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 제 억지에 가까운 선관에도 너무 친절하게 대응해주셨는걸요. 정말 감사해요. 😊 네에. 혹시라도 제가 단태주에에 이야기할 때 못 보신 것 같으면 한 번 더 말씀 드릴게요. 😀 혹시라도 그대로 잠들게 되실지 모르니, 먼저 말씀드릴게요. 푹 주무시고 좋은 밤 되시길. 🤗
>>208 ((🤣🤣🤣🤣그걸 노렸어요! 저는 반대로 불릴 때마다 취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 마시는 소주를 사랑하신다니, 그 소주에 또 제가 겹쳐진다면 기쁠 것 같아요. 🥰))아니에요. 노리주도, 단태주도, 펠리체주도, 스베타주도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그런걸요. 🥰 그러고보니 아까 렝주도 계셨는데, 가신걸까요? 좀 더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는데. 😥
>>208 >>213 🤔x100 >>209 그렇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아무래도 요즘 날씨도 별로고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들어서. >>210 열심히 검색해서 모아뒀답니다. ;). 미리 잘 자요. 좋은 꿈 꾸길 항상 바라요. >>212 응. 어미곰이 아기곰을 안고, 혼내고 있는 짤이에요. 😄
자신을 대할 때 불필요하게 존칭으로 부르거나 말을 높이는 것. 특히 이름이 아닌 성씨로 부르는 거. 나이차가 얼마 안 나는 상대라면 싫음의 강도가 높아진다.
자캐가_아기고양이를_주워온다면
일단 상태 살펴보고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그렇게 리치의 동생이 생기고...(?)
첼 : 리치~ 이거봐 네 동생이다? 귀엽지? 리치 : (무근본 길냥이가 내 동생이라니)(어이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패밀리어로 키워본 경험이 있으니까 잘 키울거같네.
자캐를_몰락시킨_유혹은
제갈 윤이라는 사람의 존재 그 자체. 언뜻 드러낸 적이 몇번 있지만 첼이는 거의 첫눈에 반했었다. 그래도 시작은 선배라는 것에 대한 동경이었고 차츰 연정으로 바뀌어갔다고. 연심이 어째서 몰락이냐 하면 첼이 자신의 감정을 확실하게 사랑이라 인정하고 말한 순간 모든 가치관, 생각 등등이 윤을 기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에게 얽매여 자신만의 길을 가지 못 하게 된 것이 몰락이라 할 수 있겠다.
>>226 쇼고라면... 하긴 첫만남부터 그랬으니까 ㅋㅋㅋ 쇼고의 그 당당함도 매력으로 보고있다구~~ 실제로는 애기냥이를 봐도 덥석 주워오지는 않을거야. 이미 리치가 있기도 하고. 음~~ 로맨틱...한 걸까나! 난 잘 모르겠네~~ 집착도 로맨틱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야....
이번 퀘스트는 순서만 지키면 되는 거 같으니까 소주도 할 수 있다구! >>0레스의 퀘스트 에버노트에서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고 그래도 모르겠는 건 물어봐~~
>>227 당당함 🤣🤣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 패밀리어 둘을 키우는건 조금 힘들지도 모르니까요. 😮 집착은 상대방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상대방이 집착이 아닌 애정으로 받아들여준다면, 그건 로맨틱이죠. 😊 집착과 관심은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몰라요. 🤔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한 번 꼼꼼히 읽어보고 혹시 모르는게 있다면 다시 펠리체주께 여쭈어볼게요. 😀
참담했던 그 날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는 얼마간의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이제는 볼 수 없어진 10명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각 사감들은 추모식을 열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그녀의 손이나마 도움에 보태기 위해 나가기로 했다. 이쯤엔 몸상태도 나아지고 가슴팍의 멍도 거의 빠져 활동에 지장도 없었으니.
평상시 백의에 가까운 차림을 선호하던 그녀였지만 오늘만큼 검은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올렸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는지, 본가에서 미리 검은 옷을 보내준 덕에 차림을 어찌할지 고민하지 않았다. 틀어올린 머리는 은으로 된 석산꽃 장식을 꽂아 보기 좋게 고정했다. 로켓은 옷 안으로 숨기고 반지는 끼울까 말까 하다가 끼우기로 했다. 화장은 삼가고, 그 외의 소지품은 가볍게 하니, 비로소 나갈 준비가 되었다.
채비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가장 먼저 꽃을 준비하기 위해 청궁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앞서 다녀오는 학생들이나 이미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과 스쳤다. 같은 기숙사라도 말을 거는 일은 없었다. 평소와 같았다. 언제나와 같이 이어진 길을 걸어 청궁에 다다라, 건 사감으로부터 꽃을 꺾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건 사감에게 들은 대로 사당 앞 화단으로 가자 가지각색의 꽃들이 한가득 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그녀가 꺾어야 할 새하얀 꽃들도 보였다. 희고 가는 꽃잎이 둥글게 말려 그것이 하나의 대에 올려진, 그녀의 이름을 닮은 석산(White Spider lily) 역시 그 중에 있어, 화단의 가장자리에 앉아 흰 석산만 골라 꺾기 시작했다.
임시 휴교령이 떨어지고 원내는 고요해졌다. 활기차던 청궁 학생마저 이제는 조용해졌다. 어떤 학생은 숲 근처에 꽃을 헌화하고, 어떤 학생은 기도를 올리고, 또 어떤 학생은 분을 삭이며, 알지도 못하는 생명이 죽었다는 이유로 큰소리로 목놓아 우는 사람도 있다.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의견은 여러가지다. 다음 희생자가 우리가 되면 어쩌냐는 두려움, 매구의 추종자인 탈에 대한 분노, 마법부가 나서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원망과 의심, 안전하다 믿었던 학교에 대한 불신과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슬픔.
예상보다 여파는 멀리 퍼졌는데, 네 친구에게 시신이 왔는지, 아니면 그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알았는지 편지를 보내나 싶더니 사색이 되어 학교 앞까지 찾아오고야 말았다. 처음엔 당연히 외부인이 대체 지금 들어오는 이 시체들은 뭐냐며 발을 굴렀다. 네가 이렇게 몰상식한 존재와 맞설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친구는 하고 말했으며 너는 그런 친구를 달랬다. "나도 결국 자네와 같은 길을 걸을 뿐이지."
"그 무슨 뜻인가?" "이만 돌아가게. 보는 눈이 많으니 달링을 보내 편지를 주는 것이 낫겠어."
너는 그리 말하고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친구를 한번 끌어안고 등을 몇번 토닥여 달래 보냈다. 이제 추모식을 도와야 했다. 너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을 돕기 위해 기숙사 안으로 다시금 들어선다. 고모님의 편지가 방안에 가득 쌓였다. 하나를 뜯어보니 이젠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옷을 갈아입는다. 검은 한복과 함께 하오리 없이 허전한 어깨를 매만지며 밖으로 나선다. 추모하는 인파를 지나 건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화단에 당도한다.
화단에 앉는다. 하얀 국화를 향해 손을 뻗는다. 네 친구는 화려한 꽃을 장식했지만 여기는 온통 하얗다. 엄지와 검지로 줄기를 잡고 한쪽으로 비틀자 쉽게 끊어진다. 잠시 꽃을 바라보다 바구니에 담는다. 어느날 갑자기 줄기가 꺾인 꽃처럼 가혹한 운명은 청천벽력처럼 아무런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법이고, 사람들은 그 상처를 혼자 끌어안고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한다. 그 상처는 무뎌지기도 하겠지만 더 예리해져 속을 좀먹을 것이다. 비참한 삶이 끝날 때까지.
하지만 살아가려 해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너는 그때의 참사를 떠올렸다. 숲길의 피비린내와 크루시오의 고통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사람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줄을 타는 사람, 임페리우스 저주에 휘둘리는 사람, 막는 사람, 겨우내 공격하는 사람, 오지 않는 교수와 지킬 줄 모르는 사감, 이쯤되면 소문은 다 퍼졌을 터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법부와 남겨져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학생 여럿. 나는 내 자신조차 신뢰할 수 없는데 이젠 아무것도 믿기 어려운 그 상황. 이미 세상에 균열은 가있고 돌이킬 수 없을까봐 말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닐까 하는 생각이 확신이 되던 날.
이젠 환멸이 난다. 나는 친구처럼 살아있는 것에 상처를 받았으나 죽은 것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다. 맹목적이며 유동적인 것을 경멸하고 두려워한다.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그럼에도 나는 인간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바구니가 가득 찼다. 너는 하얀 국화를 세심하게 하나하나 세웠다. 아무렇게나 바구니를 채우지 않고 피어난 꽃이 제대로 보일 수 있도록 다듬고 그 안을 채웠다. 정리를 끝마치고 손에 묻은 줄기에서 나온 즙을 털어낸다. 흙을 털어내고, 마지막으로 바구니를 품에 안고 건 선생님께 향했다.
앞으로 몇이 더 죽고 이런 일이 반복되겠지. 의미없는 일이다. 너의 표정이 검은 천에 가려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건 선생님께 묵묵히 바구니를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