀는 천천히 품에서 그를 내려주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아무래도 이제 진짜 가야겠다. 혜은이한테도 가봐야할것 같고 말이야. ...그럼 이제 푹 쉬어, 오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그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