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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3VZ.RlE

2021-09-30 10:14:49 - 2021-11-07 19:55:37

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14:49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오는 길 가는 길 인사하면서 삽시다

- 진행은 중단문의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 어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장의 시간은 지나갑니다

- 질문은 언제나 달갑게 받습니다

1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38:47

첫 ㅇㅊ은 나의 것이다!

2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48:38

어예 - 본 어장이다 -

3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1:11:10

퍼스트 플라이트는 오후입니다 . 준비되신 분은 언제라도 찔러주세요

4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1:18:45

언제든 준비되어 있지요-

5 매영주 (wLMpV4wgE.)

2021-09-30 (거의 끝나감) 14:48:00

얍 발도장!

6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4:51:16

어서오세용 매영주!

7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4:52:19



눈을 뜨자 사막이었다

당신 혼자서 - 버려진 것처럼 사막에 던져져 있었다

모래 언덕의 위 - 모래 구릉의 아래 - 또는 평탄하게 이어지는 비단처럼 보드라운 모래길 위에 당신은 존재했다

당신은 자신이 어째서 이러한 장소에 혼자 떨어져 있는지 - 합당한 이유를 생각해내려 했지만 안개 서린 머리는 이렇다 할 정답을 - 정보를 당신에게 내놓지 않았다

─ 나는 누구인가

가장 원초적인 의문에조차 당신은 대답하지 못했다


8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4:52:53

>>7 의 반응은 편하실 때 자유롭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매영주 성인주 !

9 魅靈 (wLMpV4wgE.)

2021-09-30 (거의 끝나감) 15:16:15

>>7

그녀가 눈을 떴다. 꼭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난 기분이었다.

그녀는 눈을 뜨고서도 한참이나 모래밭에 누워있었다. 드넓은 사막에 제 사지를 오롯이 맡기고서, 가끔 바람이 불어 모랫가루가 덮쳐도 그녀는 별달리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누워있었다. 만약 주위에 사람이 있더라면 그녀를 사막 어딘가에 버려진 연고 모를 시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차라리 시체가 되길 원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대로 제 몸 위에 모래가 쌓여 평평한 지층을 이루고 그 사이에 파묻힌 화석 따위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침묵하는 그녀는 그저, 가만히 모래 위에 몸을 뉘여 미동하지 않을 뿐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여자가 제 손을 움찔였다. 다행히 사족은 멀쩡이 붙어있던 모양이다. 바로 세우던 고개를 힘없이 떨구니 그제야 제 오른편으로 펼쳐진 광활한 사막의 장관이 눈에 들어왔다. 그 넓고 아득한 공간에서, 오로지 그녀만이 숨쉬고 있었다. 그제야 그녀의 뇌가 작동하기라도 한 듯, 찬찬히 현실의 감각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예컨대,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왜 이 곳에 홀로 있는가. 따위의 질문들이 말이다.

그녀가 몸을 일으켰다. 육신 위로 쌓인 모랫가루가 우수수 바닥을 향해 떨어진다. 그녀는 그대로 우뚝 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허나 아직도 그 머릿 속은 부분부분 고장난 컴퓨터처럼 멈추고 일하기를 반복한다.

10 매영주 (wLMpV4wgE.)

2021-09-30 (거의 끝나감) 15:16:42

이렇게 하면 될라나!?

레주 성인주 모두 안녕안녕!

11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5:24:00

>>10 충분하지 마림다

예정보다 이르지만 이대로 보트 시동 겁니다 !

12 한성인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5:27:23

여긴 도대체 어디인가

남자는 주변에 펼쳐진 광활한 사막을 보았다.

지평선너머까지 모래 밖에 안보이는 이곳은 안그래도 멍한 그의 정신을 어지럽히기 충분했다.

이곳은 현실인가? 꿈인가? 아니면 그저 환상에 빠진걸까.

댐이 부서지듯 넘쳐흐르는 의문의 폭포는 남자를 괴롭힌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문이 있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자신의 몸을 더듬고 살을 꼬집으며 몸상태를 확인한다.

13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5:27:48

안녕하세요오 드디어 시작!

14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5:34:26

>>9



동서남북 어디를 살펴도 모래 사막 밖에 보이지 않는다 . 인공의 미를 모르는 천연의 사막 . 당신이 사막의 경치를 부감하면 부감할 수록 저 현실이 와닿았다

현재로서는 모래 위에 서성이는 생명은 당신이 유일했다

너무나 정적인 세계라 당신 밖의 모든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15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5:38:07

>>12



당신 나름대로 자신의 상태를 살피면 - 다행스럽게도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통각은 무사하며 팔 다리도 당신의 의지에 따라와줬다

차려 입은 옷가지는 피부처럼 익숙해 당신으로 하여금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16 한성인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5:51:15

다행히 몸상태는 무사하다.

다친 곳이 있기는 커녕 평소와 같았다.

기억이 없기에 평소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통각또한 제대로 존재했으나...이것 만큼은 희소식이면서 동시에 불행한 소식이었다.

왜냐하면 여기가 현실이라는 것이니까.

이것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었으나 꿈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이것을 구태여 희소식으로 생각한 것은 현실을 일깨워줬다는 것 그리고 몸의 기능에 장애가 없다는 것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는 이대로 가만히 있기 보다는 앞으로 전진했다.

17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02:08

>>16



자리를 지킨다 하여 머리를 어지럽히는 의문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당신의 선택은 바르다면 바른 것이었다 . 필드 워크야말로 정보 수집의 기초 . 모르는 게 있다면 배워서 알면 되는 일이니

모래 속으로 빠지는 발을 억지로 떼어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당신 . 세상에 노을빛을 퍼뜨리는 태양을 등에 인 채 당신은 ─


18 한성인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0:03

자신이 누구인지를 계속 생각해본다.

나는 남자이다.

그리고 성인이다.

머리카락은 적당히 길렀고 키도 큰 편 이었다.

단련된 근육은 당연한듯 그 자리에 각을 잡은채 있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19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3:49

>>18

성인주 본능 다이스 한 번 가겠습니다

.dice 1 20. = 4

2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4:04

... 낙승인데 ?

21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6:33

?

22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7:26

이십 눈 다이스 던져주시면 됩니다 . 1 만 안 나오면 되요

23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8:41

.dice 1 20. = 7

24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19:14

낙승이 그런 뜻이었구먼

25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21:42

>>18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였다 . 당신이 알 수 있는 것은 당신이었던 것의 자취가 전부로 내실이 되는 내용은 무엇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름이 무엇이며 나이가 몇인지 .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 무엇도 생각나지 않아

생각해봤자 머리만 아파질 게 뻔한 만사휴의였다

이럴 때 이성이 아닌 본능의 경고가 당신의 정신을 환기시켜주었다

당신은 당신의 배후로부터 다가오는 수상한 기척을 감지했다


26 론멕 데이드림 (Mpi7lR2t36)

2021-09-30 (거의 끝나감) 16:22:21

>>7
'실내가... 아니네.'
가장 처음 든 생각은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 의문을 떠올린 것에 당황한다. 도대체 나는 왜, '내'가 실내에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 걸까? 적어도 지금의 소녀에게, 이 낮선 공간보다는 자신에 대한 것이 더 궁금했다.
묘하게 부자연스럽게 양 팔로 몸과 얼굴을 만져보고,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도 한번 만져본다. 그러고 다시 사방을 둘러보면, 지평선 너머까지 가득 메운 모래들, 모래들뿐이다.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인가. 혼란스러운 머릿속에 의문들이 끊이지 않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문한다. 적어도 소녀가 아는 한, 이런 장소에서 멍하니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렇기에, 조금 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근처의 언덕으로 향한다. 혹시나 쉴 공간이나 의지할 누군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27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23:37

어서오세요 로메기주 ! 나이스한 애프터눈입니다 -

28 론메기주 (Mpi7lR2t36)

2021-09-30 (거의 끝나감) 16:24:35

Tmi로 론메기주는 사막이라는 지문을 보자마자 우유니 소금사막을 떠올렸다는 사실... 만약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면 거기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해서.

29 한성인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25:18

"!"

생각을 하기도 전에 몸이 움직인다.

한 쪽 다리를 축으로 재빠르게 몸을 돌려 그 무언가를 시야에 담고자 하였고.

강인한 두 다리를 이용해 뒤로 뛰어올라 그것과 거리를 둔다.


30 성인주 (U0Y47bSMu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25:54

우유니 사막...진짜 아름답지요

31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30:05

>>26



발상은 쉬웠지만 실천은 어려웠다 . 모래 언덕을 밑에서부터 오르며 당신은 몇 번이나 넘어져야만 했다

그렇게 오른 정상에서도 당신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으니 - 어디를 어떻게 봐도 사막이다

어디를 어떻게 가도 사막이었다

당신이 만약 바란다면 여기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리라


32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6:40:08

>>29



머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먼저 움직이는 신체

당신은 아무래도 이러한 경험이 많았던 모양이다

용수철처럼 튀어오른 다리는 원래의 자리로부터 몇 걸음 더 떨어진 장소에 당신을 떨어트렸다

헌데 - 행동의 원인이 되었던 기척의 주인이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주위를 살피는 당신을 비웃는 양 당신의 뒤로 보이는 것은 모래와 사막이 전부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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