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따랐다니. 좋은 말이네요." 고개를 끄덕인 다림은 천천히 차를 마셔 입을 씻어냅니다.
"그렇죠. 사랑이라던가. 그런 건 사람을 많이 바꾸더라고요." 라는 하루의 말에 긍정하는 듯 중얼거립니다.
"많이 졸려보이는데 괜찮을까요.." 첫사랑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더 말할 게 많다는 말을 하는 에미리 양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습니다. 하지만 다림도 어느 정도 졸음이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 웃음은 그다지 힘은 없습니다. 노곤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이를 닦고 와서 이야기를 하거나.. 그래야겠지요? 무슨 질문을 생각하지요.. 라고 생각합니다.
"뭘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잠시 쉬는 시간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양치가 끝나고라는 말에 자신도 양치를 하러 다녀오겠네요. 깔끔한 민트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돌아오면.. 에미리 양이 있을지도? 하루 양과 에미리 양.. 그리고 자신이 제일 마지막에 오다니. 그럴 만도 하네요
"에미리 양?" 볼을 콕콕 찔러보고 싶은 걸 참아냅니다. 하루 양이 이리 오라는 것에 먼저 반응할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콕콕 찔러보고 싶은 볼인걸요? 다림은 본인의 볼도 그렇게 찌르고 싶어진다는 건 넘어갑시다.
>>141 장미 문양 팬던트 이쁠 것 같아요!! 이런건 역시 세공술 하는 npc를 찾아봐야 좋은 아이템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춘심이가 그냥 만들면 아무런 옵션이 없을 것 같아서🥺🥺 정제 의념도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팬던트를 무기로 사용할게 아니니까 일반 은합금 정도랑 정제 의념을 섞어서 제작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간신히 잠을 깨려 하고 종종걸음으로 돌아오니 이미 하루양께서 침대에 누워계셔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렇게 돌아오니 정말로 이제 자야 할 시간이란 느낌이 들고 무슨 얘기를 꺼내게 될지 정말 감도 안 잡힌답니다. 열심히 잠을 깨고 오긴 했지만 지금 누웠다간 또 노곤노곤해질지도 모른단거에요?? 눕자마자 침대가 너무 푹신해서 금방 또 풀어지는 게 아닐까요?
"후후🎵 무슨 질문을 받게 될지 이거 기대가 크답니다~?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단 거에요, 어떤 질문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어요....🎵 "
이리 말하는 와중에 다림양께서 돌아오셨기에, 저는 제 침대에 걸터앉아선 "어서오시는 거에요 다림양...🎵 " 하고 인사를 드렸답니다. 말이 늘어지고 있는데 저는 아무튼 졸리지 않습니다....! 아무튼 깨고 왔단 거에요!!!
"자아, 자......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에미리의 질문 타임인 거에요......🎵 "
침대에 곱게 앉아 벽에 기대 베개를 끌어안으며, 저는 준비가 끝났단 말을 드렸습니다. 아무튼 그래요, 이제, 질문...질문을 받아봅시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한 나는 평소처럼 점장용 슈트를 챙겨입고, 왼쪽눈에 남은 흉터를 가리기 위해 검은색의 안대를 쓴 뒤. 회중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다가, 정확히 정각이 되자 가게 문의 팻말을 오픈으로 돌렸다. 언제나 정확한 시간에 가게를 여는 것 이야 말로, 일류 오너의 책ㅁ..
" 어쩌다 한번 한 주제에 기고만장 하는게 킹받는다구리 " " ..... "
이 너구리의 이름은 춘덕이. 괴짜 너구리를 화현(스타트업 투자자, 오너와의 갈등으로 인한 퇴사)이와 함께 납치하여 부려먹고 있는 실정이다. 유능하기에 문제는 없지만 점점 입이 거칠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유진화 탓 인가?
" 점장 대리에게 못하는 말이 없구나 너구리야. 안되겠어 슬슬 기강을 잡을.. " " 잡을 기강이 남아 있나요? 의외네요 "
내 옆을 날아다니는 깡통드론의 이름은 맥스. 어쩌다가 우연하게 취득한 뒤로는 독설가 포지션으로 날 괴롭히고 있다.
[애-오]
그리고 이 고양이는... ...뭐지?
" 응? "
한눈에 봐도 정상이 아닌 것 같은 깡통 고양이다. 우리 집 고로씨와는 다른 의미로 뚱뚱해보이네.. 그런데 문제는..이게 한마리가 아니다.
[애오, 애오, 애오, 애오]
깡통냥이들은 우다다 가게 안으로 들어오며 카운터 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전장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