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내가 대학 다닐 때 동아리를 해봤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통 그런 것을 담당하는 이들을 따로 지정하거든. 내가 동아리 부회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위치가 있던 간부급이었는데 나는 당일날 완성본으로 봤었어. 꼭 이런 방식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곳도 있다는 거지!
그리고 해인이가 다 알아서 재미를 못 느낀다거나 하는 것은 아쉽잖아. 창작물이니까 이런 건 이리 해도 되지 않을까? (속닥속닥)
민규의 농담에 아랑은 동그란 눈을 깜박깜박했다. 뭐야, 왜 내가 속으로 종종 하는 입버릇... 아니 생각 버릇 말해요...? 그, 약간하고 최대한의 중간이 적당히니까. 붙는 설명에 그제야 깜박이던 눈을 접으며 빵긋 웃고는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단 뜻이다. (실패한 드립이란 것까진 못 알아들었다. 금아랑이 알고 있는 드립은 아이돌 주접드립 정도야.)
나?
한 마디를 내뱉고서 침묵에 잠긴 민규를 가만 바라보았다. 눈썹을 찌푸린 걸 보면 별로 안 좋은 생각을 하나봐.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별로 안 좋은 기억에 대해 떠오른 거 아닐까? 아랑은 짐작한 것을 티내지 않고, 재촉하지 않으며, 민규가 입을 열 때까지 얌전한 다람쥐처럼 또랑한 낯으로 기다렸다.
그냥.. 편하게 대해줘. 불편해하지 말고.
나는 그게 더 마음이 놓여.
“ 적당히 편하게면 될까요~? 약간과 최대한의 중간쯤인 느낌으로오! ”
민규가 한 말 –여전히 그게 실패한 드립이라는 것은 모른다-을 인용해보며 아랑이 빵긋 웃었다. 불편해하는 게 싫은가 봐. 큰 체격와 무뚝뚝한 인상, 그리고 호불호가 옅은 편이라면, 그걸 어렵게 여기는 사람도 여럿 있었겠지...? 그러나 짐작보다는, 확실히 이야기해준 것을 새겨듣기로 하자. 편하게 대해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 조곤조곤 부연설명을 들으며 그 설명이 끝날쯤에는 “ 선배는 왜 그렇게 아는 게 많아~? ” 편하게 질문하며 빵긋 웃는다.
*
그래, 나중에 시간 날 때.. 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가방에서 제가 준 떡메모지를 꺼내, 뭔가를 꾹꾹 눌러 적어서 건네주었다. 받아보니 연락처다. 준 메모지를 잘 사용하는 것 같아 기쁘고, 매너 있는 태도에 (내적으로) 흐뭇했다. 아랑은 메모지의 번호를 외우겠다는 듯 들여다보다가 기쁜 듯이 미소했다.
시간 날 때, 연락해줘. ...그, 꼭 준 연락처로 안 해도 되니까. 그냥 너 편할 것 같아서 준 거고..
아랑은 핸드폰을 꺼내 그 번호를 입력하고 민규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세 번 정도 갔을까 싶을 때 통화를 끊고는 “ 지금 선배 핸드폰에 뜬 게 내 번호야~ ” 라고 애교 있는 투로 말하고 생글 웃는다. 그리고 핸드폰을 교복 자켓 주머니 안에 잘 넣는다.
나는.... 목도리나 장갑 같은 거. 싸고 따뜻한 걸로.
아랑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싸고 따뜻한 거...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 색은 어떤 게 좋은데요오? ”
호불호가 옅은 사람이라고 해도 핫레드 호피무늬 같은 걸 줄 수는 없잖아...? (반응은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천사같은 마니또를 상대로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적당히 알아서 골라드릴 수 있긴 한데, 그러면 너무 무난하고 재미없는 색이 될 것 같다. 그러면, 적당히 무늬가 있는 깔끔하고 실용적인 걸 골라볼까아.
왜 오늘은 금요일이 아닌거야? (흐릿) 난 지금이라도 쉬고 싶은데! 아직도 이틀이나 더 일해야해! 그러니 진단이다!
"어쩌다 그렇게 예의가 없게 된 거야?" 강하늘:.......글쎄. 강하늘:너 같은 이가 그렇게 말을 걸어서 내가 예의가 없어진 거 아닐까?
"너의 가장 큰 약점." 강하늘:....... 강하늘:너만 알고 있어. 비밀이니까. (속닥소닥)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어떤 목소리로?" 강하늘:지, 진지한 톤 아닐까? 강하늘:아니, 애초에 상황이나 그런 것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강하늘:아, 아무래도 좋잖아. 이상한 거 묻지 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849 (핫핑크 호피무늬 -> 핫핑크 지브라무늬 -> 핫레드 호피무늬) 이케... 이케 레스를 세 번이나 고쳤습니다... 핫핑크 호피무늬 목도리는 금아랑이 소화해낼 거 같긴 하네요... (그래도 지브라는 무리수였다) 민규한테 치고 싶은 장난이요? 불시에 볼 찌르기 해보고 싶은데요...? >:D (지금 일상에선 무리겠지만 나중에 해봐도 되나요...?)
>>852 귀여움의 허들이 낮은 게 아니라 높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케이케 캐들이 다 귀여운데 어케 허들이 안 높아지나요...? 앗... 깨운 건 아니라 다행인데 그래픽이 하늘을 뚫었네요.......... (굉장해) 퍼스널컬러 주황인 거는 어케 생각해요, 하늘주...?? 주황색도 어울릴 거 같긴 한데 제일 좋아하는 색은 또 따로 잇을 거 같아서... <:3
>>855 ㅇ>-< 마지막 레스에 울었다..... 문 하 야 ..... ㅇ>-< 으악... 체감속도 남보다 긴 게 너무... 너무....... 안 좋은 곳을 스치고 갔어요... 늑대들 지병이긴 한데 문하는 양의 고독과 닮았다면서요... (문하 능력 봄) (늦은 깨달음) 그리고 집기만 해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