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알았어. (그녀는 한참동안 아무말 없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함께 그의 손을 매만져주면서.) 어차피 겨울 준비하면서 겸사겸사 찾아보는거니까 다른 동네에 가게 되면 한번 찾아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야. (그리고 그가 뺨에 손을 가져다대자 그녀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의 손에 뺨을 살짝 부비적댄다.) 혜은이가 좋아하지않을까 싶어서. ...왜, 오빠야말로 이번에 입어보고 싶은거라도 있어?
정말이지? 그래놓고 몰래 혼자 가고 그러면 안된다? (뜸을 들이던 나연을 보며 찬솔이 부드럽게 한번 더 되묻는다.) 그래야지. 난로 같은 것들도 구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예전의 편한 겨울은 없을테니까.. (찬솔은 부비적대는 나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음.. 뭐가 좋을까. 예쁜 나연이를 홀리는 뱀파이어라도 되어볼까? (찬솔은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연의 뺨을 콕콕 건드려본다.)
......응, 알았어. (나중에 혼자 몰래 가기도 할 생각이었는지 이번에도 잠시 아무말 없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그녀였다.) ...응. 편한 겨울은 못 되겠지만... 그래도 셋이 같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거야. 예전처럼 서로 껴안고 자도 따뜻할테고 말이야. (그녀는 그의 손에 뺨을 조금 더 부비적대면서 부드럽게 속삭인다. 희망이 없어도 있는것처럼.) 뱀파이어? 아하하, 찬솔 오빠 잘 어울려. (그녀는 작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뺨을 건드는 그의 손가락에 살짝 입을 맞춰준다.) ...그럼 나는 반대로 천사라도 되어볼까? 아니면 똑같이 홀리는 구미호라던가.
또 혼자 갈 생각하고 있었잖아. 내가 그렇게 믿음이 안 가나. (찬솔은 나연의 마음을 꿰뚫어 봤다는 듯 눈을 지그시 뜨며 말한다.) 뭐, 여태까지 잘 해왔으니까 분명 무사히 겨울을 보내겠지. 고생...은 좀 할지도 모르지만. (귀엽게 부비적대는 나연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찬솔이 고개룰 끄덕여 보인다.) 뱀파이어가 되어서 나연이 목덜미를 콱 물어주는거지. (웃음을 터트리는 나연에게 장난스레 시늉을 해보이며 말한다.) 둘 다 예쁠 것 같아서 못 고르겠다. 큰일인데. ( 찬솔은 벌써부터 설렌다는 듯 눈울 초롱초롱 빛낸다.)
오빠가 믿음이 안 가는건 절대 아니야. 그냥... 나 혼자서 엄마한테 전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그녀는 조용히 대답하면서 그를 달래주듯 그의 앞머리를 살살 쓸어넘겨준다.) ...그래도 나는 찬솔 오빠랑 혜은이가 같이 있으니까 걱정 안해. (그녀도 베시시 웃으며 그를 똑같이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다가 진짜 피 나도 난 몰라?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듯 그녀도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에게 목은 얼마든지 줄수 있었으니까.) ...그럼 천사할까? 의상도 더 구하기 쉬울것 같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서로 반대되는 편이 더 좋을것 같았는지 눈을 빛내는 그를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나중엔 나한테도 들려줄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네. ( 좀 더 나연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듯 자신을 내려다보는 나연을 올려다본다) 혜은이 녀석은 모르겠지만 나연이는 든든하니까 나도 걱정 안 해. (찬솔은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듯 키득거리며 대꾸한다. 물론 혜은을 안 믿는 것은 아니겠지만) 피나는 건 내가 싫으니까 아프게는 안 물거야. 좀 간질거릴지도? (장난스런 나연의 대답에 윙크를 해보인 찬솔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 이 상태로도 충분히 천사지만..
......응, 나중엔. (이미 그는 그녀에게 있어 충분히 힘이 되어주고있었지만.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혜은이도 얼마나 든든한데. 혜은이가 있어서 오빠도 나도 조금 더 즐겁게 지낼수 있는걸. (그녀도 베시시 웃으면서 조용히 대답한다.) ...간지럼은 약한데... 그리고 찬솔 오빠한테라면... 피나도 좋아. (그에게라면 아파도 괜찮다는 듯 작게 속삭이며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얼굴이 부끄러운지 살짝 빨갛다.) 진짜 천사가 되는거지, 하루만큼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녀는 그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준다.)
하여튼 나연이는 혜은이한텐 너그러워진단 말이지. (찬솔은 인정하기 싫은 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충 대답을 돌려준다.) 정말? 지금 살짝 해볼까? (나연이 얼굴을 붉히며 하는 말에 씨익 웃어보인 찬솔이 고개를 들려는 시늉을 해보이며ㅜ장난스럽게 속삭인다.) 넌 언제나 나의 천사야. 내가 가야할 길은 언제나 비춰주는 천사. (뺨을 만져주는 나연의 손길에 맞춰 고개를 부비적대며 자그맣게 속삭인다.) 진짜 예뻐해주고 싶네. 우리 나연이.
...찬솔 오빠한테도 너그러워지는걸? 나 아무에게나 이렇게 무릎베개해주지는 않는다구. (그의 머리도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조용히 미소짓는 그녀였다. 그녀가 이렇게 귀여워해주는 사람들은 이 남매뿐이었으니까.) 안돼. 오빠 지금은 뱀파이어도 아니잖아. (부끄러운지 단호하게 대꾸하며 두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 고개를 들지못하게 막는 그녀였다.) 천사를 예뻐해주면 어떡해, 오빠. 대신 천사가 축복해줄게. ...오빠의 앞길이 언제나 환하게 비춰지길. 다치지않게 지켜지길. (키득키득 웃던 그녀는 살며시 그의 손을 두손으로 가져와선 그의 손등에 부드럽게 입을 맞춰준다.)
아무한테나 해주면 안돼. 특히나 이젠 말이지. (찬솔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듯 단호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뱀파이어는 아니지만 늑대는 될 수 있을지도? (나연이 두손으로 막아버리자 버둥거리면서도 농담은 다 해버리는 찬솔이었가.) 예뻐해줘야지. 축복해주는데 천사가 얻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말도 안 되잖아. (그러더니 나연의 고개를 끌어내려 살며시 입을 맞추어 준다.).이걸로도 부족하겠지만 말이지?
알았어. ...왠지 이젠 해줘도 오빠가 바로 밀쳐버릴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단호한 그를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늑대면 더 안돼. 늑대는 안 멈출거잖아. (그가 버둥거려도 그녀는 약간 빨간 얼굴로 끝까지 두손으로 막으며 그를 흘겨본다.) ...원래 천사는 바라는것도 얻는것도 없어야하는거라구. (그가 고개를 끌어내려 입을 맞춰주자 그녀는 뺨을 살짝 붉게 물들이면서 속삭인다.) 그러니까 나는 충분해. ...부족한건 찬솔 오빠 아니야? (그녀도 조용히 고개를 숙여 한번 더 입을 맞춰주곤 장난스럽게 눈웃음을 짓는다.)
밀치기만 하면 다행이지. (키득거리며 웃는 나연을 보며 으름장을 놓는 것처럼 말하더니 같이 웃음소리를 낸다.) 늑대는 참을성이 없을 것 같아서? (나연의 빨개진 얼굴이 마냥 사랑스러운지 장난스레 버둥거리며 물음을 던진다.) 그치만 그러면 천사는 누가 행복하게 해줘. 천사도 행복하게 해줘야지. 그러니까 내가 행복하게 만들어줄거야. (찬솔은 나연이 수줍어 하는 것을 보고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며 속삭인다ㅡ)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확실히 그런 느낌이긴 해. (장난스레 떨어지는 나연의 입술을 깨물어주곤 작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뭐어, 왠지 이젠 조금 거리낌이 없을지도? 혜은이도 알아버려서 그런가.
...그럼? 때리기라도 할거야?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 ...다 알면서 물어보는거야? (그가 버둥거려도 그를 막는 손과 흘겨보는 눈은 여전한 그녀였다. 빨개진 얼굴도 마찬가지로.) ...천사는 지금도 이미 충분히 행복하니까 괜찮아. (이런 세상일지라도 그가 함께 있어주었으니까.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속삭이는 그녀는 그가 입술을 깨물자 움찔하더니 다시 얼굴을 붉혀버린다.) ...그래도 거리낌 조금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 오빠 깨무는거 너무 좋아하니까, 이렇게. (괜히 그의 입을 살며시 두손으로 막아버리는 그녀였다.)
우리 나연이 옆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지. (장난스레 주먹을 쥐어보이며 말한 찬솔이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글쎄, 나연이가 보기엔 어떤 것 같아? (흘겨보는 나연이 마냥 귀여운 듯 찬솔이 능청스레 물음을 던진다.) 그래? 내가 잘 하고 있는 모양이네. (찬솔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연의 말에 안심한 듯 답한다.) 깨무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우리 나연이를 좋아하는거야. (입이 막혔으면서도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웃어보인다.) 왜, 싫어?
...난 정말 오빠가 이런 사람인줄은 전혀 몰랐는데 말이야. (주먹을 쥐며 환한 미소를 짓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조용히 중얼거린다.) ...참을성 없을것 같아. (당연하다는 듯이 단호하게 대답하며 그녀는 계속 능청스러운 그를 흘겨본다.) 오빠는 언제나 잘해줬어.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머리를 살살 쓸어넘겨준다.) ......정말로 싫었으면 하지말라고 거부했을거야. 창피하게 자꾸 물어보면 나 갈거야, 오빠. (무릎베개도 그만해주겠다는 듯 그녀는 괜히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흘겨본다.)
독점욕 있는건 별로야? (찬솔은 조용히 중얼거리는 나연에게 걱정스레 묻는다.) 아하하, 그래도 아예 없진 않은데 말이지... (찬솔은 자신를 흘겨보는 시선에 슿스머니 눈을 굴리며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그리곤 능청스런 대답을 이어간다.) 앞으로도 잘해줄거야. 변함없이. 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줄거야. (얌전히 나연의 손길을 받으며 잠시 눈을 감았던 찬솔이 천천히 말을 이어간다.) 그치만 나연이 입으로 직접 듣고 싶은걸. 알고 있는 사실도 말이야. (찬솔은 봐달라는 듯 키득거리면서도 애정 가득한 눈으로 나연을 올려다본다.) 사랑해, 나연아. 나는 제대로 말해줄래.
...아니, 좋아. 찬솔 오빠가 그래주는거니까. (오히려 더 좋다고 하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베시시 웃으면서 그래도 때리는건 안된다고 말하는 그녀였다.) 아니, 아예 없어. (그녀는 이미 알고있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하며 그를 흘겨본다.) ......응, 알려줘. 오빠는 변하지않고 그대로라고 알려줘. (그에게 부탁하듯 그녀도 조용히 중얼거리곤 아무말 없이 그의 머리를 살살 쓸어넘겨준다.) ...하여튼 짓궂어. (괜히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면서 웅얼거리던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나도 사랑해, 오빠. 말로 하지않아도 늘 그렇게 생각하고있어.
나연이가 좋다고 했으니까 맘껏 독점욕을 부려야 하겠는걸. (찬솔은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나연을 보며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장난스레 키득거리며 대꾸한다.) 아니, 아닌데... 지금도 잘 참는거 보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찬솔은 단호하게 자신을 흘겨보는 나연에게 웅얼거리며 대꾸한다. 조금 억울한 모양이었다. 할말은 없지만.) 알았어. 이거야 원, 더 노력해야 하겠는걸. 우리 나연이한테 보여주려면 말이야. (찬솔은 얌전히 나연의 손길에서 전해져오는 온기를 만끽하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가끔은 말로 해줘도 더 좋을 것 같지만 말이야? (희미한 미소를 짓는 나연의 코를 손가락을 뻗어 간질거리며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간다.) 이래뵈도 말로 사랑한다는 걸 듣는 것도 좋아하거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