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86076> [해리포터] 동화학원³ -29. 둥개둥개둥개야 :: 1001

두둥둥개둥개야◆Zu8zCKp2XA

2021-08-24 19:31:40 - 2021-08-30 01:03:43

0 두둥둥개둥개야◆Zu8zCKp2XA (j3F.gt32Y2)

2021-08-24 (FIRE!) 19:31:40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409d36f0-d625-4fa8-8df0-9df4bb9aee95/030cc87ff6ca3c1a1cd392b6299bf69c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11. 28일 00시까지 진행되는 미니이벤트!XD: situplay>1596283083>484

날아가는 학선아
기어가는 범아
구름 밑에 신선아
구름 밑에 여우야
얼음 밑에 수달피
연못 밑에 수살귀
썩은 나무에 부엉이
시체 산 위에 재앙이
둥개 둥개 둥개야

두둥 둥개 둥개야

665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11:13

>>661 벨이만 하고 진상만 밝히면 다 끝나요!

666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11:38

>>662 (((노곤노곤)))

667 펠리체주 (2qERAiui8w)

2021-08-29 (내일 월요일) 01:14:56

>>663 키이이 놓아라ㅏㅏㅏㅏ(바둥바둥)

>>666 ((부채질))((마음이 편해지는 음악))

668 발렌타인 C. 언더테이커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1:16:31

지팡이도 말을 듣지 않는다. 돌겠다. 그는 지팡이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머리가 아득해졌다. 뒤로 한걸음, 두걸음 걷다 그는 결국 자리에 주저앉는다. 머리를 부여잡고 웅크렸다. 그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날카로운 웃음을 한번 쳐내고 그가 심호흡을 했다. 그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그저 학교를 다니려고 했고, 졸업만을 위해 달려왔다! 그런데 머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한가득이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일 투성이다.

머리가 아팠다. 왜 자신이 뒤로 물러나서 공포에 떠는 지도 모르겠다.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죽음을 숭배하는 집안 사람이 뭐가 무섭다고 이렇게 떨었는지 모르겠다.

살면서 죄를 그리 크게 저지른 적 없는데 죄값은 천벌이다. 전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마법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지팡이를 던져버리고,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리고 한걸음씩 다가가려 한 것이다.

"대화가 통할 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말하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세우려는 듯 그가 문 앞에 섰다. 눈의 동공은 반쯤 수축해있고 침묵하다 주체할 수 없는 공포에 몸을 맡기듯 되는대로 입을 열었다. 사람은 공포에 직면하면 무슨 말이든 하는 법이었다. 죽음의 공포를 느낄 수 없고 미지의 공포만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돌아가라. 이곳은 죽은 자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도, 죽을 사람이 있는 길도 아니다. 내 이곳에서 누가 더 죽을지 흥미가 생겨 아직 죽고 싶지가 않다."

San치가..47이네요...

669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1:20:20

>>667 ((도리도리))((쮸아아아압))

땃쥐는 광역 볼빨묵을 사용했다! 이유는 없다!

670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21:53

>>668

그것이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걸 알아챈 듯 그것은 사라졌습니다.

아깝다

정말로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주변 소리가 들립니다. 백정이 잠에서 깼는지 몸을 일으켜서 당신을 봅니다. 잠에서 덜 깬 것 같습니다.

' 왜 안 자....? '

방금 전까지의 소란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서 자자는 듯 당신 쪽으로 스르르 내려옵니다.

//벨은 살아남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신력: 47.

671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22:17

((꺄아아아아)))((볼이 먹혀요))

672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22:33

이벤트 종료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673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1:25:32

이벤트 모두 수고했어:)

>>671 ((촵촵)) 음~~딜리셔스!(?)

674 펠리체주 (2qERAiui8w)

2021-08-29 (내일 월요일) 01:26:20

와! 다들 고생했어~~

675 MA◆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0:06

''' 으흥, 그러고보니까 조금 있으면 할로윈이지? '''

그것이 히죽 웃었습니다. 무기 사감은 바들바들 떨며,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 이제 막 여름도 지나가는데 이럴 때 재미있는 경험 한 번 정도는 괜찮잖아? '''
''' 튼튼한 건 여전한가 봐? 더 깊게 찔러야지.

푹, 그 말과 동시에 무기 사감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의 옆구리에 자신의 손을 더욱 깊게 찔러넣었습니다. 붉은 피가 주륵, 흐릅니다.

''' 죽지 않을 정도로만, 놀래켜야지. '''


그것 참, 재미있지 않겠어?

그것이 모니터 너머의 당신을 보며 히죽히죽 웃더니, 사라졌습니다.

676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2:53

진상은 MA의 장난! 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마주한 것들은..... 전부 동캡이 실제로 보고 겪은 것들...(...) 입니다.


정신력이 다 깎이고 완전히 붙잡히면 MA가 강림해서 더 큰 충격을 안겨줄 예정이었읍니다:3

MA: (꺄륵)

677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4:04

(((아이고 마님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0....

678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4:40

참고로 들어가려고 한 것들(펠리체, 은, 발렌타인)을 마주한 캐릭터들이 "들어와" 라고 하면 제대로 정신력 훅훅 깎일 예정이었습니다:)


나름 고증이예요. 묻어가거나 홀려서 같이 가지 않는 이상 들어오라고 안하면 못 들어가거든요.

679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5:20

((마님 장난이 너무 심해요..)) 어버버..😭 동캡이 직접 겪었..다고요..? 지금은 괜찮으신 거죠..?😭😭😭

((그리고 볼이 먹혔어요..)) 이이이... <-_-()

680 스베타주 (pLt/y1AjLs)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7:54

무기... :d

681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8:35

지금은 많이 괜찮아요!:3 일단 제가 의도적으로 피하려고 하고 있기도 하고....!!!

682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1:39:32

우리 무기쌤은.....아이고...88

>>679 ((순진무구))((볼촵촵))

683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1:38

타타주 어서와요!

>>680 무기 사감은 괜찮아요! 튼튼한 걸요!:P

684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2:40

무기 쌤...(˘・_・˘) 우리 무기 선생님은 언제쯤 구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혜향교수님과 함께,,속된 말이지만 롤링걸을 찍고 계신단 생각이 들어요..😂

685 펠리체주 (2qERAiui8w)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3:53

근데 할로윈 2달이나 남았는데 넘 이르다구 마님...

먹히거나 해볼걸 마님 강림 궁금하다 :3

686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5:12

.dice 1 100. = 11 글쎄요..80 이상으로 둘까요..?
.dice 1 5. = 2 개수

687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6:23

사아실... 제가 굴러라 굴렁쇠야!!! 하려고 만든 캐가....

혜향 교수.. 리, 무기니까...... 어...... 음...... :3

언젠가는 자유로워지겠죠':3?(시선회피)

688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6:36

.dice 1 15. = 2
.dice 1 15. = 2

둘중 하나가 밝혀진 것이라면 .dice 1 5. = 3로 대체.

689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1:48:22

>>687 ((사진을 보고 동공지진이 왔어요..)) 그럴거라 믿을..게요..😂

세상에 다갓님 어째서...

690 펠리체주 (2qERAiui8w)

2021-08-29 (내일 월요일) 01:51:32

뭔가 풀릴거 같으니 얌전히 팝콘을 뜯겠다....!

691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01:53:41

저는 일단 자러 가볼게요... :3

자기 그른 것 같지만.. 일단.....(얼감)

692 스베타주 (pLt/y1AjLs)

2021-08-29 (내일 월요일) 01:53:59

>>687 :0,,,,

693 스베타주 (pLt/y1AjLs)

2021-08-29 (내일 월요일) 01:54:19

이벤트 고생했어요. 캡틴. 잘 자요.

694 펠리체주 (2qERAiui8w)

2021-08-29 (내일 월요일) 02:00:42

아냐 잘 잘 수 있을거야... 얼른 자 캡틴! 잘 자~~

695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2:00:55

으음.... :0

아 캡틴 잘자. 푹 잘 수 있기를 바랄게:(

696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2:23:19

1. 인간은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이해하려 한다. 또한 이해 자체로 인간이 편하다고 느끼는 경향을 지닌다. 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간에게는 욕구와 능력이 있으며,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화를 피하려는 욕구가 있으며 그것에 대해 위험의 가능성을 추론하거나 발견하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중점으로 보았을 때, 인간은 욕구에 대한 수단을 초월적인 믿음에서 찾기도 하며, 그 수단이 종교가 되면 종교를 가진 집단의 생존능력은 다른 집단보다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또한 종교적 사고, 습관, 가르침, 가르침에 대해 믿음을 주는 행동과 사건. 즉 집단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세력의 헤게모니는 곧 종교가 된다.

언더테이커는 뿌리가 Undertaker, 즉 장의사로 비롯되었다.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월적인 믿음을 찾았으며, 이들에게 종교는 허울 좋은, 높은 존재에게 기대 안식을 취하기 위한 허상에 불과하다.
때문에 허상이 존재한다.
그러나 보고 있으나 결코 구원하지도, 깨달음을 주지도, 전하지도 않는다.

2. 블랙번 가문은 극단적인 이상주의 가문으로, 멸문 직전 언더테이커의 선조가 도움과 생존에 대한 가르침을 준 이후 언더테이커를 주인으로 섬기는 군신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믿음을 찾았으나 그 믿음이 변질되어 광신으로 변모하였다. 이로 인해 46대 가주 헬레나 제레미 언더테이커(결혼 전 미들네임은 헬레나 줄린 언더테이커다.)가 5시험 중 2시험을 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허상은 진실, 진실을 더럽힐 수 없다는 이유로 오래 된 세습과 규율, 전통을 폐지하는 것에 크게 반발하였다. 발렌타인 샬럿 언더테이커는 이후 5시험을 통과한 이후 거울과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서 플래시백 증세를 비롯한 큰 PTSD 증세를 호소하였다.

697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2:23:37

캡틴 푹 주무시길 바랄게요. 땃주는 괜찮으신가요..?😳

698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2:49:48

답이 늦었지만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699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2:53:29

괜찮으시다면 다행이지만 힘들때는 꼭 얘기해주셔야 해요? ((꼬옥 안아요!)) 시간이 늦었답니다. 힘든 일이나 감상이나 고민은 꼭 새벽에 찾아오는 법이래요. 슬픈 일이죠.🙄 일단 푹 주무시고 개운한 아침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벨네 가문 tmi를 던져두고 먼저 들어가볼게요. 오늘 하루도, 어제도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라요!

700 아성-발렌 (UFLfkYe/7Q)

2021-08-29 (내일 월요일) 03:01:33

발렌의 까마귀는 아성이 자신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건지 신나게 죽은 쥐를 뜯어먹고 있었다. 물론 아성 역시 까마귀가 쥐를 먹는 것이 자신이 고기를 먹는 것과 별 다르지 않으며 쥐 같은 유해조수를 먹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하더라도 실제 날것 그대로 먹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역겹기만했다.

아성은 발렌타인이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발렌타인은 현무의 학생대표 그리고 아성은 일반 청궁 학생 중 한명이니 모르는 것도 당연했다.

"알고 있다네. 하지만 어쩌겠나? 그대가 청궁, 주궁, 백궁, 현궁 순으로 마름모 꼴로 순찰돈다면 안 마주칠 방법이 있긴 한건가? 대체 어떤 루트로 해야 그대와 안마주치는 걸까? 난 모르겠네. 난 청궁 백궁 현궁 주궁, 그리고 다시 청궁 순으로 돌고 있으니 날 마주치기 싫다면 그대가 돌아가게."

아성은 그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되물었다. 물론 애초에 처음부터 거짓말이었으니 별 의미는 없지만.
까마귀는 쥐의 머리를 덥썩 물고는 한입에 삼켜버렸다. 발렌타인은 그런 까마귀를 걱정하는 듯 체하니 천천히 먹어달라며 부탁했다.

"까마귀도 체라는 것을 하나?"
아성은 진심으로 궁금했다. 물론 체라는 것이 단순한 소화불량이기에 장기가 있는 생물이라면 모두 체를 할 수 있다고 알고는 있지만 까마귀가 쥐를 잘못먹어서 체할 수도 있다는 건 몰랐다.

"난 탈이 아니야. 발렌타인. 널 죽일 이유가 없고 죽이고 싶지도 않아."

아성은 발렌의 말에 짧게 반박했다. 아성은 발렌이 자신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 지 이해했다.
그의 말의 본래 목적은 만약 이곳에 있던 게 탈이었으면 그가 널 죽였을 것이라며 몸 조심하라는 뜻이었지만 표현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
아성은 발렌타인이 자신의 말을 '난 탈이 아니기에 널 죽일 수 없지만 탈이었으면 가차없이 널 죽였다.'라고 오해했으리라 추측했다.

"너 역시 잘 알고 있네. 탈을 쓴 녀석들도 아닌 나 조차도, 아니, 저학년도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죽일 수 있어. 그런데 진심으로 우리를 죽이려드는 탈을 막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으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혼자 순찰을 돌고 있는 거야?"

아성은 그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아성은 청궁 감점 없이 무사히 도망칠 실마리를 찾아내었다.

"맞아, 그리고 그것이 네가 될 수도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지. 그런데 내 생각엔 이렇게 혼자 순찰을 도는 우리 중 한명이 될 것 같아서?"

아성은 발렌의 목소리가 그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지자 그가 되게 열받았음을 추측했다. 그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웃음을 참았다. 흥분 상태가 되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자신의 도발이 성공했다. 아성은 발렌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이제 감점과 같은 째째한 수나 이성적인 대화보다는 폭언이나 폭력 같은 파괴적인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시 말해. 감점 없이 넘어갈 수 있다.

"또 한번 반대로 꼬아보자. 우리가 아무도 지키지 못한게 맞아? 마법부가 방치하고 있는 게 맞고 사감과 교수가 아무것도 안하는 게 맞아? 우리는 수백명을 지켰어. 마법부는 지금도 수 많은 악질 범죄자를 쫓고 있으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교수와 사감 역시 목숨을 걸고 우리를 지켰어. 기억안나? 사감 선생님 중 한명이 탈을 쓰면서까지 우리를 지키려고 한것?"

아성은 처음에는 크게 분개해하며 그를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그 역시 한명의 선생이었고 사람이었다. 한명의 제자도 잃고 싶지 않아했던 연약한 사람.

"넌 네 자신을 과신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데 다시 묻자. 넌 강해? 아니, 당장 일반 학생인 내가 아즈카반행을 각오하고 너에게 금지된 주문을 날린다면 넌 방어할 수 있어? 아니, 내가 공격 주문을 날리며 널 죽이려한다면 넌 상처없이 날 제압할 수 있어? 그전에 날 이길 순 있어?"

순찰을 도는 건 고맙다. 어디까지나 학생들을 위한 일이니까. 하지만 아성은 탈의 위협이 학생들을 노리고 있는 지금. 아무런 대책없이 학생 대표 혼자서 순찰을 돌게 한 것과 발렌이 많은 사람들을 비난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본래 목적은 그를 적당히 도발한 후 도주하는 것이었지만 그의 언행을 듣고 화가났다.

"네가 염을 직접한건 정말 고마워. 우리 대신 손을 더럽혀 준 것에 대해선 경의를 표하지만 그것이 네가 다른 이들의 노력을 모욕할 이유는 되지 못해."

아성은 선을 그었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오늘 일은 없었던 것으로 하는 거야. 나도 너도 오늘은 그저 서로를 못본거야. 그냥 순찰 코스가 우연히 겹치지 않아서 서로 대화하지도 않은 거라고 알겠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말다툼하는 동안 서로의 경계선에 구멍이 생겼으니까."

화가났다. 그의 말과 행동에, 그러나 그의 말은 분명 맞는 부분이 존재했고 반박할 수 없는 부분또한 존재했다. 그러니 화가나도 참고 본래 목적을 이루기로 한다.

'감점없이 도주하기.'

아성은 자신이 발렌에게 했던 말을 되짚었다. 그리고 속으로 탄식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버렸다. 그는 부디 발렌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주길 바랐다.

701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03:09:06

.dice 1 100. = 23 80이상 딸깍.

답레는 오후 내지 저녁중으로 이어드릴게요.😊

702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03:16:45

다정하고 상냥한 말 고마워 벨주:) 벨주도 푹 자길 바랄게~~

703 아성주 (FXuSEtwr9g)

2021-08-29 (내일 월요일) 07:13:58

>>701 앙대... 기숙사 점수가...

704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10:29:46

딴주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죠...?8888888888888

갱신해요!

705 렝주 (MLeMT83bfk)

2021-08-29 (내일 월요일) 10:40:43

피곤하다 피곤해 :ㅇ..

706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10:45:54

렝주.어서와요!

707 렝주 (MLeMT83bfk)

2021-08-29 (내일 월요일) 10:52:54

>>706 이잉 .. 피곤해요.. (쯉쯉(

708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10:57:23

꺄아아아아악(먹혔어요!)

709 렝주 (MLeMT83bfk)

2021-08-29 (내일 월요일) 11:08:02

>>708 피곤해서 일찍 뻗었는데도 피곤해요.. (쯉쯉)
앟 그나저나 어제의 그.. 더 큰 충격이란건 뭐였을까요 :ㅇ..?

710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11:38:44

더 큰 충격은... MA가 무기 사감으로 보여주는!

무시무시한 공표쇼.. 랍니다:3

711 은(긍)주 (WZjWo7m0o2)

2021-08-29 (내일 월요일) 11:53:39

졸려서 기절했어... :3
아직도 졸리네. 피로가 다 몰려온 건가...

712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11:56:13

긍주 어서와요!

괜찮아요...?!8ㅁ8

713 ◆Zu8zCKp2XA (MEw2f5vZDE)

2021-08-29 (내일 월요일) 12:10:01

점심 먹고 올게요!

714 단태(땃쥐)주 (ZUDmF9/wnI)

2021-08-29 (내일 월요일) 12:33:38

((반쯤 죽어있음)) 다들 안녕. 캡틴은 맛저해:)

715 발렌(벨)주 (4x/fAURt8o)

2021-08-29 (내일 월요일) 13:24:10

그는 대놓고 욕하지 않는다. 품위나 그런 문제가 아닌 더 엮이면 귀찮다는 이유 때문이다. 굳이 미리 편지를 보낸 뒤 순찰을 돌면 된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어린아이가 유치하게 말싸움 하는 현장은 더 싫었다. 비효율적인 대화와 빙빙 도는 말싸움을 하느니 백정과 반박자 늦는 대화를 하는게 몇배는 더 가치 있다. 지금 이 상황이 딱 그랬다. 그럼에도 딱 한마디 말을 얹었다.

"당연한 소리. 개와 고양이도 감기에 걸리지 않나. 병치레는 만 동물이 가지는 공통된 이치일세만."

무엇보다 달링은 성질이 나면 씹지도 않고 삼키는 버릇이 있었다. 자칫하다 기도라도 막히면 어쩔 셈인지! 그의 심장이 곤두박질 치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다. 사랑스러운 달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파서는 안 됐다. 긴 수명을 가진 큰까마귀의 특성상 무려 10년을 함께 해온 사이라 있는 정 없는 정이 다 들었기 때문이다.

심기가 불편했다. 말을 해도 오해가 생기는 판국에 말하지 않아서 생기는 오해는 많기 때문이다. 특정한 사상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만나면 특히 그렇다. 사람은 문화가 다르지만 서로 같을거란 생각으로 대화를 한다. 그는 탈로 인한 죽음이 개죽음이라 해도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숭배하는 쪽에 가까웠다. 하나 둘 죽어가도 상관 없다. 그게 그라면 더 괜찮다. 죽기 전엔 뭐든 할 것이고, 죽어도 가문 사람들은 그러려니 살 것이다. 본인 살기 바쁘기 때문이며 그렇게 자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성, 당신은 아니다. 탈의 죽음을 막는 것 자체가 의미있고 대단한 일이다. 한 사람도 죽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죽음을 아예 방지하려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당연하다.

새삼 부네인지 뭔지 하는 탈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그였어도 주특기인 섹튬셈프라와 충분한 인간혐오로 인해 축적된 살의로 아바다 케다브라 마법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금방이라도 지팡이를 쥘 것 같았고, 눈은 따뜻한 온색 계열이었지만 현궁의 얼음 호수처럼 서슬퍼렇다. 손바닥에 늘어진 은실 밑의 로켓은 거친 바람결에 계속 흔들렸다.

"적어도 자네 말처럼 원내에 다시 탈이 들어오면 아무도 지키지 못하는 꼴이겠지. 마법부가 방치하지 않았다면 부네탈과 선비탈은 어떻게 아즈카반에서 탈출했지? 사감과 교수가 목숨을 걸고 지켰다면 왜 같은 수에 두번을 당하지? 교수가 탈을 쓰며 지켰으면 원내를 칠 계획임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있단 것 아닌가. 의심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규명해야 하거늘 왜 그런 언질도 없냔 말이었네."

신비한 동물 돌보기 교수가 탈을 썼다는 건 백정을 통해 알게 된 일이다. 그렇지만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학생을 지키고 싶어서 깨트릴 수 없는 맹세를 했다는 건 타니아를 통해 알았다. 기가 찼다. 맹목적인 것은 변한다. 학생의 불신과 분열은 이미 시작됐다. 지금처럼.

또 원점이다. 유년시절 사람을 평생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고 그 철칙이 여기에서까지 쓰일 줄 몰랐다. 마음 같으면 모의전을 신청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그는 차분하게 심호흡을 하려 하며 눈을 잠시 내리감았다. 바르르 떨리는 몸이 내재된 화를 식히려는 듯 하다. 그는 보가보다 인내심을 깊게 키웠고, 대담한 사람일 뿐더러, 비효율적인 상황을 싫어했으며, 가문 자체가 남들과 사고방식 자체가 달라 필요시엔 지팡이를 들고 사람을 죽이는 것도 좋은 지론이라 여겼다. 모의전을 신청했다면 시작하자마자 살인 저주를 날렸을 것이다. 흉기난동 마냥 섹튬셈프라 난사를 참는 생각만 6년. 덕분에 학교에 와서 인내심만 깊어져갔다.

알지 못하는 것은 의심을 깊게 하고 불신을 심어 균열을 일으킨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시선 자체가 다르니 평생 서로를 이해할 일은 없겠군."

그 또한 선을 그었다. 적어도 현재 그는 표독하며 악독한 자다. 정의감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을 수가 없고 의무를 짊어졌기에 행할 뿐이다. 차라리 그렇게 되는게 낫다. 동정의 시선도, 안타까운 탄식도, 위로도, 공감도, 누군가와의 의기 투합도 필요가 없었다. 사상 자체가 다르니 일절 쓸모없고 무상(無想)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원내의 사람을 이해할 생각도 없었다.

"받아들이지. 다만 건 선생님께 정식으로 여쭈어 인과관계를 확인한 뒤 자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순찰 루트를 다시 편성할 테니 그리 알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짜야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겠는가."

기숙사 점수에 대한 것을 청궁의 사감에게 일임한다는 뜻이었다. 봐준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팔을 저 멀리 있는 나무 쪽으로 뻗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달링, 이리 온." 달링이 쥐를 바닥에 툭 밀어 던지고는 날개를 펼쳐 낮게 비행한다. 어깨 위에 안착하고 나서야 그는 당신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이제 주궁으로 갈 테니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는군."

// 슬슬 막레..할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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