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207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216 :: 1001

◆c9lNRrMzaQ

2021-08-10 15:16:49 - 2021-08-13 09:35:16

0 ◆c9lNRrMzaQ (ZakYlBn5rk)

2021-08-10 (FIRE!) 15: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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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미나즈키 - 최경호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1:27:18

미나즈키는 '참가번호 1번' 이라고 적힌 쪽지를 쥔 채로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가디언넷 알람도 끄고, 숙제도 복습도 시험공부도 미리 해결해두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청심환까지 먹고 온 미나즈키에게 걱정할 것이란 단 하나도 없었다.

분명 그랬지만, 지금 막 걱정거리가 하나 생겨났다. 미나즈키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경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섬에서 저렇게까지 키가 큰 사람은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카레우동을 좋아한다고 해도 저런 사람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하던 미나즈키는 정신을 차리려 자기 뺨을 팍팍 두드렸다. 많이 먹기도 빨리 먹기도 아니고 옷에 안 묻히고 깨끗하게 먹는 것이라면 체격은 중요한 게 아니니까. 벌써부터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850 은후주 (7rbM2csz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1:27:24

멍냥은 없나여

851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0:23

승부는 다이스로 해볼까용!

852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0:39

멍댕냥오...?

몰라여!

853 성현주 (rBbawxaBbE)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4:26

>>835
뭐지 각인가?

854 경호-하쿠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4:35

'참가번호 5번' 경호는 사실상 마지막 참가번호를 받고.

4명의 라이벌들의 가장 끝자리에 앉는다.

그 중에서 가장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장 끝자리에 있는 남자였다.

비록 자신에 비해서 키가 작다고 하지만 충분히 크고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키와.

마치 붉은 색과 보라 색이 조화롭게 섞인 머릿결과 차분한 눈매를 가진 그는.

이런 대회와는 안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카레우동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자신과 같이 먹는 것 자체를 좋아할 수도 있으니 어느쪽이든 방심할 수가 없던 경호였다.

//3

855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4:41

>>851 좋다! 옷에 튀면 탈락일테니 1 6으로 굴려서 6이면 탈락 정도가 좋을까...?

856 은후주 (7rbM2csz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5:25

지저세계 리트 각?

857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6:01

멍멍냥냥...
>>853 응원한다굿!

858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7:54

>>855 아니면 1 100 다이스 굴려서 낮은 사람이 지는 걸루?

859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38:15

음, 아니다 하쿠야주 다이스 대로 하죠!

860 미나즈키 - 최경호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1:45:18

미나즈키는 급기야 장갑을 잠깐 벗고 젓가락의 감촉까지 확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끝은 동그랗고 손에 쥐는 부분은 네모난 모양을 한, 어두운 갈색으로 옻칠된 매끄러운 나무젓가락이었다.
얇은 쇠젓가락을 쓸 때는 과하게 힘을 줘서 면을 잘라버리는 실수를 주의해야 한다면 이런 젓가락은 뭉툭하고 두껍기 때문에 면이 젓가락에 잘 말려있지 못하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했다.
면을 떨어트리는 순간 탈락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지. 미나즈키는 참가자의 앞으로 하나씩 우동 그릇이 나오는 것을 보며 마지막으로 손목을 풀었다. 이제 곧 시작이었다.

861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47:14

.dice 1 6. = 4

862 최경호-하쿠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51:46

쭈루루루루루룹!!!

경호는 시합이 시작된 순간 우동을 마셨다.

국물을 먼저 마신게 아니다. 말 그대로 우동 자체를 마셨다.

마치 폭포가 한꺼번애 역류를 하듯 젓가락이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우동면이 거의 3분의 1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맛을 못느꼈는가? 그것도 아니었다.

경호는 카레우동의 느끼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을 그 찰나 사이에 확실히 음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단맛과 매운맛의 그 조합은 그야 말로 완벽했다.

//5

863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1:53:23

.dice 1 6. = 4
경호는 앉은 자리에서 우동을 몇 그릇이나 먹을 수 있을까...

864 에미리주(특: 주부임) (GnvIwe0/jg)

2021-08-12 (거의 끝나감) 21:54:33

>>853

865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1:57:11

막상막하!

866 미나즈키 - 최경호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1:59:09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실제로 주위가 조용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미나즈키는 그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달달한 양파, 속까지 잘 익은 감자와 당근, 딱 좋은 크기로 썰린 고기, 그리고 쫀득한 면까지. 자신의 입맛에는 약간 매운 편이었지만 이 카레우동은 그걸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미나즈키는 숟가락 위에 젓가락을 올리고 면을 돌돌돌돌 마는 엄청난(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으므로 엄청나다는 표현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술을 선보이며 우동을 비워나갔다.

867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1:30

크림카레우동이 생각나네요...

먹어본 적은 없지만(여기서 낯선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868 에미리주(특: 애아직못재움) (GnvIwe0/jg)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1:36

지저세계 리트 하게된다면 에미리쉑 커뮤만 끝내고 스킬 겟하고 바로 출발 가능인것

869 에미리주(특: 애아직못재움) (GnvIwe0/jg)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2:16

미나즈키군....카레우동에 대한 마음은 "진짜" 이셨군요 😭

870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2:33

.dice 1 6. = 3

871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7:00

에미리주 이름에 달린 게 굉장히 슬퍼...
>>867 카레를 좋아한다면 한 번 먹어봐도 괜찮다굿! 카레와 카레우동은 리조또하고 파스타 정도의 차이인걸...!

872 최경호-하쿠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7:27

'말도 안 돼.'

경호는 먹는 것에 집중을 하던 중 터무니 없는 광경을 보고야 만다.

그 광경또한 맨 끝의 참가자에 의해 보게 되었으며.

그의 행동은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참여해왔던 먹기 대회에서 본 적도 없는 기술을 손 보였다.

행동 자체는 숟가락 위에 젓가락을 올려 면을 돌돌말아 먹는.

어찌보면 너무 여유롭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식사 방법이었지만.

그러한 식사법에도 불구하고 다른 참가자들의 먹는 속도에 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튀기는 국물 또한 한 방울도 존재하지 않으니

이 어찌 아름다운 식사법이란 말인가.

하지만 경호 또한 매료당하고만 있지 않고 국물이 옷에 닿을 려는 순간 그것조차 빨아내서 식사를 유지해나간다.

상대가 기술로 승부를 건다면, 자신은 힘으로 전부 빨아드릴 뿐이다.

//7

873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08:07

>>871 저도 꼭 먹고 싶어요!

874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11:12

한 끼 한 끼가 좀 중요한 편이라...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라서 아무래도 카레우동은 적었던 편이져...

한 번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875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12:52

.dice 1 6. = 1

876 미나즈키 - 최경호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19:50

문득 시선을 느껴 옆을 본 미나즈키는 기겁할만한 광경을 마주하고 말았다. 방금 약간 튀었던 것 같은데. 그걸 옷에 닿기 전에 마셨다.
옷에 묻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니 저래도 아무런 문제는 없겠지만 신속 S인 자신도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경호의 모습은 말 그대로 눈이 튀어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 감탄만 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으므로, 미나즈키는 다시 우동그릇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우동을 먹는 일에 집중했다. 같이 나온 단무지도 새콤하고 맛있었기 때문에(당연한 말이지만 단무지까지 다 먹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 먹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다.

877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0:25

.dice 1 6. = 1

878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2:31

다림주가 새 가게를 갈 때마다 맛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봤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맛있길 기도하겠다굿!

879 최경호-하쿠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3:16

점점 그릇이 쌓여간다.

그릇은 한 그릇에서 두 그릇, 두 그릇에서 세 그릇으로 변하고.

이윽고 다른 참가자들이 경기를 포기했을 때 쯤에는.

빈 그릇은 거의 탑을 쌓아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카레우동만 먹어서 질리지 않고.

단무지 밑 다양한 찬거리나 소스를 넣으며 식사를 하고.

우동을 마시다 한 번 숨을 들이키고 내쉬며 휴식을 취한 뒤 속도를 유지한다.

//9

880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5:33

.dice 1 6. = 1

881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5:53

6분의 1이라는 확률이 이렇게 안 걸릴줄은..!

882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6:12

유명한 집에 한 번 가보려고요! 근데도 맛없으면 그건... 음.. 어... 문제인가?

883 미나즈키 - 최경호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29:54

미나즈키가 첫 그릇을 다 비우고 두 그릇째로 넘어갔을 즈음에 남은 사람은 참가번호 5번 뿐이었다. 다른 참가자는 전부 탈락한 모양이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직원 한 명은 가게 문에 '재료 소진으로 영업 종료합니다' 라고 써진 종이를 가져다 붙이고 있었다.
자신도 두 그릇까지는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그 이상은 자신이 없었던지라 이번 우동을 다 먹을 때까지 상대가 탈락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권할 생각이었다.

884 비아주 (A90q7VVlg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1:53

후배들이 너무 귀여워서 힐링되고 있어

885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2:26

비아주-하이!

886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3:31

>>882 그쯤 되면 다림이가 다림주의 맛집운을 가져가고 있다고 봐야할지도....?

887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3:41

.dice 1 6. = 2

888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6:27

다들 리하에오~

사실 다림주의 운을 다림이가 가져가는 건가..(그럴 만함)

.dice 1 4. = 3
1. 진단
2. 일상구하기
3. 조각
4. 저리가

889 최경호-하쿠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6:44

'이걸로 마지막!'

경호는 하쿠야 처럼 주변을 보지는 못했으나. 이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국면이야 말로 마지막 순간.

그걸 느끼자마자 경호는 온 힘을 다해 카레 우동을 한꺼번에 삼킨다.

이제는 삼키는 수준이 아니라 원샷을 하는 경지에 다다랐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국물은 경호에게 흘리지 않았다.

//11

890 에미리주(특: 애드디어재움) (GnvIwe0/jg)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8:31

891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38:41

예이!

892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1:34

어서와요 에미리주~

아. 첫사랑... 으... 정해진 거 없는데...(고민)

893 에미리주(특: 애드디어재움) (GnvIwe0/jg)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1:57

드디어
드디어 다림이한테 첫사랑 물어봅니다.........(기대!)

894 경호주 (ZK8zH0gFgk)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2:42

첫사랑!

895 미나즈키 - 최경호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3:06

두 번째 그릇을 깨끗하게 비울 때까지 상대는 약간의 흔들림도 없었다. 이쯤 되면 자신의 패배임을 인정하는 것이 이치에 맞았다.
미나즈키는 빈 그릇 옆에 젓가락을 내려놓고 손을 들었다.

"기권할게요. 제가 졌어요."

원래부터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자잘한 간식을 즐겨 먹는 편이었던지라 지금 뱃속에는 감자 한 조각 들어갈 공간도 없었다.
하지만 경호가 여태 먹은 양은... 미나즈키는 저만한 양이 다 들어간다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경호를 보고 웃어보였다.

"축하해요. 정말 잘 드시던데."

896 하루주 (6OaqeBl5e2)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4:31

오, 에미리 답레가 올라올 예정인가보군요~!

897 하쿠야주 (dWX1avm88s)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4:43

에미리주-매우-축하!

898 다림주 (cu1DNZXCr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5:11

다림주: 얘 첫사랑은 첫사랑이다. 라고 자각하자마자 미국 가시지 않았을까?
다림: 네?
다림주: 사실 제대로정해진게없어(패-닉)
다림: 저기요? 네?
다림주: 정 안되면 거짓과 진실을 섞는 거야! 화이팅! 잘할 수 있지!

899 춘심주 (KmmSVNz/fU)

2021-08-12 (거의 끝나감) 22:45:27

모하모하입니다~!! 늦었지만 오늘도 진행 수고많으셨어요!

피곤쓰피곤쓰.. 일상 하고싶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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