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822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2021-10-08 (불탄다..!) 00:09:53
>>809 타카기는 플러그 슈츠를 착용하고 나서 붉은 버튼을 누르고 게이트 밖으로 나옵니다.... 역시 타카기에게도 똑같은 풍경이 보이고 있습니다만, 기술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기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바로 테스트를 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탑승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테스트가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테스트가 끝나고 기둥이 다시 올라오면 탑승하도록 합시다.
>>815 미츠루는 엔트리 플러그의 조종석에 탑승해, 테스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이내 기둥 바닥에서, 천장에서 익숙한 핏빛에 가까운 주홍빛 액체가 치솟고 내려오더니, 액체가 발을, 다리를, 머리를 감싸고, 이내 몸 전체가 액체에 빠져듭니다. 물속으로 들어왔음에도 이상하리만큼 호흡엔 지장이 없이 멀쩡하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조종석의 손잡이를 잡는다면 곧, 화면에 갖가지 수치가 뜨면서, 매우 빠르게 테스트가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결과는... .dice 10 100. = 13
결과가 뜨는 즉시 플러그가 위로 치솟고, 나가기 좋게 출구가 열리게 될것입니다.
823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아, 표정이 변했다. 표정이라고 하기엔 눈썹만 올라갔을 뿐이지만 그래도 뭔가 바뀌긴 했네. 얼굴 근육이 아예 고정되어 있는 건 아니었구만. 무심코 드는 그런 생각을 한 쪽으로 흘려보냈다. 세계가 멸망한다니. 아니, 솔직히 하루 아침에 불려와서 그런 말을 들어도 말이지. 오히려 현실감이 없다고 이거? 그 새까만 다리만 안 봤어도 '아앙? 머리 돌아버린거 아니야? 이 미친 아저씨가.'라고 쏘아붙였을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야. ...애초에 이상하잖아. 어른을 냅두고 나같은 아이한테 싸우라고 시키는게, 그런 괴물같은 거랑... 그 생각을 단칼에 자르듯이 권유가 아니라는 말이 날아왔다. 짜증나 진짜. 잔뜩 인상을 쓴채로 쏘아붙였다.
하지만 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전부 목숨을 잃게 된다는 말에, 사실 속으로는 움찔했다. ...세계가 멸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지금껏 돌봐준 친척들도, 전의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도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것까지 바라는 건 아니니까. ...짜증나.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저 사람도 짜증나고, 그냥 거절하지 못하는 나 자신도 싫다.
"...아 진짜, 짜증나... 마음같아선 다 뒤져버렸으면 좋겠어. 특히 당신. ...그래서, 어떻게 타면 되는데. 저 이상한 보라색 초록색 대가리 위에 올라타라는 건 아닐 거 아냐."
"파일럿이라니요! 무슨 얼어죽을 파일럿이요! 지금 저기서 산화하는 이들은 파일럿 아닙니까!"
실례지만 다른 세상에서 살다오셨습니까 부장님? 이 세계가 망해도 고향 이세계로 넘어가면 되니까 그리 평온하신 것입니까? 제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해주세요.
"부장님 말이 맞다면 저들은 왜 저기서 죽고 있는 것입니까! 예?!?! 당장 철수시켜야 합니다!"
"저건 시간끌기도 못 되니 민간인이라도 한명 더 태워서 피난을 가던지...A fxxk!!"
민간인! 빌어먹을 민간인들! 군인 잡아먹는 귀신들!! 나는 히스테릭한 반응을 내비치며 헤드셋을 벗어던졌다. 호흡이 가빠진다. 옆자리에서는 유엔 해군 장성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인다. 차라리 저기에 끼어있으면 지금이 공포스럽더라도, 사람은 믿을 수 있을 텐데.
"...이, 이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여기 오지 말걸. 믿을 수 있는 이들, 함께 최후를 맞이하기에 마땅한 이들과 함께 있을걸. 이게 뭐야. 뭐하는 짓이야.
보통 딸이 아빠한테 뒤져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면 좀 혼내는게 정상 아니야? 그냥 저렇게 보고 있을게 아니라? 진짜로 어이가 없네. 담담한 반응이 별로 맘에 안 들어서 한층 더 인상을 쓰고 아버지라는 사람을 마주본다. ...작게 뭐라고 한 것 같지만 잘 들리진 않았다. 뭐야. 말을 할거면 확실하게 하던가. 혼자 뭐라고 그러는거야. 유념토록 하기는 또 뭘 하냐고. 괜히 속으로 투덜거리며 뒤쪽을 돌아봤다.
"아으 깜짝이야. 뭐야 대체. 다들 어디 숨어있던거야...요, 정말...“
플러그 슈츠인지 초호기인지 뭔지 아무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느새 뒤에 사람들이 있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다. 초면인 어른들(그것도 아주 수가 많음)이니 일단 천천히 말끝에 존대를 붙였다. 아까 그 사람... 유즈키라는 사람은 같이 안 가는 건가. 어쨌든, 이 사람들을 따라가면 되는 모양이다. 몸을 돌려서 가운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가며 중얼거렸다.
853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2021-10-08 (불탄다..!) 00:46:27
>>831 나루미의 말을 듣고 잠시 동요하였는지, 이오리의 눈빛이 흔들렸습니다만 이내 진정하고 그녀는 말을 꺼내었습니다.
"후카미즈 양,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저희 측 파일럿들이 출격하기 전까진 저희는 재래식 병기로라도 저지하여야 합니다. 출격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잠깐이라도 좋으니 저 사도를 막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한 우리 인류의 선택입니다. "
이윽고 불기둥이 사그라들고, 멀뚱멀뚱히 주변을 바라보며 서 있는 거인의 모습이 화면을 채웁니다. 아까와 같은 풍경인 것을 보니, 폭탄이 터진 이후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십시오, N2폭탄은 효과가 없지 않았습니다. 잠깐이지만 적을 멈추게 하는데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
그리고 이오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인이 팔을 움직이는 모습이 화면에 송출되기 시작합니다...
"저 밖의 이들은 모두 인류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하고 나선 자들입니다. 그중에는 저의 전우들도 섞여 있으며, 생사가 어떨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상황입니다. 저들의 희생으로 조금이라도 저지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 사도 ] 는 이곳 지오프론트에 와 있었을 겁니다. "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거인의 모습을 뒤로 하고, 이오리는 나루미에게 이렇게 말을 꺼내었습니다.
"저희는 인류 문명의 존립 여부를 두고 싸우고 있습니다. 더 많은 희생이 따라오기 전에, 민간인까지 희생되기 전에, 갖고있는 모든 화력을 동원하여 잠깐이라도 적의 발목을 잡고 저지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특무기관 네르프가 있는 이유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고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숨을 깊게 내쉬고 다시금 단언하였습니다.
"소수의 희생에 눈을 돌리지 마시고, 눈앞에 닥친 재앙에 집중하십시오. 조금이라도 좋으니 적의 약점을 찾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
854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2021-10-08 (불탄다..!) 00:54:40
>>838 평소대로라면 절대로 나오지 않았을 수치를 보고 미츠루는 엔트리 플러그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플러그를 기다리고 서 있는 검은 머리의 장신의 소년과 마주합니다. 미츠루와 동일한 형태의 새하얀 슈츠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저 소년 역시 싱크로 테스트를 받으러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잘 끝났니. "
그리고 만약에 미츠루가 하얀 건물로 돌아가려 하였다면, 입구 쪽에서 제일중학교 교복을 입은 타치바나 아유미가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841 타카기는 이어서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엔트리 플러그의 조종석에 탑승합니다. 이윽고 문이 닫히고, 발끝과, 다리와, 몸 전체를 주홍빛 액체가 감싸옵니다.....
조종석의 손잡이를 꼭 잡고 있는다면, 잠시 후 이런저런 영어로 된 글자가 전면에 떠오름과 동시에, 싱크로 테스트가 시작될 것입니다.
결과는.... .dice 10 100. = 49
결과가 뜨는 즉시 플러그가 위로 치솟고, 나가기 좋게 출구가 열리게 될것입니다. 충격에 대비해 주십시오.
실망했다는 눈치를 보여선 앞으로의 일만 망치게 될 뿐이다. 자신은 미래를 향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자신 옆을 지나치는 소년을 보자, 반사적으로 시선을 피하고 고개를 돌리고 만다. 이유는 위압감 같은 게 아니다. 그저, 자신과 다르단 생각에.
그리고 타치바나 아유미는 그곳에 있었다. 기다려 준 걸까, 왜 아직 교복을 입고 있지, 이번에는 에바에 타지 않는 것일까. 그런 질문을 쏟아내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나름대로."
짧은 한마디로 대신할 뿐이다. 그것이 더 자연스럽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탑승을 기다립니다.
864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QOSdSNjulo)
2021-10-08 (불탄다..!) 01:10:38
>>847 나츠키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한 하얀 건물로 따라갑니다... 온통 하얀 벽에 하얀 가구들로 가득하였고, 왼쪽 벽 한켠에 붉은 버튼 하나가 붙어있고, 오른쪽 벽 한켠에 하얀색과 파란색 바탕이 섞인 전신슈트 한 벌이 걸려있는 게 눈에 띕니다. 다른 옷걸이 없이 이 옷걸이 하나만 걸려있는 걸로 보아, 처음부터 나츠키 한 명만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환복이 끝난 뒤엔 빨간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누르시는 즉시 테스트가 시작될 것입니다. "
하얀 가운을 입은 여성 직원이 덤덤히 나츠키에게 말하고는, 나가려다 말고 이렇게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하얀 건물. 안은 하얀 벽과 하얀 가구들고 가득했다. 유이하게 다른 색을 지니고 있는 것은 왼쪽 벽의 붉은 버튼, 그리고 옷걸이에 걸린 푸른색이 섞인 전신슈트였다. 이걸로 갈아입으면 되는 건가. 그나저나 테스트? 고작 테스트 때문에 그 난리를 친거야? 조금 어이가 없어지려고 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뒤에 덧붙인 말에 그 생각은 부정당했다.
"에, 아... 네.“
테스트 종료 문구가 떠도 앉아 있으라니. 그냥 테스트만 하는 게 아닌가. 몇 초 정도만 앉아 있다가 훌쩍 내려서 '타기는 탔다 에베베베'하는 걸 아예 못하게 원천봉쇄 당한 느낌이다. 큭. 졌다. 뭐에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신슈트는 처음 입어보는데, 어쨌든 어찌어찌 갈아입고, 원래 입었던 옷도 잘 걸어 정리해둔 다음 왼쪽 버튼으로 향했다. 빨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