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죽어가던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염원도 가능해? 그리고 시트스레에 '강한 소원을 지닌 소녀가 마스코트를 만나면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권능』을 부여받고, 그 대가로 마스코트를 위해 성인이 될 때까지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렇게 써있던데 마스코트가 직접적으로 소원을 들어준다기 보다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준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까? 뭐 예를 들어 차에 치이기 직전에 아주 강하게 살고 싶다고 염원했다면 부여받은 권능이 차에 치여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한 신체능력이라던가.
>>56 1. 가능해. 물론 주어진 권능을 통해서 어떻게 죽은 자를 되살릴지, 그리고 염원을 이룰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건 마법소녀 스스로의 몫이야. 2. 맞아. 마스코트는 힘을 불어넣어 줄 뿐이야. 대신 꼭 그렇게 직접적으로 염원과 연관되어 있는 능력이 튀어나오는 건 아니고, 마법소녀의 내면심리를 적당히 반영하게 돼. 마법소녀가 되면 권능과 별도로 신체능력 자체가 강해지니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목숨을 건져서 마법소녀가 된 아이들이 위기회피밖에 못하는 마법소녀가 되는 경우는 잘 없다고 해.
2년간 어떤식으로든 주디는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었고 그것에 대해 비안카는 동의했거나 혹은 일부는 공감했기에 방관했다. 라는게 된다면 지금에 이르러서도 신뢰관계가 있을거같아. 주디는 거둬진지 딱 2년뒤에 실종되듯 사라졌고. 그런 사라진뒤에 재회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거리가 될거같고.
자가용을 통하여 거리를 편하게 왕래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직접 홀로 걸으며 천천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어딘가에 목적성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떠한 장소에 보다 더 빠르게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는 것과 다르므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비안카가 산책을 하던 중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익숙한 분위기 하며 외모를 지닌 인물을 찾았습니다. 아니 닿게 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한적한 길거리에서 종종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느끼던 비안카가 덜컥 멈춰서는 어느 한 쪽을 줄곧 바라보면
"계약자 비안카. 상태 확인 요망."
비안카의 근처에 하공에서 떠오르며 나타난 워 페어리가 비안카의 이름을 말하며 그렇게 말합니다. 그것은 질문으로서 비안카는 무엇을 묻는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사라져버렸던 것을 되찾은 것만 같아요, 요정 님."
비안카는 나타난 워 페어리에게 고개를 돌려서는 그 형태에 눈을 맞추고는 말했습니다
"확인됨. 탐색 몇 수집 실행?"
"그럴거랍니다. 같이 찾아보시겠나요?"
"수락됨."
이어지는 워 페어리의 질문에 비안카는 살며시 웃으며 허공에 뜬 워 페어리에게 양 손을 뻗어서는 스스로의 끌어안아 품에 안듯이 했습니다. 그렇게 비안카는 워 페어리와 짧게 주고받고는 이전과 같이 그저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에 맡겨두고는 길거리를 정처 없던 발걸음에는 이제 확실히 목표와 방향성을 갖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목구비 하며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안개에 속에 감춰진 호수 속에서 떠오르는 것과 같아서 어느 순간에 나타나고 그와 같이 사라졌던 것. 그것이 다시금 이 순간에 반복되는 것입니까? 그러한 것은 단순한 착각일지도 모릅니다만 이러한 기분이 든 것은 착각이 아닙니다
"성가신 일일지, 혹은 좋은 방향의 일일지 점을 쳐볼필요가 있겠네요." "거리에서 네 녀석이 무언가 보고나서는 꽤 당황한 눈치더군. 보통은 그렇지 않은데." "삶에서 뜻밖의 만남이라는건 항상 반반이에요. 행운일지 불행일지." "나는 한번 본 인간이라는 생명은 기억을 하는 편이니, 나와 만나기 이전인가." "그렇습니다. 다만 '그 일' 이후에요."
수녀는 성당의 테이블에 카드뭉치를 원형으로 펼쳐내고는 가장 위의 세장을 꺼내들었다. 누더기 투성이인 곰인형은 단추로 된 눈동자로 그것을 응시하며 결과를 기다린다. 수녀에게 있어서 거리에서의 우연한 만남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되는 것일까? 그것은 수녀도 곰인형도 꽤 중대한 사항으로 느껴껴졌다.
"그럼 결과를 봅시다. 행운이 앞 길을 축복할지. 불행을 암시하고 불행을 피하는 고난을 겪게될지."
세장을 포게었다 여러번 화투패를 섞듯 뒤섞고는 중앙의 한장을 뽑아낸다.
"조커."
상하좌우 대칭의 광대는 앞면을 들춰내자 행운을 상징하듯 웃고있었다.
"그 아이와의 재회는 행운이네요. 어떤 식으로든 제가 지금 하려는 일에 있어서는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겠어요." "너에게 있어서 그녀는 아군이라는 것인가." "아군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적은 아닐겁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기억 이후는 모르는 일 아닌가." "그렇기에 점을 쳐보았고 결과는 이렇잖아요?" "하기야 네 녀석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지. 필요한 부분만의 정보를 점으로 도출하니."
성당의 종소리가 울렸다. 그것은 방문자가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성당 앞의 방문자가 어떤 장치를 건드리면 종소리가 울리게끔 개수를 해두었다. 그것은 얼핏보기에는 방문자를 위한 초인종 같았지만 구체적으로 뜯어보자면 침입자를 경계하는 것 같은 인상이 들었지만.
도시의 한적한 길거리를 벗어나 점차 자연의 풍성함이 늘어나 시야에 비치는 풍경을 덧씌어 갑니다. 수많은 수목이 거주하며 모여서 산이라는 이름의 장소를 만듭니다. 어느새 비안카는 그 안에 있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이곳으로 이어지게 된 것인지 비안카 스스로도 잘 몰랐습니다. 그리운 느낌이 드는 인물 상이 눈에 맺힌 이후로 그것을 쫓아서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혹은 인도하듯이 이곳에 왔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비안카의 발걸음이 다시금 멈추는 순간은, 어떠한 곳에 도달함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곳에도, 어쩌면 바로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기도를 드리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 풍경은 나름대로 어딘가 마음에 들어서 이러한 장소를 발견하고 닿게 된 것에 비안카는 더욱 흥이 났습니다. 특이하게도 그 곳은 대치되는 어떠한 것도 상징적이거나 개념적인 표상을 내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아직 찾지 못했거나 알지 못하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그러한 곳임을 나타내도록 형태가 빗어져 있었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마치 무신론자들의 위한 전당이라는 느낌이지 않습니까? 모순적입니까? 사회는 모순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모순은 모순이기에 모순인 것입니다. 언제나 흑과 백으로 가를 수 만은 없는 법입니다
저 안에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그 사람이 있을 수 있겠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길 잃은 동물의 쉼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전혀 다른 무언가가.
비안카가 이 이름 없는(알지 못한)자의 전당에 앞에서 이리저리 둘러 보고나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 방문을 환영하는 것인지 경고하는 것이지 모를 맑은 종소리로 그 장소는 비안카를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날 이곳에서 그녀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비안카가 품에 안고 있었던 워 페어리는 허공에 떠올라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 사라져 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시금 뵙게 되어서 기쁘답니다. 그 동안 평안하셨나요?"
비안카는 치마를 끝자락에 가까운 곳을 살짝 들어 올리고는 다시금 놓고는 허리와 함께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동시에 물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