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play>1596270075>842 situplay>1596270075>848 “후후🎵 대단할 것까지야 없답니다. 그냥 그분께서 조금, 많이 챙겨주고 싶은 분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어요….🎵 ” 살리지 못하였으니 아무튼 대단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하루양과 다림양 두분께서 해주신 말씀을 듣고있자니 뭔가 기뻤지만 이 정도야 당연히 할 수 있는 정도이고… 무엇보다 그 때의 에미리는 브레이크따윈 없는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에미리였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관계를 끌고 가는 게 가능했던 것이랍니다. 아마 지금 와서 다시 그 때처럼 들이댈 수 있냐고 물으면 절대로 못할 일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에, 대답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첫사랑 이야기여서 다행이었답니다…. 질릴대로 질린 사랑이야기 따위였다면 신난 듯이 얘기하지 아니하였을테니까요. 그저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 넘어가려 하였겠지요. 떠올리기도 귀찮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정말로 잘 지내실 것이니 염려할 것이야 없답니다……… “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습니다만, 그걸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후후🎵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얘기를 꺼낼 수 있어 기뻤사와요! 하루양께서 먼저 첫사랑 얘기를 꺼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는 거에요. “
하루양의 말에 대답하며 저는 조용히 잔을 들었다 놓았습니다. 오래 말을 하였기 때문인지 조금 목이 따끔하였답니다. 자, 아무튼간에. 이정도면 저는 충분히 얘기하였답니다. 그러니 이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가 왔습니다. 이제는 화자에서 청자의 자리로 옮겨갈 때입니다. 에피타이저는 그만 들을 때가 되었습니다.
“어라라🎵 다림양......, 그거 아시는지요. 특별할 게 없는 이야기가 가장 특별한 법인 것이랍니다? “
조용히 웃으며 비스듬히 턱을 괴고는, 저는 이리 말을 꺼내보려 하였습니다.
“자아자아. 들려주시는 거에요. 다림양의 첫사랑은 어떠한 분이셨는지요? “
마도일본이 아닌 타국의 연애담을 들어보는 건 분명 흥미로울 것이랍니다. 그렇기에 어떤 이야기이든간에 귀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었답니다. 다림양의 첫사랑은 어떠하셨을까요, 분명 풋풋하고 어딘가 청량한 느낌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