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보는 입장에선 있으면 편하긴 하겠지만... 라임주 부담이 심해질 것 같은데! >>24 노조위원장 경쟁자가 생기다니... 우리 민주적인 방법으로 경선을 해서 정하도록 하자. 결투다! (???) >>25 (머쓱티콘) >>26 승룡권!! 꼭 소류켄이라고 외쳐줘야 하는거야!(?) 웨이도 성격 밝고 붙임성 좋잖아! 나도 웨이 좋아-
>>28-29 어차피 매 진행 정주행 몇번씩 하니까 함께 기록하는건 문제없지만, 엑셀표? 그게 칸이 하나 늘어나니까 가독성이 확 떨어져 고민이었어요.(그래서 생겼다가 애매해보여서 지움) 아이템이나 gp 획득 등은 꼭꼭 기록해두기도 하고 그런 부분은 캡틴이 상태창을 업데이트 해주시니까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고!
차분한 오후의 특별반, 석양이 뉘엇뉘엇 지는 창밖을 보던 것도 잠시, 블라인드를 내려 커튼의 틈 사이사이 존재하는 먼지를 닦아낸 나는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봤다. 역시 말이 특별반이지 반은 다른 것들과 다를 바 없다는 현실이 너무너무 실망스럽다. 기나긴 경쟁의 끝에 헌터의 미래를 짊어질 중요한 아이들에게 대하는 대우가 고작 이건가?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이 특별반은 맞다 라는 현실을 일깨워주는것은..바로 옆에 있는 소녀와 같이 뛰어난 자질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겠지.
"..."
나는 여전히 노트를 펼쳐서 메모를 하고 있는 소녀를 힐끗 보다가,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뻗어 책상을 잡은 뒤,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차분한 오후의 특별반. 지한은 노트에 메모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내용은 대단치 않았습니다.
-둥그런 모양. 빛이 반짝거린다. 색은 다양하지만 건드리면 건드려질까? -깃털이 날아가는 듯.. 같은 이상한 말만 적혀 있었겠지요. 글자라도 단정해서 다행인 걸까. 아니면 글자도 괴발새발이라서 간지라도 나야 했던 걸까.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을 새카만 눈으로 빤히 바라보다가 지한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 자신에게 말을 건 건지 알 수가 없다는 듯 둘러보다가. 사람이 저와 그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는
"어떻게라도 물으셔도 시험을 치고 들어온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 그 전의 추천이나 그런 걸 묻는 걸지도 모르지만 사실 지한주가 몰라서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이름나이무기속성을 묻는 준혁을 잠깐 바라보다가. 그걸 왜 물어보는 거지. 란 표정으로 봅니다. 그러고보니. 소개를 들었던가..?
"그건 보통 나는 이러이러한데. 너는 어떻지.라는 말을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딱히 비밀로 할 건 아니지만, 다짜고짜 그렇게 말하는 것은 그다지 권장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말을 고르는 걸 보면 말은 해줄 생각인가 봅니다.
빈센트는 짧게 대답한다. 마치 "그래서요?"가 들어간 듯한 뉘앙스다. 그가 그렇게 나오는 이유는 뭐가 있을까, 빈센트 그 자신도 잘 모를 것 같았다. 어쨌든 피해라는데 뭐 그만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는데, 불이 꺼지자 휑한 분수대를 보고 상대가 가만히 고민하다, 긴 한숨을 내쉰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지역 공원과에 민원을 넣어서 물을 다시 뿜게 하거나, 아니면..."
정지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말 그대로 정지였다. 그렇다면 순수한 투쟁 보다는 기술을 섞는 창수인걸까? 그리고 이어지는 지한의 질문은 나를 당혹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곧이어 지한의 펜을 뺏어든 준혁은 꼴에 고풍스러운 글씨체로 독ㅈㅔ,,,라고 적던 손을 멈추고, 올곧은 길이의 취소선을 주욱 긋더니 독재라고 바로 적으면서 펜을 내려뒀다.
"큼, 됐지?"
그러나 이어지는 인성학에 대한 지한의 날카로운 평가에, 나는 눈매를 파르르 떨며 고갤 저었다
"네." 한자가 두 개 있지만 딱히 말하지는 않습니다. 뜻이 비슷하기도 하니까요. 순수한 투쟁보다는 기술을 섞을까? 지한의 펜을 뺏어든 것을 보며 독재라고 적는 것을 보며
"음. 다행입니다. 내가 맞춤법 위에 있다면서 독제가 맞다고 하시진 않았으니 말이지요." 이거 분명 준혁이 놀리려고 말한 게 분명합니다. 지한은. 이름이 무엇인지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들려주실 수 있나요? 라고 말하다가 인생이라는 말과 파르르 떨리는 눈매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인생에 대해선 말한 적은 없습니다." 과목 하나 망쳤다고 인생이 망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이라는 말을 하며 열심히 하십시오..? 라는 진심을..? 담은 말을 하는 지한입니다.
작은 불씨를 보며 코웃음친다. 넘실거리며 빙글 도는건 귀엽지만 이래서야 아무런 도움이 그 순간 팍 하고 거대한 불꽃이 솟아오르자, 나는 흐엑 하는 힘빠지는 소릴 내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검은색 연기가 넘실거리며 하늘에 피어오르고,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자 나는 그것을 멍하니 보다가, 헛기침을 하면서 일어나 옷을 털었다
"뭔가 준혁이라 하면 중혁같은 것도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네요." "아닌가.." 사실 집에서 뛰쳐나온 거라 별 영향력은 없겠지만요. 서산 신가의 지한입니다. 라고 소개를 할 리가 없고... 창이랑 뭐 이것저것 배우고 그래서 강해지고 해야 하는 것을 하는 지한이니까요. 지한은 그저 귀여운 캥캥이를 쓰담하는 기분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협조라는 말에.
"그건 쌍방향인가요." 어떻게 보면 상대방이 받아온 것이 목적에 부합한다면 그ㅉ..아니 준혁 씨가 협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말을 하며 미소짓는 지한입니다.
빈센트가 물었다. 세상에 가치만큼 상대적인 게 없다. 황금은 누군가에게는 대체할 수가 없는 값진 보배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빛나고 부서지는 돌덩이에 불과하다. 빈센트의 불꽃도 찰나의 아름다움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렇기에 아름답고, 못날 수도 있으니. 빈센트는 질문을 구체화한다.
모든 인간은 제 나름의 가치가 있다. 그것이 빈센트가 가진 신념이었고, 쓸모라... 다시 말해, 이용가치를 따져가며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도, 상대를 지금 당장 불쾌하게 해봤자 빈센트의 기분이 아주 잠깐 좋아지는 것을 빼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그냥 고분고분 따르기로 한다.
"네. 네. 준혁씨. 그대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제 이름은 빈센트고,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건 또다시 보게 되겠죠. 그래서..."
situplay>1596321093>940 지금 시점에서 받을 만한 도움이...얘 엄마는 애가 잘못 휘말려서 죽는 걸 걱정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 가야금 사달라고 하면 너무 철없어보일 것 같아서...? 얘 나이도 19세니 그 정도 눈치는 있을 것 같달지 그렇네요. 도움은 미리내고 입학 준비할 때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고... 그래도 이번엔 다른 특성이 아니었으면 얻기 어려울 수도 있을법한 정보를 얻었다는 점만으로도 좋습니다...ㅠㅠ
그리고 이번 시나리오 말인데... 아마 강산이는 엄마한테 들은 말도 있고 해서 (이건 강산이 수준에서 감당할 일이 아니라고 조언했으니까요) 무작정 개입하진 않겠지만...다른 누군가가 시나리오에 휘말려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 때부터 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누가 단톡방에 헬프 요청하면 도와주러 가려고 할 수도 있어요. 진행 중에 강산이가 엄마랑 통화하다가 '내가 위험하면 쟤네도 위험한 거 아님?'이라면서 특별반 애들 떠올린 건 이런 플래그였다고나 할까 그렇습니다.
빈센트는 씹기 좋은 것들만 골라서 먹고 있었다. 섬유질이 가득한 야채, 웰던을 넘어 바짝 익혀 먹을 수 있는 타이어 같은 느낌이 된 스테이크를 잘근잘근 씹었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절반은 스트레스 통제에 실패한 빈센트 탓이었고, 절반은 그의 스릴이요 스트레스 제조자인 베로니카 때문이었다.
"이제 올 때가 됐는데."
빈센트는 헌터 네트워크에 올린 글을 확인한다. [헛소리 들을 사람 구함 - 식사 공짜]라는 글을 올렸는데 진짜로 오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헛소리를 들어주는데 식사를 산다니.' 헛소리 들을 사람이라고 식사를 공짜로 준다니. 별난 사람같다는 생각을 하며(그러나 그 제안에 응한 지한도 별나다는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식사를 공짜로 줘서가 아니라. 헛소리가 궁금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하지만 누가 봐도 공짜 식사를 먹으러 가는 걸로 보이지 않을까? 약속된 장소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빈센트를 보고. 다시 장소를 확인하고는 음. 여기가 맞는데요. 라는 혼잣말을 한 다음
"빈센트씨가.." "헛소리 들어주시는 분 구한 거 맞습니까?" 자리에 앉으며 의자를 끌어당깁니다. 맞으면 들어주면 되는 거고요. 아니라면 무슨 소리냐는 시선은 받아도 다시 찾아야 하고요.
빈센트는 눈 앞에 나타난, '헛소리 들어주는 사람'의 정체를 보고 침묵을 지킨다. 기분이 나빠서 아무나 부른 거였는데, 계산 외 상황이다. 빈센트는 아무나 불러서 적당히 다시는 안 볼, 햄버거 시키면 나오는 작은 케첩 한봉지 같은 일회용 말동무를 원했건만, 잘 아는 사람이라니.
"어서 와요. 저 맞습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웃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뺄 수도 없으니. 메뉴판을 밀어서 그쪽으로 보내주며 말한다.
빈센트의 지갑사정도 있고. 뭔가 많이 시켜봤자 지한이 다 먹을 수 없으면 아깝지 않습니까. 말을 고르는 것을 기다리다가 뜬금없이 나오는 사랑에 대한 말. 지한은 의외로 신중하게 말을 골라봅니다.
"사람을 사랑한다와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분법이라면 사랑한다에 가깝죠" 그 사랑의 갈래가 어떻느냐라는 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는 말하지 않고 일단 이분법적으로는 사랑한다에 가깝다고 말해봅니다. 반문을 차단하는 듯한 말을 하는 빈센트를 보며 물을 홀짝거립니다. 헛소리와 관련이 있는 걸까..
가끔 정령을 본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묻는 사람이 있다. 많지는 않지만 가정집에서 살 무렵에 일 년에 몇 번 정도, 들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몇 번 바뀌다가 최근에 들어서 거의 고정되었다. <그건 현실에 동화를 겹쳐 놓은 듯한 환상을 보는 느낌>이라고. 부드럽고 귀여우며 신비로운 아이들은 대체로 내 친구가 되어주었다. 물론 그 아이들도 생각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이고, 개..인? 개체? 마다의 취향과 좋고 싫음은 있을 것이다. 나는 조금 그 아이들의 취향인 것이고.. 저런 경우도 없진 않은 것이다. 나는 눈을 깜빡거리며 내 주변에 몰려든 아이들과.. 이상하리만치 아이들이 피해가는 한 사람을 보았다.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다. 같은 특별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붉은 머리카락이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나는 잠시 아이들을 바라보다 빙긋이 웃어주고, 그 쪽으로 다가갔다.
이름이, 분명, 빈센트였던가?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정령들이 내 뒤에 숨는 걸 느끼며 웃어보였다. 사실 물의 정령 하나가 그의 머리 위로 물을 뿌리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도 있었다. 내가 근처에 있으면 그러진 않지 않을까..? 조금 오만한 생각일까? 애초에 정령들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건 그다지 본 적 없었다. 착한 아이들입니다. 그건 그렇고, 숲에 오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 싶었다.
"관대하다면 다행이지만요." 처신을 잘한다고 볼 수 없어서 멍청이 기준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말을 빼고. 지한은 스스로가 멍청이라는 빈센트를 봅니다. 술을 마시면.. 의념으로 강화해서 취하면 들고 갈 수 있겠지. 같은 낙관적인 생각을 하며, 지한은 빈센트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아. 레벨이 38.. 38이요..?" 레벨이.. 38이나 되는 헌터가..? 라는 말을 듣고는 아는 분인가 싶었는데. 따라다니고 이것저것 챙겨준다는 말을 듣고는 무슨 해괴한 일인가 싶은 생각을 합니다.
"음.. 저라면 좀..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챙겨주면 좀.. 그렇지 않나? 좀 무섭다고 볼 여지도 충분할지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숲은 좋은 장소다. 가연성 물질들이 잔뜩 쌓여있어서 한번 불을 지르면 끝내주게 잘 타기 때문이다. 지금은 물을 머금어서 잘 타지 않지만, 적당히 따뜻하고 극도로 건조한 가을과 봄에는 이곳은 훌륭한 연료 덩어리였다. 나중에는 경찰 회선 백도어가 아니라, 산림청 백도어도 뚫어놔야겠다고 생각하며, 빈센트는 숲으로 들어가서 자연을 만끽하다가 한 사람과 마주한다.
"좋은 하루라, 네. 더할 나위 없이 좋죠. 그런데..."
빈센트는 상대가 낯설지 않았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다. 빈센트는 상대를 살피다가 그가 특별반의 파필리오, 라는 사람과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떠보듯 물어본다.
"우리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렇지요?"
그리고 나뭇잎에 잔뜩 묻어있던 물방울이 비처럼 떨어지려고 하자, 바로 불의 장막을 펼쳐 막아버린다.
빈센트는 도수가 99도인, 물에 알코올을 섞은 게 아니라 알코올에 물을 섞은 것이나 다름없는 술을 든다. 인간의 기술력으로는 달성 불가하지만 게이트에서 온 장인들이 해냈다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술을 마시며 자신의 식도가 어디에 있는지, 위는 어디에 있는지 똑똑히 알게 된 빈센트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누군가는 좋다고 합니다. 어지간한 게이트에서는 죽을 일이 없으니까요. 솔직히, 도와주겠다는데 싫을 사람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생각하다보니 화가 나서, 다시 술을 마신다. 의념의 힘이 본능적으로 몸을 보호하는 모양인지 마셔도 잘 취하지 않았다. 빈센트는 의념 각성자용 술이라도 시킬까 고민하며 말을 맺는다.
"그 레벨 38짜리 헌터가, 가디언 후보생을 살해한 전적이 있는 의념범죄자고, 피 냄새를 맡으면 돌아버리는 광인... 아니, 멍청이면 다들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그가, 빈센트가 태연하게 불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이차적으로 식겁했다. 일차적으로 놀란 건, 물의 정령이 진짜로 물방울을 후두둑 떨어뜨렸을 때였다. 뻐끔뻐끔, 입을 열었다 닫은 나는 조용히 물의 정령을 안된다는 사인을 했다. 왜이렇게 빈센트씨에게 적대적일까 싶었다. 불을 사용해서라기에는 불의 정령도 있다.
"네. 같은 특별반이니까,요."
잠시 생각에 빠졌어서 대답은 늦어졌지만 솔직하게 긍정했다. 무표정하게 있으면 인상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기에 (잘 웃기 전에는 공포 영화에 등장할 생각 없냐는 농담도 곧잘 들었다.) 방긋 웃어보이며- 빈센트씨의 머리 위로 떨어지려는 나뭇가지를 의념을 이용한 번데기로 살짝 비껴냈다.
저 술은 자신도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 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래 알코올은 순수하게 100%로 만들려면 뭔가 특수한 유기용매가 있어야 하고.. 술로 만드려면 좀 뭔가 특수한 공정이 있어야 한다는.. 그래서 의료용 소독 알코올도 80몇퍼센트.. 아니 이런 쓸데없는 지식은 그만두고. 저걸 들이키는 빈센트를 봅니다. 자신은 마셨다간 훅 갈거라고 생각하면서 좋다고 한다는 말에
"그럴지도 모르죠."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들으면 38정도의 헌터가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는 거잖아요?
"오." 그리고 빈센트의 입에서 38짜리 헌터가 가디언 후보생을 살해하고 피만 보면 돌아버린다는 말이 나오자. 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어쩌다 만나시게 된 건지." 음. 그것보다 빈센트씨를 왜 도와주고 그러려 하는 거지..? 이미 잡혀갔어야 하는 거 아닌가? 같은 매우 알기 힘든 속사정을 나름 궁예해봅니다. 그걸 말로 안해서 다행인가.
이건 장난 수준이 아니지 않을까. 빈센트씨의 정중한 자기소개에 반응하기도 전에 나무가 쓰러졌다.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빈센트씨는 별로 놀란 모습은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태연하게 쓰러진 나무에 앉았다. 나는 나무를 쓰러뜨린 정령에게 손짓하여 곁으로 부르고 빈센트씨를 보았다. 불의 의념.. ..방화광? 아니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왠지 맞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나는 차분히 말을 골랐다. 빈센트씨도 같은 특별반 학생인 만큼 정령에 대한 지식은 있을 것이라 믿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러는 중에 풀의 정령이 빈센트 근처에 섰는데 그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다.
"...정령들이 빈센트씨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서는 일어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나무가 쪼개지기 시작했다.
라는 반응에서 빈센트는 여러 해석을 했다. 순수한 감탄, 빈센트가 처한 상황에 대한 조소, 아니면 공포. 빈센트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그에게 가장 유리한 해석인 "순수한 감탄"으로 해석하고는 지한에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베로니카. 저는 여러 애칭 겸 별칭으로 부르죠. 베레니체, 베레니케, 베르니, 그 외 기타등등. 그런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냥 사람만 죽여도 큰일이 날 판에 가디언 후보생을 죽였고, 그 대가로 이제 감옥에서 평생 썩을 일만 남은 친구였습니다."
다시 술 한 모금. 아니, 두 모금. 빈센트는 술을 더 마시고 나서 지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런데, 가만히 감옥에서 잘 썩게 내버려두면 될 것을, 어떤 범죄조직이 그 멍청이가 갇힌 컨테이너를 통째로 들어서 훔치려 했습니다. 그건 아주 잘 진행됐죠. 그 잘나신 UGN UHN 높으신 분들도 일어날 일 다 일어난 뒤에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문제는 한 머리 빨간 멍청이가 일으켰죠."
다시 한 모금.
"범죄자 태우는 재미로 살던 멍청이가, 심심하답시고 그 컨테이너를 열어버리면서 모든 게 꼬였습니다. 멍청한 여자가 멍청한 남자가 좋다고 달라붙고... UHN 멍청이들은 거기서 쓸모 있겠다고 멍청이끼리 붙이고... 제기랄."
나무가 쪼개지는 것을 본 빈센트는 슬쩍 일어난다. 그리고 일어나는 순간, 나무에 숨어있다가 나무가 넘어지며 깨어난 뱀이 빈센트가 앉아있던 자리로 올라오고, 뱀은 빈센트의 허벅지를 보다가, 그의 손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을 보고는 얌전히 숲 속으로 사라지는 길을 택한다.
"정령? 정령 말인가요?"
빈센트는 정령이라는 말에 고개를 다시 갸웃거린다. 정령, 들어는 보았다. 작은 요정들이고, 이 세상 모든 원소를 대표하는 정령들이 있다고. 하지만 빈센트는 그게 보이지도 않았고, 못 본다고 딱히 문제를 느끼지도 않았기에 그냥 살기로 한 차였다. 그런데 정령이 날 싫어한다고?
"흠. 아무래도 정령시 능력을 가지신 것 같은데... 정령들이 제 뭐가 싫은지는 말 안 하던가요?"
생각해보니, 싫어할 짓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유해세균 증식으로 죽음의 물길이 된 냇가를, 의뢰를 받아서 간 다음에 불로 지져서 물을 끓여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안 그래도, 아까 전에는 멧돼지가 셋이나 달려들더니."
확실히 순수한 감탄에 가장 가깝기는 했습니다. 조소나 공포는 아니지만... 뭐 그 둘이 아니면 그나마 가까운 게 그거잖아요? 베로니카라고 불리는 여자가 가디언 후보생을 죽였고 감옥에서 썩으려다가 범죄조직이 들고 나르려다가..
"빈센트씨가 열어버린 거군요." 음. 열었다라는 것보다는 결과적으로는 열어버렸다가 맞을까요.라는 말을 하며 음식을 떠먹습니다.
"베로니카 양이 그러니까.. 빈센트 씨가 좋다고..?" 그런 거군요..? 라는 의문문의 형식이긴 하지만. 그 말에는 큰 의문점이나 당혹감은 없이 사실확인에 가까운 말인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UHN이 둘을 붙여 놓은 건 처음 듣습니다. 하긴. 금방금방 말할 사안은 아니긴 한데요. 버거운 건지. 버거우면서도 그런 건지.. 음... 판단은 보류합시다. 빈센트씨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래서 베레니체를 처음 만난 지 2주 뒤에, 베레니체가 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어디 있냐고, 만나고 싶다고. 대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가족관계등록부를 떼 봐야 겨우 아는 부모님의 풀네임을 다 기억하고 있었고, 제가 뭘 좋아하는지까지 다 꿰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로 무서웠다. 그저 불장난을 좋아하고, 불장난의 스케일이 좀 많이 크다는 것을 빼면 평범하디 평범한 빈센트는, 생애 처음으로 감시당하는 사람의 기분을 느꼈으니까. 어느 새 한 병을 다 비운 빈센트는 다음 병을 주문했다.
"공식적으로 베레니체를 제가 맡기로 한 뒤에는... 그녀가 직접 집으로 찾아와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새 현관문 열쇠까지 복사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문을 박살내지 않은 게 고마울 지경이지만... 뭐라도 먹이려고 요리를 하다가 칼에 손이 베여서 피가 흘렀는데, 그걸 보더니 베레니체가 정신이 나갔고..."
빈센트는 다음 병을 까고, 병나발을 불었다.
"어제도 범죄자긴 하지만 사람을 죽였죠. 네. 다시 말하지만... 전 모두를 사랑합니다. 멍청이들을 제외하고요. 나, 베로니카, 범죄조직, UHN 높으신 분들... 그 외 기타등등."
"베로니카 씨가 좀 많이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좀 많이 좋아해도 그정도는 아니야. 지만. 가디언 후보생을 죽이고 감옥에서 썩을 이라는 건... 어딘가 빙글해야 하는 게 아니던가. 저정도면 나름 준수한 편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보는 지한입니다. 피를 보고 정신이 나가고.. 음.. 고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일생일대의 실수였다고 말을 해드려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솔직히 자업자득이다라는 말을 하기는.. 지한은 그래도 아는 이에게 그정도로 모진 말은 못할 겁니다. 술을 넘기고 범죄자인 게 다행이지만 사람을 죽인 이의 목줄을 잡고 있는(상식적으로 레벨이 낮은 빈센트가 제어라도 하려면 그런 거라도 있어야 한다고 짐작해서 소 뒷걸음친 것으로 때려맞춘 것에 불과했지만) 빈센트의 위장에 안녕을 빌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양배추가 꽤 효과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나중에 즙내는 곳에 가서 양배추즙이라도 하나씩 챙겨드세요. 라고 말하는 건 진심입니다. 베로니카 씨 때문에 위장에 구멍이 생기기라도 하면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같은 생각인가요?
잠깐, 잠깐. 나는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정령들의 분노가 생각보다 대단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저 뱀도 정령이었고.. 물리면 그냥 아야! 하는 반응으론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 와중에도 아이들(정령)은 점점 내 곁에 모여들고, 인기가 많은 건 좋은 일이지만 눈 앞의 사람을 공격하는 아이들이라는 건 좀 슬프다. 나는 저 사람과 오래 알고지내며 친분을 쌓을 사람입니다 여러분..
“글쎄요.”
그러고보니 그걸 듣지 않았다. 잠시 내 어깨에 올라탄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왜 저 사람을 그렇게 싫어하나요? 빈센트씨가 추측하는 이유도, 상당히 과격한 걸 생각하면 그럴 듯 했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좀 더 근본적인 무언가였다.
"실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잘 지내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을 생각해보는 지한입니다. 잘 따져보면 빈센트의 생각대로 그게 그나마 최선이었을 거고.. 그것까지 생각이 닿지 않은 지한이라도 그걸 선택지에 주고라면 빈센트를 좋아하니 당신이 해라. 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것 뿐.." "...." 살기를 지한이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급히 말하는 것과 가주시겠냐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뭔가 일이 생긴다.. 지금까지 들은 거로는.. 베로니카 쪽과 관련된 일?
"식사는 괜찮았네요." 급한 일이 생긴다라면 그걸 우선시해야죠. 라는 말을 하며 일어납니다.
빈센트는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나 되돌아본다. 그렇게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그걸 빈센트가 제 입으로 말한 적도 없고, 숲은 불태운 적도 없는데. 해봤자 숲에서 나온 가지들을 모아서 불을 만드는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 말라붙은 나무를 태운 정도였다. 그래서 빈센트는 파필리오에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본 적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저는 그걸 말한 적도, 실제로 행한 적도 없는데, 정령들이 인간의 마음도 꿰뚫어보는 건가요?"
빈센트는 옛날을 생각해보다가 손가락을 튕기며, 행한 적이 없다는 말을 정정한다.
"아, 게이트 안에 숲 전체가 보스라 불태운 적은 있습니다. 날씨가 가물어서 다행이었죠."
진짜였나요. 오늘따라 여러번, 말을 잃는 것 같았다. 그나마 내가 어느 정도 빈센트씨와 근접해 있어선지 정령들은 주변에서 불만스러움과, 나를 향한 걱정이 섞인 느낌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령은 자연의 아이들이며 그런 만큼 자연을 사랑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실제로 사실에 가까웠으며, 눈 앞의 사내는 생각보다도 더..
"그, 렇습니까."
자연의 적일지도 몰랐다. 어째 불의 정령들도 슬그머니 거리를 두더니.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괜찮다는 표시로 주변에 있는 아이들에게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웃어보이고 그에게 말했다.
"대단한 아이들이니까요. 어느 정도 느끼는 바가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방긋 웃어보였다.
"괜찮으시면 돌아가는 길은 저와 함께 가시겠습니까? 아마, 좀 덜 피곤하실겁니다. 저는 다행히도 정령들의 호의를 받는 입장이라서요."
1. 각 캐릭터들에게 배당한 과거사에 대한 정리를 마쳤음. 장장 10어장만에 드디어 마친 일임. 2. 아마 저번 진행에서 상당히 사건들이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해서 어? 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래도 다윈주의자라 다행이란 생각을 해버림. 열망자였으면 시작이 창경궁 테러더라고. 3. 도기 코인샵의 물건을 조금 조정해볼 예정. 아이템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가 골자가 될 것 같음. 예를 들면 50개와 재료를 본인이 구해오면 확정적으로 장인 등급의 아이템을 만들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고민 중. 4. 기술에 관해서는 고민이 좀 있었는데 지금 당장은 건들지 않기로 했음. 대신 의념 발화의 획득 랭크를 무기술 A에서 B로 하향함. 그만큼 효과들이 감소하긴 하겠지만, 의념 발화를 필요로 하는 기술들에 대해선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될 것. 5. 아마 앞으로 새 NPC들의 등장 비율이 조금 늘지 싶은데, 가능하면 저레벨대 위주로 NPC들이 등장하게 될 듯 함.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은데 사건이 하필 다윈주의자로 시나리오가 시작되서 수습하기 급급했음. 6. 아마 이번 사건이 정상적으로 끝나면 다들 의념기에 대한 감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듯 함. 7. 외에 궁금한 거 있으면 지금 얘기해주셈. PC일 때 빠르게 처리해야함
"만약 정령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있는 거라면, 그들에게 잘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숲은 불태우고 싶기도 했지만... 그 숲은 게이트 외래종에 의념을 각성하지 않은 인간에게는 매우 해로운 기체를 내보내기 때문에 싹 다 태울 수밖에 없었다고요. 그래도 인간도 어찌 됐든 자연의 일부인데, 내버려뒀다가는 다 죽게 생겼는데 어쩝니까."
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또다른 나무가 빈센트 쪽으로 쓰러진다. 빈센트는 간신히 피하고는, 다시 쪼개지는 나무를 보고는 정령들이 그에게 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악의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증거로 그러든 말든 빈센트에게 휘둘러지는 나무가 있었다. 또한 정령들은 그가 과거에 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그냥, 생리적인 거부감일 수도 있을 듯 했다. ...학교 안에도 정령들은 많은데 괜찮을까 저 사람. 일단 이 숲에서 나가면 괜찮겠거니 하고 생각은 하지만..
"..일단 숲에서 나갈까요?"
나는 한 정령이 다른 나무를 매만지는 걸 보며 애써 웃었다.
"..그래도, 저는 당신을 부정하지 않아요."
그의 곁에 서서, 혹시 모르니 잠시 고민하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함께 걸어가려 했다. 붙어있으니 별 공격은 없겠지...?
>>240 마도로 구성하고, 구성한 마도를 연구해서 발동 조건을 간소화하고, 숙련되면 기술로 등록할 수 있겠지?
>>244 원래 망념을 증가시켜서 하는 공격은 일종의 버핑이라고 보면 돼. 어차피 전투 상태에 들어가는 순간 의념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이전부터 쭉 얘기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까지 의념을 돌리고 있진 않음. 의념으로 인한 노화 방지나 신체 능력의 보정은 항상 있지만 직접적으로 의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망념이 차오르기 시작한다는 묘사나 설명을 이전에 한 적 있음)망념이 증가하기 시작해.
간단한 예시라면 의념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해서 명진의 건강은 65정도의 효율을 지니겠지만 의념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순간 원래 스텟으로 늘어나는 식이지.
망념 10을 소모하는 공격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력이냐, 라고 물으면 나도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데. 그럼 판타지에서 일반적인 기사가 검을 휘둘러서 낼 수 있는 위력은 어느정도야? 설명이 어려워지는게 내가 여기서 어떤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봐야 상대마다 다르게 위력이 책정되고, 보편적이라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 말해주긴 어려워.
일단 망념 10을 소모하는 공격은 시스템적으론 효과가 1.15배 증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약 15% 정도지. 다만 망념의 양이 늘어날수록 효율은 조금씩 감소해서 100 정도의 망념을 사용하면 80% 정도의 효과가 증가해.
애초에 망념을 써서 공격하는 거는 한 방 제대로 먹이고 시작한다거나 압박에 용이하게 한다는 용이지. 기본적인 전투는 망념에 추가로 소모하지 않고도 할 수 있어. 그래서 기술이 중요하다고 계속 언급하는거고.
아아, 흠. 흠흠. 반갑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저는 한태호 캐릭터의 오너를 맡고 있는 태호주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 1회 영서 토크쇼에 초대받는 영광을 누리는것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태호 소개를 들어가죠.
한태호. 특성은 메인으로 괴력, 서브로는 스러지지 않는 열의와 전투 감각을 가지고 있지요. 특성만 보면 완전히 전투에 특화된 공격적인 전위로 보이지만 태호주의 역량 부족으로 활약은 커녕 트롤링을 한다는게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전투 감각이란 특성을 채용했지만 아쉽게도 아직 존재감이 드러나진 않았네요.
성격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좀 얌전한 느낌이지만 어장이 진행되고 다른 캐릭터들과 점점 친해짐에 따라 슬금슬금 또라이력이 드러날 예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외에는,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노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남고생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아직 태호주도 태호에 대해 적응기(?)를 가지는 중이라 일상에서건 진행에서건 조금 미스적인 부분이 생겨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검투사 파티에서 진언이가 공격에 당해 날아갔을 때 라던가... 과거사의 사건 때문에 친구들의 안위에 민감하다 는 설정이 있었거든요. 근데 태호주가 전투 어떡하지 하다가 까먹음 아 ㅋㅋ;
아무튼 이래저래 모자란 친구고 캐주지만 같이 재밌게 놀아보자는 인사를 드리면서 저는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이제 다음 준혁이 소개까지 숨 참으면서 기다립니다 흡
>>321 따스한 위로 고마워! 파피주는 전투 잘 할 수 있을거야! >>322 강산주 어서와!! >>323 1일 1태호 합시다 @==(^0^) >>324 에에 전투법 설명이요?
준혁이 소개는!! 준혁이 소개는요!!! 일단, 원래 생각했던 전투 스타일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확립된 게 없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원래 생각했던건 의념을 이용해 단단하게 굳혀서 상대 공격 받아내기 + 묵직한 공격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끊어내는 느낌의 상대 맥커터형 전위를 생각했는데.. 무기술이 검술인만큼 무기술을 베이스로 한 전투 스타일, 그리고 신체로만 밀어붙이면 여러모로 험한 꼴을 보게될 것 같아서... 검투사전에서의 야수 사냥같은 메즈기에 당한다던가, 전투가 끝난 후에 육체에 누적되는 데미지가 있다던가 하는 느낌으로 다음부터 의념으로 신체 강화할때는 건강도 같이 강화해야겠다- 싶은 교훈도 있었고, 묵직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베이스를 검술 카테고리로 확립해야 할 것 같아! 태호주가 검술 잘 몰라서 어렵겠지만- >>328 그렇다면 파피 소개 존버한닷 (흡)
A. 대화 상황과는 다르게 전투라는 상황은 평화를 조건으로 둔 상황이 아닙니다. 적게는 부상에서 많게는 사망까지 전제로 두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화 특유의 핑퐁이 적에게도 통용될 것이다. 라는 조건은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적에게 검격을 날린다고 해도, 적은 검격을 받아치고 다른 기술을 사용해 아군까지 공격하거나. 아니면 안온하게 한 턴 대기해서 상대를 방심시키고 그대로 달라드는 등의 행동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즉, 전투에서도 전략은 중요하게 적용됩니다.
영웅서가의 전투 시스템은 '전열, 중열, 후열'의 공격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즉 전열이 가장 먼저 행동하고, 중열이 그 다음으로 행동하며, 마지막으로 후열이 행동하는 식이죠. 이는 시스템적 편의를 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공격 순위' 시스템입니다. 아군의 가장 높은 신속 수치 Vs 적의 가장 높은 신속 수치를 겨뤄 가장 먼저 행동할 진영을 확인하고 적의 특수한 선공 기술 보유 Vs 아군이 그를 받아칠 수 있는 기술, 또는 특성을 보유한 쪽으로 판단을 거쳐 선공과 후공이 정해지게 됩니다.(물론 실제로는 여러 식들이 적용되긴 하지만, 여러분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전투 방법이 전해지고, 전, 중, 후열이 정해지고 나면 여러분은 전략을 세워 싸우게 될겁니다. 전투를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드릴 수 있는 팁은 이와 같습니다.
전열 : 적의 공격을 경계한다. Or 적을 먼저 공격한다. Or 자신이 가할 수 있는 강한 공격으로 적과의 격차를 벌리려 시도한다. Or 아군 중, 후열을 호위한다. 중열 : 아군 전열의 움직임을 따라 행동한다. Or 전열이 공격하지 않은 적을 공격하여 경계한다. Or 전열을 호위하여 입는 대미지를 줄이게 한다. Or 후열을 보호한다. 후열 : 적을 살펴 정보를 얻어본다.(이 정보에는 약점, 비밀, 사용하는 기술 등. 다양한 정보가 섞여있습니다.) Or 전열과 중열을 보조한다, Or 무작정 적을 공격하기보다 적의 행동 습성 등을 살펴본다 Or 전열 또는 중열의 공격을 보조한다 Or 적을 약화시키기 위한 디버프를 건다.(물건을 사용하건, 기술을 사용하건. 어느 것이던 좋습니다.) 등.
위에 서술된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위 방법을 사용하면 일대다, 다대다, 다대일 전투에서 어느정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결국 전투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상황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도 흘러갈 수 있으니까요. 다만 하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 행동으로 캐릭터가 사망할 수 있는 경우에는 캡틴은 개인적인 경고와 함께 조언을 곁들이곤 합니다. 물론, 조언은 자주 주지 않고, 이따금은 필요 없는 조언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온전히 여러분께 달렸습니다.
전투가 지속되어 장기전의 양상을 뛴다면 전열, 중열, 후열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전열 : 현재 망념량을 참고하여 적을 어떻게 공격할지 판단해본다 Or 우선 순위를 두어 먼저 해치울 적을 찾아본다 Or 중열과 함께 적을 돌파한다 Or Etc 중열 : 강한 공격을 준비한다 Or 전열, 또는 후열에게 가해지려는 공격에 대응한다. Or 전열 또는 후열과 함께 공격한다 Or 적의 강한 기술을 준비중일 경우 차단할 수 있는지, 또는 경계가 가능한지 판단한다. Or Etc 후열 : 아군의 쌓인 망념량이 어느정도인지 체크한다.(전투 중 쌓인 망념량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체크하지 않으면 상태창에는 망념이 갱신되지 않습니다.) Or 부상당한 아군이 있다면 치료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전투 상황을 보고 치료를 시도한다. Or 적의 약점을 판단, 분석해서 약점 공격을 가한다(약점 간파와 같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Or Etc
전투가 장기전 양상을 띄게 되었다는 것은 적에게도, 아군에게도 피로가 누적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피로도는 망념이고, 적의 피로도는 체력입니다. 여러분이 전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의념'이라는 힘은 결국 '망념'이 증가하지 않으면 발동되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고, 1순위 주의 사항을 체력으로 둔 채로 2순위 주의 사항은 망념량을 기반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망념량의 체크는 후열이 하는 것을 보통의 원칙으로 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전투를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많고, 이는 캡틴이 드릴 수 있는 가장 적은 정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전투 중 무엇을 할지 모르는 것보다, 이렇게 시도를 해볼까 생각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이 무작정 전투에서 느끼는 막역함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랍니다.
>>343 강산주 저녁 맛있게 먹고 와! >>342 캡틴의 전투 Tip이다!! 일단 전부 다 복사해두고 전투법 생각할때마다 꺼내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봐야지! >>344 헝헝 나 준혁주한테 사기당했어(???) 로망 조합이긴 하지! 준혁이랑은 상성도 좋을 것 같아! 지휘 스킬도 있고, 미친 개들의 질주라는 협력 돌파형 기술도 있으니까!
손에 걸린 가방이 토오루에게 넘어가자 고개를 끄덕인다. 이내 뭔가 멍한듯이 서있기만 하는 토오루의 모습에 걱정스럽게 미간을 찌뿌리지만, 토오루의 대답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음, 하고 대답일지 신음일지 모를 소리를 내고선, 가만히 먼지를 터는 토오루를 내려다본다. 그는 아마 화엔이 토오루를 이만 내버려두길 원한 모습이지만...
"저기, 실례가 아니라면. 키사라기 토오루, 당신께 여쭈어볼께 있습니다."
기다리지 않고서 말을 꺼내는 화엔. 자리에 앉아 있는 토오루와 달리 여전히 각잡고 빳빳히 서있는 화엔의 모습은 평온한 얼굴과 달리 불편해 보인다. 다음 말에 더 불편해질 사람은 토오루겠지만 말이다...
"당신과 같은 범죄자는,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입으로 폭탄을 떨어트릴수 있는 자가 여기 있었다. 샌드위치는 어떻게 만드는 지 물어보는 듯이, 예의 깊은 존댓말에 지극히 가벼운 어투. 범죄자를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라 말입니다. 꿈벅꿈벅, 답을 기다리는 화엔. 뒷골이 땡긴다. 미안하다 토오루. 힘내라 토오루.
왜 캡틴은 아프리카를 마굴이라고 표현하나요? - 설정상 아프리카는 강하니까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아서 강해지는 타입입니다. 게이트 초창기의 혼란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아프리카로 가시면 됩니다. 붕괴되어 강화된 초대형 게이트가 다섯개! 외에도 초대형 게이트 무더기! 대형 게이트는 심심풀이! 중형 게이트는 일상! 소형 게이트는 모래 정도로 많죠! 설정 상 잘 훈련된 가디언의 생존률도 3일 이상 버틴다면 오래 버텼단 평가가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껏 깨끗해진 가방이 또 바닥에 떨어졌다. 토오루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화엔을 올려다봤다. 자신을 놀리는 것처럼 들을 수 있는 발언이었지만... 저건 어떻게 봐도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진짜 비웃을 생각이었다면 저런 표정을 지을 수는 없다. 이곳이 말만 특별반이지 사실 평범한 애들 사이에 섞어두면 난리나는 폭탄끼리 모아둔 곳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그걸 왜 나한테 묻는데?"
가까쓰로 정신을 차린 토오루는 일단 화엔이 대체 왜 이러는지부터 알아볼 생각으로 화엔에게 되물었다.
"의사선생님은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식당 직원은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물어보고 다니진 않을 것 아냐."
시선이 다시 한번 슬프게 바닥으로 돌아간 가방을 따라간다. 키사라기 토오루는 혹시 악력이 약한 편인가? 어이없다는 토오루의 표정에 미미한 억울함을 느꼈으나, 자신이 타당하다는 (틀린) 믿음은 놓지 않는다. 오히려 토오루의 말에 두눈을 느리게 깜박이며 흐음, 하고 길게 신음을 흘린다. 물론 이 신음은 토오루가 아마 원하는 데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봄의 결과가 아닌, 그저 추진력을 얻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야 물론, 당사자니까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꿈벅꿈벅.
"당신은 크게 예외적이기도 하고요."
원래라면 자신이 적대해야할, '그'를 위해 경계하고 처리해야 할 대상이었을 테다. 하지만 '그'는 없었고, 지금 저 사람은 자신의 같은 반학생이다. 상하관계라는 틀에 맞추어진, 그리고 머리속이 워낙 깨끗한 편에 속하는(...) 화엔에게는 혼란스러운 안건이었다.
범죄자는 법에 넘겨 처분을 맡겨야하는 상태, 반대로 반 친구는 친해져 보조해야 하는 상태. 그 상극의 지위를 둘 다 지닌 사람이 토오루였다.
애초에 만약의 상식이 있었다면 대체 왜? 하고 당황했을 처우였을테니까. 애초에 범죄자라는 게 기피해야 할 대상이라 배우지 않은 탓일까? 그래서 두배로 당돌하게 구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식이 없는 화엔은 나름 차선의 선택을 했다고 자부했고, 그렇게 맑은 두 눈으로 토오루의 답을 인내심있게 기다렸다.
아 그러고보니 전투 스타일 하니까 떠오른 게 있는데요. 이건 아무래도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그...제가 강산이 성향을 DnD식으로 혼돈 중립~혼돈 선으로 상정하고 있거든요? (돌리면서 변할 가능성이 높지만...!) 달리 말하자면 제가 얘 성격을 대략 '자유로운 영혼'같은 느낌으로 잡아놔서... 강산이랑...준혁이가...같은 파티가 된다면.....강산이가...아무래도...준혁이 성격이나 전투 방식에.....반발할 가능성이 있어요...혹은 말을 안 듣거나... 선관 없이 만나면 혐관이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말인데 준혁주 혹시 괜찮으시면 악우 선관이라도 만들어놓고 시작하는 게 어떠실까요...! 둘다 메인 특성이 별의 아이라서 좀 오래 알고 지냈다는 설정도 위화감 없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래도 초면+혐관보다는 그래도 오래 알고 지내서 둘이 조금은 신뢰도가 있는 게 차후 같이 행동하는 경우라든가 그럴 때 문제가 덜할 것 같아서요. 어...물론 혐관을 감수하시겠다면 그러셔도 되긴 하지만요...!
신체 170이지만 악력이 약한 취급을 받는 키사라기 토오루(27세, 남)는 그제서야 화엔을 평범한 사람 대하듯이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있었다. 이런 상대는 자신이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들으면 별 불만 없이 넘어가주는 편이니까. 토오루는 어디서부터 대화를 끌어가야 좋을지 잠시 머릿속으로 단어를 골랐다.
"내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뒤통수를 칠까봐 걱정인 거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 애들 상대로 그럴 생각도 이유도 없을 뿐더러 그랬다간 바로 다시 잡혀 들어가서 사형이거든. 후방 지원인 내 입장에서도 다른 파티원이 나를 불신하게 되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나하고 감정적인 교감을 하고 싶다, 친구가 되고 싶다, 뭐 그런 뜻이라면 관두는 게 좋아. 네 미래에 별로 도움 안 될테니까."
Q. 근데 토오루 관해서는 왜 저런 말(>>391) 안 해요? A. 강산이놈은 상대가 일단 자기 눈앞에서 거슬리게 하지 않는다면 "상대가 뉴스에 나왔다고? 범죄자라고? 그래서 뭐?"라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화엔이 선관 짤 때도 아마...화엔이가 신문에 나온 거에 대해 강산이는 별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 말했었고요.) 그리고 시트와 그동안 묘사된 언행을 보면 토오루는 일단 특별반에게는 조금은 호의적인 편으로 나오고 있지요...그러므로 어느 한쪽이 상대를 일부러 자극하지 않는 한 큰 충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훈의 설명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 점은 이거였다. 재현형 게이트는 성녀도 실패할 정도로 캡사이신을 들이부은 핵불닭이며 미친 다윈주의자보다 더 상대하기 곤란할 수 있다. 그리고 재현형 게이트를 돌파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은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추리력, 게이트 안에 단편적으로 흩어진 정보를 해석하는 현명함, 숨겨진 힌트를 알아낼 수 있는 관찰력 정도다. 맨 마지막 정도는 무리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긴 하겠다만... 토오루는 자신이 그렇게 머리가 좋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된다! 라고 확신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게 헌터의 삶일지도 모르겠네요. 타인에게 도움을 바라거든 그에 걸맞는 가치를 내놓아라. 라는 건가요? 그럼 제게 가치가 있을만한 건... 잠깐 생각에 빠지려는 찰나에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하지 말라는 그 말씀의 주인공은 저의 뒤라님이시네요. 마치 하나의 얼굴에 여러 명의 표정을 가진 것 같은 목소리세요. 귀가 황홀해지는군요... 하지만 그 내용은 좋은 가르침이에요. 저쪽은 즐거워하는 쪽이라... 그렇군요. 그런 거라면, 즐거움을 줘도 되겠지만 뒤라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는 안 하겠어요!
"어쩔 수 없네요~ 할 수 없다는 사람보고 하게 해달라고 바짓자락을 붙잡고 애원하는 건 추하니까요. 제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볼게요. 그 편이 더 즐거우실 것 같고요."
이건 나중에 뒤라님께 감사인사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하르트만 교관님께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 조금은 신난 발걸음으로 빠져나가요.
텅빈 교실에서 차근차근 설명하는 토오루, 그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착실히 끄덕이는 화엔. 역시 학교라는 곳은 교육의 장소였다. 오늘도 어린 멍청ㅇ.. 아니, 학생이 새로운 지식(?)을 전수 받는다.
...더불에 중간에 후방 지원이라는 토오루에 말에 역시..! 하는 표정과 함께 알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악력이 약한 편이었나. 함께 싸우게 되면 신경써야겠군. 당사자 키사라기 토오루 (특이상황: 11살 연상, 매우 건장함)가 듣는다면 기분 나빠 할것을 넘어 당황할 속마음이었다.
그렇게 이해했다는 듯이 끄덕임의 연속이었던 화엔. 대강 거리를 두면 되는 구나, 하고 토오루의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이다가, 마지막 대사에 멈칫한다.
"...?"
영문모를 말을 들을 듯이 눈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다, 이내 직접 말을 꺼낸다.
"친해지는 것을 관두라 하면 그리하겠습니다만, 원래 친구라는게 미래에 도움되야 만드는 것입니까?"
situplay>1596321093>767 <라임> 라임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파필리오는 어떤 존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파필리오에게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걸까요? 아무튼, 나무가 굉장히 호의적으로 반응하네요!
"그렌트 나무 할아버지? ... 응. 알겠어.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나무야!"
저희는 지금 무기 말고는 아무것도 없지만, 또 나무 할아버지가 어떤 물건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가서 대화를 나눠보는 게 좋겠지요.
물건 대신 부탁을 들어주는 등으로 거래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무를 올려보며 빵끗 웃어보인 라임은, 곧바로 그렌트 나무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
<파필리오> 세계를 남들보다 조금 더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건 늘 어색하면서 두근거리며, 따뜻하며 어딘가 그립다. 시야가 넓어지며 보이는 귀엽고 밝은 정령들은 항상 심상에 여러 마음이 들게 만든다. 정령들을 본다는 건 그랬다. 적어도 내게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 중 가장 특출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평범한 사람들의 두 배 정도의 수로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랬다. 손을 들어 올려 양옆으로 흔들흔들, 살랑살랑 거렸다. 열매의 요정, 풀의 정령, 빛의 정령, 불의 정령, 물의 정령. 지금 자신의 시계에서 노니는 모든 아이들에게 소년은 인사를 건넸다. 눈앞의 커다란 나무씨도 정령이라는 건 조금 놀랐지만, 생각해보면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닌 듯 했다. 머리에 올라간 열매를 두 손으로 잡아 내리고 살살 그 표면을 만지작거렸다. 잠깐 말이 안 나왔다. 나는 말을 고르다가, 겨우 내뱉었다.
"아. 감사해요."
내뱉고 생각하니 너무 단촐했다. 아마 지금 내 얼굴은 조금 붉을 듯 했다. 베시시 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고 나무씨를 올려다보았다.
"..다음에 다시 와야겠네요. 영양제는 좋아하시나요?"
개인적으로 게이트에 들어오는 게 가능할지는 모르며, 아마 허락이 내려올 가능성도 적으니 나중에 이 곳으로 오는 의뢰 하나를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주변에 다가와 빙글빙글 장난치는 정령들을 향해 부드럽게 웃어주었다. 괜찮으면 누구 한 아이는 쓰다듬어주고 싶네-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그렌트 할아버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나무씨네요.”
거래를 좋아하시는 그렌트 할아버지. 지금 가지고 있는 건 없지만 거래란 물물교환만 뜻하는 것이 아니며,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의뢰 역시 거래의 일종이었으니.. ..어찌 되지 않을까? 막연한 긍정이 솟는다.
그렇게 생각하며 열매를 만지작거렸다. 뭔가 선물로 받은 것이다보니 먹기가 아까웠다. 화분을 사서 심을까?
"친구는 좋으면 하는 거긴 하지. 마음이 끌리고 가까워지고 싶고 같이 있는 게 즐거우면 그걸로 된 거야. 하지만 세상을 그런 것만으로 살아갈 순 없다는 뜻이다."
토오루는 말을 하다 말고 잠시 이마를 짚었다. 정말 내가 이런 것까지 설명해줘야 하고 있어야 하나? 하지만 이걸 어물쩍 넘겼다가는 다음에 더 큰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어쩔 수 없다. 자라나는 새싹이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어른의 역할이었으니. 거기다 엘터 교관한테 조금 미안하기도 했고...
>>406 이런 반응은 이미 상대가 (범죄자라면) 법의 심판을 받았다는 전제 하에서 나오는 것이빈다. 현행범이거나 아직 안 잡힌 범죄자는 아마 평범하게(?) 잡아서 경찰이나 가디언들에게 넘기려고 하든지 아니면 피하든지 할 것 같네요. UHN이나 미리내고도 아무 생각 없이 이런 상황을 만들진 않았겠지!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흐음, 그렇군요. 이따금씩 추임새를 넣으면서, 왠지 새겨들어야 할 말같다고 어렴풋히 생각한다. 함께 자라 가족이나 다름없는 아이들은 재쳐두더라도, 친구라 하면, 곧바로 여기서 만난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지한이라던가, 라임이라던가. 거기까지 생각하고 굳건히 다시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화엔.
"흠, 대강 알겠습니다."
마음이 끌리고 가까워지고 싶고 같이 있는 것이 즐거우니 괜찮은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음! 그런 것 만으로 살아간다면 안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키사라기 토오루, 당신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군요. 마음이 끌리고 가까워지고 싶고 같이 있는 것이 즐거워도."
따박따박 고대로 읋고서, 왠지 허탈한 모습으로 이마를 짚는 토오루에 어리둥절히 팔짱을 끼는 화엔. 왠지 토오루의 스트레스에 휘발유를 콸콸 들이부은 느낌이지만, 화엔은 그런거 모른다. 범죄자에게 인생조언을 받아듣는 주제에 알면 더 괴상할 것같지만 말이다.. 한 술 더 떠 고개를 갸웃거리고 질문을 한다.
토오루의 말에 고개를 얌전히 주억거린다.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검은 두 눈동자가 온순히 그를 마주본다.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조언은 감사드립니다."
꾸벅, 머리를 숙이는 모습은 동급생을 대하는 태도보다 하나의 어른을 대하는 태도에 가까웠지만, 그들의 나이차라던가, 방금 지나간 대화를 보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닌 기분이었다. 꼭 해야 한다는 일은 무엇일까? 짧은 의문이 머리를 스쳐가지만, 호기심을 품지 않는 화엔의 특성상 그저 놓아 버린다. 할일은 다 마쳤다는 양, 이제서야 교실문을 향해 다시 나아가는 화엔. 문턱에 멈추어 다시 한번 고개를 푹, 숙인다.
"그럼. 다음 수업에 뵙겠습니다."
사무적인 인삿말이다. 토오루를 그렇게 괴롭혔던(?) 것치곤 군더기 없는 깔끔한 작별인사와 함께 화엔은 교실을 떠나간다.
// >>473 정말 여러모로 폭탄 가득한 특별반이네요. 그럼! 답레를 주셔고 좋고 이걸 막레로 하셔도 상관없어요! 수고했습니다 토오루주!
아이언 스킨(F) 의념을 신체 전체에 둘러, 신체의 내구력을 증가시킨다. 방어력이 조금 증가하고 신체가 파손될 가능성이 소폭 감소한다.
" 그럼.. 수고하시길. "
이휘성은 자릴 비웁니다!
>>415 개봉합니다!
▶ 도기가 쟁여둔 산딸기 주스 ◀ * 2 도기가 들고 도망쳤던 산딸기 주스. 특별한 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인지, 마시면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발라도 효과가 발휘되는 괴이한 물건. ▶ 고급 소모 아이템 ▶ 음~ 맛있다! - 최대 2개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 산딸기에 상처 회복 보조 효과가 있던가요..? - A등급의 치료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
▶ 칠리 데킬라 ◀ 도기가 들고 도망친 위스키. 알 수 없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술에서 느껴지는 매운 향이 불길한 느낌을 준다. 심지어 던지면 폭발한다. 이거 뭐야 ▶ 고급 소모 아이템 ▶ 내가 코인샵 매콤위스키야!!! - 던질 시 B등급의 마도와 동일한 위력을 낸다. ▶ 이 맛에 술 마시는 거다. - 섭취 시 취함 디버프에 빠져 명중률이 감소하지만 기술의 효과가 30% 증가한다.
" 이 선이나 모양. 흔히 구하긴 어려운 물건이네요. 아이템은 아니지만, 악기로 치자면 우악스런 물건이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악기에 금이 간 바람에 선을 튕기는 과정에서 원래보다 더 선이 움직이며 소릴 망가트리기 시작한 걸로 보이네요. 일단.. 원하신다면 이 악기를 장인 분께 맡겨드릴 수 있습니다. "
점원은 작은 서류 하나를 꺼냅니다. 제작 의뢰서, 라고 적혀있네요.
" 가격은 9500GP입니다. 맡기시겠나요? "
>>420 교관실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느껴지던 시선이 같이 사라집니다. 뒤라는 떠난 것 같군요!
>>421 [ 요썹! 반가워 착한 친구 OwO ] [ 이 몸은 헌팅 아카데미의 아이돌 OwO라고 한다구. ]
댓글을 단 즉시, 채팅에 초대받았습니다.
[ 우호적인 대장장이는 많지. 다들 실력도 뛰어난 편이고 말야. 하지만 그들은 고집이 세거나, 특정한 조건을 채우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는단 말씀! ]
어쩐지 엣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채팅입니다.
[ 그러니 내가 친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걸? 원하는 아이템이 있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장인과 게이트를 알려주도록 하지! ] [ 하지만 기회는 단 한번! 신중해야만 할거야~ ]
>>494 빈센트는 포션을 인벤토리 구석에 던져버리고, 타고 있던 택시에 의념을 불어넣어 엄폐물로 전환합니다.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은 잠시, 급히 장갑을 고쳐 쥐며 적을 살펴봅니다. 각자 적당한 무기들을 들긴 했지만 든 폼은 영 엉성합니다. 기준으로 본다면 E~D 정도의 무기술. 대부분은 E를 기준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연계에 익숙하지 않은 듯, 빈센트가 엄폐물을 만들어 몸을 숨기자 섵불리 다가오기보다 거릴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만약 판단이 선다면, 달라들면 될텐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빈센트보다 두 수 정도 아래입니다. 협공을 당한다면 위험할 수는 있겠으나, 판단에 따라 싸운다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는 정도의 상대.
" 하아.. "
다만 변수는 단 하나. 저기서 저들을 내려보며 한숨을 쉬고 있는 남자만은 빈센트보다 조금 쳐지거나, 한 수 아래입니다.
>>499 정중한 인사에 슬쩍 명진을 살피던 그는, 피식 웃습니다.
" 뭘. 교관 아냐. 금위위도 그만뒀고. 그냥 아저씨라 불라 임마. "
소년의 얼굴로 하는 말이라 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지만, 그는 그렇게 웃으며 명진을 수련장으로 끌고갑니다. 혼란스럽던 수련장에 그와 명진이 발을 들이자, 수련장은 침묵으로 휩쓸립니다.
// 나무씨와 헤어져 다다른 숲의 안 쪽, 연륜이 깊은 노목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무는 나긋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소년은 그 늙은 나무에 거리낌 없이,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가 입을 열었습니다.
“실례합니다. 당신이 그렌트 나무 할아버지신가요?”
부드러이 웃어 보인 소년의 눈에는 비단 저 노목만 보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령들도 보이고 있었죠. 그리고, 방금 나무씨의 일을 생각하면 이 그렌트 나무씨도 정령일 듯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고, 소년은 꽤 동화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현명한 숲의 나무는 여러 이야기의 단골이었던가요?
“할아버님의 열매는 분명 대단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다른 게 필요합니다. 혹시, 할아버님의 가슴팍에 있는 그 보랏빛 꽃을 저희에게 주실 수 있을까요?”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마냥 공짜로 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야 그럴 수 있으면 저희도 좋겠습니다만, 할아버님께서 ‘거래’를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니까요. 다만 당장에 저희는 그다지 가진 게 없습니다. 그러니..”
악기를 맡기고 나오려다가 막힌 강산의 얼굴에, '이 자식 뭐야?'라고 써붙여진 듯한 표정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저 자가 말하지 않아도 강산은 여기서 나갈 것이었는데, 굳이 나가는 길을 가로막으면서 비켜달라고 한다? 아니...설마. 시국이 시국이라 어쩌면 그냥 이 쪽이 예민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나무씨와 헤어져 다다른 숲의 안 쪽, 연륜이 깊은 노목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무는 나긋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소년은 그 늙은 나무에 거리낌 없이,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가 입을 열었습니다.
“실례합니다. 당신이 그렌트 나무 할아버지신가요?”
부드러이 웃어 보인 소년의 눈에는 비단 저 노목만 보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령들도 보이고 있었죠. 그리고, 방금 나무씨의 일을 생각하면 이 그렌트 나무씨도 정령일 듯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고, 소년은 꽤 동화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현명한 숲의 나무는 여러 이야기의 단골이었던가요?
“할아버님의 열매는 분명 대단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다른 게 필요합니다. 혹시, 할아버님의 가슴팍에 있는 그 보랏빛 꽃을 저희에게 주실 수 있을까요?”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마냥 공짜로 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야 그럴 수 있으면 저희도 좋겠습니다만, 할아버님께서 ‘거래’를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니까요. 다만 당장에 저희는 그다지 가진 게 없습니다. 그러니..”
라임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나무에게 총총 달려가 몸통을 와락 끌어안으려 합니다.
"있잖아요. 아는 아저씨가 많이 아파서, 그 꽃이 약으로 필요한데."
나무의 가슴에 핀 꽃을 가리킵니다.
"듣기로는 나무에 기생하는 꽃이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혹시 할아버지에겐 소중한 친구일 수 있으니까..."
약간 애교스러운 목소리입니다.
"혹시, 저희에게 그 꽃을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대가로 지불할만한 물건은 없지만...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리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말을 잇습니다.
"그런 것도 없다면... 제 생명력을 나눠드릴게요!"
생명력? 그건 어디서 나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진심이 느껴지게 이야기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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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필리오> 나무씨와 헤어져 다다른 숲의 안 쪽, 연륜이 깊은 노목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무는 나긋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그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소년은 그 늙은 나무에 거리낌 없이,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가 입을 열었습니다.
“실례합니다. 당신이 그렌트 나무 할아버지신가요?”
부드러이 웃어 보인 소년의 눈에는 비단 저 노목만 보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령들도 보이고 있었죠. 그리고, 방금 나무씨의 일을 생각하면 이 그렌트 나무씨도 정령일 듯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고, 소년은 꽤 동화적인 생각을 했습니다. 현명한 숲의 나무는 여러 이야기의 단골이었던가요?
“할아버님의 열매는 분명 대단할 거라 생각합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다른 게 필요합니다. 혹시, 할아버님의 가슴팍에 있는 그 보랏빛 꽃을 저희에게 주실 수 있을까요?”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마냥 공짜로 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야 그럴 수 있으면 저희도 좋겠습니다만, 할아버님께서 ‘거래’를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니까요. 다만 당장에 저희는 그다지 가진 게 없습니다. 그러니..”
교관실을 나온 토오루는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 잠시 바람이나 쐴 겸 학교 밖을 걷기 시작했다. 재현형이라고 해도 뭘 챙겨가야 좋을지 모르겠단 말이지. 사실 챙겨가야 할 물품이 있다고 해도 GP가 없으니까 무리였다만. ...어쩐지 유리아와 명진에게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바깥으로 나오니 뒤라님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역시 절 구하기 위해... 뒤라님! 저, 감동했어요. 싱글벙글 얼굴에 만연한 웃음을 띄웁니다. 가진 건 없더라도 마음을 담아 당신께 기도하지 않으면... 발걸음을 옮겨 빛이 잘 비치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가벼운 허밍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뒤라님, 저에게 깨달음과 더불어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나방의 재가 되지 않도록 보살펴 주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눈을 감고 뒤라님께 기도를 합니다. 가르침을 주고, 당신의 작은 단원을 보살펴 주어 감사합니다. 뒤라님은 신이에요!
사유 : 업무 메일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는 도망다니는 이들을 바라본다. 다리가 불타서, 양 팔로 땅을 질질 끌어 도망가는 사람,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살고 싶어 도망다니지만, 불은 도망다닌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님을 모르는 사람. 이런 식이다. 저 사람들은 빈센트의 재미가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깨에 칼이 박히고, 방화범 동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방화범 동전? 누군지는 모르지만 작명 참 못하는군요. 빨리 나오시죠. 끝냅시다."
...라고 생각하다가, 상대방이 은신하는 것을 보고는 한숨을 쉬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 태울 만한 것, 지금 타고 있는 택시까지 포함해서, 태우면 연기 제대로 날 만한 것이 없을지 찾아봅니다. #
후기 말씀하신 대로, 빈센트가 레이드 보스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레벨 100짜리가 레벨 10짜리 놀아주는 느낌이긴 했지만. 다만 상대가 좀 걸리는데, 이 부분은 좀 더 머리를 써서 한번 잘 해보겠습니다. 장점... 단점은... 장점이자 단점 하나가 있네요. 짧아서 망념 중화할 시간을 벌었고, 짧아서 아쉽고. 뭐 그정도?
오늘도 수고했다구! 후기라면 역시 열망자한테 붙잡힌 태식이와 열망자보다 더 열망자같이 불지르고 있는 빈센트가 눈에 띄는걸... 그리고 화엔하고 대화하고 있는 사람이 뭔가 수상하다! 그리고 유찬영한테 호위가 필요했었다니 이쪽도 수상하다!! 라임 쪽은 영양제 사러 나갔다 오는 잠깐 사이에 보스몹이 생겨있는 사태가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도 사건이 많이 터지니까 볼 것도 많고 즐겁다구!
우선 캡틴 오늘 하루 수고했어요! 다사다난한 하루... 주변에서 큰 사건이 일어나는데 라임이와 노예들 파티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평화롭고 잔잔한 분위기라서 대비되네요! 중간에 빠져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미안해요 모두들... 다시 한 번 수고했어요 캡틴!
파파넬라 팟 순탄히 진행하다가 영양제 5개.. 정 안되면 보스발생을 기다렸다가 선빵맞고 가져가렴.. 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매우 농담스러운 생각이다) 태식이의 열망자 마주침이 매우 의외였던 것. 다윈주의자들이 판치니까 씁..아니꼬와서 나타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 진행도 재미있었습니다. 의념 로프를 산다거나. 레이드몹이 된 것 같은 빈센트도 있고요..
1. 빛휘성 짱휘성 갓휘성 휘성 The Shining One! 오오 찬양하라! 2. 로프 2개 사는데에 지갑이 타노스당했다. 얇은 지갑에 눈물 흘리는 태호주
명진이 전 금의위장님 만난거 대박!!! 뭔가 엄청난 걸 알려주시려나! 태식이 열망자 만난거... 별 일 없어야 할텐데! 강산이 악기 주문한거 어떤 가야금이 올지 기대되는걸! 장인분 만났는데 뭔가 더 업그레이드 해주고 그러시려나?? 아니면 악기연주 기술이라도 알려주시는걸까! 빈센트는 습격당했는데 일단 쫄들은 별 문제 없이 물리쳐서 다행이다... 상성 안좋은 빌런이랑 싸우게 되었지만, 파이팅! 진언이는 아이템 주문제작 해주는 곳을 가는건가! 어떤 아이템이 만들어질지 기대중! 옷이든 무기든 짱 좋은걸로 나와라! 화엔이 만난거 이상한 사람 아니겠지... 뭔가 쎄한데, 나쁜 친구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파파넬라 파티는 영양제가 필요한데.. 안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려나? 아니면 밖에서 어떻게 전해 줄 방법이라도...
진행 장단점..? 근데 장단점이라고 해도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걸-
장점으로는 이런 저런 사건이 많이 일어나니까 보는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반대로 단점은 태식이처럼 이상한 사람이랑 엮이는 경우가 있고, 빈센트처럼 습격당하는 일이 있으니까 다른 애들 진행에 조금만 특이한 일이 있어도 가슴을 졸이게 된다.. 애들아 다치지 마!!
글쎄... 열망자도 나오고 유찬영씨 호위관?도 나오고 강산이 악기가 뭔가 특별한 아이템으로 나올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의념 로프 사는 친구들도 보이고.. 빈센트!마법 뿅뿅 읽는 재미가 있었다! 뭔가 다채로운 진행이 많아서 즐거웠습니당 그렌트 나무 할아버지도 뭔가 뭔가 뭔가 있는거같은데 영양제 사러 나갔다 와도 되나? 일반 나무 주는 영양제(이미지) 이런거 다섯개 꽂아줘!!? 옛날에 할아버지가 소나무에 영양제 꽂아주는거 봤는데 링거맞는거처럼 푹푹...?!! 어쩌지 고민합니다!
장점은 뭔가 진짜 진행이 다채로워서 볼거리가 많아 좋고 예측하기 어려운 진행이 동시다발다발 해가지고 재밌습니다! 캡틴 필력 엄청나! 재밌었어용
진행 후기 : 여전히 사건이 많은 진행이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또는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이 기대되네요! 강산이 쪽도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여기서 악기장인을 만날 줄은...!
진행 장점 : -넉넉한 진행 시간. -재밌습니다. 곳곳에 사건이 포진해 있어요! 지금 다윈주의자들 건으로 사건 발생률이 크게 늘었다지만... 한편으로는 라임의 경우나 정령안 보유 캐릭터들에게 보여졌듯이 (아직 게이트 밖에서 정령안을 썼다가 사건이 벌어진 적은 없었지만, 정령안을 써서 npc의 호감을 산 필리의 경우를 보면 가능성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평소 상황에서도 주변을 잘 살피다보면 재미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진행 단점 : - 긴 대기 시간...이긴 한데 이건 어쩔 수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게 단점...인가?하는 생각도 드는 게...기다리는 동안 느긋하게 잡담하거나 다른 캐들의 진행도 살펴볼 수 있으니 진행 시간만 충분하다면야...저는 이걸로는 그다지 불만이 없어요. - >>670의 진언주 의견에 동감입니다. 조금 걱정되긴 하네요...무리하시는 거 아니죠...?
>>746 오... 그렇구나. 정말 바른 헌터 새싹을 키우려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느껴지네요! 인성학은 시험있을려나 궁금하네요ㅋㅋ 흠.. 또 궁금한거라면... 이건 그냥 독백쓰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화엔 과거사에서 아이들이 구조될때, 구조하러 온 사람들은 가디언일까요, 헌터일까요, 아니면 그냥 일반인들이었나요? 아이들은 다 의념 각성자니.
>>766 분위기 챙기려는거지. 왜냐면 초성으로 답 오는 게 싫다. 근데 그게 다들 그런 건 아니고 '나만' 그런 거다. - 즉 캡틴은 전형적인 꼰대이다. 식으로 말한 거야. 왜냐면 진지하게 넘길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지. 내가 하지 말라고 했고 너도 알겠다고 했어. 그러고 내가 예민한 거지. 식으로 말한 건데 오해한 것 같아서 나도 좀 불쾌해지네.
최승현 2세대 의념 각성자. 저서 '인간과 의념의 승화 - 죄에서 안식으로 -'란 밀리언셀러를 쓴 것으로 유명한 인물. 스스로도 의념 각성자로 게이트의 클로징에 관여한 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신뢰와 호의를 받고 있지만, 실상은 뒤틀린 욕망으로 가득찬 남성. 자신의 사회적 명망을 이용해 여성들과 관계를 가지고 침묵하는 변태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회에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폭로된다 한들 당장 큰 피해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벨은 26. 호감도 : 원수
애초에 내가 나보고 꼰대다 어쩐다 하는 게 미쳐서 너희보고 하는거고 장난이다! 하는 인간은 아냐. 나는 웃고 넘길 일이고 그게 나 하나 조금 웃겨서 넘어갈 일이면 대부분 내 잘못이다 하고 넘기는 편인데 상황이 상황이라 생긴 오해라 내가 너가 잘못했다 어쩐다 할 게 아님. 근데 불쾌라는 단어는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쓰이는 언어임. 그러니 상대의 해명이든 무엇이든 듣기 전에 나는 이미 기분이 나쁘니 알아서 해명해라. 식으로 문장을 요구하는 셈으로 보였으니 나도 불쾌하다 한거고. 그런 게 아니라면 해결됐으니 우리 웃으며 그만 얘기하면 될 듯.
친구끼리 잡담 주고받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설명해준 글에 ㅇㅇ만 띡 날아오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죠! 누가 잘못했다 이게 아니라 충분히 기분이 나쁠수도 있는걸 캡틴은 기분나쁜 티를 덜 내려고 그렇게 돌려서 말씀하셨을 수도 있잖아용.. 그치? 서로 이해하고 맘상하는 일 없이 잘 털고 넘어가길!! 해요!!
빈센트는 병원에서 쓰는 시력검사표를 수련장에 가져다놓았다. 누가 보면 안경점, 또는 안과에서나 할 일을 여기서 한다고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빈센트는 그런 곳에서는 제공할 수 없는 시기능 훈련을 준비하고 있엇기에, 시력검사표도 의념 각성자의 의념으로 강화한 안구에 맞춰서 적절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서, 허구헌날 시력검사지만 보고 산다면 그 사람은 비웃음을 사겠지만, 만약 그 사람이 100m 거리에 시력검사지를 두고 시력을 테스트하려 한다면? 처음에는 만용이라 비웃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다들 놀랄 것이다.
짜잔 여기서 충격적이..지 않은 사실. 지한주는 시력이 나빠서 2.0은 확대해야 보인답니다! 는 솔직히 그정도로 시력 좋은 사람 중에 이렇게 참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 아닌가. 지한이도 수련장에서 창을 매만지거나. 이런저런 것들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빈센트를 발견하네요. 웬 검사판..?
시력검사를 하려는 건 대체 무슨 용도인지 모를 것 같습니다. 수련장의 빈센트를 보다가...
"시력검사?" 그렇게 말을 내뱉으면 시각적 자극에 집중했던 것이 청각의 자극으로 인해 돌려지며 지한의 존재를 앟아차릴 수 있을 거니까요.
>>852 빈센트 두들겨패는 상황 나오면 답 안나올거 같아서 조기에 빠른 망념사용으로 진압하려 했는데... 제 생각보다도 훨씬 잡졸들이었네요 근데 캡틴. 어떻게 상황 정리되고 나면 베로니카랑 인천항에서 미리내고까지 근성으로 걸어가면서 일상 가능할까요. 생각보다 엄청 재밌고 미친 캐릭 같은데
"그러도록 해요" 빈센트가 그 거리에서 얼마나 확 읽어내는가. 아니면 얼마나 정확한지. 그런 것은 시력검사표 옆에서 슬쩍 바라본 것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 읽어내시는군요." 엄청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임에도 바로바로 읽어내는 빈센트를 보고는 설치할 때 본 건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깔끔합니다.
"그럼 저도 해보도록 하죠." 빈센트가 있던 곳으로 가서 시력검사판을 보면 가장 큰 게 흐릿하게 보일 정도지만. 의념을 발휘하고, 시력을 강화하자. 시력검사판이 정밀하게 보입니다. 지한도 숫자와 동물같은 것들을 빠짐없이 읽어내고는 전투 상황이나. 정찰 때에도 어느 정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감상을 생각하네요.
"그래도 제대로 된 걸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개조를 가해서 바꾼 겁니다. 한번 볼 때마다, 제가 신호를 주면, 배치된 그림들이 전부 리셋되게 되어있죠. 아까 전에는 비행기가 있었을 자리에 바나나가 나와 있고, 그런 식으로요."
빈센트는 혹시라도, 신지한이 설치할 대 미리 본 거 아니냐고 생각할까봐 부연한다. 빈센트도 그런 꼼수를 부릴 생각은 하고 있었고, 빈센트의 지성이라면 의념을 쓰기는커녕 하루종일 못 잔 최악의 컨디션에서도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이건 살기 위한 수련이었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감사용이 아니었기에, 빈센트는 자신에게 철저해지기 위해 그런 수까지 썼다.
"잘 보시는 것 같군요. 사실... 은신을 하던 녀석한테 당해서, 호되게 고생했어서 말이죠."
빈센트는 인천항으로 가다가, 웬 열망자인지 사망자인지 하는 살인집단에게 걸렸던 것을 기억하면서 말한다.
"그런 것도 있군요. 하긴..." 그런 걸 생각 안할 분은 아니었지요.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런 꼼수를 쓴다고 해서 실제로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은신을 쓴다니." 다윈주의자 빽이었던 이들을 빈센트가 만났다는 건 모르는 지한은 은신을 하는이라는 말을 하는 것에 그런 음.. 빌런을 만난 겁니까? 라고 물어보는 것은 약하긴 하지만. 걱정이 묻어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멀쩡하게 대화를 나누는 걸 보면 고생은 했어도 별 무리는 없었겠지만.
"저는 뭐.. 별 일은 없었습니다. 의념 로프를 산 것 정도?" 의뢰를 구하기엔 좀.. 사태가 심상치 않으니. 수련이나 이런 훈련이나.. 그런 걸 해야겠습니다. 라고 말을 붙이는 지한입니다. 도기가 지키는 수련장이라던가..
"네. 빌런이죠. 하지만 세상에 빌런도 많지 않습니까. 돈을 좋아하는 빌런, 그냥 사람 죽는게 좋은 빌런, 아니면... 신념형 빌런. 그런 이들이 있죠. 의념의 유무가, 우열을 가린다고 진심으로 믿고,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자위하는 멍청이들 있지 않습니까."
빈센트는 그 때의 이야기를 한다. 다행히도 바닥의 먼지가 흩어지는 것조차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진 시력으로 적의 위치를 알아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다면... 빈센트는 목이 잘린 채 인천항으로 가는 택시 정거장에 누워 있다가, 고깃덩이가 되어서 이 땅을 흘렀겠지. 통제를 완전히 잃어서, 목걸이고 뭐고 민간인과 빌런을 구분하지 않고 죽여버리다가 결국 진압당할 베로니카는 덤이었으리라.
"별 일이 없는 것. 사실 그게 제일 좋죠. 음... 100% 좋은 건 아니지만,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라면, 제일 좋은 것이죠."
"빌런이 많군요.. 그렇죠.." 의념의 유무가 우열을 가린다는 걸 들으니.. 다윈주의자가 생각나는군요. 라고 말하며 그들과 관련이 있었다면 상당히 고전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빈센트를 바라봅니다.
"...맞습니다. 보통은 그렇긴 하지만. 특별반이고, 헌터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면 그건.." 어쩌면 도태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것은 말하지 않고 말끝을 얼버무립니다. 로프에 관심을 가져서 화제가 돌아간 것에 집중합시다.
"제작자가 의념을 이용해 제작한 로프라고 합니다." 의념을 통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요. 라고 말하며 지한은 의념 로프를 짧게 줄여봅니다. 이정도 망념은 허용범위인 것 같습니다. 비교적 비싸지는 않고(500gp였으므로), 구하기 어렵지 않았네요(잡화점에서 구했으므로). 라 말하는 지한입니다.
빈센트는 로프가 줄어들었다가, 늘어나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나중에 구덩이에 빠진 사람을 구할 대, 빠르게 끌어내는 용도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았고, 거기에 더해 500gp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잡화점 같이 편히 갈 수 있는 곳에서 살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중에 장기간으로 바라봐야 하는 의뢰를 수행할 때 저 로프를 반드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잡화점에서 살 수 있는 용품이 꼭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빈센트는 호기심이 동해서 지한에게 물어본다.
"그러고보니, 잡화점에서 다른 흥미로운 건 안 팔던가요? 아니면, 흥미롭지는 않더라도 확실히 도움은 될 물건이라던지."
안타깝게도, 의념 로프라는 것보다 빈센트의 마음을 잡아끄는 물건들은 없었다. 블루밍, 힐팩 등등. 다들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물건이고, 그렇다고 해서 의념로프의 신묘함을 이기는 것도 없었다. 빈센트는 그냥 그런 물건들이 있구나,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감각을 강화할 수도 있겠다는 말에 턱을 쓰다듬다가 말한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눈을 강화한다면, 저 바닥에 있는 미세한 먼지가 은신한 적의 발걸음이 만드는 진동, 아니면 바람 때문에 휩쓸리는 걸 감지할 수 있죠. 만약 청각을 강화한다면, 어느 방향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하는지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아니면... 오히려 감각을 둔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빈센트는 한 가지, 반대로 가는 가능성을 제안한다. 인간이 가진 감각들은 모두 제 나름의 쓸모가 있었지만, 어떤 감각은 때에 따라서는 차라리 없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통증, 정말로 좋은 것이다. 통증은 동물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경보 체계다. 만약 0과 1로 이루어진 전기와 전자 가닥들의 집합체였다면, 시스템 점검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겠지만, 다세포로 이루어지고, 신경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에게는 고통만큼 좋은 경보가 없었다. 고통이 없었다면, 우리는 엉덩이에 불이 붙어도 다리가 불타고 온 몸이 불타서 죽을 때까지 모를 것이고, 개가 지나가다가 다리를 물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면, 해야 할 일도 못 하게 되니까요. 온 몸이 불에 타는 고통 속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빈센트는 손을 딱딱 튕겨 불꽃을 만들며 말한다. 그렇기에 사람이 불타는 게 보기에는 제일 재밌습니다만, 이라는 말이 나올 뻔했지만 빈센트는 겨우 삼키고, 나올 뻔한 말을 수습하려는 듯 말했다.
"뭐... 아무튼, 싸워야 하는데, 고통을 무시하고 싸워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의념으로 강화한다, 는 느낌은 익숙하지만, 둔화한다, 는 건 낯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통증을 참는다고 해서 그것이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을 어디서 본 것 같다. 거기서는 뭐라더라? 통증을 참으면 그 통증 말고 더 강한 통증을 주어서 문제해결을 하라고 재촉하는 게 되니 재깍재깍 받아들여라.. 라고 하던 것 같았다. 불타는 고통 속에서도 할 일을 하는 건 그것 자체만으로도 무서운 게 아닐까. ...음. 열망자라도 일반적으론 못하지 않을까?
"가장 고통을 줄이는 데 좋은 건 치료를 받는 거겠지만. 일시적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일시적으로 감각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고.. 라고 생각하는 지한은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낯설다는 것에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알아보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고.. 아니면 부상 상태일 때, 감을 잡을 수도 있겠지요." 치료 쪽 기술을 가진 분에게 물어본다거나요. 같은 여러 가지의 방법을 제시하며 느긋합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죠.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들이 있으니까, 저는 그 상황에 쓸만한 기술이 없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빈센트는 여러가지 예를 든다. 눈 앞에 있는 보스가, 인간의 정신을 교란하는 종류라서 통증 민감도를 10배로 올렸다면 그 상황에서 그들이 아는 현대 의학이 해줄 것은 별로 없다. 또한, 오크가 당장 우리의 무릎을 부수고 나서, 그 다음으로 우리의 두개골을 부수려 할 때, 현대 의학이 3초만에 박살난 무릎을 다시 원상복구시키거나, 고통을 없애줄 방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럴 때는 (의학의 도움을 제외한) 어떤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했고,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는 의지주의적 해결책은, 진짜로 그 의지를 강인하게 만들어주는 처치가 없는 한, 빈센트는 혐오하는 편이었다.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고, 부상 상태라는 말에 수긍한다. 부상이라, 인간의 모든 기술은, 일상생활과 삶의 현장에서 나오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것에서 그 발전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부상을 입어서 요양중일 때, 마취제 없이 고통을 견뎌야 할 때가 있다면, 그때는 무언가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흠... 제 경우는, 통각 신경만 골라서 선별적으로,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순식간에 불태워버려서 고통을 못 느끼게 한다던가, 지한 씨는 통각 신경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정지'시킬 수도 있겠군요."
지한의 경우는 꽤나 합리적으로도 보이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자신에 이르면 차라리 불태워 죽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무식한 방법을 제시하는 빈센트였다.
"치료를 받을 수 없을 때.." 망념의 문제일 뿐이지. 건강을 강화하는 것이 어느 정도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건강이니만큼. 의념으로 강화하면 내구도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무식해 보이는 방법을 빈센트 자신에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듯이 제시하는 것에 지한은 살짝 움찔합니다.
"저야 뭐.. 그렇게 할 수도 있을지도.. 이긴 한데. 빈센트씨의 방법은 조금 무리한 신용대출 같아보이니까요." 무리한 신용대출은 신용불량자의 길이니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아니 이게 아닌데.
"수련이나.. 여러 경험을 경험하신 분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안 되면 그런 방법을 시도하기 직전까지 갈 수도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이론만 있으니까 말입니다. 적절한 방법으로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한은 천천히 일어납니다. 대화는 흥미롭지만. 숙소 정리도 남아있잖아요?
무리한 신용대출이라, 빈센트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틀린 말은 아니라서 금방 수긍한다. 빈센트의 마도는 인간의 몸에 퍼져있는 수많은 통각신경들, 몇만 개도 우스울 통각신경들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하고, 그 곳만 외과수술 수준의 정밀도로 정확하게 튀겨버릴 정도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다. 그 정도의 실력이 없다면, 그냥 아군의 팔다리를 태워버리는 꼴이 되리라. 빈센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 기술은 나중에 빈센트의 마도가 좀 더 성숙되면 시도해보기로 한다.
"그렇군요... 어쨌든... 시력 훈련을 하다가 어쩌다가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토오루는 그 검은 강아지(진짜 강아지인지 어쩐지는 몰랐지만 일단 강아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의 근처에 쭈그리고 앉았다. 귀엽고 폭신폭신하고 보들보들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런 이유로 자고 있는 아이를 건드리거나 깨우고 싶지는 않았던지라 토오루는 강아지가 감기에 걸리지 않게(정령도 감기에 걸리나? 싶긴 했지만) 겉옷만 벗어서 덮어주기로 했다.
>>929 2분 빠릅니다. 다음 번에는 이런 경우에는 처리하지 않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침묵. 베로니카를 통해 익숙해졌지만, 완전히 익숙하다곤 할 수 없는. 방어력이 약한 축에 드는 빈센트에게 가장 불리한 전투 방식입니다.
망념이 증가함과 동시에, 의념이 끌어올려지고. 빈센트의 눈에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위적으로 깨워낸 시선이기에 어지럼증이 겉돌긴 하지만. 참을 수는 있습니다. 지금은 더 급한 것이 있으니까요.
세상은 의념으로 이뤄져 있고, 그 의념의 흐름은 수많은 가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가닥들의 일부가 모여 의념 각성자란 형태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의념의 형태에 따라 강하고 약하고를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은신이라는 기술은 그런 의념의 기척마저 숨기곤 합니다.
빈센트는 인위적으로 손가락을 튕기기 시작합니다. 틱, 틱, 틱, 틱. 꽤 정신없는 손가락 튕김은 모르는 이들이 본다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겁니다.
쇄액 -
그 순간, 공기가 찢기는 듯한 소리와 함께 단검의 반짝임이 불빛으로 비칩니다. 빈센트는 웃습니다.
펑.
간격.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불씨를 흩뿌리고, 상대가 간격에 다가와 불씨가 빛을 발한다면.
콰과광!!
어둠 속에 숨는다는 장점을 상쇄할 수 있으니까요.
상대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지고, 그에 반대되게 빈센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릅니다. 상대는 다시금 어둠 속에 가라앉습니다.
방법을 한 번 사용했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통하지 않겠지만. 대미지는 충분히 입힐 수 있었습니다.
>>933 위와 동일합니다. 7시 전에 작성된 경우 다음에는 처리하지 않습니다. " 일단 하나만 얘기해주면 힘을 그대로 쓰지 않아서라는건 오답. 맞자마자 받아친 게 아니냐는 거는 오답. 망설임 때문이냐는 생각에는 오답. "
그는 차분히 명진의 주먹을 살펴봅니다.
" 생각보다 많은 녀석들이 하는 오답이기도 하지. 전력을 다하라고 했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망념으로 신체를 최대한 강화해서 공격한다. 좋아. 그런데 뭐가 결여되어 있는지 알아? "
그는 명진이 한 것과 똑같은 속도와 힘으로, 명진의 눈 앞에서 주먹을 멈춥니다. 잠시 그가 거대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강한 기세입니다.
" 상대의 어디가 강하고, 어디가 약한지. 어느 부분이 약점인지. 어느 부분이 제일 강한지.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공격을 했지. 왜냐면 방금 네가 친 내 얼굴 부분은 네 키와 내 키 차이를 생각해서 내가 의도적으로 강화한 부위거든. "
그의 장난스런 표정에는, 다양한 의미가 더해집니다.
" 약점은 후열이 찾아주겠지. 나는 최선을 다해서 강한 공격을 하면 돼. 전열들이 자주 가지는 생각이지. 근데 이런 공격들은 좋게 말하면 '강한 공격'은 되지만, 반대로 '강할 뿐, 막을 수 있거나 치명적이지 않은' 공격이 되곤 하지. 물론 네가 이걸 모두 무시하고도 이길 만한 강한 공격이 있거나 하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말야. "
천천히. 느린 움직임으로 그는 손을 들어올립니다.
퍽.
주먹이 짧게 명진의 배를 공격하지만, 큰 대미지는 받지 않았습니다.
" 너는 근육과 의념으로 건강 수치가 매우 높은 편으로 보이는데, 그럼 이런. 약점이 아닌 공격에 대해서는 별로 고통을 느끼지 못할거야. 하지만 반대로. "
그는 손을 들어올려, 갈비뼈와 허리 중앙 부분을 손날로 칩니다. 찌릿한 고통이 선명히 느껴집니다.
" 이렇게, 네 약점이라고 할 법한 부위에 대미지를 입으면 적은 위력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지. "
채주민은 손을 내리며 말합니다.
" 아프게 때리고, 덜 아프게 맞는다. 전열이 배워야 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
그는 씩 웃습니다.
" 이제 좀 들을 맘이 들었나? "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명진은 기침과 함께 입에서 무언가를 뱉어냅니다. 가파르게 망념이 감소하는 것 같은 감각에 명진이 놀라기도 전. 뱉어낸 망념은 구슬로 변해 채주민의 손으로 돌아갑니다.
" 들을 맘이 들었으면 똑바로 들을 준비부터 하도록. 수업을 시작하지. "
>>938 " 정답입니다. 자, 사탕 하나 드시겠어요? "
남자는 주머니에서 막대 사탕 하나를 꺼내더니 화엔의 손에 쥐여줍니다.
" 저는 UGN 직속 정보부원 이토 신야라고 합니다. "
신야는 자신의 볼을 긁적이며 어색한 미솔 짓습니다.
" 가디언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신기하신 듯 보여서 장난 좀 쳐봤답니다. 놀라진 않으신 듯 해서 다행이네요. "
>>939 표정은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지만. 정체를 안 순간 꺼름칙한 기분은 변하지 않습니다. 태식은 대검의 손잡이에 손을 올린 채 힘을 주곤 있지만.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보다 최소 열 단계, 조금 더 많게는 스무 단계.
의도적으로 두려움을 감추고, 태식은 사제를 바라봅니다.
" 아쉽군요. 형제가 되실 법한 분이라 알았는데.. "
입으로는 아쉽단 말을 내뱉고 있지만, 눈도, 감정도. 조금도 아쉬운 기색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 석균 형제님의 말씀은. 아무래도 틀린 이야기였나봅니다. "
좋게 빠져나갈 수 있다 생각한, 태식에게 별로 좋지 않은 말이 돌아옵니다. 이석균, 한창 태식이 아내의 일로 정보를 찾아다닐 당시. 태식이 정보를 찾는 것을 도와주던 친구입니다. 조금 둔한 면은 있어도 의리 하나는 좋은 녀석이었는데 3년 전쯤 연락이 잘 되지 않기 시작하더니 2년 전쯤, 연락처에서 로스트 되는 것으로 죽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저 입에서 그 녀석의 말이 나왔을까요.
"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형제님께서는.. "
사제의 미소가 천천히 일그러집니다. 처음, 입꼬리를 가볍게 그어 초승달처럼 그어졌던 미소가 악마처럼 일그러지며 광기에 휩쓸린 갈색 눈동자에 태식이 비춰집니다.
" 진리를 찾아.. 불과 하나가 되셨으니 말입니다. "
사제는 미소를 지으며 고갤 숙입니다.
" 소식은 다 전하였으니. 맘이 맞지 않으신다면 마음껏 가시도록 하시지요. "
>>942 겉옷을 벗어 덮어주려 하지만, 정령의 몸체이기 때문인지 겉옷은 간단할 정도로 허공에 떨어지고 맙니다. 뀨아아아압 - 하는 어린 강아지들의 하품 소리가 들린 후. 온통 새까만 강아지는 눈을 비비더니 토오루를 발견합니다.
- 몽?
이건 뭐지? 하는 눈으로 보이네요.
>>944 게이트 진입하기 전이었다 : 게이트에 진입하기 직전의 행동을 이어 한다. 게이트를 진입했다 :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거를 한다!
>>947 [ 마도를 보조하는 의상이라! OwO ] [ 꽤 많은 정보가 있지! 위력을 증가시켜주거나 망념이 쌓이는 양을 줄여주거나 효율이 증가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야. ] [ 하지만 친구에게 필요한 쪽을 맞춰보자면.. 역시 효율의 증가 쪽으로 보이는데 맞아? ] [ 맞다면 정보를 알려주도록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