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선영은 이 사내가 정말로 불만이 없을까, 자신이 의심스럽지 아니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으나, 내색하였다간 되려 신뢰만 잃을 게 뻔하였기에 드러내지는 아니하였다. 선영은 그러려니 하며 고개를 끄덕인 후, 재빨리 사내가 따라올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좋습니다. 나으리께서 그러하시다면… 따라오시지요. 이쪽입니다. ”
보폭은 넓으면서도 소리는 작게. 최대한 나지 않도록. 다른 이들에게 눈치 채이지 아니하도록. 선영이 향하고 있는 길은 최대한 사람이 없는 길로, 마을 인원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은 사내의 특성상 지나가다 타인과 만나게 되면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딪히지 않는 길로 가고자 하였다. 어디로 가고 있느냐 묻는다면 선영은 지금 자신의 기루인 화화루가 아닌 최대한 한적한 객잔으로 가고 있다, 고 하면 적당하겠다. 당장 본인의 기루는 손님이 몰려 시끄러울 터인데 사내같은 손님이 갔다간 시선이 확 집중될 게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요컨대 선영은 최대한 조용히,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아니하고 묵기에 적합한 곳으로 골라 가고 있던 것이었다. 최대한 지름길을 찾아 가고자 했기에, 선영과 사내는 오래 지나지 않아 한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 객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람과 만나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곳의 만두가 참 맛나다고 하더군요. 고즈넉하고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아니하는 객잔이오니 쉬시는덴 무리가 없으실 것입니다. ”
선영은 그렇게 말하며 잠시 숨을 고르며 객잔의 입구를 지긋이 바라보다, 사내를 향해 돌아보곤 나직이 이렇게 물으려 하였다.
“이곳으로 괜찮으신지요? 만일 마음에 드시지 아니하신다면 소녀, 바로 다른 객잔으로 안내해 드리겠사옵니다. “
"별 말씀을요, 나으리. 소녀가 제대로 된 곳을 안내해 드린 것 같아 다행일 따름이옵니다. "
선영은 사내의 감사인사에 목례로 답하며, 이런 말을 덧붙이려 하였다.
"부디 편히 쉬실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못 쉬셨다면 이곳은 나으리께 좋은 휴식처가 될것입니다. "
선영은 사내가 여행객으로 보이는 행색임에도 지금까지 마을 밖에 있던 것을 보아, 적어도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숙소를 구하지 못하고 다니지 않았을까 짐작하였다. 주제넘은 짐작이었다만 그래. 이것은 '선의' 라고 할 수 있겠다. 기녀인 주선영으로써 보이는 나름대로의 선의인 것이다.
"그러니 감사는 나중에 화화루에서 선영이란 기녀를 찾아주시는 것으로 하여주시면 되옵니다. 나으리. "
사내의 자기소개에 선영은 희미하게 웃으며,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제 자기소개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