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안쪽을, 붕대로 가려진 문양을 드러내기 전까지만 해도 조금은 웃기도 하고 장난스럽게 굴기도 했다. 그 이상으로 표현을 하려면 미성년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말에 눈을 흘기며 역시 변태, 라고 대꾸하거나, 언제 그랬냐는 듯 냉정한 말을 하는 그를 지그시 바라보기도 하고. 곱게 개어지는 담요를 시선으로 쫒기도 하며 여유가 조금은 있었다.
그러나 일그러진 문양을 그의 앞에 드러낸 후엔 참을 수 없는 불안에 자신의 팔을 움켜쥐어야했다. 스스로 그것을 흠집이라 말한 만큼, 결코 보기 좋지 않은 흔적이 생겨버린 것에 그가 뭐라고 할지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샤오가 했던 말도 그녀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타인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그가, 이곳에 있는 것이 유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그녀를 대하는 것도 유희가 아닐까. 유희로나마 곁에 두었던 것에 흠집이 나면 가차없이 버리는 거 아닐까.
그가 끼워준 반지를 보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려 해도 한번 무너진 정신은 쉬이 되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혼자 생각을 거듭한다면 더욱 부정적으로 파고들어갈 뿐이지. 그래서 윤이 이 방에 온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생각했다. 차라리, 보여줘버리자. 무슨 말을 듣든 어떤 반응이 돌아오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이 심란한 기분에 매듭은 지을 수 있겠지...
"이럴 때만 진지한 건.. 반칙이에요. 선배."
상의를 탈의한 채 팔로 몸을 감싼 그녀는 불안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곤 조심스레 그의 안색을 살폈다. 무슨 말이라도 나오길 기다리기엔 초조함이 그녀의 기분을 떠밀었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굳은 듯 가만히 있다가 윤이 손을 뻗어 문양에 닿을 때에만 살짝 떨었다. 아픈 건지 간지러운건지 모를 소리가 떨림과 함께 나왔다. 이윽고 흥미롭다는 듯이 말한 윤이 씩 웃자, 깨물던 입술을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 무슨 말을 할까 했는데 귀엽다고 할 줄은 몰랐네요."
설마하니 그렇게 말할 줄이야, 라며 고개를 가볍게 흔들고 다시 작게 한숨을 내쉰다. 정말,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이다. 뒤늦게나마 움켜쥔 팔도 놓고 두 손을 맞대 가볍게 움직이면서 그녀가 겪은 일을 얘기한다.
이런게 생겨있었지. 말끝을 흐리며 제 손으로 문양을 쓸어내린다. 피는 이미 멎었고 멍은 시간이 지나면 빠지겠지만 이 흔적은 아마 육신이 쇠할 때까지 그녀와 함께할 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럴 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손을 대는 김에 문양을 다시금 지그시 바라보던 그녀는 자신의 차림이 어떤지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말없이 눈을 깜빡이며 어떤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 윤을 빤히 본다 싶더니, 희미하게 웃었다. 장난기 한스푼 정도 넣은 듯한 웃음이었다.
"저, 선배가 이거 보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선배가 한 말들 들으니까 괜한 걱정을 했다 싶네요. 제 기준이지만, 고맙기도 하구."
그렇게 말하며 생긋 웃더니 몸을 살짝 들고 움직여 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문양을 내놓은 차림 그대로 말이다. 바로 앞까지 다가가 그의 품에 안기려고 하며 나긋하게 속삭인다.
>>43 앗, 그렇다면 노리가 이것저것 알려줬다는 느낌의 선관은 어떨까요?😊 노리는 아예 어머니 아버지, 쌍둥이 이렇게 4명이서만 본가에서 살기도 하고 한국분인 부계쪽 가문분들도 가끔 왔던지라 한국 문화에도 익숙하거든요. 오히려 일본 문화에도 약..간 낯선 경향이 있을 것 같네요.🙄 서로서로 알려주고 보완하는..?😊
>>45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 몇 번 와본 것도 아버지 쪽의 가족을 만나러 두 번 왔던게 다라 쇼고에게 한국은 많이 낯설테니까요. 다만 서로 알려주는 것 같은 경우엔 오너의 지식이 필요할 것 같지만 🤣 노력해 볼게요. 저는 맘에 드네요. 다만 그렇다면 쇼고 입장에서는 노리를 꽤 잘 따를 것 같아요. 학년도 나이도 위이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이것 저것 도움을 받을 테니까요. 😀 타지에서 만난 친척 누나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호칭은 뭐가 좋으세요? 쇼고 입장에선 성으로 부르는게 일반적이지만 어느정도 친하고 허물 없는 사이라면 이름을 부르게 할 것 같네요. 아니면 그냥 선배나 누나도 괜찮고요. 😊 일본에서 오빠라는 호칭이 알려졌듯, 여성 손윗사람을 누나라고 부르는거라고 가르치면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
>>44 쪼꼬ㅁ 아니 후배의 경계는 포상이지(?) ㅋㅋㅋㅋㅋ 그 정도는 괜찮아~~ 음, 같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게 3학년부터였던가. 기숙사가 달라서 같은 수업으로 마주쳤다 하는게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 쇼고주 쇼고주! 교실 안이나 복도에서 지나치다가 부딪히거나 하면 쇼고가 짜증을 낼까?
>>46 저도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어장 덕분에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가 열려버렸네요...😂 쇼고가 노리를 따르는걸 생각하니 정말 귀여운 것 같아요. 서로 삐약삐약 대화하는 장면이 그려지네요.😊 처음 만났을 때 한국어로 부담갖지 말라고 일본어로 대화를 해줬을 것 같아요. 이것저것 서로 도움도 주고..😄 그렇겠네요! 타지에서 만난 친척누나.. 요비스테냐, 통상이냐가 문제네요..😗 마음 같으면 요비스테로 이노리라고 불러도 좋겠지만, 누나나 선배도 귀엽고..쇼고는 누나라고 부르는게 편할까요?😊 노리는 누나, 형, 오빠, 언니, 이노리, 후부키, 유키((雪이 들어가니까요))..모두 괜찮거든요. 이건 제가 쇼고주께서 원하는 방향이면 해요.
>>47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게 3학년부터군요. 기억해둬야겠어요. 😮 쇼고가 허약한 편이다보니😂 부딪치면 아마 뒤로 엉덩방아를 찧곤 "아파앗... 무엄하구나! 이 몸에게 부딪치다니!" 하고 위엄 없는 앳된 목소리로 짜증을 낼 것 같아요. 하지만 들었을 때 정말로 짜증을 내는 것으로 들리다기보단 툴툴대면서 불평하는 것으로 들릴거예요. 그다지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
>>48 저도요 노력해볼게요. 🥰 일본 문화에 대해 더 공부를 해봐야겠어요. 🤣 쇼고가 자기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사람에겐 굉장히 약하다보니 거기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노리라면 굉장히 잘 따를 것 같네요. 자기가 도움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선 뭐든 하려고 할 것 같아요. 😀 요비스테 정도라면 꽤 친해졌다는 뜻일텐데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르는 이름은... 아마 노리가 쇼고에게 이렇게 부르라고 말하는 것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즉 매번 달라도 이상할건 없겠네요. 🤣 원래 언어나 문화라는게 처음 가르쳐주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꽤 달라지듯이 노리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서 언어, 문화 마개조 😂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49 내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말야~~ 쇼고.... 허약체질까지 겸비한 완전체...(???) 그냥 부딪힌거에 넘어져서 툴툴대면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걸? 첼이라면 상황 불문하고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일으켜 주려고 하면서 쇼고를 지그시 보다가... 한번 들어봐도 되냐고 물어볼거 같다 ㅋㅋㅋ 진짜 대뜸 물어볼텐데 쇼고는 어떻게 반응하려나?? 아 그리구 쇼고주 일일히 이모지 넣어주는거 넘 세심해서 좋다 ㅎㅎㅎ
>>49 힘내자구요!😘 뭐든 한다니, 노리는 아무래도 선배다보니 그런 쇼고를 이번 사건에서 지켜주려 하겠네요...😳 뭐든 한다고 해도 위험에 던져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어떻게든 불러도 괜찮은 만큼이나 명료한 답안이네요!😍 그렇죠..누가 가르쳐주냐에 따라 마개조(ㅎㅎ...)가 가능하니까요. 최근엔 유키라고 부르라고 할 것 같아요.🥰 더 짜고싶은 설정이 있으신가요?
>>50 맞아요. 작은 키에 근육도 많이 없는 편이라 허약하기까지 한 놀리기에 최적화된 아이라고 생각해요. 😆 첼 너무 상냥하네요. 만약 첼이 사과하고 일으켜준다면 처음엔 툴툴대다가도 고마워져서 "흐, 흥. 다음부턴 조심하거라." 하고 조금 뚱한 목소리로 말할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번 들어봐도 되냐고 물어보면 처음엔 "들어보다니. 나를?" 하고 검지손가락으로 자기 얼굴을 가르키곤 갸웃할 것 같네요.😮 그러다 이해하면 '😡'같이 얼굴을 붉히면서 "되, 될리가 없지 않느냐! 이녀석!" 하곤 빽빽 화를 낼 것 같아요. 🤣🤣 세심하다니, 별로 그렇진 않지만 펠리체주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기뻐요. 🥰
>>51 네에. 함께 힘내요! 😄 이번 사건이라면...😮 위키 스토리의 맨 밑일까요? 아니면 다른 사건일까요? 😶 지켜주려고 하다니 노리는 상냥하네요. 🥰 아마 그런 점이 쇼고가 노리를 잘 따르는 이유중 하나일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요즘은 노리를 유키라고 부르겠네요. 나중에 또 다르게 부르라고 하면 순순히 그렇게 부를 것 같지만요. 😆 일단은 이정도로 괜찮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무언가 떠오르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
>>54 이번 사건이랍니다. 사람이 죽었으니까요.😢 지켜야 하는게 의무기도 하고, 사명이기도 한 가풍이 양측 다 있다보니까요.😊 쇼고도 상냥해서 노리의 부탁을 잘 들어줘서 기뻐요.😍 좋아요! 그럼 앞으로도 차근차근 더 알아가고 대화하길 바랄게요! 선관 고생하셨어요!🥰 잘 부탁드릴게요.😘
혹시라도 스베타주께서 쇼고와 선관 괜찮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세요. 😊공통점은 많이 보이지 않지만 동갑이다보니 기숙사가 다르더라도 수업에서 마주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 겉으로 무뚝뚝해보이는 스베타라면 쇼고가 많이 어려워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 속으로 '무서운 인상이야...' 하고요. 하지만 더 이야기해서 무서운건 인상뿐이란걸 알게 되면 반대로 친하게 굴지도 몰라요. 😊
>>56 앗 그런 사건이..😯 아마 그런 사건이라면 쇼고도 무언가 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어요. 속으로는 타인을 지키려는 마음을 품은 아이니까요. 😀 네! 앞으로 쇼고와 노리가 알아가면서 친해질 기회가 더 생겼으면 좋겠네요. 😆 선관 수고하셨어요. 저도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52 맞아맞아 놀림과 오구오구를 받기에 최적화되어있는걸? 언젠가 쇼고를 옆구리에 끼고 옮겨보고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생겼다구 ㅋㅋㅋㅋ 화내는구나 ㅋㅋㅋ 하긴 ㅋㅋㅋ 쇼고가 툴툴대고 빽빽 화를 내도 첼이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거야. 될리가 없지 않느냐는 대답에 아 그래, 하듯이 어깨를 으쓱이고 포기하는 듯 하다가 냅다 잡아서 번쩍 들어올리는거지! 이래뵈도 백궁의 피지컬 담당이니까!!! 첼이는 마법(물리)를 쓴다구! ㅋㅋㅋㅋㅋ 이게 뭐냐면 초반 스토리 진행할 때 첼이는 지팡이로 마법 안 쓰고 몸으로 싸우는 편이었거든. 이게 또 명중이 잘 뜨더라고 그래서 백궁의 피지컬 담당이 되었다나 ㅋㅋㅋㅋ!! 음 암튼 선관으로 돌아와서~~ 쇼고가 되겠냐!를 해도 첼이가 멋대로 쇼고 들어서 비행기 태우고 빠르게 도망쳤다~~ 는 식으로 하면 될거 같은데 여기에 뭐 보태고 싶은거 있을까?
>>59 오구오구를 받게 되면 처음에는 "어린애 취급 하지마아!" 하면서도 왠지 아주 싫진 않고, 부끄러워서 홍조를 띄우고 으으으 😖 할 것 같네요. 포기하는듯 하다가 잡아서 번쩍 들어올리다니! 첼은 쇼고를 다를줄 아네요. 😂말로는 위협하고 화내는 쇼고지만 막상 행동하면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니까요. 🤣 마법(물리)🤣🤣🤣🤣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싸울 수 있었나보네요. 😮 첼 대단해.... 엄청난 육체파네요. 😲 거기에 명중까지! 😂 아마 다이스갓이 첼이 육체파 마법사가 되길 원했나봐요. 😆😆😆😆 우선은 첼이 쇼고의 의지를 무시 🤣 하고 들었다가 도망치는 걸로 괜찮을 것 같아요. 거기에 또 가끔 만나면 첼이 일방적으로 😂 장난치는 관계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
>>61 쇼고의 반응이 첼의 장난기를 부추기는거 같은데....기분 탓은 아니렷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첼이는 일단 해보고싶다고 생각한 건 가능한 해봐야 직성이 풀리거든! 기분 나빠하면 사과하고 맛있는거라도 사주지 뭐 :3 하고 저질러버렸을거야~~ 그렇게 딱 해버렸는데 반항 못 하는 쇼고를 보고 그냥 순순히 갔을지는...으음?! ㅋㅋㅋㅋ 전투는 다이스로 판정되니까 마법을 쓸지 물리전으로 할지는 어느 정도 개인의 자유가 있어! 그래서 초반엔 마법보다 물리전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진행상 전투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전투를 해도 마법으로 공격하게 됐구~~ 아쉽게도 육체파 마법사는 물건너갔답니다 다갓 약오르지 히히히(?) 음 그럼 선관은 그걸로 마무리 하자! 그래도 마냥 장난만 치진 않을거라구~~ 동생 생겼다는 느낌으로 오구오구해주고 그 반응을 즐기겠지만 ㅋㅋㅋㅋㅋ
>>62 맞아요. 아주 정확히 보셨어요. 🤣🤣🤣🤣 괴롭히다보면 더 괴롭히고 싶어지는 아이거든요.😆 다만 너무 괴롭히기만 하면 언젠가 물지도 😂 모르니 괴롭히기와 칭찬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잘 이용하면 충분히 조련 😂 할 수 있는 아이랍니다. 아마 맛있는걸 사주면 오물대면서 잘 먹으면서도 "이런걸로 내 기분이 풀릴줄 아느냐!" 하고 말 할거에요. 물론 말은 그렇게 하지만 풀려있지만요. 😆 어느정도 자유가 있군요. 😮 그렇다면 허약한 쇼고도 다이스갓의 운만 따른다면 마법(물리)가 가능할지도...? 😆 물론 소고를 그렇게 쓸 생각은 없지만요. 네! 좋아요. 🥰 오구오구와 장난이라 좋은 당근과 채찍이네요. 😆😆 펠리체와 쇼고가 만날 때가 벌써부터 기대돼요. 🥰🥰🥰🥰
>>63 아앗 물기도 하는구나! 하지만 그것도 업보라면 감내해야...(?) 선관 짜다보니까 쇼고 꼭 소형견 같은 느낌이 드네 ㅋㅋㅋ 포메나 스피츠 같은? 그런 느낌이야 승질내도 귀여운 그 느낌! 전투 하니까 말이지~~ 현 스토리 진행상 아픈 장면들이 꽤 나오는데 여기서 쇼고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꽤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어. 시트에 보니까 남을 지키는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해서 말야. 과연 무차별적으로 캐들을 공격하는 npc를 보면 어떠려나 싶네! 전투 상황 속에서 쇼고는 어떻게 행동할지도 궁금하구 기대되구!!
그 설정을 이용해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사실 먼치킨은 안 된다고 해서 어떨까 싶긴 했는데, 먼치킨으로 하고 싶다기보단 지키는 것에 특화된 아이로 쓰고 싶었거든요.😊
스베타가 먼저 말을 걸어준다고 한다면 오너인 저는 굉장히 기쁠거에요. 아마 쇼고도 누군가를 가르쳐준다는 마음에 겉으론 "헤헹, 이 몸이 제대로 가르쳐주마! 감사히 여기거라! 크흥!" 하고 되게 잘난척 하면서도 그 이후론 아마 열심히 가르쳐 줬을거에요. 인정욕구가 큰 아이니까요. 😊
사실 쇼고는 그렇게까지 마법사로서 모든 마법에서 뛰어나진 않아요. 😥 커리큘럼에 따르면 일단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뿐일까 싶네요. 😀 만약 결계술이나 저주 해제같은 과목도 있다면 거기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모든 마법에 재능이 좋진 않아도, 아마 자기가 할 수 있는거라면 힘껏 스베타를 도우려고 했을거에요. 쇼고도 겉으론 장난치고, 말투로 상대방보다 우위에 서려고 해도 그저 누군가 인정해주길 바라는 아이니까요. 😊 만약 스베타가 고맙다고 한마디 해준다고 한다면 쇼고는 굉장히 기뻐할거에요. 물론 그 뒤엔 "헤헹, 나 대단하지? 더 칭찬해도 돼. 아니, 더 칭찬하거라!" 하고 콧대를 높이며 말 했을테지만요. 🤣🤣🤣🤣
>>65 소형견 🤣🤣🤣🤣 아주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소형견, 혹은 레서판다를 생각하고 쇼고를 생각했거든요. 레서판다도 찾아보니 원래부터 인간을 따르는 동물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겉으론 까칠&위엄있게 굴려는 쇼고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
제가 생각했던 컨셉을 말씀해주시니, 생각했던대로 쇼고가 잘 나온 것 같아 굉장히 기뻐요. 감사합니다. 🥰🥰🥰🥰
아픈 장면이라면 육체적으로 타격을 입거나, 누군가가 죽거나 하는 것일까요? 😮 쇼고는 이런 상황에서라면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할거에요. 본인이 위험하더라도요. 만약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사람을 보면 그만 두라고 말하면서도 본인에겐 공격 마법의 재능은 없으니 공격 받는 사람을 마법으로 지키려고 할거에요. 아마 마법이 불가능하다면 몸을 던져서라도. 😶
전투 상황에서라면 최대한 동료나 아군을 지키려고 할 것 같아요. 😊 본인이 공격 마법에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 부분이 트라우마이자 약점이기도 하지만요. 😂
>>67 오 듣고보니 래서판다도 느낌이 있네! 내 안의 동물이미지는 멍냥이가 우선이다보니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네~~ 다시 생각해보니 둘의 장단점이 적절하게 섞인 잘 짜인 캐인거 같아 ㅎㅎㅎ 쇼고... 요 귀염둥이...(흐뭇) 기본적으로는 육체적 타격을 입는 쪽이고 죽음은 직접적으로 한번, 간접적으로 한번씩 나왔었어. 직접적일 때가 임팩트가 컸지... 적으로 나온 npc였는데 방법이 좀 충격적이었거든. 내용은 위키 참고해주면 좋을거 같아 설명하기엔 너무 길어서... 음 암튼 진행이 하드모드로 난이도가 오른 상태라 근시일내에 쇼고가 참가할 스토리에 전투가 있다면 금지된 저주를 남발하는 적들과 마주하게 될거야. 쇼고는 그 속에서 아군을 지키려고 한다니 진행에 또 어떤 흐름을 만들어줄지 기대되네~~ 공격 마법에 재능이 없는 걸 극복해보려고 한 적은 있을까? 따로 연습을 한다거나 배우려고 한다거나?
>>68 그렇게 칭찬해 주시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 앞으로도 저희 쇼고 많이 귀여워 해주세요. 🥰 그러고보니 위키를 읽다가 중간에 다른 일 때문에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 지금이라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금지된 저주라. 일단 시트에 저주 해제에 관련해서도 재능이 있다곤 써뒀지만 명중률은 다이스를 이용한다고 말씀해주셨으니까요. 😀 그래도 가능하다면 쇼고가 누군가의 저주를 풀거나 지켜주는 쪽으로 흘러간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며 짠 아이라서 😀 아마 스스로도 연습은 했을거예요. 하지만 쇼고는 노력가이기보단 프로 자기합리화러 🤣 라서 '내가 공격 마법에 재능이 없는건 아빠 때문이야.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거야. 여기서 더 연습한다고 해서 나아질지 어떨지도 모르고!' 하고 노력 하다가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아요. 😂😂😂😂 하지만 가르쳐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 하지만 이 부분은 누가, 어떻게 가르쳐주려고 하느냐에 따라서 전개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서 섣뿔리 예상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 하지만 칭찬에 약한 쇼고라면 오구오구 하면서 가르쳐주기만 해도 좋아라 하고 가르침에 따르려 할 것 같다는 예상은 있어요. 😁
>>69 귀여워하는건 일가견이 있으니까 걱정말라구 히히 선관도 짰겠다 가차없이 귀여워해줄테다~~ 급할거 없으니까 천천히 봐 :) 이래저래 쌓인게 많아서 단숨에 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음~~ 전투 중 다이스가 좀 글킨 한데 본인이 생각한 걸 관철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이스가 안 따라준다고 해서 캐의 설정이 부정되고 그런 건 아니니까! 그니까 다이스 신경쓰지 말고 쇼고주가 하고픈대로 하면 된다 이 말이야~~ ㅋㅋㅋㅋ 프로 자기합리화러 ㅋㅋㅋ 쇼고는 못 하는 걸 잘 하게 노력하는 파가 아니라 잘 하는 걸 더 잘하게 노력하는 파인 걸까? 장점을 우선적으로 단련하는 것도 노력가라고 할 수 있지~~ 어쨌거나 노력이니까 응. 가르침을 받는 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오구오구 잘 해주는 npc를 만나면 홀랑 넘어가버릴 거 같은걸! 적인 npc가 감언이설로 꼬드기면 넘어갈지도 궁금하네~~
이크 벌써 시간이 이렇네. 난 슬슬 자리 비울거니까 쇼고주도 넘 늦지 않게 자라구~~ 타타주도 아직 있으면 언능 자기! 둘 다 쫀밤 되라구!!!
>>70 얼마든지요! 저도 펠리체가 쇼고 귀여워 해주는 🤣 만남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 네에 지금 하나 하나 읽어보고 있어요. 굉장히 흥미롭네요. 열 한 번째는 직접 해리포터에서 나온 스토리 같기도 하고요. 😮 빨리 진행에 참여하고 싶어서 가슴이 두근거려요. 🥰 맞아요. 펠리체주의 말씀대로 다이스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캐릭터의 설정을 관철하는게 중요하겠죠?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쇼고는 자기가 못하는 것에 대해선 많이 약한 아이라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마 노력하지도 않으려고 할 것 같아요. 😂 반대로 자기가 할 수 있거나 잘하는 것에 대해선 신나서 더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요. 😃 만약 오구오구 해주는 NPC와 만나면 말 그대로 부하 🤣 가 된 것 마냥 따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쇼고도 마법사 전쟁에 대해서 충분히 교육을 받았기에 따라가진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걸 뛰어넘게 쇼고를 잘 구워삶은 NPC가 있다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 🤣
네. 펠리체주 늦게까지 이야기 상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 안녕히 주무시고 좋은 밤 되시길 기도할게요. 😊
먼저 이야기 꺼내주셔서 제가 더 고마운걸요. 그리고.. 기쁘실 것 같다니, 꼭 써야겠네요. 😉
응. 먼저 말을 걸었을 거예요. 방어술 수업이 막 끝났을 때, 쇼고에게 다가와 조심스레 질문을 해왔겠죠. 그런 잘난 척에는 오히려 기뻐했을 거고요. 귀찮다던가, 싫다던가. 거부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가르쳐준다니, 기쁠 수밖에요. 또 당연히 그런 호의에 고마움을 느꼈을 테고요. 결계술이나 저주 해제는... 🤔 아마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법이나, 어둠 방어술 수업에 포함이 되어 있다던가? 자세한 건 캡틴에게 물어봐야겠지만... 🤔🤔🤔
아무튼. 쇼고가 스베타에게 그리해주었다니. 스베타 역시 쇼고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거나 할 때에, 자신이 도울 수 있다면 도우려 했을 거예요. 상호 보완인 거죠. 😄 또 받은 호의를 갚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니, 돕기 힘든 일이라도, 어떻게든 도우려 했을 거고요.
그리고 더 칭찬하라니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 그 말을 들으면 스베타는 드물게 웃어 보이면서, 바라는 대로 더 칭찬을 했을 거랍니다.
>>72 제가 기쁘다고 그걸 써주시겠다니 정말 너무 감사하고 황송하고 그래요. 😭 다른 분께서 제 아이 설정을 보시고 그걸 이용해주시겠다고 하는건 정말 많이 기쁘더라고요.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스베타주. 😊
아마 스베타가 너무 착하고 좋은 아이라서 그런걸 거예요. 보통 다른 사람(어장 아이들 제외)이라면 저렇게 콧대 높여 잘난척 구는 아이는 분명 싫어할테니까요. 😔 그럼에도 스베타가 기뻐한다고 하니 맘씨가 정말 착한 아이 같아요. 🥰 아마 스베타가 기뻐하면서 더 알려달라는 것을 보고 쇼고는 속으로 저처럼 기뻐할거예요. 🥰🥰🥰🥰 자신의 조언에 기뻐하는 스베타를 보고 "역시 난 대단해! ...그, 그치만 스베타도... 응... 대단할지도..." 하고 잘난척 하듯이 말하겠지만요. 🤣
그렇게 서로 도우면서 친해질 수 있다면 저도 쇼고도 정말 기쁠거예요. 😊 좋네요. 상호 보완! 그렇게 서로 호의를 갚아 나가다보면 친분도 더 깊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
아마 스베타의 드문 미소와 함께한 칭찬에 얼굴을 붉힐지도 모르겠어요. 미소를 잘 짓지 않는 아이가 미소를 지어주기도 했고, 처음엔 기쁘다가도, 점점 더 기뻐지고 부끄러워지기도 할테니까요. 🥰
스베타주도 주무시나요?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밤, 깊은 잠 되시길 바랄게요. 😊 그리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도할게요. 🥰
>>118 죄송해요. 아직 끝나지 않았다니... 제가 넘겨짚었네요. 😥 부디 빨리, 무사히 끝나서 얼른 쉴 수 있으시기를 바랄게요. 😭 혹시 단태의 성격이라면 쇼고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요? 😮 반대로 쇼고라면 조금 어려워 할 것 같기도 해요. 혹시라도 단태가 쇼고를 골려준다거나 한다면 🤣 재미있는 관계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24 앟 괜찮아. 쇼고주는 다정하구나?:) 내 현생은 새벽녘쯤에 끝나니까 말이야. 땃태는 상대가 누구던지 간에 일단 특유의 능글맞고 능청스럽게 자기야~ 달링~ 하면서 쇼고에게 당연스럽게 치근치근거릴거야:P 골릴 생각없지만 장난치는 느낌? 내가 위키에 제대로 적어놓은 게 그다지 없어서, 땃태 성격이나 그런거 물어본다면 대답해줄게:)
너는 이제 대답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도 마노를 많이 만나보겠다고 하면 역적으로 몰릴 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다음부터는 안 하겠다고 해도 만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좁고, 또 넓어서 언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너는 믿음직스럽단 말에 의기양양하게 허리를 펴기로 했다. 무식하면 용감하기라도 해야한다.
"대표니까 믿음직 해야해요? 여러번 안 때리고 한번에 정신 차리게 해드릴게요?"
교수를 폭행하겠다는 말을 당당하게 했다. 네 주먹이 안면에 꽂힐지, 복부에 꽂힐지, 그것도 아니면 등을 향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너는 손을 까딱이고 가면 사이로 "야-옹." 하고 울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수님 근신이잖아요? 이노리 퍼프스캔도 못 봤어요?"
"진짜요? 새끼 세스트랄 귀엽겠다. 언젠가는 보고 싶어요."
갓 태어난 신비한 동물은 더없이 사랑스럽다. 스낼리개스터도 알에서 나오면 그 작은 몸집에 달린 큰 부리가 참 사랑스럽다. 사실 갓 태어난 생명이 귀엽다는 지론은 모든 동물에 통용되는데, 너는 아기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동물만 예쁘다고 생각한다. 아마 아기를 보게 된다면 정말 사랑스럽다 생각하지 않을까. 너는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 곳엔 무엇이 있을까. 만티코어? 스낼리개스터? 오캐미? 트롤? 아, 그러고보니 트롤은 어디 갔을까. 더 놀고 싶었는데. 너는 여러 생각을 하다 교수의 걸음걸이를 보고 묻는다. "교수님 아파요?"
싸한 느낌이 든다. 등골에 닿는 차가운 숲공기와 바람이 불면 나무가 떨려 있지도 않은 풀벌레가 싸르르 우는 소리를 낸다. 이 음산함도 자연의 일부라서 더없이 사랑스럽다. 애크로맨툴라의 둥지를 본 너는 고개를 끄덕여놓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친해지고 싶다고.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쉬이 할 생각은 없다. 켄타우로스도 존중하며 대화하고 싶었고, 그만큼 위험하거나 경계하는 동물이 언젠가 네게 다가왔으면 한다.
숲의 안으로 들어갈수록 너는 자연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리운 후부키의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 어떠한 인간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동물의 낙원. 고요한 숲. 눈물이 날 것 같지만 흘릴 자격조차 없다. 시간이 지나면 세스트랄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목적지에 도착하려는 걸까?
>>126 다정하다니, 그렇지 않아요. 😂 새벽녘이라니 아직 시간이 남았네요. 😭 힘내세요. 제가 응원하고 있을게요. 👍 아마 단태가 치근거리듯이 한다면 쇼고는 굉장히 당황할 것 같아요. 😂 우선 같은 현무 기숙사인 만큼 마주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 그리고 단태의 그런 말투에 "무, 무엄하도다!" 하고 당황해하며 말했을 때 단태가 어떤 반응을 할지 굉장히 궁금하네요. 🤣
>>131 앟 이건 내가 밀고 있는 게 있는데 땃태는 학년이 학년이다보니 같은 기숙사의 다른 학년들은 물론이고 다른 기숙사의 학생들에게도 "아 그....좀 희안한 말버릇을 가진 걔"라면서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본인이 헷갈리는 중)) 같은 기숙사면 당연히 얼굴을 아는 사이겠지:) 무엄하도다라고 말하면 히죽히죽 웃으면 우리 사이에 그러기야? 하고 타격 1도 없이 계속 치근치근거릴거야!
>>132 그러니까 학교 내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란거네요. 😮 확실히 단태같이 중성적이고 능글맞은 매력이 있는 아이라면 남녀 불문하고 알려지기도 했고,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 쇼고도 3학년인만큼 단태에 대해선 소문으로 얼핏얼핏 들어 알고 있을 것 같아요. 😀 어쩌면 서로 중성적이다보니 속으로 동병상련 😂 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성별은 정반대지만요. 🤣 하지만 단태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을까요? 😮
>>133 노리주도 너무 따뜻해요! 😄 작은만큼 무사히 떨어져서 다른 풀숲에서 귀뚤귀뚤 울고 있을거에요. 😆
>>138 앟 아냐 땃태가 인기가 있을리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 성별 구분 안하고 치대는 성격머리 때문에 오해는 일어났을 것 같다)) 맞아! 성별은 다르지만 땃태도 쇼고도 둘다 중성적인 느낌이니까:) 그리고 신경쓰냐고 묻는다면 아니지롱! 땃태는 자기 스스로 잘생겼다라는 걸 알고 있고 자신이 중성적으로 생겨먹었다는 사실에 한번도 신경써본 적이 없다. 목소리 들으면 여자라는 걸 알텐데(?) 라는 느낌. 되려 그렇게 보면 장난치지 않을까🤔 쇼고는 신경쓰는 편?
그녀와 관련된 일이라면 늘 진지하다던가, 여우 문양이라서 마음에 들었다던가,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던가. 그를 여우가 아닌 다른 것에 빗댈 수가 없을만큼 말 하나는 잘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걸 혀가 잘 굴러간다고 하던가. 말만으로 끌리게 하는데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하지. 아니면 그녀가 너무 홀린 탓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말했잖아요. 알아도 아무것도 못 할거라고."
윤의 말에 그녀가 돌려준 말은 문양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은 하는 듯 했지만, 지금은 이것에 대해 더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은지 몸을 움직인 것이었다. 간만에 둘 뿐이니 예쁨 받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고.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서도 스스럼없이 안겨드는 행동을 하고, 저를 안아주는 그를 따라 두 팔로 감싸안는다. 고개를 기울여 드러난 목에 입맞춤을 받으며 닿고 떨어지는 감촉에 짧지만 그에게는 선명히 들리게끔 애닳는 소리를 흘린다. 그리고 팔에 힘을 주어 더 가깝게 안기는데. 이건 뭐 인내심 테스트라도 하는 건가 싶다. 물론 시험당하는 건 윤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었다.
"제가 할 말을 왜 선배가 하나요. 선배는 존재 자체가 제 인내심의 한계가 어딘지를 보게 만든다구요."
인내심 얘기가 나오니 그녀도 만만찮게 참고 있다는 듯 이런 저런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따박따박 시작된 말들이 어느 정도였냐면, 윤이 방음 마법을 친 것이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다.
"마음 같아선 온종일 옆에 붙어다녀도 모자른데, 학교라 같이 있는 것도 어렵고, 툭하면 습격에, 난리에, 아, 맞아. 수족 중에 여자는 또 왜 그렇게 많은 거에요. 버니에 멜리스에 각시탈에, 아직 못 본 누가 또 있을지도 모르구. 그 사람들이 저보다 더 오래 선배 옆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배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 잔다구요. 다 예쁘고 잘났고, 저보다 어른이니까... 같이, 뭘 했을지 어떻게 알아."
한참을 투덜대다가 볼이 빨갛게 물들더니 눈을 아주 가늘게 뜨고 윤을 흘겨본다. 그걸로 끝인가 싶었겠지만 곧 다시 말이 이어진다.
"그 사람들도 그렇지만,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선배에요. 대체 선배가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으니까 불안하고 모르는 채로 있다가 선배를 잃을까봐 무서워요. 그래서 선배가 하려는 거 전부 막아버리고, 제 옆에만 붙들어놓고 싶다고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목줄이라도 채우면 좀 안심이 될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한 날도 있어요. 선배, 당신이라는 존재 때문에, 가끔 미치는 거 아닐까 싶다구요."
어쩌다 이런 말까지 하게 됐느냐 하면 그만큼 자주 못 보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겠다. 기회였다고 할까, 쌓아뒀던 말을 대부분 쏟아낸 그녀는 말과 함께 기력도 좀 썼는지 조용해져선 윤의 품으로 파고들기만 했다.
>>139 오해 덕분에 그만 단태에게 사랑에 빠진 학생들도 많을 것 같아요.😂 단태는 신경쓰지 않는군요. 😶확실히 목소리를 들으면 금방 알겠네요. 쇼고는 꽤 신경쓰는 편일지도 모르겠어요.🤔 작은 키와 동시에. 단태가 쇼고를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혹시 쇼고가 단태에게 장난을 친다면 단태는 어떤 반응을 할까요? 3학년 때부터 공동수업이 있다고 들었는데, 공동수업 도중에 몰래 책의 페이지를 바꿔둔다거나 하는 그런 장난이요.🤣
>>148 이쯤되면 땃태가 요즘 들어서 그런 행동을 조금 덜한다는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랑에 빠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정작 땃태는 숨쉬듯 자연스러운 당연한 행동이라서 모를 뿐이며((이마탁)) 쇼고는 신경쓰는구나.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귀엽잖아.......왱알왱알. 단태...사실 얘한테는 대부분 사람들이 거의 다 비슷비슷한 느낌(아는 사이)이야. 이건 쇼고한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애 성격머리가 이모양인 것...: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장난을 치면 그 장난은 받아주는 편이야. 책 페이지가 바뀌었다면 아마 앗! 하다가 범인 색출하지 않을까? 순전히 맞장구식으로.
>>156 요즘 들어 덜 하군요.😮 단태의 시트와 단태주의 이야기를 들으니 남학생도, 여학생도 깨나 단태를 맘에 두지 않았을까 싶네요.😏 쇼고는 자기 컴플렉스에 대한 반응이 확실해서 그 부분을 건들면 새빨개진 얼굴로 방방 뛰면서 빽빽거리는 쇼고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 그렇군요.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느낌. 만약 범인 색출 뒤 쇼고가 범인이란걸 알아내면 단태는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165 요즘 들어 덜한 건....애가 요즘 주인(?)이 생겨서: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앟 아냐 그럴리가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 부끄러움에 사망)) 내가 좀 맥락없이 귀여워하는 편이라서 놀라지 않아도 돼. 쇼고 반응 너무 귀여운거 아냐? 땃태가 놀리기를 밥먹듯이 하지 않더라도 가끔 한번씩 놀리면서 낄낄거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쇼고가 범인이라는 걸 알게되면 음...나중에 기숙사에서 우리 자기 내가 관심을 안가져줘서 그렇게 심술을 부린거야? 하면서 거의 공포영화(라고하고 땃태는 장난임)처럼 쇼고 뒤에서 어깨를 짚지 않을까(?)
>>166 주인 이라면......😮 그런거군요! 😊 죄송합니다. 혹시 발언 때문에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할게요. 😔 가끔 놀리면서 낄낄대는 🤣 아마 그렇게 되면 펠리체에 이어 (가끔)괴롭히는 사람(2)가 될 것 같네요. 🤣🤣🤣🤣 만약 단태가 그렇게 공포영화에서 보던 식으로 뒤에서 어깨를 짚으면 쇼고는 "귀, 귀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제 나쁜짓 안 할게요! 페이지 바꿔놓지 않을게요! 과자에 후추 뿌리지 않을게요! 화장실에 청소중 팻말 세워두지 않을게요!" 하고 마구 빌 것 같네요. 🤣🤣🤣🤣
>>167 돈워리 네버마인드:D 내가 굳이 언급 안한 것도 있으니까 말이야. 첼에 이어 괴롭히는 사람ㅋㅋㅋㅋㅋ아냐 애정이야!!ㅋㅋㅋㅋㅋㅋ암튼 애정임!!!!((우겨봄)) 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고해성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자에 후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터짐)) 쇼고가 그러면 땃태 웃음 꾹 참으면서 맞장구를 쳐줄 것 같은데 혹시 나중에 귀신이 아니라 땃태라는 걸 알면 쇼고는 무슨 반응일까?
>>168 🤣🤣🤣🤣 만약 단태가 전부 맞장구 치면서 듣다가 나중에 귀신이 아닌 단태라는걸 알게 되면 씩씩대면서 "가, 감히 이몸을 능멸하다니! 죄가 깊다! 너, 너, 넌...." 이러면서 막상 생각나진 않지만 "아, 아무튼.. 벌을 줄거야.. 벌.. 벌을.." 하고 고민하면서도 단태가 더 강해보이고(실제로도 그렇고) 상급생이다보니 "기, 기억해둬라! 이 빚은 잊지 않겠다!" 하고 도망칠 것 같네요 😂😂😂😂 그 뒤로 단태에게 어떤 장난을 쳐서 골려줄지 고민할 것 같아요! 😆 왠지 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니 선관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럼 현재로선 쇼고가 단태를 어떻게 골려줄지 고민하고 있는 중. 이라는 느낌으로 어떨까요? 😂😂😂🤣
>>173 쇼고가 그렇게 말하면 땃태는 양손을 휙 치켜들면서 아이~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되게되게 슬퍼? 하는 반응을 보일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지금 내적으로 가득 쇼고 귀여워하는 중....말투 너무 매력적이고 귀엽다구 엉엉88 >실제로도 강해보이고< 이거 너무 맞말이라서 반박하고 싶은데 반박을 못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땃태 어떻게 하면 골려줄지 생각 중이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
((소주는 신입이지만 이벤트에 참여했고 흐름을 알고 있다고 하면 현재 시점에서 쇼고가 땃태에 대한 평가가 좀 바뀌었을 것 같은데))
>>177 😂😂😂😂 쇼고를 귀여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골려먹기 쉬운, 장난치기 쉬운 캐릭터를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정말 기뻐요. 😊 단태 위키에 신체능력이 월등하고 상처가 많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쇼고가 쉽사리 정면에선 장난을 치지 못할 것 같기도 해요. 😂 일단 3류 악당을 컨셉으로 🤣 잡고 있다보니 강약약강인 아이니까요.
((이런 죄송해요. 아직 흐름은 잘 모르겠어요. 😥 스토리를 쭉 읽어보긴 했는데, 지금 보니 위키 형태가 조금 바뀌어 있네요! 😮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혹시 단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간략하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179 귀여운 애는 귀여워해야하는 법:D 당연히 귀여워해야지!:Q ((쑤다다다담)) 3류 악당이라니 이렇게 귀여운 악당이라면 당해줄 수 있어 하지만 땃태가 그런 타입이 아니니.((널부러짐)) 스토리 흐름에 대해서는 나말고 다른 사람들이 잘 설명해줄테니까 스토리 설명은 못하겠지만 스토리랑 일상 이것저것으로 밝혀진 땃태의 비설 몇가지는..알려줘야겠구나. 가장 큰 것만 알려줘야하나🤔
땃태가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구는 건 잘 꾸며진 겉껍데기에 불과해. 본래 성격은 교활하고 잔혹한 타입이고 감정에 대해 이해만 하지 공감은 못하는 반사회적 성격(인격)장애를 미약하게 앓고 있어. 그러다보니 자신과 깊은 연관이 있지 않는 이상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가 제일 큰 점이겠구나. 혹시 땃태에 대해 궁금한 점 남겨주면 나중에라도 답해줄게:)
>>180 노리주께서 근사한 하루를 보내셨다고 하시니 기뻐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 내일은 푹 쉴 수 있다니 다행이에요! 부디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시길. 😀 이로하, 라고 하신다면....😮
>>181 🤣🤣🤣🤣 귀엽게 봐주시니 저는 그저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러다 막상 일상이나 진행에서 귀엽지 않아 펠리체주께서 실망하시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
>>182 ((쑤다다담받기)) 왠지 단태에겐 깊은 마음의 상처가 있을 것 같아요. 😢 가풍의 영향일까요? 😶 단태가 진짜 감정을 느끼는 상대는 깊은 관계를 맺은 사람이 아니면 어려울거라는 말씀이시네요. 😶 부디 쇼고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지만 주인(?)도 있다고 하셨으니 이 부분은 깊게 말씀드리진 않을게요. 다만 단태와 쇼고가 서로 고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벌써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필요없는 날이 되긴 했죠...😳 사실 새벽에 여름 이불로도 오들오들 떨어서 결국 담요를 꺼냈답니다...😂
>>185 상상은 헤어지자고 했을 때의 대사일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의외로 구질구질한 로하네요..이런 사람은 인기가 없답니다.🙄
>>186-187 쇼고주도 어제 하루는 어떠셨나요? 오늘은 부디 근사한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위키에도 써있는 항목이지만 아직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풀리지 않아 수정이 덜 된지라..로하는 이노리의 진짜 모습이에요. 현재 시트에 적혀있는 후부키 이노리는 이미 고인이고, 이로하가 이노리의 폴리주스를 마시고 그 모습을 흉내내서 살고 있어요.😲 현재 이로하의 모습은 추종자 백정과 사감 선생님 말고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188 죄송해요! 위키의 떡밥 해석 부분에 있었네요. (정독하러감) 잠시만요. (정독하고 옴) 마지막은.... 로하(현재 이노리)가 몰살을 했다는 것일까요? 😥 그렇다면 쇼고도 모르겠네요. 흰 한복자락과 하얗고 긴 머리카락.... 왠지 구미호가 떠오르기도 하고.... 😶 로하는 왜 이노리의 흉내를 내고 있는 걸까요. 그게 아마 중요 떡밥이겠죠? 😮
언젠가 노리(로하)독백도 전부 읽어봐야겠어요. 🙂 정말 대단하세요. 이렇게 많은 독백이.... 😮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189 아니에요! 제가 위키를 자주 갱신하지 않는 터라 모르셨을 수도 있어요.😊 ((꼬옥 안아요!!)) 마지막은 아마 이번 혜향 교수님과의 일상에서 밝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답니다. 쇼고에게도 언젠가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도 있어요. 구미호..유감스럽게도 폭신폭신한 꼬리는 없지만 간을 좋아하는 건 tmi여요.🥰 맞아요! 중요 떡밥이랍니다.
어버버...어버버버..((독백을 보고 안본 척 해요)) 혹시라도 독백에서 '발렌타인 C. 언더테이커'라는 캐릭터가 나와있을 때 이 캐릭터를 잘 모르겠다 싶으면 위키에 그대로 검색해보시면 된답니다. .......제 과거의 손을 떠난 업보라서요..음..으음. 네..🙄
>>186 어...아뇨 그냥 애가 태어날때부터 저런 애였답니다:Q 깊은 마음의 상처가 있은리가.......((흐린눈)) 그러니까 앟 그렇구나하고 넘겨버리면 된다 이말이야:P 서사가 잘 진행된다면 음~~~ 그런 사이가 될 수 있을거야. 우리 둘다 화이팅이라구?:D 그럼 선관은 이정도로 마무리 지을까? 혹시 덧붙히고 싶은 것 있어?
>>190 아니에요. 시트스레 말고 위키도 확인할걸 그랬어요.((맞 꼬옥 안아요)) 쇼고에게 털어놓을 날이 올 수도 있다니 쇼고가 그걸 들을만한 사람인지 걱정되기도 하고 내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노리는 간을 좋아하는군요. 기억해둘게요. 😋 떡밥 조금씩 풀리는걸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미 기대하고 있지만요. 😆
'발렌타인 C. 언더테이커'참고해둘게요. 손을 떠난 업보....... 무슨 뜻일까요? 아마 읽어봐야 알겠죠? 천천히 읽어볼게요. 😊
>>191
아앗 괜찮으세요? 무리하지 마세요. 😥
죄송해요. 괜히 넘겨 짚었네요. 😥 그렇죠. 서사가 잘 진행 된다면요! 😀 화이팅 해요. 😆 네, 이걸로 좋을 것 같아요. 단태와 선관을 짤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어요. 많이 피곤하실텐데 아무쪼록 편히 쉬시길 바랄게요. 😊
>>192 펠리체주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많이 맘이 놓여요. 😊 펠리체주께선 정말 상냥하세요. 감사합니다. 🥰
>>205 제 억지에 가까운 선관에도 너무 친절하게 대응해주셨는걸요. 정말 감사해요. 😊 네에. 혹시라도 제가 단태주에에 이야기할 때 못 보신 것 같으면 한 번 더 말씀 드릴게요. 😀 혹시라도 그대로 잠들게 되실지 모르니, 먼저 말씀드릴게요. 푹 주무시고 좋은 밤 되시길. 🤗
>>208 ((🤣🤣🤣🤣그걸 노렸어요! 저는 반대로 불릴 때마다 취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 마시는 소주를 사랑하신다니, 그 소주에 또 제가 겹쳐진다면 기쁠 것 같아요. 🥰))아니에요. 노리주도, 단태주도, 펠리체주도, 스베타주도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그런걸요. 🥰 그러고보니 아까 렝주도 계셨는데, 가신걸까요? 좀 더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는데. 😥
>>208 >>213 🤔x100 >>209 그렇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아무래도 요즘 날씨도 별로고 그러니까. 걱정이 많이 들어서. >>210 열심히 검색해서 모아뒀답니다. ;). 미리 잘 자요. 좋은 꿈 꾸길 항상 바라요. >>212 응. 어미곰이 아기곰을 안고, 혼내고 있는 짤이에요. 😄
자신을 대할 때 불필요하게 존칭으로 부르거나 말을 높이는 것. 특히 이름이 아닌 성씨로 부르는 거. 나이차가 얼마 안 나는 상대라면 싫음의 강도가 높아진다.
자캐가_아기고양이를_주워온다면
일단 상태 살펴보고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그렇게 리치의 동생이 생기고...(?)
첼 : 리치~ 이거봐 네 동생이다? 귀엽지? 리치 : (무근본 길냥이가 내 동생이라니)(어이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패밀리어로 키워본 경험이 있으니까 잘 키울거같네.
자캐를_몰락시킨_유혹은
제갈 윤이라는 사람의 존재 그 자체. 언뜻 드러낸 적이 몇번 있지만 첼이는 거의 첫눈에 반했었다. 그래도 시작은 선배라는 것에 대한 동경이었고 차츰 연정으로 바뀌어갔다고. 연심이 어째서 몰락이냐 하면 첼이 자신의 감정을 확실하게 사랑이라 인정하고 말한 순간 모든 가치관, 생각 등등이 윤을 기준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에게 얽매여 자신만의 길을 가지 못 하게 된 것이 몰락이라 할 수 있겠다.
>>226 쇼고라면... 하긴 첫만남부터 그랬으니까 ㅋㅋㅋ 쇼고의 그 당당함도 매력으로 보고있다구~~ 실제로는 애기냥이를 봐도 덥석 주워오지는 않을거야. 이미 리치가 있기도 하고. 음~~ 로맨틱...한 걸까나! 난 잘 모르겠네~~ 집착도 로맨틱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야....
이번 퀘스트는 순서만 지키면 되는 거 같으니까 소주도 할 수 있다구! >>0레스의 퀘스트 에버노트에서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고 그래도 모르겠는 건 물어봐~~
>>227 당당함 🤣🤣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 패밀리어 둘을 키우는건 조금 힘들지도 모르니까요. 😮 집착은 상대방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상대방이 집착이 아닌 애정으로 받아들여준다면, 그건 로맨틱이죠. 😊 집착과 관심은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몰라요. 🤔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한 번 꼼꼼히 읽어보고 혹시 모르는게 있다면 다시 펠리체주께 여쭈어볼게요. 😀
참담했던 그 날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는 얼마간의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이제는 볼 수 없어진 10명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와 각 사감들은 추모식을 열기로 한 모양이었다. 그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그녀의 손이나마 도움에 보태기 위해 나가기로 했다. 이쯤엔 몸상태도 나아지고 가슴팍의 멍도 거의 빠져 활동에 지장도 없었으니.
평상시 백의에 가까운 차림을 선호하던 그녀였지만 오늘만큼 검은 옷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올렸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는지, 본가에서 미리 검은 옷을 보내준 덕에 차림을 어찌할지 고민하지 않았다. 틀어올린 머리는 은으로 된 석산꽃 장식을 꽂아 보기 좋게 고정했다. 로켓은 옷 안으로 숨기고 반지는 끼울까 말까 하다가 끼우기로 했다. 화장은 삼가고, 그 외의 소지품은 가볍게 하니, 비로소 나갈 준비가 되었다.
채비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가장 먼저 꽃을 준비하기 위해 청궁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앞서 다녀오는 학생들이나 이미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과 스쳤다. 같은 기숙사라도 말을 거는 일은 없었다. 평소와 같았다. 언제나와 같이 이어진 길을 걸어 청궁에 다다라, 건 사감으로부터 꽃을 꺾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건 사감에게 들은 대로 사당 앞 화단으로 가자 가지각색의 꽃들이 한가득 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그녀가 꺾어야 할 새하얀 꽃들도 보였다. 희고 가는 꽃잎이 둥글게 말려 그것이 하나의 대에 올려진, 그녀의 이름을 닮은 석산(White Spider lily) 역시 그 중에 있어, 화단의 가장자리에 앉아 흰 석산만 골라 꺾기 시작했다.
임시 휴교령이 떨어지고 원내는 고요해졌다. 활기차던 청궁 학생마저 이제는 조용해졌다. 어떤 학생은 숲 근처에 꽃을 헌화하고, 어떤 학생은 기도를 올리고, 또 어떤 학생은 분을 삭이며, 알지도 못하는 생명이 죽었다는 이유로 큰소리로 목놓아 우는 사람도 있다.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의견은 여러가지다. 다음 희생자가 우리가 되면 어쩌냐는 두려움, 매구의 추종자인 탈에 대한 분노, 마법부가 나서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원망과 의심, 안전하다 믿었던 학교에 대한 불신과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슬픔.
예상보다 여파는 멀리 퍼졌는데, 네 친구에게 시신이 왔는지, 아니면 그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알았는지 편지를 보내나 싶더니 사색이 되어 학교 앞까지 찾아오고야 말았다. 처음엔 당연히 외부인이 대체 지금 들어오는 이 시체들은 뭐냐며 발을 굴렀다. 네가 이렇게 몰상식한 존재와 맞설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친구는 하고 말했으며 너는 그런 친구를 달랬다. "나도 결국 자네와 같은 길을 걸을 뿐이지."
"그 무슨 뜻인가?" "이만 돌아가게. 보는 눈이 많으니 달링을 보내 편지를 주는 것이 낫겠어."
너는 그리 말하고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친구를 한번 끌어안고 등을 몇번 토닥여 달래 보냈다. 이제 추모식을 도와야 했다. 너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을 돕기 위해 기숙사 안으로 다시금 들어선다. 고모님의 편지가 방안에 가득 쌓였다. 하나를 뜯어보니 이젠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옷을 갈아입는다. 검은 한복과 함께 하오리 없이 허전한 어깨를 매만지며 밖으로 나선다. 추모하는 인파를 지나 건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화단에 당도한다.
화단에 앉는다. 하얀 국화를 향해 손을 뻗는다. 네 친구는 화려한 꽃을 장식했지만 여기는 온통 하얗다. 엄지와 검지로 줄기를 잡고 한쪽으로 비틀자 쉽게 끊어진다. 잠시 꽃을 바라보다 바구니에 담는다. 어느날 갑자기 줄기가 꺾인 꽃처럼 가혹한 운명은 청천벽력처럼 아무런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법이고, 사람들은 그 상처를 혼자 끌어안고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한다. 그 상처는 무뎌지기도 하겠지만 더 예리해져 속을 좀먹을 것이다. 비참한 삶이 끝날 때까지.
하지만 살아가려 해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너는 그때의 참사를 떠올렸다. 숲길의 피비린내와 크루시오의 고통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사람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줄을 타는 사람, 임페리우스 저주에 휘둘리는 사람, 막는 사람, 겨우내 공격하는 사람, 오지 않는 교수와 지킬 줄 모르는 사감, 이쯤되면 소문은 다 퍼졌을 터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마법부와 남겨져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학생 여럿. 나는 내 자신조차 신뢰할 수 없는데 이젠 아무것도 믿기 어려운 그 상황. 이미 세상에 균열은 가있고 돌이킬 수 없을까봐 말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닐까 하는 생각이 확신이 되던 날.
이젠 환멸이 난다. 나는 친구처럼 살아있는 것에 상처를 받았으나 죽은 것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다. 맹목적이며 유동적인 것을 경멸하고 두려워한다.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그럼에도 나는 인간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바구니가 가득 찼다. 너는 하얀 국화를 세심하게 하나하나 세웠다. 아무렇게나 바구니를 채우지 않고 피어난 꽃이 제대로 보일 수 있도록 다듬고 그 안을 채웠다. 정리를 끝마치고 손에 묻은 줄기에서 나온 즙을 털어낸다. 흙을 털어내고, 마지막으로 바구니를 품에 안고 건 선생님께 향했다.
앞으로 몇이 더 죽고 이런 일이 반복되겠지. 의미없는 일이다. 너의 표정이 검은 천에 가려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건 선생님께 묵묵히 바구니를 내밀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습니다. 펠리체의 말에 눈을 깜빡이면서 듣던 그는 귀엽다는 것처럼 낮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 신경이 쓰였구나, 내 사랑아. '
윤은 눈을 데굴 굴리더니, 자신의 한 쪽 다리를 툭툭 쳤습니다. 위에 앉으라는 뜻 같습니다.
' 당분간은 오라고 하지는 않을 생각이야. 이번에, 각시를 부른 것은 확인시켜주기 위해서였으니까. 마법부에서는 손을 쓰지 않을 것이고 내 수족들이 언제든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이번엔 벌였으니까. 평소 내 방식이 아닌 건 사실이야. 수족은 아니다만, 지금 내 신분을 만들어 준 제갈 가문의 가주가 불안해하더군. '
그는 방음 마법을 쳐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곧이어, 자신의 수족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을 때는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 귀여워라, 그 자들이 신경 쓰였던 거니? 내 하나, 진실을 말해주마. 수족들은 그 위치 이상의 것을 안겨 준 적이 없어. 그러니, 그들보다 네가 가장 나와 가까워. 무엇보다, 내 영혼 조각도 네가 가지고 있잖니? 너에게 주기 위해서, 판을 좀 크게 키운 것은 맞지만. '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윤이 말했습니다. 곧이어, 그는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목줄?
' .... 채워볼래? '
한 쪽으로 어색하게 입 꼬리를 올려 웃으며, 그는 자신의 목을 손으로 쓸어 내렸습니다.
' 네가 채워주는 거라면, 기쁘게 차마. 네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면, 입마개도 하마. '
너는 가면 속으로 아랫입술을 비죽 내밀고 툴툴댄다. 세스트랄은 변덕스럽다. 그리고 이제 볼 수 있는 학생은 많겠지. 아마 더 늘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죽음에 대해 깨닫는 조건을 충족할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 지는 모르는 일이다. 너는 고개를 끄덕인다. "응. 교수님도 다쳤어요?" 하고 묻고는 이내 아무것도 못본 듯 시선을 돌려준다. 너는 본 것도 침묵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세스트랄이 그 긴 다리로 걸었을까,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너는 멈춘 세스트랄에게 수고했다는 듯 갈기를 몇번 쓸어준다. 세스트랄은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퍼득인다. 너는 시선을 돌린다. 낡은 오두막을 물끄러미 본다. 숲 깊숙한 곳에 이런 장소가 마련 됐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들어가기에 위험한 장소라면, 적어도 눈앞의 사람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고문을 자행하러 간다는 뜻일까. 너는 굳이 얘기하지 않는다.
"교수님은 이리도 상냥하시니 학생을 지키고자 탈이 되었다 함을 어찌 믿지 아니하겠습니까."
나는 장난을 치듯 손을 잡으려 했다. 손가락에 깍지를 껴보려 한 것이다. 몸을 앞으로 기울여 세스트럴의 등에서 내려올까 말까 고민하듯 잠시 다리를 교차하듯 가볍게 굴러보다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숲에서 바람이 분다. 찰나의 순간 아이가 자라 그대로 교수를 내려다보게 됐다.
그래, 나다.
"그러니 시생도 믿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나는 10대 후반으로 아직 청년이라기엔 아직 그 성숙함이 완벽하게 차지 않아 조금 모자랐는데, 그 모습이 온통 새하얬다. 하얀 머리카락은 아직 꾸미지 않았으나 바람이 불자 교수 쪽으로 엉킴없이 휘날렸고, 깍지를 낀 손은 길고 곧게 뻗었으며 검지와 약지에 색실반지가 자리하고 있다. 교복이 아닌 새하얀 소복을 입고 있으며, 새하얀 여우 가면은 여전히 속내를 알 수 없을만치 기이하게 웃고있다. 나는 잡지 않은 다른 손을 뻗어 교수의 볼을 향하는데, 거절하지 않는다면 가볍게 쓸어준 뒤 검지를 들어 여우 가면의 입가에 가져다 댔을 것이다.
"쉬잇."
나는 누군가를 홀려본 적도 없거니와 놀려본 적은 손에 꼽는다. 그래서인지 이리도 서툴고 짓궂은 장난만 칠 수밖에 없다. 정도를 모르는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나는 고개를 숙여 교수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내려주려 한다면 얌전히 내려올 것이다. 단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하고 더이상 너의 목소리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의 패밀리어인 [백설]의 정체가 [이매탈]이었습니다. [이매탈]은 주양과 거래한 창제신에 의해, 그 자리에서 창제신에 의한 타살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윤(=매구, 윤이 매구라는 건 펠리체만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이 그것을 목격했습니다. 탈들은 중탈인 혜향 교수와의 맹세로 인해서 살인 저주인 아바다케다브라를 날리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매구는 거기의 맹점인 '살인저주'에 집중했고 그 결과, 각시탈을 보냈습니다. 각시탈의 애완동물은 총3마리이나, 습격할 때마다 데려오는 건 단 2마리입니다. 그리고 시트캐들이 구할 수 없도록, 모브캐들을 금지된 숲 안 쪽으로 홀려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로, 10명의 학생이 사망했습니다.
각시탈이 마지막 세 번째 동물을 부르려던 순간에....
펠리체의 부탁에 의해, 매구는 학교에 숨어들게 한 또 다른 애니마구스인 백정탈을 시켜서 할미탈을 불러옵니다. 할미탈은 각시탈을 데리고 돌아갔습니다.
기댄 품을 통해 들려오는 낮은 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입술을 슬금 내밀었다. 중요한 건 제대로 답해준 적이 거의 없었다보니, 이번에도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걸까 싶었다. 뭐, 그가 그녀의 의문을 전부 풀어줘야 할 의무도 없고. 신경 쓰였냐며 다리를 두드리는 손길에 얌전히 몸을 움직여 걸터앉을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기대가 크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들어맞았을 때 기분도 그저 그렇지는 않았다. 윤이 최근 있었던 습격에 대한 것을 포함해 이것저것 얘기해주는 걸 조금은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그 내용이 놀랄만한 것이기도 했다. 마법부가 움직이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듯한 말이 있었으니까.
얘기를 듣는 동안 차차 진정되어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돌아온 그녀는 머릿속으로만 뭔가를 생각하다, 수족들 얘기에 입술을 다시금 비죽였다. 그녀는 제법 진지하게 질투했는데 윤에게는 마냥 귀엽게 보였나보다. 금새 뭐라고 쏘아붙일려다가 로켓을 그녀에게 주기 위해 판을 키웠었다길래 투덜댈 맘이 삭 녹아 흘러가버렸다. 그로 인해 주변이 입었던 피해? 알게 무어냐. 오늘도 당연히 걸고 있던 로켓을 만지작거리며 밉지 않게 종알대었다.
"줄 거였으면 그냥 주면 되죠. 그 때 현성 선배가 입 터ㄴ, 그, 말이 많아서 얼마나 짜증났었는대요. 하는 말마다 밉상이어서 진짜."
그딴 자식보다 이매가 나았다, 라고 할 뻔한 말을 잘라 목 너머로 삼킨다. 말을 삼키고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걸로 이 로켓을 얻을 당시 얼마나 짜증났었는지를 대신 표현한다. 어쨌거나 지금은 그녀에게 있으니 된 거 아니겠는가.
목줄이라도 채우면 마음이 좀 편할까 했다는 그녀의 말이 제법 놀라게 들리긴 했나보다. 과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는 그녀에게 윤은 말했다. 채워볼래, 라고. 이건 역시 고민이 좀 들었는지 텀을 두고 돌아온 대답에 그녀의 눈이 묘한 기대감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정말요...? 목줄, 정말 해줄거에요? 뭐든?"
그녀로서는 한번 해본 생각을 말이나마 한번 해본 건데 그걸 실현 시킬 수 있다니. 반짝반짝하는 그녀의 눈이 그의 손이 쓸어내리는 목으로 향했다. 뚫어져라 보는 시선은 관찰이 아니라 흡사 먹이를 노리는 짐승의 눈빛에 가깝다. 혹은 성역을 침범하는 악한 무언가이거나.
그녀는 자신의 손을 들어 재차 윤의 목을 어루만지려 했다. 그녀의 손으로 목줄을 만들 것마냥, 손끝에서 손바닥까지 닿도록 쓸고 어루만졌을 것이다. 그가 막지 않았다면 잔망스레 옷깃 사이를 파고들거나, 스쳤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들떴다가 돌연 작게 한숨을 내쉰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라서, 가진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장이라도 채워주고 싶은데 그럴게 없는게 아쉽네요. 이 다음이 되면 능청부릴지도 모르니까, 말했을 때 해버려야 하는데."
막상 준비해 왔더니 내가 언제? 라며 능청떨면 아쉽다못해 정말로 그 달 내내 삐쳐버릴거다. 아니, 이 요망한 여우님은 삐진게 보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뭘 하든 산 넘어 산이라고 생각하며 입술을 약하게 잘근거리다가, 문득 든 생각을 입 밖으로 내었다.
"선배가 준 로켓이랑 같은 거, 저도 만들 수 있어요?"
아직 호크룩스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본 윤이라면 방법을 알고 있겠거니 싶었다. 굳이 묻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그저 눈 앞의 그에게 온 정신이 쏠렸다보니 그런 질문을 해버리고 말았다. 미처 깨닫지 못한 그녀는 그냥 궁금해서 묻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 기울일 뿐이었다.
>>334 이..이이..😬((내려놓아요..)) 가끔가다 .oO((캐 선격만 아예 리메이크를 해서 가져왔더라면 됐을텐데..나는 왜 이 생각을 못했지..바보바보잉바보..))하는 고민도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노리니까요..🙄 노리도 예쁘고 귀엽고..이이이...이...잉....😬😬😬😬😬😬
로하는 남자아이 맞아요.....그래서인지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스킨십도 잘 안했던 거고요..🤔
>>338 캡틴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엔 꼭 별모양 캡쳐를..((이러면 안 돼요))
>>339 제..제 망치!!((망치를 뺏겨 슬픈 잉주에요!)) 소년의 모습이 조금 더 맞는 편이죠.😊 말랑말랑..사실 픽크루도 일부러 그림체에서 성별의 느낌이 불균형하게 묻어나오지 않는 쪽으로 맞췄답니다. 하지만 타타주의 눈썰미를 이길 수는 없었어요..😂 맞아요! 지금에 충실하면 돼요! 퇴폐는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으니까요. 으쌰으쌰!🏋️♂️🏋️♀️🏋️♂️🏋️♀️ ((저 멀리서 잉이가 왜 나까지..? 하고 당황한 것 같지만요..))
찾았어요!! 역시 일본 문화는 구글 말고 야후에 쳐봐야 하나봐요..😳 面布라고 치면 나오네요. 멘.....포? 멘누..노? 뭐라고 읽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마 이로하는 저렇게 얼굴을 감싸고 다닐 것 같아요. 신비주의를 고수한다는 이유보단 표정 변화도 거의 없거니와 낯을 가리기도 하는 이유지만요..ㅎㅎ
로하 장래는...아마도요?😊 저도 내일 약속도 있고 아침에 일정이 있다보니 이만 들어가볼게요. 다들 어제 하루 고생하셨고, 늦지 않게 주무시기여요? 이이이...😬 새벽 4~6시에 깨어있으시면 제가 얼마나 심장이 철렁한지 몰라요! 또 못주무셨나 싶은 걱정이 가득이라구요.😬 좋은 새벽 되세요!😴
흰 석산으로 바구니를 채운 그녀에게 건 사감은 하얀 국화 한 송이를 주었다. 그리고 바구니는 주궁의 곤 사감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청룡의 기운이 담겼는지 하얀 국화는 꺾였음에도 싱싱했다. 같이 곤 사감에게 주면 되는걸까 싶었지만, 국화는 리 사감에게 전해줘야 한다 하여 품에 살짝 꽂았다. 언뜻 보면 흰 국화 코사지를 단 것마냥.
바구니를 들고 천천히 걸어가며 잠시 생각한 것이 있었다. 이것저것 있었다. 바구니에 담긴 꽃의 수만큼 여러 생각이 떠오르고 흘러갔다. 대부분은 그녀 자신에 대한 것이었는데, 사소하고 소소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일일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추모에 어울리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해두자.
오늘따라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길을 따라 주궁에 다다라, 곤 사감에게 석산 바구니를 전달했다. 어째서 꽃을 곤 사감에게 전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구태여 말로 하진 않았다.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흘려넘겼다.
바구니를 넘겨주고 빈 손이 될 줄 알았으나, 곤 사감에게서 새로운 부탁을 받았다. 주작의 깃털로 보이는 것이 담긴 유리병을 감 사감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군말없이 유리병을 받아든 그녀는 잠시 유리병에 담긴 깃털을 바라보았다. 금빛으로 일렁이는 것이 꼭 그녀의 눈동자를 닮아있었다.
사실 저도 캡틴으로써 이 경우는 처음 겪어봐요... 그런데 적어도 제가 시트와 시트캐들에게서 딱 잘라서 "아니다"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철칙은 하나거든요.
오너가 상판 전체에 거하게 사고를 치지만 않으면 되고, 어떤 결론을 내시더라도 오너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시트 바꾸시거나 재활용 하시거나 내리시는 것을 크게 붙잡지 않고 못하고 있어요. 제가 지금도 강박에 가깝게 스레에 못 오게 할 사람이 셋이 있어요. 셋 다 상판 유저 대다수가 아는 사람들이고 그 중 두 사람은 동화학원의 이전 기수들에 참가했었어요. 누군지는 밝히지 않을 거지만, 딱 이 정도로만 밝힐게요. 너무나 충격이었던지라.
다시 벨로 돌아오셔도 됩니다. 그런데, 백정...... 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가 걸리네요. 귀속NPC가 있던 상황에서 빠졌다가 다시 합류가 되었던가? 하는 고민이 커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상판 경력이 짧아서인지 모르겠기 때문에 잉주가 원하시는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죄책감은 나를 짓누르고 비는 추적추적 내려 갈라진 신뢰를 바스라트리네. 자연은 시시각각 변하며 나는 이제 죽은 존재요, 너의 삶을 살아가리라. 나는 나라는 존재를 찾아야 하는 걸까. 그럼 나는 무얼까?
— 후부키 이로하, 죄책감으로 비롯된 존재.
1. 이노리와 이로하는 쌍둥이로, 이노리는 선천적인 애니마구스이며 이로하는 변신마법사였다. 변신마법사의 핏줄은 외할아버지의 것으로, 후부키 가문은 외진 곳에서 자신의 일족밖에 살지 않았기에 순혈과 변신의 맥을 이어오는 경우는 단 한가지 뿐이었다. 이로하는 또다른 순혈로 인해 그 맥이 끊길 뻔 했으나 기적같이 이어진 산물이다.
2. 이노리와 이로하, 그 둘의 어머니인 호타루는 전쟁에 대해 무지하다. 다만 둘의 아버지인 이현석은 오러로 활동했기 때문에 매구와 추종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참상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침묵했으며, 이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3. 숲에서 신비한 동물과 놀며 대화하던 둘은 피비린내를 맡는다. 이노리는 신비한 동물이 약육강식을 자행하는 것이니 자연의 뜻대로 맡기자고 했지만 이로하는 그 냄새와는 다르다며 인간의 것임을 알아챘다. 둘은 숲의 입구에서 상처 투성이인 한 마법사를 조우했고, 후부키의 숲 안으로 들여보냈다.
4. 어머니는 손님을 치료했으며, 아버지께서 오늘 '마법사 하나를 쫓느라 늦을 것'이라며 먼저 저녁을 먹자 하였다. 히츠마부시. 둘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이로하에게 손님을 모셔오라 하였다.
5. 이로하가 손님방의 문을 열고 본것은 어깨죽지의 여우 문양이다. 손님은 자신을 고발할 거냐고 경계했으나 무지한 이로하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나 지금은 저녁이 중요하다 하였다. 참사를 막을 수 있었으나 무지가 기어이 학살의 첫 걸음을 디뎠다.
6. 단란한 저녁시간. 이로하와 이노리는 손님에게 학교에 입학할 것이라며 자랑을 했다. 경계하지 않는 모습에 손님이 질문했으나 손님이니까요, 라는 말로 무지함을 드러냈다. 밖에서 피냄새가 났다. 피투성이인 아버지가 문을 열며 마법사에게 지팡이를 겨눴다. 마법사의 크루시오가 아버지를 꿰뚫었다. 밥상이 뒤엎혔고 마법이 오갔다.
7. 아이들이 마당을 향해 도망쳤을 때, 이로하는 마법사에게 붙잡혔다. 마법사는 아버지를 견제하기 위해 이로하를 향해 여러번의 크루시오로 경고를 했다. 비명조차 내지를 수 없을 고통이 가실 때, 아버지가 한 걸음 움직였다. "재밌는 거 보여줄까?" 하는 마법사의 목소리 뒤로 어깨에 추종자의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아버지께서 절망어린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자 녹색 광선이 절명시킨다. 아바다 케다브라였다. 뒤이어 분노하신 어머니를 향해 고문 저주와 절단 저주가 쇄도했다. 어머니는 곰 애니마구스였는데, 앞발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절명하셨다.
8. 마지막 남은 이노리가 발악했다. 도망치라 외쳤지만 이미 목에 섹튬셈프라가 직격했다. 마법사는 잘 놀다간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이노리는 아직 살아있었다.
"누이." "어머니가, 숨, 숨을, 안, 안 쉬어.. 아버지, 가, 숨, 을 안쉬어..." "누이. 정신차려." "나도, 나, 나, 나도, 죽을 건가봐. 무서워.. 아파. 아파. 아파... 이, 이노리, 살고 싶어.." "누이. 기다려. 내가 디터니 원액을 가져올게." "로, 로하, 나, 나는 학교에 가고 싶어, 졸업하고 싶어.." "응. 알아.." "나가고, 나가고 싶어.." "알고 있어.." "이로하, 잊지마. 나 잊지마. 엄마도 아빠도 잊, 잊지마." "내가 어떻게 잊어.." "절, 절..절대 잊지마." "내가 누이 몫까지 살아줄게. 가족 몫까지 살아줄게." "고마, 고마...워. 잊지마.."
이노리는 허공을 몇 번 더듬다 눈이 텅 비어버린다. 손이 툭 떨어진다. 이로하는 말없이 그녀의 시체를 끌어안았다. 디터니 원액을 발라도 소용이 없었다. 저 멀리서 아버지가 끌고온 지원병력이 보였다. 고모님도 계셨다.
9. 누이 몫까지 살아야 한다. 학교에 가서 졸업하고 싶다 하였다. 나의 삶은 없다. 무지한 나로 인해 모두 죽었으니 나는 이제 죽은 것이다. 누이의 존엄을 위해 폴리주스를 마시고 생활했다. 전주 이씨에는 추종자의 낙인이 찍힌 내가 계속 남아있다면 누가 될 것이다. 후부키로 사라져야만 한다. 하지만 현아는 이로하마저 죽을까봐 집착하기 시작했다. 한서가 질투를 시작했다. 삶이 꼬여간다.
10. 복수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가주 자리를 감히 뺏으려 했던 악이라면 기꺼이 되어보이겠다. 나를 죽이려 한다면 죽여보이겠다. 모두 이노리와 가족을 위해서다.
* 거듭된 크루시오로 통각을 잃었다. 일상에서, 독백에서의 지문에서 넘어져도 내색하지 않던 것은 이 때문이다. * 패밀리어를 죽인 이유는 이로하 노래 때문이었다. 이로하는 이노리로써의 자신과 이로하라는 자아를 철저히 구분했고,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패밀리어의 노래였기 때문이다. * 하오리는 입학 선물로 받은 누이의 유품이며, 색실 반지는 어머니의 유품, 귀의 노리개 귀걸이는 아버지의 유품이다. * 여러번 언급한 단 한번의 악행이 수백번의 선행을 무색케 한다는 말은 어깨의 추종자 문신이 드러날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현아의 경고이기도 했다. * 이로하는 자신 때문에 가족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안고 있다. 이는 과도하게 정신적으로 몰렸을 경우 악몽을 꾸거나 자해행위를 하는 등 이상 행동으로 직결되며, 이씨 가문에 있을 적 혀를 깨물다 재갈을 물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 시트에 써있는 목소리는 각각 이노리, 어린 시절의 자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자신을 꾸짖던 전주 이씨의 할아버님을 흉내내는 것이다. * 메타모르포마구스. * 숫자 8을 그리듯 유려하게 걷는 것은 오이란을 흉내내는 것으로, 무지하긴 하나 그의 성격이 결코 순수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캡틴 안녕히 주무시고, 벨은..학생과의 관계는 복구할 생각이지만 잘 모르겠어요. 백정을 놓치기는 아쉽지만 여러분이 쌓아둔 스토리가 꼬이는 걸 보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직 고민중이랍니다.. 제 IQ 1nn..첼주 IQ 200... 쇼고주 IQ 200 합쳐서 3nn의 지능으로 해결해볼까요..??((이러면 안 돼요))
품에는 흰 국화 한 송이를, 손에는 깃털이 든 유리병을 들고 걸었다. 추모를 잇는 다른 학생들처럼.
검은 옷을 입고, 감정을 지운 표정에 살짝 눈을 내리깐 그녀는 어딘가 구슬퍼보였다. 그래보였을 뿐이었다. 나올 채비를 하고 청궁으로부터 시작된 그때부터 단 한 순간도 죽은 학생들을 기리는 마음 따위는 없었다. 바구니를 흰 석산으로 채우며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이매에 대해 잠깐 생각하기는 했으나 바구니를 곤 사감에게 넘겨주며 그마저도 끝냈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이것을 계속하는 걸까. 추모할 이도 없으면서 어째서 추모를 이어가는 걸까.
묻지 않는 물음에 그녀는 답하지 않는다.
길지 않은 길을 걸어 현궁으로 들어서자, 서늘한 한기가 가장 먼저 그녀를 맞이했다. 다리를 훑고 지나가는 한기에 걸음이 머뭇거리지만 멈추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감 사감을 찾았다. 저 눈물이 전부 어디서 나오는걸까 싶을만큼 울고 있는 감 사감에게 깃털이 든 유리병을 전달했다.
여태 조심히 들고 온 유리병을 건네어주고, 다시 빈 손엔 빈 물병이 들려졌다. 이 병에 감 사감이 만든 우물물을 길어 백궁에 다녀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우물의 옆에 빈 병을 조심히 내려놓은 그녀는 맨손으로 도르래의 줄을 잡았다. 빈 양동이를 수면으로 떨어뜨려 물을 채우고, 묵직해지면 천천히 줄을 당겨 물을 퍼올렸다. 그렇게 퍼올린 물을 빈 병에 담았다. 그걸 몇번 반복하니 투명하게 빈 병에 가득, 투명한 우물물이 채워졌다.
>>639 아니에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누구나 알고 있는 조언을 하며 안타까운, 걱정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내는 수 밖에 없으니까요. 😥
괜히가 아니에요. 같은 어장에 있잖아요. 동료, 라고 하는건 낮간지럽지만 그래도 같은 공동체에 있는거니까요. 익명이라고 해도.😊 고마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스베타주도 절 걱정해주셨잖아요? 서로서로, 라고 생각해요. 😉
중간에 깨셨군요! 저는 중간에 깨면 바로 못 자겠더라고요. 중간에 깨고나서 한 2~3시간 비척대다가 잠들곤 해요. 바로 잠들 수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는게 몸엔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는 꽤 깨어있을 것 같으니, 혹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말동무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
놀란 것도 그렇지만, 이 로켓이 교감이 찾던 것이었다는 걸 새삼 떠올렸다. 그 별장에서의 수색은 이걸 찾기 위해서였는데 어쩜 그리 깔끔하게 잊고 있었는지. 그와 관련하여 다른 것들도 생각나려던 찰나 뒷목에 닿는 감촉에 놀람 반 간지럼 반으로 힉, 하고 소리낸다. 자꾸 간질하게 건드리는 윤을 괜히 슬쩍 흘겨보고, 입을 열었다.
"그야 당연하죠. 이제 선배가 달라고 해도 안 줄거에요."
설령 그로 인해 윤이 죽을 위기에 처해도- 고집을 부릴지는,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당사자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이 로켓을 넘겨줄 생각은 없었다.
선비탈의 본성이 그렇다는 말에 알고 있었구나... 하듯 눈을 깜빡인다. 하긴, 지금까지 만난 탈들 한명 한명 생각해보면 선비탈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 지지는 않고, 그 중에서도 짜증난다. 역시 없어지려면 선비탈이 없어지는게 좋았다고 다시 생각하며 몸을 기울여 윤의 품에 기대려 했다. 로켓 대신 그의 손을 가져와 제 손에 쥐려고도 하고.
"진짜 그러면 달이 바뀔 때까지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보여줄거에요. 밖에서 무슨 난리를 쳐도 제 방에서 안 나오는 수가 있어요?"
물론 수업은 받으러 가겠지만 그 정도는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다는 걸 최근 알았으니까. 나름 진지하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잠깐 생각에 잠겼다. 호크룩스. 뒤늦게지만 떠올랐다. 그로 인해 천인공노할 대역죄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멜리스에 대해서.
여기서 그녀도 하고싶다고 하면, 그리고 정말 하게 되면, 훗날 그에 준하는 수식어가 붙게 될까? 그로 인해 태피스트리에서 도려내진 멜리스가 재차 생각났다. 그녀도 그렇게 될까. 호기심에 꺼낸 본 말이 미지의 두려움에 밀려 고개를 가로젓게 만들려 하다가도, 가슴팍을 장식한 문양이 그것을 저지한다.
"할 수 있으면, 만들어보고싶어요."
그래. 이미 이런 것을 몸에 달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고민은 길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윤을 올려다보았다. 보는 김에 그의 볼에 입맞춤도 해주고. 그리고 곱게 웃으며 덧붙였다.
최조교는 자신과 같이 일하는 나장미와 자신이 사귀며, 남들 모르는 비밀연애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박동기와 마주쳤을 때, 자신이 나장미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나장미에게 그녀의 애정공세는 부담스럽기만 했고 그는 접근금지신청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나장미의 생일파티에 최조교는 초대받지 못하지만 가게 되었고 나장미가 자신을 접근금지 신청했다는 것에 분노해 언성을 높이고 분위기가 험악해지기에 이른다.
나장미는 모두 다 나가라고 말했으며, 박동기는 자신이 장미의 집에 설치해뒀던 몰래카메라를 회수하러 갔다가 돌아간다.
혼자 남은 나장미의 집에 최조교가 접근, 베개로 그의 얼굴을 꽉 눌러 질식시키고 그 과정에서 나장미는 저항하다가 그녀의 머리카락 일부가 손톱에 박히게 된다.
최조교는 커버를 빨래 바구니에 넣고 나장미 시신에서 손톱을 모두 잘라 쓰레기통에 넣게 되는데, 들킬까 겁난 그녀는 시신의 목을 졸라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다.
휴학한 경위는 단순하다. 수업 도중 의식을 잃고 병동에 실려 갔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가 맥없이 쓰러지자 옆 학생이 비명을 지르고 교수님이 그를 향해 달려온 건 기억이 나는데, 눈을 떴더니 병동보다 푹신한 침대였다. 그는 앓는 소리를 냈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누워있는 몸이 뒤로 더 넘어가 땅 밑 깊숙하게 끌려갈 것 같다. 조금만 움직여도 토할 것 같이 속이 뒤집히려 했다. 여기는 어디지? 안간힘을 써서 흐린 눈으로 보이는 장소를 가늠하려 했다. 열린 창문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에 초여름의 숲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무래도 본가인 것 같다. 잠깐, 본가? 그러면 기숙사는 어떻게 된 거지? 마노는?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라도 할 걸 그랬다! 혼자 있는 걸 아주 싫어할 텐데, 내가 그를 버렸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몸을 일으키려다 누군가의 차가운 손길에 이마가 눌리고 그대로 다시 베개에 뒤통수를 박았다. 연락해야 하는데, 혼자 두면 안 되는데…우리 아가, 내 절애하는…… 푹신한 베개에 그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좀 들었을 때 캐서린이 들어왔다. 그녀는 마법부의 신비한 동물 부서 소속인데, 비번일 때는 그를 거들어 장례 절차의 예산을 짜거나 법의학적인 소견을 서로 내며 사인을 논의한다. 가끔 가문 내부의 일을 촉새처럼 알려주는데, 이 점을 높게 사서 나름 조수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인 사이다. 매력적인 금발 머리는 그새 동물이 핥았는지 엉망이 되고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됐다. 그녀는 그를 보고 외쳤다. "맙소사!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신에게 빌지 말게. 존재하지도 않는 것에게 매달려봤자 무엇 하나." 그는 건성으로 대꾸했다. 정신은 차렸지만 머리가 빙빙 돌아서 신에게 할 기도를 들어줄 형편이 아니었다. 깨자마자 드는 온갖 생각 때문에 머릿속이 지끈거렸다. 마노는 어쩌지? 과제는? 상처받은 표정을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내내 목놓아 울던 캐서린에게 스투페파이 한 번을 썼다. 이제 좀들을 여유가 생겼다. 잠깐 기절했다 깬 캐서린에게 듣기로는 그가 쓰러진 이후 며칠간 의식불명인 상태라 했다. 마침 근처 병동에서 상처를 치료받던 오러 가문원이 연락을 전했다. 어머니는 이틀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의식 불명이 사흘을 넘어가니 가주 대리인의 권한으로 그의 상태가 심히 좋지 않아 폐를 끼칠 수 없으니 잠시간의 요양을 위해 휴학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엉클 잭¹이 가주님 관을 맞췄다니까요?" "알겠으니 나가보게. 자네도 바쁠 것 아닌가. 나가는 김에 엉클 잭에게 성가나 크게 부르라 하는 것²이 좋겠구만."
캐서린이 놀라서 손뼉을 쳤다. "그 말씀을 하실 줄 알았어요! 다른 사람이 빙의한 게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사실 내기를 했거든요. 그렇게 픽 쓰러지신 뒤로 노마지의 공상 소설처럼 다른 사람이 빙의하는 가설이 들어맞는지.."
"내 협탁에 노마지의 지팡이³가 있을 텐데……." "어머, 내 정신 좀 봐! 일하러 갈게요! 몸조리 잘 하세요!!"
도망치는 캐서린을 노려보던 그는 손을 휘휘 젓고 헤드 보드에 편하게 기댔다. 촉새 같은 캐서린은 이제 그가 멀쩡하다는 걸 가문 내부에 소문낼 것이다. 귀만 열어두면 바깥 상황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허리에 힘을 빼고 다시 베개로 몸을 스르르 뉘었다. 다시 뇌가 생각 모드로 돌아갈 시간이다. 일단 어머니의 결정은 대의를 따지고 보면 좋은 선택이다. 계속 의식불명인 상태로 학교에 있으면 누군가 그의 상태를 알아챌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대로 가문의 위치까지 탄로 나면 감히 머글과 잡종까지 그들과 똑같은 장례를 치렀다며 앙심을 품은 어둠의 마법사들이 언제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심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고, 마법사 사회에 특히 많을 뿐이다. 어머니는 이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을 뿐이다. 하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원내에 혼자 남은 마노도 있지만 해결할 일이 산더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제도 아직 덜 끝냈는데! 유독 과제가 억울했다. 그의 완벽한 과제에 미완성이라는 오점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위장이 뒤틀려서 몇 번이고 멀건 위액을 토하고 나서야 학점 따위는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
정신을 온전하게 차리고 어느 정도 몸도 움직일 수 있게 되니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다. 예전 같으면 맘 놓고 요양하면서 돌아가기 싫다고 늘어졌을 텐데 사람 하나에 코가 잘못 꿰인 이후로는 어림도 없다. 그렇지만 마노가 무슨 죄가 있겠나? 불평 대신 맛은커녕 종이 씹는 식감이 나는 오트밀 죽을 한 스푼 억지로 입속에 밀어 넣고 씹었다. 문 너머로 캐서린이 농담하는 소리가 들렸다. "크리스틴, 복근에 좋은 밥이 뭔 줄 알아요? 볶음밥! 복근밥 보끈밥 보끔빱!" 그가 오트밀 죽을 그릇에 다시 뱉었다. 이런 곳에서 더 요양하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용건은 도련님 기숙사로 가서 매 한 마리에게 오레오랑 편지를 챙겨주는 건가요?" 호수나 가을 하늘을 보듯 새파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가 거울 너머로 온갖 맛이 나는 젤리를 한 움큼 집어 입에 넣었다. "으, 까나리 맛이 있네." 그는 거울 너머의 타니아⁴를 보며 질색했다. "그렇지. 가급적 매에겐 아무 말도 하지 말게. 영리한 녀석이라 뭐든 알아들을 테니."
"도련님,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되신 건 아니죠? 매는 오레오도 못 먹고 편지도 못 읽어요." "매가 먹을 리가 있니. 당연히 전서구지." "아하! 그렇구나. 전 또. 근데 괜찮으세요, 도련님?" "뭐가?" "거울이요." "……." "죄송해요." "됐다. 사람이 변할 수도 있는 거지. 내 요양하는 동안 사고만 치지 말아라." "저를 대체 뭐로 보시는 거예요?!" "…사고뭉치 돼지?" "도련님!!!!!" "목청이 이리 커서야, 내 사인은 쇼크사겠어."
미친 게 분명하다. 유리 조각도 치가 떨리는데 손바닥만 한 양면 거울을 마주 보면서 연락을 했다! 덕분에 타니아를 통해 마노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다. 그는 거울에 비친 핼쑥한 자신을 보고 문을 향해 집어 던졌다. 거울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지고 그는 다시금 양동이에 대고 헛구역질을 했다. 연락하는 동안 속이 뒤집히지 않는 게 용했다. 사람이 변할 수도 있다지만 그는 아직 한참 멀었다. 불쾌한 감정이 속에서 점점 강해졌다. 멀건 위액 사이에서 분홍색 조각을 같이 토했다. 결국 위벽이 떨어졌다. 은색 설렁줄을 당기자 주치의가 문을 열고 들어오다 거울 조각을 보고 기겁을 했다. 알게 뭔가. 그는 흐린 시야 너머로 손을 까딱였다. "진통제."
진통제로 고통을 견디고 잠들었다. 깨니 새벽이다. 헤드 보드에 등을 기대 마노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다 보니 조급하던 마음이 점차 차분해졌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돌아가서 쓰러지는 모습이나 안 보이면 다행이다. 편지를 받아도 그가 믿어줄 확률은 희박하지만 이번만큼은 적은 확률에 기대보기로 했다. 그리고 치료에 전념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보기 좋은 모습으로 만나서, 이번에는 홀로 두지 않을 것이다.
회복에 전념한 지 몇 주가 지났다. 이제 많이 좋아졌다. 새벽 4시에 눈을 뜨면 설렁줄을 당기고 미리 준비된 은쟁반을 무릎에 올려둔다. 그대로 코를 박고 기절하는 걸로 끝장나는 하루가 시작된다. 종소리에 들어온 주치의가 익숙하다는 듯 그의 몸을 침대의 헤드 보드에 가눈다. 정신이 든 그는 한때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이 없다며 혼자 있을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지금은 아주 익숙해져서 일정을 확인한다. 이제 가문의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 아직 주치의가 있어야 하지만 몇 달만 더 있으면 원내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희망이 샘솟았다. "오늘은 일정이 없나 보군요? 간만에 회복에 전념해도 되겠어요." 주치의의 시선이 그의 머리로 향하더니 다시 그의 일정이 담긴 양피지로 향했다. "아니면 염색을 하셔도 좋죠. 새치가 좀 많이 자라셨어요." 그가 괜히 머리 위에 손을 얹는다. "그런가? 그러면 오늘 간만에 염색을 해야겠군. 쉬는 날을 둬서 뭐 하겠나." 말하기 무섭게 바깥이 소란스러워졌다. "비켜! 비켜요! 미성년자 시체가 10구나 들어왔어요!!"
침묵.
"안 됩니다, 가주님." "돼." "안 됩니다!" "되고 안 되고는 내가 정해. 꺼져."
그는 침대를 박차고 벌떡 일어섰다. 불길한 예감이 요동쳤다. 그는 감을 믿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번만큼은 온몸에서 감을 믿으라고 외쳤다. 문밖으로 탄식하는 소리가 들렸다. 깊은 불안이 그를 휘감았다.
"비켜봐. 꺼져, 다 꺼져!!!" "안 됩니다, 가주님. 아직 몸이..!" "어차피 얼마 못 가고 뒤질 몸이다. 다 나보다 먼저 가고 싶은 건 아니겠지.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리도 소란.."
머리가 회전하기를 멈췄다. 뇌 한구석에서 붉은 사이렌이 울렸다. 이 천을 들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위험을 여러 번 겪었다. 이번에도 그는 견딜 수 있을 것이다. 무뎌진 감정으로 뭐든 해야 한다. 그는 천을 붙잡고 들췄다. 아침 첫 햇살이 열린 문 너머로 가문 안을 환하게 비추고 천을 걷어내자 자잘한 핏방울이 보석처럼 반짝였다. 역광으로 거칠게 뜯겨 뼈가 드러난 시체가 검게 비쳤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세상은 절대 소설과도 같은 삶이 아니다. 시련은 청천벽력으로 다가오고, 죽음은 한순간이다. 오늘도 꿈이 있는 창창한 젊은 생이, 제각기의 소망과 기회를 품었던 소중하고 무고한 생명이 스러졌다. 그는 천 너머로 눈도 감지 못한 시체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나머지 시체는 안 봐도 알겠다는 듯 히스테리 섞인 웃음을 뱉었다. 천 너머로 살랑이는 똑같은 옷자락만 봐도 뭔지 알겠다. 그는 나머지 천을 하나하나 들쳤다. 공교롭게도 모두 아는 사람이다. 그는 원내의 사람이었을 게 분명한 시체의 향연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가문원을 돌아봤다. "전부 내가 나서지." 그의 어머니인 헬레나가 나섰다. "더 쉬셔야 합니다."
"어머니는 지금 가주 자리에 앉은 것이 누군지 다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이 일을 마친 이후엔 복학할 테니 그리 아십시오." "불허한다면?" "내 지금 누가 가주 자리에 앉아있다 했지?" "……." "어머니, 저는 살면서 패륜을 저질러본 적이 없어 정도를 모릅니다." 헬레나가 갈라진 목소리로 답했다. "……모든 것은 가주님의 뜻입니다." "알았으면 준비하십시오."
그는 10구의 시체 모두 직접 염을 하고 관에 안치했다. 이런 행동을 하면서 울어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눈물은커녕 탄식도 나지 않는다. 인생 한번 아름답다. 차가운 감정이 가슴을 꽝꽝 얼리고 경악도, 망설임도 바스러트린다. 요양하는 시간, 건강. 이 모든 것이 이젠 낭비였다. 그는 고인의 관에 화려한 꽃을 가득 채우며 기도했다. 죽은자에게 편안한 안식을, 원인을 제공한 살아있는 자에게 끝없는 고통을. 짧은 기도를 마치며 밖으로 나섰다.
오늘의 날씨는 가을이 다가오는지 하늘이 빌어먹게 아름다웠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복학하기 아주 좋은 날이다.
>>967 이들은 비단 장의사 일에 국한하지 않고 오러, 법의학, 여러 죽음과 맞닿아있으며, 마법사 전쟁 당시에도 순혈, 혼혈, 머글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상으로 장례를 지도했으나, 혐오가 극에 다다른 세간의 시선은 따가웠다.
대다수는 이 가문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죽은 자는 억울하게 구천을 떠돌았을 것이라 하였지만, 이들의 행동이 지극히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했다는 등, 다른 세력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등 이기적이라 손가락질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그들이 현장에 나타났을 때 보였던 처절한 사투의 흔적은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 충분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전쟁 이후 쇄문하게 되어 일을 제외한 교류를 완전히 끊으며 최소한의 사회 활동에서도 자신을 향한 침묵 마법이나 다른 마법을 이용하여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제한하는 등, 정보도 자연스레 말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벨의 가문은 전쟁의 시신 모두를 정리하고 장례를 지도했어요. 그게 불씨가 되어서 환멸이 됐지요.😊 지금도 사실 어느쪽 시신이든 다 받고 있어요.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가문 사람들 전체의 사상이 '관짝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 라서..오러 활동을 하는 이유는 사실상 죽음을 가까이서 보기 위함도 있고요. 그냥 죽음 자체를 하나의 미덕으로 삼는 못..된 가문이네요.🙄
>>968 친절한 설명 고마워! (꼬옥)(음쪼쪼) 곧 풀어야 할 비설 정리하다보니까 여기 나오는 죽음에 언더테이커 가문이 엮이지 않았을까 싶어서 :3 전쟁의 시신을 모두 정리했다면 접점이 있긴 했네. 아 첼이 쪽 비설에 언더테이커 가문을 엮어넣으려는 건 아니니까 걱정마! 그냥 설정상 궁금해져서 물은 것 뿐이야~~
마음에드는_자캐_대사 : 음...으음..사실 절애 독백에서 쓰인 "그러니 아가. 내가 떠나면, 나를 두고 가게. 부디 날 데려가지 말아." 이 대사도 정말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잉이의 독백에서 보였던.."머글의 지팡이로 머리를 쏴버려야 내 말을 들을 겐가?"랑 이번 독백에서 쓰인 "내 협탁에 노마지의 지팡이가 있을 텐데……." 랍니다..😂😂
부상을_당했을_때_자캐별_반응은 : 자캐가 하나밖에 없으니 강도별로 설명해볼까요?
약한 경상: 내색하지 않아요! 엄살도 안 피울 걸요? 종이에 베이면 소름이 끼친다며 싫어해요. 상처가 좀 보이기 시작함: 피가 났다면 인상을 찌푸려요. 넘어졌을 때는 툭툭 털고 일어나면서 재수가 없으려니 한답니다. 좀 크게 다침: 미쳤냐는 시선으로 쳐다봐요...🙄 이제 슬슬 스트레스를 받아요. 중상: 콜록대다가 성격 나쁜 표정으로 리덕토를 날려요.🙄 치명상: 치명상에는 치명상으로 맞선답니다. 섹튬셈프라!🙄
공통점은 마노에게 "음, 그래. 아가. 내가 다쳤는데." 하고 말이라도 꺼내본답니다. 응석을 부리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으.
휴대폰_액정이_깨진다면_자캐반응 : 우와...😨 쩍! 하는 소리가 날 때부터 불안하더라니 집어들고 "이게 갈레온으로 환산하면 대체 얼마지?" 하면서 탄식할 것 같아요.
주단태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질투하는_방식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질투하기 시작하면 그게 집착과 소유욕으로 번져가기 때문에 진짜 족쇄 같은 걸로 자기 옆에 붙혀놓거나, 아니면 비슷한 느낌으로 질투를 불러일으켜서 자기에게 역으로 집착하게 만드는 뒤틀린 황천의 질투방식을 선택할 것 같아:Q 내가 생각해도 애는 진짜 이상한 녀석임. 암튼 그럼.
자캐의_죽음_앞에서의_태도는 진짜 절명할 때까지 내색 안하지 않을까. 의외로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특유의 광기나 그런걸 가감없이 드러낼지도(?) 사실 생각 안해봤다. 과연 어떨까?:)
자캐로_내가_싫다고_말해
건조한 무표정으로 단태는 느릿하게 입가를 끌어올렸다. 가라앉은 암적색 눈동자가 섬뜩하게 어둠 속에서 빛을 냈다. "우리 솔직해질까, 달링?" 퍽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단태는 샐쭉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