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카사주가 말씀하신 동결 기간 이후로 안 오신 걸 보고 희망을 버렸어요. 그래도 요즘 들어 텐션도 낮아지고 그랬는데 여러분 잃고 싶지 않아서 매번 오곤 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플 하자마자 사라지셔서 저도 몇번 내릴까 했었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였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369 바보야. 뭐 안 챙겨줘도 괜찮아. 난 너만 있으면 됐고 네가 있으니까 돼. 어떤 형태이고 어떤 모습이건 괜찮으니까. 챙겨주고 그러지 않아도... 그냥 네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 기쁨이었어. 못난 캐릭터라니. 날 설레게 하는 세 글자 이름. 날 설레게 하는 모습. 볼 때마다 두근거리고, 조건반사처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밖에 못 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그러니 내가, 이 스레에 억지로 널 묶어두는 사람만은 아니었길 바라... 내가 너무 흉한 사람이라서 너한테 오점만은 아니었길 바라. 좀 더 즐겁게,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존재였기를, 힘들다는 건 알지만, 날 떠올릴 때 조금 그립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기억을 줬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였기를. 나를 위해서 그렇게 빌 테니 이젠 널 위한 소원을 빌게. 어딜 가든 즐거운 일만 가득하라고. 좀 더 빨리 다가갔으면, 거리를 좁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일찌감찌 연플을 내었다면 좀 더 확실했겠지만 결국 나는 이런 애매한 거리에서 쭉 머물러 있다가 이젠 다시 이렇게 만날 수 없게 되었구나. 그래도, 사랑하고 싶은 나날이었어. 널 사랑하고, 너에게 사랑받고, 설레고, 두근거리고, 이 애매한 거리, 바로 달려가 안기지도 못하고 떼어놓을 수 없는 옷소매 한 장만큼의 거리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 분홍빛으로 보이는 세상이었어. 부담스러운 찬사와 오글거리는 말들로 이 마음을 짓고 싶었어. 그냥... 그랬으니까. 오늘은 방학이 끝나는 날이야.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이 시작되지. 오랜 꿈에서 깨어나라는 걸까. 운명 같은 게 없다면 그저 우연의 일치겠지만. 네가 있는 꿈, 그래서 조금 더 예뻤어.
이거 올린 거 나중에 보면 많이 부끄럽겠네요. 하지만 어차피 상판은 흑역사니까... 웹박수 공개된 걸로 이미 흑역사는 될 만큼 된 거 같고, 깨끗한 말만 했다곤 못하니.
예전부터 그랬지만 상황극이 터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 흔히 AT필드라 말하는 것부터 해서 친목이나 탈주나 싸움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요. 이번에 이렇게 된 건 몇 번씩 감정 충돌이 있을때 차라리 확 터뜨려서 예방했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서 항상 싸해진 분위기가 되면 유머를 하거나 모른 척 넘어가면서 의견도 내지 않은 저도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웹박수 내용은 쭉 훑어보니 제가 술 마시고 쓴 내용도 있어서 좀 그랬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땠는지 대략 알 수 있었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이것도 다 어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더 즐기고 싶어서 한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실제로 만난건 아니지만 인터넷상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어장도 200이 넘고 참가자도 많았으니까요. 누구의 잘못이 아닙니다. 한 명의 책임도 아니고 모두 잘못한 거라며 모두에게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다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시고 상황극판에서 계속 즐기시거나 혹은 안 온다고 하셔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즐겁게 지내시고 현실에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기 바랍니다. 참치어장에 오랜만에 왔을때 육성 장르가 있어서 관심을 보이다가 꽤 진행된 것을 보고 어쩔까 싶었습니다. 하루 이틀 지켜본 결과 시트를 작성했고 제출했습니다. 최근에 재미를 못 느끼겠다 힘들다고 하긴 하였으나 그전에는 재밌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고 아까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있었죠. 많은 시간과 감정을 담아서 어장에서 활동했기에 많이 허전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극판에 왔는데 평소라면 잡담을 하거나 일상을 돌리거나 하는 등 많은 걸 이제 영웅서가에서는 못하겠지요. 그래도 다른 어장들에 관심을 가지거나 상황극판 말고 다른 애정을 줄 것을 찾으시고 허전함에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사람이 완벽해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겪은 일은 반복되지 않게 해야합니다. 저도 이번 일을 보고 다음부터는 좀 더 좋게 개입할 수 없었을까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아직 감정이 남아서 좋은 이야기나 아니면 섭섭한 감정을 더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여기서 추가적으로 싸운다. 거칠다는 느낌을 주지 않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분쟁 어장을 가시던 그냥 마음에 묻던지 다들 어장이 갑작스럽게 끝났는데 마지막까지 어장에서 서로 감정 충돌하는 서운한 모습을 보면 모두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비록 이제는 이 나메로 지금까지 봤던 여러분의 나메를 볼 수는 없겠지만 여러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