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파견된 요원들로 인해서 익스퍼가 아닌 이들은 기억이 조작되고 있었고, 그 속에 섞여잇는 여성 중 한명은 여유롭게 자신이 익스퍼라는 것을 증명하고 요원을 지나 지하철 밖으로 나섰다. 그녀의 손아귀에는 L이라는 알파벳이 쓰여있는 카드키 하나가 들려져 있었다.
"사실 너무 계획대로 잘 풀려서 너무 다행이야. 후훗. 후후훗."
뭐가 그리도 우스운 것일까. 이내 그녀의 손아귀에 작은 스파크가 파직, 파지직하고 튀어올랐다. 반대편 손에 들려진 카드키를 주머니 속에 집어넣으면서 그녀는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이내 들려오는 것은 '룩'과 대화를 한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나이트인가. 일은 어떻게 되었지?
"뭐, 보나마나 이번에도... 내버려두면 실패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한 마스터님의 예상대로 흘러갈 것 같아서, 직접 제 손으로 처리했어요. 당사자는 자신이 자기장을 펼치면서 벌어진 스파크에 의해서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요. 그리고 아마 경찰들도..후훗. 후하하하하!!"
정말로 우습다는 듯이 꺄르륵 웃으면서 그녀는 배를 잡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인지, 그녀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웃음소리를 내뱉다가 겨우겨우 가라앉혔다.
"거기다가 지금은 폭주까지 한 것 같고, 안에는 그 경찰들도 있어요. 알아서 자멸하지 않겠어요?"
-잘 했다. 허나 그 경찰들이 과연 자멸할진 알 수 없지. 하기사 자멸한다면 거기까지니까 신경 쓸 것도 없겠지만.
"상관없어요. 그 녀석들. 경찰이기에 저를 바로 밖으로 보냈다구요. 경찰이기에...잡지 못한 거라구요."
-일단 복귀해라. 다음 작전도 생각을 해둬야하니까.
"알겠습니다. 마스터님."
전화를 끊어버리면서 유유자적한 발걸음을 옮기며 '나이트'라는 이는 피식 웃어보이면서 지하철 역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전했다.
"...어차피 폰은 폰일 뿐이야. 열심히 날뛰라고. 그게 신 님의 바램이니까."
/추리적중이라는 것으로..조건 만족 사이드 스토리! 안에는 나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다 대피시킬 거냐고 간접적으로 물은 거기도 하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813 다름이 아니라 저희 일상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사실은 답레를 쓰려 어제그제 책상에 내내 앉아있었는데도 써지지가 않아서요 그래서 이대로 마무리해도 될까 염치불구 말씀드리려고 해요 유진이나 유진주 탓은 아니에요 레스가 써지지 않는다는 건 유우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에요 아마 제가 상황을 잘 못 설정한 탓이라고 생각해요 괜찮으실까요?
>>835 아주 당연하죠! 의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즐기러 온거니까 편하게 생각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대신 다음엔 좀 더 즐겁게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진이도 유우카랑 친해지고 싶으니까요~~ 저는 괜찮으니까 이대로 마무리하는걸로 해요. 짧지만 수고하셨어요!
솔직히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런 곳은 자신이 있던 곳처럼 몇몇을 제외하면 드물었으니까. 그 역시 예전의 기억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 별로 좋은 기억도 아니었으니.
"...일하는 도중에 심심하지 않아?"
주변에 물음표가 떠다니는 모습에, 그 역시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연우를 빤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물었지. 설마... 일하는게 좋은 타입인가. 적성에 맞는 타입? 그렇다면 예전의 그 휴게실에서 업무 관련된 것을 하고 있던 그녀의 행동도 이해가 갔다.
"그쪽이 적성에 더 맞겠지만 임무 배치를 적성에 맞게 해주지는 않잖아? 너도, 나도 말이야."
둘 다 적성에 맞는 일은 따로 있겠지만 결국 순찰이나 하고 있으니. 물론 정말로 적성이 뛰어나고 두각을 드러내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에게는 아직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귀신을 본 적은 아직 어어없...???"
신기하다는 듯 묻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다가 뭔가 그림자가 꿈틀대자 몸을 움찔거렸다. 귀신 얘기를 하자 귀신이 나온...것은 아니었고, 단순한 고양이었지. 눈을 크게 떴다가 고양이인 것을 알고는 다시 반쯤 감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야옹아 이리와봐."
그는 돌연히 고양이 쪽으로 느릿느릿 다가가더니 주머니 속에서 츄르를 꺼내 고양이에게 내밀어 먹여주기 시작한다. ...그의 의외성은 연우, 그녀의 통상적인 모습에 은근 뒤지지 않는 정도였다. 업무중에 고양이에게 튀어나간 것은 그렇다 치고 평소에 츄르를 들고 다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