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앞서 왜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 말씀드렸었냐면 저 만석이란 분과 일을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저 일로 점장님께서 골을 앓으실 게 뻔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보세요. 지금도 혼자 끙끙 앓고 계시지 않으신지요. 어려울 거야 없는 이야기인데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그 학생회 일부터 처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답니다....🎵 우선은 그래요, 의뢰와 검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레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또 학생회는 주기술이 S가 되지 않으면 도전하기 어려우니까요. 점장님은 꼭 해내실 수 있으니 염려마시와요? "
일단은 이해하시기 좋도록 좀 더 설명을 드려보도록 합시다...
"데이트란 게 일정에 틈이 있을때 하는 것이지 억지로 일정을 비워 가려 하지 않으셔도 좋사와요. 쉬어가는 차원에서 하면 되는 것이랍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만인 거에요. 참 쉽지요? "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화면 너머 대장참치께서 자비를 내려주셔서 한번에 하루가 지나지 않게 되었기에 그나마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답니다. 메타발언이니 이건 흘려들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답니다!!
"점장님...꿈은 이루어질 것이니 너무 수치에 연연해하지 마시와요🎵 그런 수학적인 이유로 목표를 포기하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안 그런가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의뢰와 수련에 집중하시면 되는 거에요. 몽블랑엔 틈틈이 시간 날때 이곳에 들러주시는 것으로 족하니까요. 점장님이시니 이정도야 괜찮답니다?"
저는 점장님께 그깟 드론이 말하는 수치에 지지 말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이렇게 덧붙이려 하였습니다.
"아무튼! 말씀은 꼭 전해드릴 터이니 염려 마시와요. 혹여 만약에 서포터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이 에미리를 찾아주셔도 좋답니다? 다치지 않게 도와드릴 수 있단 거에요? "
"....으읏.." 귀엽다는 말에 결국 고개를 쿠션에 잠깐 묻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수동적인 만큼... 저런 발언(저 남자가 내 애인이다~)이 나올 만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대처는 안했다는 거죠. 그런 게 심해지면 본의 아니게 양다리가 된다거나(?) 파-국을 맞이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파멸이 오는... 대충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걸 파자마파티에서 말할 순 없잖아요! 포카포카하고 귀엽고 달달한 그런 것만을 나름 선정해서 끄집어냈던 겁니다.
"에미리 양의 그런 분이 생기길 기원하니까요?" 짖궂음과 진심이 뒤섞인 말을 하며 다림은 쿡쿡 웃었습니다. 디자트도 잘라서 내밀었으니 다림도 한 조각 입에 물었고. 상당히 맛있네요! 달콤한 건 충분히 먹었으니 지금은 덜 달지만 풍미가 좋은 것일까요?
"믿기 힘들어도 하루 양이 거짓말을...음. 게이트 외에는 잘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에미리 양이 다급하게 말하는 걸 보면.. 누군가 생각난(그게 긍정적인 의미던, 부정적인 의미던) 것 같아서 쿡쿡 웃으면서 하루 양의 믿기 힘들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말을 하고는 이야기에 집중할 준비를 하는 듯 쿠션을 끌어안았습니다.
"스펙터클한.. 과정이었네요..?" 정원에서 몸싸움이나. 말다툼과 2층 창에서 뛰어내리는 걸 받아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림은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하루 양.. 은근히 과감한 면이 있었지만 이렇게 과감할 줄은 몰랐다는 거에요..(흥미!) 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는 어찌저찌 얼버무리기에 성공하곤 흥미롭게 하루양의 이야기를 경청하였습니다. 경청하였는데....세상에, 지금 제가 듣고 있는게 사실인가요?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답니다????? 사랑한다면서 싸웠다니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 걸까요? 게다가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셨다구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요????????
"정말로...스펙타클한 과정이셨던 것 같답니다...??? "
다림양의 말씀에 동조하며 저는 눈을 잠시 휘둥그레 뜨다 침착하게 질문하려 하였습니다.
"저어🎵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보다 자세하게 들어보아도 괜찮으련지요? 어쩌다가 정원에서 서로 다투게 되셨는지, 또 어쩌다가 창문에서 뛰어내리게 되셨는지 이 에미리는 전말이 궁금하답니다......💦 "
정말이지 하루양께서 방금 말해주신 것은 지금까지 들어본 것들 중 제일 이해가지 않는 이야기 TOP5에 들 이야기였답니다. 요약해서 들어선 절대로 못 믿을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에 대체 어쩌다가 일이 그렇게 흘러가신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