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ㅁ... 해본 적 없는 생각인데 어울리네요....??? 적폐해석 아닌 것 같습니다.. 새슬주가 해준 해석이 금아랑이랑 잘 어울려 >:D (만족스럽) 저도 새슬이 적폐해석 해보자면... (머리굴림) 쇼핑백에 과자랑 사탕 초콜릿 꽉꽉 채워줘서 빵꾸나면.. 헨젤과 그레텔이 빵 부스러기 흘리는 것 마냥 흘리고 다니다가 흘렸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고 -> >:ㅁ 이런 표정이 될 것 같다는 상상을 쪼금... 떠올려 보았습니다... <:3 제 상상이야말로 적폐해석이군요.. ㅎㅁㅎ
>>391 감사합니다.... ㅇ<-< 감사합니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 선홍색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울리네요... >:ㅁ.... 제가 왜 붉은 계열 아이 메이크는 생각도 못했지... 입술에 피분장 했으니까 홍색 계열도 어울릴 거예요 <:3 !!
다들 시간이 안 맞아서 잠깐의 동접도 귀하게 느껴지죠... 8^8 (모두의 현생이 평탄하시길 언제나 바라고 있어요...) 크으... 11월 중순 되서 좀 한가해지면 그때 일상도 구해야지... ㅇ<-< 아랑주는 이만 누으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굿밤.. 굿나잇이에요! <:3
>>405 (이 사람.. 괜찮은 걸까?) 글쎄요 >:3......... 스레를 돌아갈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이미 사람이 아닌 무언가) 어쩌면 둘 다였었던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의 일상 주제는 대체 무얼로 잡아야 하는가 ^.^................... 그러고 보니 자전거 여행이라던가, 등반이라던가도 있었죠 :3...
>>406 (이제 여기 도착했으니 괜찮ㅇㅏ......) 등반..?? 내가 문하 데리고 등산 이야길 했던가... 겨울에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집으로 여행가버리는 이야기는 했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일상 돌리면서 지난 스레 정주행 좀 해야겠네. @@ 그 외에는 새슬이가 문하네 집에 놀러왔더니 문하네 집 지하실에서 뭔가 뚝딱뚝딱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문하가 반지하 창문에 대어져 있던 판자 다 떼어내고 실내 화원을 차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썰 쓰다가 생각난 건데 나중에 운동회 같은 거 하게 되면, 그 왜 장애물달리긴가 마지막에 쪽지 하나씩 집어들고 쪽지에 써 있는 물건 가져오는 부분 있잖아? 거기 출전한 문하가 쪽지 제일 먼저 집어들고 펼쳐보더니 잠깐 굳어있다가, 후다닥 새슬이에게 와서 새슬이한테 손 내밀면서 "잠깐만 좀 같이 갔다와줘." 하는 거 보고 싶으다
>>407-408 이거...일상주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인데요 <:3.... 당신... 진심 썰천재 저번에 스치듯이 지나갔던 누군가가 아픈 상황 <도 머릿속에 떠오르긴 하는데, 이건 나중으로 아껴 두기로 하고.. 그러면 세 개 중에 정하는 게 나올까요?
>>414 끄아 악(더 큰 관문에 짓눌려버림) 문하 아픈것도 보고 싶지만 새슬이 아픈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8.8..... 둘 다 자기 몸 아픈거에는 무관심해서 속 터지게 만드는 건 매한가지일 것 같긴 한데...... 아악 결정장애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선택 ㅇ(-(... (죽엇음)
>>415 새슬이 아파서 학교 안나오면 문하 일단 보육원 담장부터 타넘을 것 같아.. 그런데 이제 새슬이는 아픈데도 그냥 헤헤헤 하고 학교 나와서 열 펄펄 끓는 채로 돌아다니다 풀썩 쓰러지거나 어디 구석에 기운없이 앉아있거나 하고 있을지도.
문하는 무관심하다기보다는 자기 혼자 잘 드러누워.. 약 잘 찾아먹고 학교며 도장에 알아서 전화하고 뜨끈하게 인스턴트 육개장 한그릇 끓여먹은 다음에 전기장판에 드러눕고 다음날에 멀쩡하게 등교하는 그런애라.. 그런데 이제 새슬이가 없던 나날들은 이렇게 아파서 혼자 드러누워 있어도 자신이 혼자라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기에 그런가... 하고 하루종일 병든 닭처럼 얌전히 자면서 보낼 수 있는데, 오히려 새슬이와 만나고 나니까 혼자 앓아누워 있는 게 왠지 가슴속에 따끔따끔하게 올라오는 그런
>>416 ㅠㅋㅋㅋㅋㅋㅋㅋ보육원 담장을 타넘었다간.... 쫓겨나버려 ㅇ(-(...!!! 안디야...~~! 유새슬... 아마 지는 아픈 자각도 없고 세상이 좀 빙글빙글 도네 ( ᐛ )~~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그런데 이제 이마에 손 대보면 열이 불덩이같은? 그런 거 <:3...... (글러먹은 오너)
문하는 혼자서도 척척 잘 하는 친구군요..... 하긴 생각해 보니 스포츠계열이니 자기 컨디션에 스스로 예민할 수 밖에 없겠지요! 썰이 너무 단데요... 매운맛 달달함이네요.........(무한점)
오늘도 땡땡이의 화신, 유새슬은 교내를 이리저리 쏘다니던 참이었다. 딱히 목적지도 없이 발길 가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거나 마음에 드는 낮잠 장소를 찾아낼 때까지 그저 운동장이나 복도 따위를 마구 활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라. 이상하기도 하지. 타박거리는 발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더 불규칙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안 그래도 나른했던 인상이 오늘은 어딘가 몽롱해 보일 정도로 풀어져 있기까지 하다. 비록.. 상당히 눈썰미 좋은 사람이 세세하게 뜯어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 할 변화라는 게 문제이기는 했지만.
새슬이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따라 어디에도 흥미가 끌리는 것이 없고, 몸은 요상하게 나른하지, 가끔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세상이 하루아침에 무언가 달라져서 정말로 도는 건가? 어쩌면 처음부터 돌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숨겨 온 걸지도 모르지. 지구 자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돌고 있었잖아. 아득한 의식의 흐름을 겨우 쫒아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는 이미 무의식적인 발걸음이 옥상 계단을 밟고 있었다.
달칵, 끼익. 녹슨 소리를 울리며 작은 문이 열렸을 때. 서늘한 가을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간다. 벌써 이렇게 날씨가 추워졌나? 날씨에 맞지 않는 한기 같은 것을 느끼며, 새슬이 대충 문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ㅡ 그래도 역시 햇살은 기분 좋다.
일렁이던 시야가 한 순간 아득하게 멀어졌다가 문득 다시 되돌아왔다 싶을 때(아마 깜빡 잠이 들었던 게 아니었을까) 당연하게 학교 옥상 바닥이 있었어야 했을 곳에 무언가 다른 것이 자리잡고 있다. 웅크려 앉은 사람의 다리가. 아? 고개를 들면 익숙한 얼굴이 시야를 채운다. 그런데... 평소와 같은 얼굴은 아닌 것 같지. 이마를 뒤덮은 서늘함이 서서히 열기를 앗아간다. 이상하리만치 뜨끈한 이마였다.
“어ㅡ 나?”
질문을 이해하기까지 아주 조금, 시간이 걸렸다. 무엇보다도 그런 질문이 왜 지금 튀어나왔는지 새슬은 알지 못 했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다소 맹한 얼굴에 몽롱한 눈을 하고서는 가만히 소년의 눈을 마주하다가, 아~! 하는 감탄사 비슷한 소리와 함께 뭐에 취하기라도 한 것처럼 헤실거리는 얼굴을 해 보이는 것이다.
“그러엄ㅡ.”
괜찮지이. 그런데 손 되게 시원하다. 시답잖은 소리를 하면서 커다란 손에 슬쩍 고개를 맡겼다.
새슬의 얼굴 절반 정도는 넉넉히 파묻힐 수 있을 만한, 그런 하얀 손이었다. 퍽 시원했다. 하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새슬이 자신의 손에 열을 덜어놓도록 기다렸다. 차갑던 손이 미지근해지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는 손을 뗐다. 다른 손을 내밀어주려는 걸까? 그러나 상황이 조금 다르다. 뭔가 부시럭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새슬의 몸에 뭔가 미지근하니 따뜻한 게 덮어진다. 이젠... 꽤 낯익은, 검은 바탕에 흰 옆선 세 줄이 들어간 트랙탑이다. 그리고 뭔가 튼튼한 게 새슬의 고개등과 어깨를 감싸안는 게 느껴졌다.
"뒤로 푹 누워봐. 내가 받치고 있을 테니까."
그 말대로 등 뒤를 감싸안은 무언가에 체중을 실으면, 이내 새슬의 다리를 무언가 받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번쩍, 하고, 새슬의 시선 밑으로 일 미터하고도 몇십 센티미터쯤을 움푹 꺼지는 세상. 혼자 솟구쳐올라 굴러떨어지듯 기대인 곳은, 꽤 낯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