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대장을 따라가자 보인 것은 아까와도 같은 상자가 쌓여있는 곳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배송 전담 건물에서 바로 옮겨버리면 되는 것을 굳이 여기로 다시 모아서 보내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겠지만, 지금은 그 비효율성으로 인해서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았으니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감상을 하는 것도 여기까지. 최악의 상황은 모든 상자 안에 그 병기들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것.
" 일단 제가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
상자가 봉인되어있으니 함부로 밖으로 나올 수는 없을 터. 일단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내가 차례차례 확인해보는게 좋을 것 같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이카리안을 소환해두고, 상자로 천천히 다가가서 하나씩 내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505 시간이 충분하다면 할 수야 있겠습니다. 실제로 지금 벨이 밟고 서있는 이 성벽에도 누군가가 보호 마법을 삼천 번이나 걸어두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으니까요. ▼ 벨은 생각합니다. 접근하는 이를 자동으로 쫓아내는 마법이라면 티스아흐와 천무월이 돌아올 때 방해가 될 것이고, 벨이 직접 작동시키는 마법 함정이라면 적이 오는지를 계속 살펴봐야 합니다. ▼ 수호대장은 이 일에 대해 보고를 받았을까요? 연기가 나는 방향에 직접 가보거나 사람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
철컥, 철컥, 기기긱 "그대, 공포를 잊으라. 희망과 의지와 선함을 품는다면 한 장의 천으로도 백만의 무리 가운데서 상처 입지 않으리니."
카리아와 엘레이스. 이 둘 사이에서 대화는 필요 없다. 전투 상황이면 더욱 필요 없다. 눈빛을 마주치지도 않고 특정한 사인도 없이, 엘레이스는 팔을 꺼내 등불을 밝혔고 엘레이스는 기도문을 읊었다. 등불이 빛난다. 기괴하고 공포스런 외형의 기계장치는 천사처럼, 약식기도에 맞춰 신성력을 증폭시켰다. 소유진과 카리아와 엘레이스. 그들의 신체의 강건함이 높아졌다.
쉽게 표현하자면 방어력이 강해졌다. 그리고 동시에-
"자 그럼....갈까. 어때, 엘레이스." 기기기기긱!! "그래, 그래."
후방이 아닌 전방에 카리아와 엘레이스가 나섰다. 카리아는 고요한 무표정이었고 엘레이스는 소리를 내었다.
의도치 않았어도 결과가 좋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반은 열댓 개의 상자를 바라봅니다. 그의 트랜스포테이션 능력이 있었다면 상자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알시온에서 다른 은하계를 부유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지금 상황에서는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찾는 격이죠.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519 물론 어떤 마음인지는 잘 알지만 허점이 많다는 것은 나중에 극복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은게 아닐까요. 우리 어장은 육성을 지향하고 있는만큼 처음부터 육각형이면 그 재미도 떨어질테니까요. 처음에 구상하신 유진이와는 캐릭터와 괴리감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유진이가 알시온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보는 것도 재밌을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성장방향이 레귤레이즈가 좀 완화 되는 것일지 아니면 알시온 고유의 기술을 배워서 응용하게 되는 것일지 말이에요. 벌써부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걸요~~
>>513, 521 수호대장이 초조한 얼굴로 손톱을 씹는 모습이 흐려져 갑니다. ▼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전부 엇비슷합니다. 아까 발견했던 공중 병기와 같은 물건은 어느 상자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 이대로 이상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무언가 더 나올지도 모릅니다. ▼ 그런 얄랜즈를 기다리며 주위를 살펴보던 반의 시야에 골목 안쪽에서 움직이는 그림자가 잠깐 스쳐지나갑니다. 뭐였을까요? ▼
얄랜즈 - 오른쪽 눈으로 장애물 너머를 투시할 수 있습니다. - 신, 영웅 종류의 적과 큰 피해를 주고받습니다. - '태양을 꿰뚫는 활, 이카리안'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반
- 알시온의 기술과 마법을 빠르게 습득합니다. - 간섭력을 알아챌 수 있는 존재에게 관심을 얻습니다.
셀리니아
- 페냐코사의 원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봉인됨, 위력 저하. - 알시온의 마법을 빠르게 습득합니다. - 마법을 발동할 때 주위 환경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 타인이나 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들 수 있는 물건이나 생명체를 자신만의 비밀 공간에 수납할 수 있습니다. - 수납된 물품은 외부에 있을 때와 똑같이 상하거나 낡습니다.
벨
- 엔시 볼포드라의 기초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알시온의 마법을 빠르게 습득합니다. - 알고 있는 마법을 빠르게 가르칩니다. - 마법의 위력을 격감하는 대신 즉시 시전할 수 있습니다. - 마법을 시전하는 행위가 상대의 인식을 덜 얻습니다.
카리아
- 엘레이스와 6개의 베네딕트를 소환하고 다룰 수 있습니다. - 영혼 종류의 적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 신체적 고통으로 인한 행동불능이 되지 않습니다. - 음식에 섞인 독을 알아챌 수 없습니다.
티스아흐
- 평범한 사람에게 약간의 관심을 얻습니다. - 진동과 소음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 근접한 적에게 스파크를 이용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 '스파크멜트'를 일으켜 주위 모든 대상에게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후 티스아흐는 전투불능이 됩니다.
이것들과 비교하면 좀 초라해지는 느낌이나요...할 수 있는 거라고 해봤자 한 가지 힘 밖에 방향돌리는 거하고, 마력을 짫은 시간 생명력을 바꾸는 거하고, 지구인에게 약간 호감 얻는 정도니까요. 유진이는... 갑자기 긴 글을 올린 점에 대해서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상하다, 상자 안쪽엔 아까 봤던 그 공중 병기가 보이지 않았다. 분명 아까 확인했던 상자엔 들어가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물론 모든 상자에 그게 들어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 좀 오버스럽긴 했지만, 열댓개 정도의 상자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은 또 다른 수상함이 느껴졌다. 그러므로 다시금 천천히 상자 안쪽을 구석구석 살펴보기 시작했다. 뭔가 수상한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516, 520 "자기소개? 우리 그런 것도 하는 사이였어? 몰랐네. 그랑이야." ▼ 진짜인지 거짓말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을 그랑이라고 소개한 그녀가 망설임 없이 카리아에게 달려듭니다. ▼ 까앙! 하는 소리가 청신경을 뒤흔듭니다. 약간의 현기증마저 느껴지지만 이는 첫 공격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일 뿐 검의 특수효과는 아닌 듯싶습니다. ▼ 소유진은 전투에 끼어들지 않은 채로 그랑의 검을 관찰합니다. 상당히 수수하게 생긴 장검은 군데군데 가로로 금이 간 것처럼 보입니다. ▼ 금이 간 검이 저런 힘을 버틸 수 있을 리 없으니 정말 금은 아니겠지만요. ▼
▷ 전투 중에도 대화는 할 수 있다. 왜 여기 왔는지 물어본다. ▷ 힘이 강해 보인다. 직격타를 맞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한다.
>>519 유진주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캡틴이 레귤라이즈라는 설정을 넣은 것은 그만큼 캐릭터 간의 밸런스에 신경을 쓰고 계신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진 캐릭터가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능력이 아주 많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다는 컨셉의 반과 다르게 당초 시트에 제출하셨던 능력이 한 가지였고 정말 강력했기 때문에 이후와 대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527에서 예시로 들어 주신 캐릭터 설정과 비교하여도, 유진의 '호감을 얻는다'와 다르게 반의 '관심을 얻는다'는 특성에서 그 관심이 무조건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고 단언할 수도 없는 일이니까요. 유진은 티스아흐와 더불어 공동 1위인 마력 수치와 상위권에 속하는 신체를 갖고 있습니다. 아직 두 번째 진행이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어장을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과적 지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불타는 검은 몸에 닿는 순간 검의 운동 방향을 반대로 바꿔서 무기를 튕겨내고 부상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유진주가 왜 초라하고 부족하다는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얄랜주가 해주신 말씀대로 지금 저희는 아직 첫 전투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는데요. 본래 육성 스레로 계획되지 않은 것을 바꾼 만큼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만, 그래서 유진주가 뭘 원하시는지를 모르겠다는 점이 가장 어렵습니다. ▶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함께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쪽이 상황극판에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밸런스를 조정할 때도 그 점을 가장 먼저 고려했고요. 만약 유진주가 원하시는 점이 이것과 맞지 않는다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정말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카리아의 머리 양 옆에서 총구가 튀어나온다. 이는 엘레이스의 몸에서 뻗어나온 것이며, 가차없이 탄환을 갈겼다. 옅은 금빛으로 빛나는 탄환들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물체가 아니며 신성력의 덩어리이고, 사령에 특화된 만큼 생명에게는 비교적 공격력이 약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맞는다고 좋을 건 결코 아니다. 이만큼 잔뜩 쏘아대면 더욱. 그러니 이건 적을 떨쳐내려는 것이다.
"베네딕트, 박스."
하늘을 비행하던 베네딕트 다섯체 중 네 체가 그랑의 위로 이동하여 빛났다. 그들의 사이가 이어지고- 곧 투명한 유리판 같은 방어막이 아래로 내려꽂힌다. 그들은 그랑을 상공에서 감싸듯 존재했으며, 이것이 성공한다면 그랑은 방어벽에 갇히게 된다. ..자신의 머리 위로 이상한 게 모였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은 거의 없지만, 회피를 강제할 수 있다. ..아니면 갇힌 뒤에 방어벽을 깨고 나올수도 있고. 저게 그리 강력한 건 아니라서...
엘레이스는 다시 한 번 카리아를 자신의 품 안에 가둬놓듯 감쌌다. 카리아는 자연스레 엘레이스의 팔에 앉았다.
"그래. 자기소개 고마워. 내 소개는 안할게. 뭐, 괜찮지?"
//일단 올려두고 말씀드립니다만, 개인적으로 유진이 약한 축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장 유진의 한계가 많이 보이는 것은 그만큼 유진주가 유진의 능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 그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셨기에, 그만큼 정보가 풀려서 그런 것으로 이해되며, 카리아 역시 질문을 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을 뿐 한계점이 명확할 것입니다. 예컨대 풀린 정보의 차이로 인한 인식의 문제이며, 유진은 현 시점에서도 약한 인물은 결단코 아니라 판단됩니다.
▶ >>537 근거리 캐릭터 3인 중 반과 티스아흐가 딜러라면 소유진은 반사형 탱커입니다. 소유진의 존재 자체가 적에게 소유진이 조작할 수 있는 수치 이상의 피해를 단타로 넣거나, 동시에 여러 명이 공격하거나, 다른 캐릭터를 먼저 노릴 것을 강요합니다. 여담으로 셀리니아와 카리아는 분류상으로 중거리, 벨과 얄랜즈가 원거리입니다.
유진주, 솔직히 말해서 지금 상위호환 하위호환을 따질 이유가 없어보여요 ... 이건 그냥 카리아가 더 좋아보이니까 유진이도 버프 시켜줘! 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게임으로 따지면 이제 오픈한 게임에서 100레벨은 커녕 30레벨도 안찍어보고 5렙까지만 찍어놓고서 이거 좀 약한데? 쟤는 엄청 좋아보이니까 이거 똥캐임! 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캡틴께서 유진이를 반사형 탱커로 생각하고 포지셔닝하셨으니까 유진주는 그게 마음에 안든다면 좀 다른 포지셔닝을 요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탱커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고 흘려내는 역할인데 우리 캐릭터들 중에서 그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는 캐릭은 유진이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리공격에 대해서는 엄청난 충격이 아니면 대부분 무효잖아요.
>>525 수호대장은 늘 수호대 건물 3층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벨이 직접 찾아간 수호대 건물에는 수호대장 대신 다른 사람이 앉아있을 뿐입니다. ▼ 책상 위에 놓인 '대타' 명패가 갓 만들어진 것처럼 먼지 하나 없이 빛납니다. ▼ "안녕하세요? 연기요? 처음 듣는 소식인데." ▼ 왜 나쁜 일은 하나씩 오는 게 아니라 연속으로 휘몰아치는 걸까요? 벨은 어리바리한 수호대장 대타와 함께 이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
>>528 얄랜즈는 문득 아까 봤던 상자와 지금 보고 있는 상자의 차이점을 깨닫습니다. 아까 전의 상자가 훨씬 더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지금 상자는 안개라도 낀 것처럼 흐립니다. ▼ 누군가가 그 상자의 봉인을 강제로 뜯고 병기를 넣은 다음 다시 봉인한 겁니다. 본래 서쪽 대륙에 도착하면 뜯을 것을 전제로 만든 봉인이니만큼 뛰어난 마법사라면 당연히 해제할 수 있겠지만, 다시 봉인하는 법을 알고 있는 마법사는 드뭅니다. ▼ 제대로 된 봉인이 아니라면 결계를 통과할 수 없을 테고요. 얄랜즈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 병기는 서쪽 대륙으로 보낼 목적이 아니라 애초에 중간에 들킬 목적으로 넣은 것이라고요. ▼
>>536 집중하고 있는 얄랜즈 대신 수호대장이 다녀오라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길쭉하게 뻗은 다리 덕분에 별 능력 없는 지금도 반은 골목과 골목이 연결된 미로 같은 길을 이리저리 훌쩍 뛰어넘습니다. ▼ 잡힐 듯 말 듯 손끝을 스치기만 하던 수상한 그림자는 이윽고 막다른 길에 멈춰서나 싶더니 벽에 새겨진 마법진 속으로 뛰어듭니다. ▼ 반은 그 앞에 멈춰섭니다. 따라가면 적의 본거지에 맨몸으로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고, 수호대장에게 보고하러 돌아가면 다시 이곳에 왔을 때 이 마법진은 사라지고 없을 겁니다. ▼
처음 듣는다는 그 말에 그 자리에서 머리를 착! 하고 부여잡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그런 행동은 지금 의미가 없었다. 아무래도 지금 그 양반은 많이 바쁜모양이었고 내가 구덩이를 다 판 이후에도 연기에 대해서 알고있지 않았다면 이 인물은 성문쪽에 파수하는 인원도 제대로 배치를 안했거나 그 파수가 일을 안했다는 소린데....
"잘 알겠습니다."
이런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알고있었다. 정말로 싫었지만 그 수 많은 민병대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 중 한 명 이었으니. 그리고 규율이 잡히지 않은 병사나 지휘관을 보는건 이번 한 번이 아니었다.
"단 한번만 설명하겠습니다."
감정이 들어있지 않은 목소리를 내며 빠르게 위협이 될 만한 날카로운 얼음날을 재빠르게 여러 개 소환 해 내며 말을 이어나갔다.
"성 벽에는 파수도 없어, 하다못해 봉화도 하지 않아, 심지어 보고체계도 없고 자신이 모르는 정보가 있다는걸 알았는데도 앉아있으시네요? 앉아있는 의자가 편하시겠네요. 제가 평생 그렇게 편하게 앉아 계시도록 도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아니면 파수를 보내고 말을 잘 다루는 사람을 보내는 절차 서류에 도장을 찍은 후 당장 성벽 위로 올라가서 상황을 확인하는것도 좋을 것 같고. 계속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아프실테니 저는 평생 앉는건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535, 538 하! 그랑이 코웃음칩니다. 쏟아지는 탄환에 밀려난 그녀는 베네딕트가 만들어낸 방어막 안에 갇혔습니다. ▼ "괜찮아. 나보다 작은 남자한테는 흥미 없거든." ▼ 단 한 번입니다. 그녀의 검이 내리쳐지는 순간 방어막이 산산이 부서집니다. 옅은 금빛 가루가 바람을 타고 흩날리다 사라지는 모습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 얼마나 세게 내리쳤는지 검 끝이 바닥에 박혔습니다. 소유진은 그 틈을 노려 그랑의 안면에 전력으로 주먹을 꽂고 바로 물러납니다. ▼ 바닥에 피와 살점 약간이 떨어집니다. 코가 반쯤 부러진 그녀가 눈을 몇 번 깜빡거리다가 옷소매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곤 바닥에 박힌 검을 뽑아 쥡니다. ▼ "화끈하네. 내 취향이야." ▼
▷ 전투가 길어지더라도 맞는 건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 강한 공격을 유도한 뒤 직후의 빈틈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