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every now and then I like to get me some, to get some Oh, even though it's just a phase Now it's feel like I've been slowing a loaded gun This shit ain't fun I'm on the verge on painting with my brains Help me
어째서 벌써 다섯시.....? 배고프다....((무의식 흐름)) 아니 일반 소금도 아니고 햇볕에 바짝 잘 마른 천일염을 한포대나???:0((이렇게까지는 말 안함)) 아앗 그건 왠지 알것 같아. 뇌에서 떠오르는 걸 손이 못따라가는 느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까!
사실 설명이랄것도 필요없었다. 이미 레오는 눈 앞의 교수를 더 이상 한 때 자신이 좋아했고 또 존경하던 교수로 보고있지 않았고 그저 위선자와 거짓말쟁이로만 보고 있었으니까. 이상하게 표정이 지어지지 않았다. 화를 낸다던가 입꼬리를 올린다던가 슬픈 눈이라도 보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그저 무표정으로 바라보게되었다.
" 신비한 동물.. 어이- "
레오는 오래 서있기 힘들다는 혜향을 불러세우며 쿡, 하고 한 차례 웃었다.
" 개수작부리지마. 진짜 쳐죽여버리고싶으니까. 알겠어? 해야할 말만 하자고. "
혜향교수 못지않게 신비한 동물을 좋아했다. 제일 좋아하는 수업이 뭐냐고 물으면 주저없이 신비한 동물과 변신술이라고 대답했고 누구보다 자신있어하는 과목이기도 했다. 교수로서 당신을 존경하고 또 좋아했었다. 그런 사람이 탈이었다는걸 알게되면 그 배신감은, 그 좌절감은 말로 설명할 수 조차 없는데.
그럼, 너는?
아, 또 구역질이 올라온다. 눈 앞의 교수를 더 이상 교수로 보지않고 위선자인 탈로 보고있는 나는, 나 또한 다른 탈과 밀회를 가지고 있는데. 밀회를 갖는 수가 점점 늘어나고 이제 그 사람과 같은 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 나는..
눈 앞의 탈은 위선자고, 너는 그 탈의 애완동물이고. 그렇지?
머리가 어지럽고 기분이 나쁘다. 속이 끓는 기분이 들었다. 레오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조금은 과격하게 몇 번이고 심호흡을 이어갔다. 매번 이렇게 기분나쁜 인지부조화가 이어지면 지독한 자기혐오에 빠지게되고 여기서 벗어나는 방법은 남을 탓하는 방법뿐이었다. 그래, 너. 네가 문제야.
"어머나. 한번 해볼걸 그랬나~? 우리 여보야네 본가 사람들한테, 여보의 귀여운 모습도 공개하면서 말이야~"
만약 정말 그런다면 당신의 본가 사람들과 당신의 반응이 꽤 볼만할 것이라고 혼자 지레짐작하고서는 마냥 웃어댔다. 여러 의미로. 라는 한 마디 안에는 정말 이런저런 것들이 전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전부 보려면 조만간 또 당신의 보나에 놀러가야 할텐데. 주양은 문득 자신의 졸업 날짜를 헤아려보고는 피식 웃었다. 방학때 놀러가는 편이 더 빨리 볼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조금 아쉬운걸? 왜 진짜 족쇄가 아니라 족쇄 비슷한걸까. 우리 여보야가 나를 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그렇게 크지 않은걸까나~?"
그런 와중에도 장난스럽고 짓궂은 말은 꼭 잊지 않고 한마디씩 곁들여가는 것이었다. 당신의 반응이 그리웠으니까. 라는 속내는 내비치지 않은 채. 마냥 속 모를 미소를 걸치고 있었다.
곧 당신이 자신의 입맞춤에 호응해왔고, 당신의 팔이 자신을 세게 감싸왔다. 불편하지도. 그리고 벗어나고 싶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 이렇게, 오랫동안 붙어있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힘을 푼 채 당신에게 몸을 맡겨올 뿐이었다. 아직 물기가 남은 머리칼이 당신이 방금 막 샤워를 끝마쳤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와, 괜히 또 건드려보고 싶은 생각에 팔을 풀고 거리를 벌리는 동안 손가락을 뻗어 당신의 볼을 콕 찌르려 해 보았다.
"나? 글쎄다~ 우리 여보네 본가에 자주 놀러가서 그런가. 막 애타고 후회되고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야~"
무심하게 툭 던져 말했지만 주양의 속내는 전혀 그런 쪽이 아니었다. 그리웠으면 그리웠지 애타지 않을 리가 없었다. 다만, 늘 이렇게 가벼운 밀당이 함께해왔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까. 궁극적으로는 다시 한번 당신의 귀여운 반응이 보고 싶었기에 일부러 매정하게 그렇게 툭 잘라버리고는 당신의 반응을 슬쩍 살피려는 듯 보였다. 허나 오래 가지는 못했다.
"... 대신, 너랑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보다 더 커졌단 말이지. 책임져줬으면 좋겠는걸? 주단태."
"달링, 여보, 자기야~ 우리 달링이 왔을 때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이 놀랐는데 거기에 대고 그런 모습까지 보여줬으면 우리 자기만 날 귀여워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날 귀여워할텐데- "
그게 우리 자기가 원하는 거야? 다른 사람까지 날 귀여워하는 거 말야. 하고 덧붙히는 단태의 목소리가 능청스럽고 능글맞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었다. 이미 본가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린 조카한테만 보여주던 너그러운 모습을 주양이 놀러와 있는 내내 보여줬기 때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건 굳이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어지는 주양의 말에 단태는 입꼬리를 치켜올려 슬 웃어보였다. "너랑 내가 학생이 아니였다면 네가 놀러왔던 그날에 바로 족쇄로 묶어놨을거야." 단태의 붉은 눈동자가 가늘게 뜨고 주양을 응시하며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재잘재잘 떠들다가 곧 이어지는 입맞춤에 웃음기 없던 얼굴에 어렴풋한 웃음기가 떠올랐다. 단태는 자신에게 몸을 맡겨오는 주양의 모습에 입맞추면서도 웃음을 삼켰다. 자신을 의지하는 것처럼 기대고 있는 게 당장 잡아먹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네 전부가 온전히 내것이였으면 좋겠다. 주양의 팔을 꽉 움켜쥐고 다시 입맞추고 싶은 충동을 참아낸 단태는 스스로에게 아직,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하고 되내이며 떨어지다가 볼을 찌르려는 주양의 손가락을 잡아 아프지 않게 물고 놓았을 것이다.
"저런 그거 지금까지 들은 말 중에 가장 마음에 안드는 말인데 우리 자기~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는거야?"
지팡이를 쥐고 가볍게 흔들며 짐 속에 넣어둔 물건을 아씨오 마법으로 찾아 쥔 뒤에 단태는 한번 더 방음 마법 주문운 외웠다. 거기까지 하고 나서야, 지팡이를 내려놓고 단태가 주양을 마주 바라보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진심이야, 서주양?" 하고 작고 낮게 속삭인 뒤 히죽하니 웃어보였다. 자신의 반응을 보기 위해 했던 말이었는지, 이어지는 주양의 말이 만족스러워서, 단태는 조금 더 짙게 히죽하니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책임 져줄까, 자기야. 우리 허니버니의 미래는 이미 나랑 사귀는 이상 당연히 책임 질건데."
//책임지라는 말에 이미 책임질 생각이었다고말하는 주씨 가문 소가주의 자신감이란((아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