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every now and then I like to get me some, to get some Oh, even though it's just a phase Now it's feel like I've been slowing a loaded gun This shit ain't fun I'm on the verge on painting with my brains Help me
>>131 앟.. 나 졸려...! 깨어날 수 있는 기력 주십셔 :ㅇ!!!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132 땃주 어섭셔~~ 아이고야 2연타로... 고통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 그랬어요 :ㅇ!! 제가 그 고통 함께 나누겠습니다 :ㅇ!!!!!!!!!!! >>134 타타주 어섭셔~~~ 무리하시면 안됨당!! 몸이 괜찮아지면 그 때 오는검당 :ㅇ...
레오는 캐리어를 끌면서 '이 쪽.' 하고 단답으로 말하며 길을 이끌었다.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자니 기분이 조금 이상했지만 보는 눈도 없으니 상관없겠다 싶어서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섰다. 플루가루를 쓰려면 적어도 한 사람이 몸을 펴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벽난로는 되어야한다. 레오는 '여기에요' 하고 말하며 벽난로라기보단 문의 형태를 하고있는 벽난로 앞에 섰다. 검은색의 돌로 만들어진 벽난로에는 철판이 달려있었고 흰색 글씨로 'Überweisen'이라고 쓰여있었다.
" 네. 여길 쓰면 되겠네요. "
머릿속에 스친 생각이 있다. 자신이 애니마구스라는걸 지금 굳이 마법부에까지 밝혀서 등록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 이미 학원의 사람들은 알고있다고 치더라도 알고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들과 몇몇의 교수님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레오는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던 버니와의 밀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고, 또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는데 굳이 지금 동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야할까. 레오는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그녀가 윤을 따라간 곳은 정전 구석이었다. 그런 곳에 뭐가 있을까 싶었지만 윤이 벽돌 하나를 건드리자 딱 그만한 홈이 드러났다. 뭔가 넣어두기에 알맞아 보이는, 그런 홈. 부네가 쓰던 곳이라는 말에 살짝 입술을 삐죽였지만 어쩌겠는가. 그녀는 옷깃에서 팬던트를 꺼내고 줄을 풀어 홈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절대 풀어놓고 싶지 않았는데..."
그새 익숙해져서 없어지니 아쉬운 감각이 들어 허전한 목을 손으로 쓸어본다.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순 없으니, 들어가는 곳으로 돌아가며 말한다.
"저 결계가 있는 한 가지고 가는 건 무리일려나요."
학생들이 차례로 지나고 있는 석상 사이를 보고, 이번엔 정말 제대로 방비를 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틈은 생기겠지만.
간만에 들려온 꽤 반가운 목소리. 자신이 진정 기대하던 사람의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학원 관계자라는 사실은 주양의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기에 충분했다. 예전에 봤던 그 악몽같은 광경보다야 지금의 이 깜짝 방문이 훨씬 달가웠다. 본가의 문을 열고. 무기 사감의 얼굴을 확인한 주양은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와. 오랜만이네요, 사감님~ 여기까지는 어쩐 일로 찾아오셨나요? 표정이 썩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봐요~?"
더군다나 그 사람이 그것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 아니 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여전히 능글맞게. 그러면서도 뻔뻔스럽게 웃어보이고는 제 눈앞에 서 있는 무기 사감을 위아래로 슥 훑어보았다.
"아니면, 그냥 아끼는 제자 얼굴이 그리워져서 방문하신 건가요? 이건 아무리 저라도 조금 부끄러운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무슨 동물인지만 말하면 된다고 했으니 거기서 뭉뚱그려 말해버릴까 아니면 아예 다른 종의 동물을 이야기해서 거짓말을 해버릴까. 사감이 먼저 사라지고 레오는 플루가루를 손에 꼭 쥔채로 심호흡을 이어갔다. 이래서, 이래서 집에 있고 싶었던거야. 어떻게하지. 어떻게 해야할까. 레오는 후 - 하고 심호흡을 한 뒤 가방에서 마들렌 하나를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 우물우물 하고 먹고있으면 걱정거리가 조금은 사라지는 기분이었으니까.
" 가자. "
플루가루를 뿌리고 불이 초록색으로 변했을때 레오는 '마법부 정문' 이라고 말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의 일은 이후에 생각하자는듯이. 그게 레오가 살아온 방식이었으니까.
조금은 짓궂어보이게끔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이런저런 추론이 스쳐 지나갔다. 이를테면, 신수라서 그렇다던가. 신수라서 이렇다던가. 신수라서 그런 거라던가. 본교로 돌아간다는 말에 에에, 하고 질겁하기는 했으나 그것 뿐이었다. 본가에서 해야 할 일은 전부 끝낸 뒤. 더 남아있는건 목이 언제 달아나는지를 기다리는 꼴밖에 안 될 것이다.
"네~ 금방 준비해서 나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어라. 이건 뭔가요?"
사감이 건네주는 방울을 보며, 주양은 의아하다는 듯 다시 물음을 던졌다. 보통 방울은 아닐거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뿐이라, 정확히 어디에 써야 하는지까지는 감이 오지 않았다. 일단 챙겨둬서 나쁠건 없다고 판단하고, 방울을 주머니에 고이 챙겨넣었다.
"에이. 설마 제가 이런걸 그냥 막 버리겠어요? 판돈으로 걸면 걸었지... 라고 할 뻔~ 아무튼 금방 다녀올게요!"
청, 가자! 주양의 외침이 그 뒤를 잇고.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주양은 짐을 주섬주섬 챙겨 나왔다. 의외로 가져갈 물건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가볍게 산책 가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