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4068>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 2 - 10 :: 1001

◆c9lNRrMzaQ

2021-10-02 12:16:59 - 2021-10-04 20:00:50

0 ◆c9lNRrMzaQ (A8/AbN8IR.)

2021-10-02 (파란날) 12: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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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서가 잘되게 해주세요..

53 이름 없음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04:14

>>50 넵 다이스로 해요!
원하는 상황이라..음 특별반에서 대화하는 건 어떨까요?

54 이름 없음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04:35

>>51 네 부탁드려요~

55 지한주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4:06:35

.dice 1 2. = 2
1. 지한
2. 준혁

그러면 그렇게 하죠..

56 지한주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4:07:00

그럼 특별반에서 대화나누는 걸로..선레는 부탁드립니다.

57 준혁주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07:13

내 나메야 어디갔니..
선레 써올게요 지한주!

58 빈센트 - 정원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4:08:12

정원을 가꾸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조화와 합일이 중요한 작업이다. 너무 과하면 잡스럽고, 너무 적으면 볼품이 없다. 하나라도 주제의식에 어긋나면 잡탕이 되며, 그렇다고 한 가지 주제의식에 매몰되면 단조로워져 금방 지루해진다.

"그래서... 내가 한 건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빈센트는 이 정원이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예산 절감이랍시고 분수대에 물을 끊어서, 말라붙은 흰 자국이 선한 게 보기 싫어, 분수대에서 물 대신 불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마치 불 붙은 기름처럼 타오르는 게 멋졌다.

곧 게이트가 열리겠다, 이상현상이다, 불안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빈센트만이 태연하게 벤치에 앉아 그 아름다운 찰나의 연속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59 빈센트 - 정원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4:08:44

>>52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0 준혁 - 선레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16:47

차분한 오후의 특별반, 석양이 뉘엇뉘엇 지는 창밖을 보던 것도 잠시, 블라인드를 내려 커튼의 틈 사이사이 존재하는 먼지를 닦아낸 나는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봤다. 역시 말이 특별반이지 반은 다른 것들과 다를 바 없다는 현실이 너무너무 실망스럽다.
기나긴 경쟁의 끝에 헌터의 미래를 짊어질 중요한 아이들에게 대하는 대우가 고작 이건가?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이 특별반은 맞다 라는 현실을 일깨워주는것은..바로 옆에 있는 소녀와 같이 뛰어난 자질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겠지.

"..."

나는 여전히 노트를 펼쳐서 메모를 하고 있는 소녀를 힐끗 보다가,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뻗어 책상을 잡은 뒤,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러니까, 지한이라고 했지 너? 아카데미에 어떻게든 들어온.."

61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19:09

"뭐야 이거, 어떤 놈 센스냐"

빈센트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분수대는 완성 3분만에 폄하되었다.

평소대로 놀러가려고 향하던 중이었는데 눈 앞에 흉물이 보인다. 불을 뿜어대는 분수대라니, 더워, 뜨거워. 애초에 정원과 불이 언밸런스다. 모순 = 예술 이라고 생각하는 녀석들의 머리에서나 나올 법 하네

"불이 어떤 원리로 나오는거야. 아. 어이. 거기"

흉물을 치워버려야겠다 생각하고, 곧 불을 끄기 위해 두리번 거리다, 우연찮게 발견한 대상에게
나는 익숙하게 손짓해서 부르며 분수대를 가르켰다

"이거 치워버리려 하는데, 어떻게 끄는지 알아?"

62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4:19:46

차분한 오후의 특별반. 지한은 노트에 메모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내용은 대단치 않았습니다.

-둥그런 모양. 빛이 반짝거린다. 색은 다양하지만 건드리면 건드려질까?
-깃털이 날아가는 듯..
같은 이상한 말만 적혀 있었겠지요. 글자라도 단정해서 다행인 걸까. 아니면 글자도 괴발새발이라서 간지라도 나야 했던 걸까.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을 새카만 눈으로 빤히 바라보다가 지한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 자신에게 말을 건 건지 알 수가 없다는 듯 둘러보다가. 사람이 저와 그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는

"안녕하세요"
인사부터 하는 거 하고는.

63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30:20

상대방이 인사부터 하며 정석적으로 다가왔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나는 곧 그녀의 노트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둥그런 모양, 빛이 반짝거린..뭐야 무슨 소리야?

"내가 물어본건 인사해달라는 소리가 아니잖아. 어떻게 특별반에 들어왔는지 묻고있는거라고"

물론 상대방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을리는 없지만, 굳이 한번 더 말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상대방을 내려다보던 것도 이상하니 나는 그녀의 옆자리의 의자를 끌어 앉은 뒤, 턱을 괴며 바라보았다.

"이름은 알고, 나이하고, 무기하고, 의념 속성 좀 알려줘"

64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4:31:27

누군가 빈센트를 부른다. 어이, 거기. 뭐, 이런 건 많이 들어봤다. 빈센트는 어디서나 부르기 딱 좋은 친절해보이는 사람 겸 호구였으니까. 천천히 뉘를 돌아본 빈센트는 남색 머리칼의 사내를 보고 말했으리라.

"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나오는,치워버리겠다는 말에는 남아있던 미소를 지우고 되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을까요?"

65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33:25

"무슨 문제냐니 척봐도 문제 덩어리잖아 저거"

불을 뿜뿜 뿜어대는 분수대, 이게 왜 문제가 안될거라고 생각하는 것 이지?
아무튼 어떻게 끄는지 몰라 분수대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인상을 구긴다

"우선 너무 덥고, 정원에 불을 뿜어대는 분수대라는게 넌센스야. 이런거 보면 모두가 치워버리고 싶어 할거라고"

발로 분수대를 툭툭 차면서 다시 한번 보지만 역시 ..열기가 너무 뜨겁다

66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4:36:00

"어떻게라도 물으셔도 시험을 치고 들어온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
그 전의 추천이나 그런 걸 묻는 걸지도 모르지만 사실 지한주가 몰라서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이름나이무기속성을 묻는 준혁을 잠깐 바라보다가.
그걸 왜 물어보는 거지. 란 표정으로 봅니다. 그러고보니. 소개를 들었던가..?

"그건 보통 나는 이러이러한데. 너는 어떻지.라는 말을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딱히 비밀로 할 건 아니지만,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는 것은 그다지 권장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말을 고르는 걸 보면 말은 해줄 생각인가 봅니다.

"나이는 19이고. 창을 씁니다"
그정도는 순순히 말해주지만. 그 이상은.. 글쎄?

67 지한주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4:37:03

참고로 현재 어장 시간대상으로는 1월이라고 합니다.
(입학식=1월 13일인가? 대충 그랬음)

68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4:42:08

"그런가요? 흠."

빈센트는 불의 의념을 사용하는 각성자라서 불에 익숙했고,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만약을 재시해 몸에 얇게나마 의념을 두르고 있었기에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은 저 불꽃마저도 따뜻한 봄바람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상대를 보니 심하게 더워하는 것 같아서, 손가락을 딱 튕긴다. 그러자 위에서 아래로 흐르던 불의 분수가 걷히고, 물도 불도 없는 평범하게 버림받은 분수대만이 남았다.

"이제 문제는 없을 겁니다. 혼란을 느꼈다면 사과드리죠."

69 라임주 (AoL/FmKVI6)

2021-10-02 (파란날) 14:43:42

아마 입학식은 1/11, 최근 진행에서 날짜 1/15라고 봤는데 어제 진행때 날짜 넘어갔다고 하셨으니 16일쯤 되지 않았을까요!

70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50:50

"내가 왜 너에게 그런걸 말해줘야 하는데"

이기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그가 지한을 바라본다. 물론 그녀의 가문을 안다면 상황이 바뀌겠지만 지금은 글쎄..

"19살에 창.. 그럼 중위쪽인가? 의념속성은 말해줄 생각이 없는거지?"

창수는 여러가지 의미로 써먹기 편하다, 리치가 길고. 상대방에 따라 여러가지 방향으로 공략하기 편한 도구가 되어주니까. 하지만..
어디까지나 눈 앞의 여성이 어떤식으로 창을 쓰는지 알고 나서의 일이다

"물어보는 이유는 별거 아니야, 의뢰를 가거나 하기전에 특별반 녀석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모아두고 싶었거든"

71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4:53:19

"뭐야 네가 해뒀던거야? 방금 불도 네가 한거고?"

불이라, 속성에 치중한 후열 혹은 중열 딜러는 어떻게 써먹어야할까. 상대방에 따라 상성이 크게 갈린다는 것은 분명 단점이지만, 불 특유의 파괴적인 성향은 간혹 단조로우면서도 편리한 열쇠가 되어줄 것 이다.
그것 이외에 별다른 특징은 없는건가? 딱히 없다면 이만....

그 순간 느껴지는 영문모를 살기에 준혁이의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순간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착각이었나"

아무튼 버려진 분수대는.. 이게 오히려 더 흉해보이는데 어떻게 하지

72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4:59:27

"모른다면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가문에서 튀어나온 이상 굳이 말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지한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정보를 이쪽만 오픈하고 저쪽이 오픈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는 말을 그렇게 짧게 말하니까 지한이 니가 친구가 없지.(독설)

"중위도.. 전위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돌파할 때 앞에 뭔가 있으면 곤란할 테니.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의념속성이라는 말에 글쎄요. 같은 말을 하다가..

"숨길 생각은 없지만. 상대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님선? 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조금 곤란하지요. 특별반 녀석들에 대한 정보라는 말을 들은 지한은 그런가요. 라는 말을 할 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73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5:07:00

"네. 제가 했습니다."

빈센트는 짧게 대답한다. 마치 "그래서요?"가 들어간 듯한 뉘앙스다. 그가 그렇게 나오는 이유는 뭐가 있을까, 빈센트 그 자신도 잘 모를 것 같았다. 어쨌든 피해라는데 뭐 그만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는데, 불이 꺼지자 휑한 분수대를 보고 상대가 가만히 고민하다, 긴 한숨을 내쉰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지역 공원과에 민원을 넣어서 물을 다시 뿜게 하거나, 아니면..."

딱! 딱! 빈센트의 손가락이 튕기며 불꽃을 일궈냈다.

"불을 쏘거나."

74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5:08:07

"뭐 좋아"

반발하는 집단의 대상에게 적당한 사탕이나 꿀을 선물로 주는 것 역시 무리의 리더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거기다 자신은 오만할지언정 소시오패스는 아니니, 이런 작은 정보를 안주겠다고 자존심 세우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했다.

"의념속성은 독제, 무기는 권총이지만 실질적으로 총을 쏘는건 적을거야, 일단 지휘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뭐 지휘특화 헌터는 처음봤으려나? 이해해 선택받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거든"

간단하게 말하자면, 독제속성을 지닌 지휘관이다.
강제성을 띈 명령은 분명 지휘에 도움이 되겠지만, 인망은..어떠려나

75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5:12:06

"아니 무슨 센스가..아니 됐다"

이건 설명으로 해결된 문제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흉물을 치웠더니 탄흉물이 되었다
이걸 어째

"민원을 넣었다면 다른 사람이 넣었겠지..음, 다시 불을 쏘는건 얼마나 유지가 되는거야?"

턱을 매만지던 나는 손가락으로 분수대를 가르키며 눈 앞의 대상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보니 저 녀석도 특별반이었던가?

76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5:14:34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지한은 주고받는 것이 있는 게 편해서 말이지요?

"그렇습니까. 의념속성은 정지입니다."
"총은 자주 쓰지 않는다면 지휘 쪽이란 이야기겠군요."
지휘쪽 기술을 가진 이를 본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만. 일단 특별반 내에서는 처음 본 것이니까요.

"ㅓㅣ입니까. ㅏㅣ입니까?"
발음만 들어선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이 ㅔ와 ㅐ의 차이인 모양입니다. 요즘도 그런데 미래인 저기는 더할 듯. 물론 색으로 구분 가능한 지한으로썬 그다지 의미없는 질문이지만.. 조금 놀리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일부러 물어본 모양이지요.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쩐지 인성학 쪽 성적은 좀.. 일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해도 됩니까?"
눈을 깜박이면서 그렇게 말하기는.

77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5:23:21

"의념속성이 정지?"

정지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말 그대로 정지였다. 그렇다면 순수한 투쟁 보다는 기술을 섞는 창수인걸까?
그리고 이어지는 지한의 질문은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곧이어 지한의 펜을 뺏어든 준혁은 꼴에 고풍스러운 글씨체로 독ㅈㅔ,,,라고 적던 손을 멈추고, 올곧은 길이의 취소선을 주욱 긋더니 독재라고 바로 적으면서 펜을 내려뒀다.

"큼, 됐지?"

그러나 이어지는 인성학에 대한 지한의 날카로운 평가에, 나는 눈매를 파르르 떨며 고갤 저었다

"내 인생은 문제 없어, 말하지마"

78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5:32:29

"글쎄요?"

빈센트는 손가락 위에 촛불을 세운다. 의념을 연소에 필요한 연료로 삼은 촛불이 넘실넘실 춤을 췄다. 빈센트는 마치 손 위에 올라간 작은 동물을 보듯 흡족히 내려보다가 꺼버리고 말했다.

"이렇게는 평생도 갑니다. 아니면..."

그 다음으로, 손을 튕기자 분수대의 호스에서 거대한 불꽃이 솟아오르고, 하늘에 그것보다 훨씬 큰 연기를 남겼다. 빈센트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답한다.

"1분 이상 견디는 건 무리일 수도 있고요. 뭐, 그렇습니다."

79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5:33:03

"네."
한자가 두 개 있지만 딱히 말하지는 않습니다. 뜻이 비슷하기도 하니까요. 순수한 투쟁보다는 기술을 섞을까? 지한의 펜을 뺏어든 것을 보며 독재라고 적는 것을 보며

"음. 다행입니다. 내가 맞춤법 위에 있다면서 독제가 맞다고 하시진 않았으니 말이지요."
이거 분명 준혁이 놀리려고 말한 게 분명합니다. 지한은. 이름이 무엇인지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들려주실 수 있나요? 라고 말하다가 인생이라는 말과 파르르 떨리는 눈매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인생에 대해선 말한 적은 없습니다."
과목 하나 망쳤다고 인생이 망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이라는 말을 하며 열심히 하십시오..? 라는 진심을..? 담은 말을 하는 지한입니다.

80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5:42:19

"뭐야 이거 라이터?"

작은 불씨를 보며 코웃음친다. 넘실거리며 빙글 도는건 귀엽지만 이래서야 아무런 도움이
그 순간 팍 하고 거대한 불꽃이 솟아오르자, 나는 흐엑 하는 힘빠지는 소릴 내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검은색 연기가 넘실거리며 하늘에 피어오르고,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자
나는 그것을 멍하니 보다가, 헛기침을 하면서 일어나 옷을 털었다

"뭐어~ 보통이네. 응 그럭저럭..뭐 이렇게 둬도 괜찮지 않겠어?"

81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5:46:51

"내가 독제가 맞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너에게 굽히라고 말하면 그것 역시 독재니까 어찌어찌 맞아"

말장난, 답지 않게 허술한 말장난을 했지만 흡족스럽다는 듯 '자 웃어 우민아' 라는 기백을 보인다
...오히려 어색해졌다
아무튼 나는 인생에 대해선 말한적 없다는 말에 말이 헛나왔다고 정정하며

"인생이 아니라 인성, 내 인성은 문제 없어. 절대로 없어.."

82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5:53:50

갈대가 마음에 드는지. 나무가 마음에 드는지.. 알 수 없으니. 그저.. 말장난에 웃지는 않고 빤히 바라보는 지한입니다. 웃어라는 기백이라고 해도 엄청나진 않을 거니까요. 기본적으로 동레벨이고. 어색한 기운을 무마하기 위해서 인성이라는 말로 정정하는 준혁을..

"네. 그러시다면 그런 거겠죠."
너무나도 순순히 인정합니다. 타인이 뭐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지한은 쉴드를 쳐주지는 않겠지만. 그런 걸로 치자면 그렇게 생각할까나.

"인성에 문제가 없으시다면 이름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와 이렇게 들이박니? 지한이 너야말로 인성에 문제있는게 아닐까?

83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5:55:53

"뭐, 라이터 대용이죠. 어두워서 앞을 보자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기가 귀찮다는 이유로 방을 다 태울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다가... 주저앉은 그를 보고는 괜찮으십니까, 묻는다. 그리고 보통이라길래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에게 묻는다.

"귀하도 헌터십니까?"

84 태식주 (J0ak.EwmlE)

2021-10-02 (파란날) 15:58:08


인성 문제있어?

85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01:02

자신의 말장난도 프리패스 해버리고, 관심없다는 듯 한 그 눈동자에 분한듯 파들거린다
하지만 이렇게 짜증내봤자 상대방이 눈 한번 껌뻑하지 않으니...

"응? 아..이름? 뭐 알려줄게, 내 이름은 현준혁. 미리내의 특별반에 들어온건 순수하게 능력입증을 위해서야"

그저 흥미, 그저 출세 그런 녀석들과는 그리는 그림의 규격이 다르다.
그런 것에 자신만만하며 으스댄다

"뭐 너도 나에게 잘 보이면 딱히 나쁘지 않을거라고?"

86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04:31

"그거야 당연히 헌터지, 미리내의 특별반에 다니는 특출난 헌터 후보생이라고, 뭐 자기 헌터가 된다고 중얼거리는 어중이 떠중이들과는 격의 차이가 압도적이지~"

어깨를 으쓱이며 으스댄다
하지만 누가봐도 꼴불견 처럼 보일 뿐이다

"그래서 너도 특별반이지? 난 현준혁이라고 하는데..너 이름은?"

87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6:08:33

파들거리는 것이 어쩐지 귀엽다고 생각하는 지한입니다. 눈하나 깜작하지 않는 건.. 그냥 지한이 눈으로 감정을 잘 표출하지 않아서 그런 것 뿐입니다. 게다가 의념을 발휘하면 상대방을 비추는 느낌이 되기도 하니까..

"네. 준혁 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능력입증을 위해서라는 말을 들은 지한은 그렇다면 나중에 아프리카로 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건가 봅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건 그렇잖아요? 잘 보이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을 한 준혁을 빤히 보면서

"잘 보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라고 답합니다. 지한이 말하는 잘 보인다와 준혁이 생각하는 잘 보인다가 다를지도? 서로 좋은 관계가 되자는 것과 일방적인 건 다르잖아요?

88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13:36

"준혁씨라 나쁘지 않네, 좋아 그렇게 불러 지한."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르키며 흡족하게 고갤 끄덕인다

준혁은 알고 있을까, 그녀에게 갑질을 해버린 이상, 나중에 그녀가 가문에 엮이는 순간 그는 아프리카 영지물이 확정이라는 사실을
지한의 가문은 웃고있다.

"잘보인다는건 말이지, 간단해. 다른 특별반 녀석들은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고, 그저 출세욕만 있겠지만 나는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 있거든, 되도록이면 나에게 협조해달라~ 이 말이지"

89 태호주 (.sUtyNv1ZA)

2021-10-02 (파란날) 16:18:05

일상이 가득한 모습이 흐뭇하구만!

90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6:20:23

"..."

빈센트는 저 높은 콧대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디언이건 헌터건 모두 인간이고, 설령 인간 사이에 격이 있다 해도 그것은 의념의 시용여부와 숙달 정도로 판별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니라고 말할까 하다가, 긍정하기로 한다.

"저도 특별반입니다. 그쪽은."

91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6:22:36

"뭔가 준혁이라 하면 중혁같은 것도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네요."
"아닌가.."
사실 집에서 뛰쳐나온 거라 별 영향력은 없겠지만요. 서산 신가의 지한입니다. 라고 소개를 할 리가 없고... 창이랑 뭐 이것저것 배우고 그래서 강해지고 해야 하는 것을 하는 지한이니까요. 지한은 그저 귀여운 캥캥이를 쓰담하는 기분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협조라는 말에.

"그건 쌍방향인가요."
어떻게 보면 상대방이 받아온 것이 목적에 부합한다면 그ㅉ..아니 준혁 씨가 협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말을 하며 미소짓는 지한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언제나 부드러운 느낌의 말이라서 좀 더 그런가..

92 지한주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6:25:21

어서오세요 태호주.

93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25:36

"특별반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으음 뭐, 나에 대해서 더 궁금한게 있다면 유감이지만 아직은 별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안드는걸? 네가 더 가치를 높이고 온다면 생각해보겠어"

오만, 높은 에고로 뭉친 그의 모습은 누가봐도 콧대높은 귀족 그 자체였다.
물론, 그의 아버지는 결코 그런식으로 교육하지 않았지만..

"우선은 이름만 알아두라고, 지금으로 보기엔 분수에 시간을 할애하는 평범한 헌터지망생 같거든.."

94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30:15

중혁? 무슨 의미지? 이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건가? 현중혁? 별로야.

"아니야"

아닌가라고 말하는 지한의 의견에 긍정하면서,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맹하면서도 묘하게 자신의 머리 위에 있는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을 관찰해본다, 역시 그냥 내 기우겠지.

"쌍방향? 틀려 단방향이야, 니가 네 말을 들으면, 내가 포상을 주는 관계가 당연하잖아. 설마 내가 너에게 뭘 받을거라 생각해?"

웃기네!

95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6:35:06

"아니죠?"
다행이다. 어디 소설의 주인공이랑 똑같은 이름이면.. 어라. 거기에 다른 이름도 나오던데 그건 없겠지.. 라는 생각이 이상한 데로 튀는 지한입니다. 기우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똑바로 바라본 지한과 준혁의 눈이 마주칠까요?

"으음..그러면 그런 걸로 하죠."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굳이 따지지는 않고. 굳이 알려주지도 않고.. 어딘가 불안해지는 것 같은 효과를 주려 하다니. 인간성이 글러먹은 지한입니다. 역시 별의 아이 중 인성이 가장 떨어지는 지한이야.

"그러면 저는 이만 짐 챙겨야겠네요."
상점가도 가고.. 할 게 있으니까요. 라는 말을 하네요. 뭔가 할 이야기가 있으면 지금은 들어주지만 나갈 때에는 휭 나갈거라는 걸지도?

96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37:44

"그래, 이제 가려고? 그럼 가기 전에.. 가지고 싶은거 있어?"

오만하게 앉은 상태로 슬쩍 그녀에게 시선을 둔다
가령 창, 가령 다른 방어구, 가령 장신구
시간이 얼마나 들지는 모르겠지만, 구할 수 있다.

"그래도 같은 배를 타긴 했잖아? 뭐, 스탠스는 애매하지만"

만약 가지고 싶은게 있다면 구해줘서 빚을 지어둘 것 이다.
단방향의 문제점은 보상이 그만큼 달아야한다는 것 이니까

97 지한-준혁 (StjYIbvkx6)

2021-10-02 (파란날) 16:41:53

가지고 싶은 것..? 이라고 묻는 준혁의 말에 엄청나게 비싼 거라도 불러볼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지만.. 그렇게 놀리는 건 좀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뭐라고 말하기보다는.

"글쎄요.. 딱히 가지고 싶다. 그런 건 지금은 없으니까요."
그래도 선약이 있지 않다면 의뢰나 도움은 나쁘지 않겠네요. 라는 말을 하는 지한입니다. 스탠스가 애매하다는 말에는 의문의 표정을 짓습니다.

"특별반인 이상 제안을 받지 않더라도 비슷한 배에는 타고 있을 거지 않을까요?"
아랫사람은 아니라는 것처럼 말하는 지한은 짐이 별로 없었던 건지. 가방 하나만 멥니다.

//다음 걸로 막레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샤워할 시간이라서요.

98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6:42:36

"...빈센트입니다만... 가치라, 당신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빈센트가 물었다. 세상에 가치만큼 상대적인 게 없다. 황금은 누군가에게는 대체할 수가 없는 값진 보배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빛나고 부서지는 돌덩이에 불과하다. 빈센트의 불꽃도 찰나의 아름다움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렇기에 아름답고, 못날 수도 있으니. 빈센트는 질문을 구체화한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가치있는' 사람이 될까요?"

99 준혁 - 지한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47:23

"뭐어, 하지만 내 제안에 응했잖아? 그렇다면 너는 결국 나와 한배에 탔다는거야, 기대해도 좋아 언젠간 잘 써줄테니"

가방을 메고 돌아가는 지한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찬다.
도무지 어떤 타입인지 감이 안잡히는 사람이었다.
아직 형이나 아버지 정도는 아닐지언정 어느정도 인정받고 싶었기에..조급해진다

#수고하셨어요 지한주!

100 준혁 - 빈센트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49:00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쓸모야"

전장의 판을 까는 지휘관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타파하는데 쓸모가 있는 도구가 되어 줄지
그것이야 말로 그가 추구하는 가치였다.
지금의 빈센트는 자신이 다룰 수 없을 뿐 더러, 자신이 명령을 한다고 해서 순순히 응해줄 것 같지도 않았다.

"넌 쓸모있지만, 나와는 상극 같았거든~ 니가 정말 나에게 있어서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뭐... 못할것도 없지만"

101 태호주 (cA/fLG9YgI)

2021-10-02 (파란날) 16:50:06

지한주 안녕!
퇴근하고 돌아왔다!

102 준혁주 (isXz4r/CHg)

2021-10-02 (파란날) 16:52:17

태호주 안녕!

103 빈센트 - 준혁 (5Rk8xlzetA)

2021-10-02 (파란날) 16:58:20

"...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 그 이야기군요."

모든 인간은 제 나름의 가치가 있다. 그것이 빈센트가 가진 신념이었고, 쓸모라... 다시 말해, 이용가치를 따져가며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도, 상대를 지금 당장 불쾌하게 해봤자 빈센트의 기분이 아주 잠깐 좋아지는 것을 빼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그냥 고분고분 따르기로 한다.

"네. 네. 준혁씨. 그대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제 이름은 빈센트고,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건 또다시 보게 되겠죠. 그래서..."

일어난 빈센트가 묻는다.

"지금은 좀 가봐도 되겠습니까?"
//막레 부탁드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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