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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안일하신거아닌가요?

2021-08-07 21:03:11 - 2021-08-08 05:15:33

0 너무안일하신거아닌가요? (E68acS6CoA)

2021-08-07 (파란날) 21:03:11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2093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075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63141
웹박수 https://forms.gle/yME8Zyv5Kk6RJVsB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339 아랑 - 연호 (WH2.BUnbpY)

2021-08-08 (내일 월요일) 00:06:43

어떻게 하지. 울 것 같아.

무언가에 저항하는 것처럼 느릿느릿 돌아가는 고개가, 그리고 되묻는 목소리가, 천천히 다가와 주는 발걸음이 전부.

-불안감을 자극한다. 웅크린 다람쥐보다 자그마한 심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평소라면 울먹울먹에서 참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극된 감정으로 인해 푸른 눈 안의 빛이 사탕처럼 깨어지고, 그 깨어진 것들이 눈물과 섞여 흘러나온다.

아랑은 다가오는 그를 멈춰 세우지 않았다. 눈물로 젖어가는 사랑스러운 얼굴로 안심한 듯 두 팔을 활짝 벌린다. 안아달라는 것처럼. 무방비하게.

“ 안아 줘. ”

불안감이 눈물에 섞여 조금은 안심이 된 걸까. 아니면 연호 네가 도와준다고 해서 안심이 된 걸까. 알 수 없었다. 불안과 안심이 섞이는데도 심장이 평소보다 조금 더 크게 뛰어. 이상한 일이지.

“ 도와준다고 했으니까, 사소한 응석 정도는 전부 들어줄 거지이? ”

귀엽고 무해한 부탁처럼, 무겁지 않게 들렸을 별사탕 같은 목소리 뒤에 감춰진 것을 너는 아직 모른다.

340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06:56

>>323 새슬이가 귀여운 탓입니다 말랑 솜사탕 토끼양

>>335 '만약의 상황'을 위한 자취방은.. 캡틴주가 어마어마한 음란마귀라 그런 것이 연상되어서 그런데..
자취방으로 같이 향하는 건 슬혜주도 동의한 부분일까요? 아무래도 남녀 청소년 둘이 자취방으로 밤늦게 향하는 것은......ㅇ<-< 그렇고..그런.. 꼭 장소는 상관없겠지만서도요.

341 이현 - 선하 (4UaSdxx9V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07:49

만월滿月의 밤.

아름다운 보름달이 뜨는 밤 아래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작디 작은 달은 왠일로 상심에 빠져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왜 이럴까. 분명 아침에 화가 건네준 억제제 3알을 빠뜨리지 않고 챙겨먹었는데, 혹시 한 알 더 먹어야 했던 걸까? 오늘따라 향이 더 짙은 것 같다는 화의 말을 그냥 넘어가면 안 되었던 걸까? 아아, 들키면 안 되는데, 점점 사무치도록 외로워져서, 나도 모르게 그만..

늑대를 찾고 싶어.

그 순간 통제를 잃고 주변에 화악 풀리는 달달하고 포근한 향이 애타게 늑대를 불렀다. 울타리에 애써 가둬두고 있던 감정이 울타리를 뛰쳐나가자 순식간에 이성을 되찾은 그가 뒤늦게라도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퍼져나간 향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어쩌지. 가족이 걱정할 텐데. 당분간은 통금 시간이 앞당겨지려나.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억제제가 든 통을 찾지만 자꾸만 손이 힘없이 미끄러진다. 몇 번 손이 미끄러지고 나서 겨우 찾은 통에는 억제제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아, 맞다. 좀 전에 만난 아이가 급히 필요하다고 해서 전부 건네주었지. 화나 경호원 씨는 항상 나를 위한 여분의 몫은 남겨두니까 당분간은 둘 중 한쪽을 대동하지 않은 이상은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것조차 무리겠네. 식은땀이 흐르고 눈물이 날 것 같은 와중에도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던 그가 어깨를 붙잡히고, 뒤돌아 마주친 얼굴에 새겨진 표정을 보고, 그의 얼굴을 보고 점점 변하는 표정을 보고, 다급하게 나오는 말들을 듣고, 웃었다.

웃었다.

모든 죄를 포용하는 신처럼 웃었다.

아아, 그렇구나. 너에게도 내가 필요하구나. 괜찮단다. 어쩔 수 없는 거잖니? 마침 나에게도 네가 필요하니, 우리 서로 이 아름다운 만월의 밤 아래에서 서로를 위로해주자구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단다. 이 모든 건 너를 유혹한 나의 죄이니, 너에게는 아무 죄도 없단다.

천천히 손을 들어올린 그가 신의 유혹에 넘어간 가엾은 늑대의 허리를 감싸고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들이쉬고 내쉬는 숨결에 맞춰 등을 토닥인 그가 달처럼 둥글게 휜 눈으로 따스하게 바라보았다.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분명 엄청 혼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편안하고 달콤한 향을 점점 진하게 풀던 그가 말없이 웃고만 있던 입을 조그맣게 열어 귀에 속삭였다.

"배고프면, 먹으렴."



#선하주야말로 불편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해주세요! 내일 여행 가서 여행 준비 때문에 바빠 답레가 좀 늦습니다..

342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0:01

아까 해인주가 꽤 명확하게 짚어주셨는데, 다시 불러서 인용해보자면
"그냥 흔히 학생들이 할 것 같은 풋풋한 연애 + 약간의 Deep한 스킨십"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약간의 깊은 스킨십이 뭐에요 할 수 있겠지만 "성적인" 묘사가 되지 않으면 됩니다.
대놓고 노골적인 묘사, 행위가 떠오르는 묘사, 또 정말 죄송하게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연인사이의 애무로 판단될만한 행동 지양 부탁드립니다.

343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0:21

>>340 선레때 정하긴 했..는데 고거시.. 그 하나의 연출로 써먹으려고 해서..! 스포일러가 돼서! 아무튼 그런(?)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캡틴!

344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0:55

>>343 앗..아앗......앗..놓친 캡틴 잘못이네요 앗..엇..앗..죄송합니다 ㅇ▽ㅠ음란마귀가~!! 에잇~~~!

345 은사하 - 강해인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2:38

어색한 기색도 없이 말을 붙이던 것도 너. 위협하던 것도 너. 같이 돌아가자 한 것도 너. 제게 해인은 뭘 하든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 이것 봐, 또 나만 엉망이잖아. 내가 쌓은 성벽에 있던 작은 문을 너한테는 열어주고 싶었는데, 문은 커녕 선 안에도 들어오지 않았던 게 너잖아. 너를 둘러싼 단단하고 견고한 포장 중 내가 열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잖아.

사하가 빈 손으로 축축한 눈가를 문질렀다. 고개를 젖히는데 헛웃음이 터졌다. 눈물을 떨어뜨리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게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건 안다. 그런데도 웃음이 나더라. 무서워서 그랬다고. 애초부터 마음의 크기가 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을 파고드는 외로움이 극심해졌다. 잡아당기는 힘을 뿌리치지 않았다. 그대로 해인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옆에 있어주겠다고."

<평생 같은 거 안 바라니까, 지금만.> 어깨에 이마를 묻으며 중얼거렸다.

346 백가예 - 강하늘 (0pJ6/4bCRY)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3:11

>>327

아직 부족하다는 말에 하늘이 선배라고 부른 여자는 부정하려는 듯 눈썹을 살짝 들어올렸다가 그 끝을 늘어뜨리며 웃었다. 소위 늑대 쪽의 타고난 실력가를 따라잡는 것은 힘든 일일지 몰라도 가끔 알음알음 아는 사람을 통해 연주회를 다녀온 사람의 귀에도 수준급의 연주였으니까. 확실했다.

"정말 잘 들었는걸."

약하게 뱉는 숨, 다음에 올 나쁜 일을 예상한다는 듯한 기색이네. 티없는 면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하자니 현악부를 포함한 음악 관련 부서에 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었다.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고개를 가볍게 젓는다.

"아니, 난 기숙사에 가던 길에 모처럼 좋은 연주를 들리길래 가까운 곳에서 듣고 싶었어. 들려주는 거 좋아해?"

현악부 공연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덧붙이며 너의 호불호를 물었다. 공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기색이라 주관은 있는 애구나 싶어 명찰을 확인하며 살짝 웃는다.

"오늘은 음악실에서 별다른 활동이 없는 걸로 알아. 편하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반가워, 하늘아. 나는 백가예라고 해."

347 선하주 (JeTJSPS0hg)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3:17

벌떡 일어남~ 늦어도 괜찮습니다. 내일 여행이신데 답레 괜찮으실까요? 이벤트는 걱정마시고 현생 챙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ㅇ^

348 이현주 (4UaSdxx9V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3:47

분명 이런 답레를 쓰려던 것이 아닌디...(동공지진)

349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4:24

꺄아 사하 박력있어요

350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5:17

다들 초반엔 와작와작 했는데 다들 집중해서 호다닥 쓰시느라 급 잡담 말 수 줄은 거 넘 귀엽고.. 또.. 다들 시간에 쫓기시게 만들어서 죄송쓰럽고..일상은 맛있네요..저는 늑대였을까요.....ㅎ ▽ㅎ

351 이현주 (4UaSdxx9V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5:22

선하주ㅋㅋㅋㅋㅋㅋ
선하주야말로 텀이 좀 느려도 괜찮으실까요?(걱정걱정)

그리고 연호주도...이벤트 끝나고 답레 마저 써서 드려도 될까요..

352 사라주 (PjxlxMLvj6)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6:09

사라는 늑대고 뭐고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머리 터질 것 같아...

353 선하주 (JeTJSPS0hg)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6:20

>>351 넹넹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현생이 먼저니까요 즐기면서 이벤트 해요 저희 ㅎㅎ

354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6:20

뭐, 정 분위기가 묘하면 주원이 자취방의 뽀로로 전권DVD라도 틀어놓겠습니다.

노~는게 제일조~아

하는 그 노래라면 아무것도 못하겠지.

355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6:30

>>349 '-^)~~~
>>350 영화 시작하기 전에 팝콘 와작와작 먹다가 시작하고 집중해서 조용해진 느낌이지.... 귀여워..... -///-

356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7:04

(사하주라면 분명 웃어줄 것이다.)(라고 믿고 있다.)

357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7:38

>>356 아니 나 웃고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8 규리주 (QJSQUU9bn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7:45

일단 나는 내일 출근 때문에 자러.. .갈게 굿나잇:)

359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8:11

>>357 뽀로로 전권DVD 사하랑 일상 때 나온거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0 민규주 (rrK614mCF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8:22

>>354 천잰데

361 시아주 (ZKg6IOxyrE)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8:35

사라주가 너무 부담갖진 않았으면 해~

362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8:42

귤귤주 잘자요! 그나저나 내일 일요일 아냐?! 일요일에도.... 출근이라니.... 😢 힘내셔라....

363 민규주 (rrK614mCF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8:59

아이고 ;-; 힘내십시오 바이바이.............

364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19:11

>>358 오늘은 이벤트 때문에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네요 ㅠ▽ㅠ 다음엔 좀 더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라겠습니다

365 하늘 - 가예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0:02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이라면 얼마든지요. 반대로 듣기 싫어하는 이에게는 굳이 연주하지 않지만요."

관심이 있다면 들려주나,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들려주지 않는다. 그것은 어떻게 보자면 그의 가치관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다. 어쩌면 무정할 수도 있으나, 굳이 싫다는 이에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사상을 내심 보이면서 그는 곧 들려오는 말들에는 소리없는 웃음을 냈다.

"동아리에 들어가면 좀 더 조화롭게 연주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회나 콩쿨 같은 것이 찾아오면... 솔직히 피아노에 집념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잖아요? 그러니까 동아리에는 들어간 적 없어요. 못 들을 수밖에 없죠. 당연히."

피아노를 혼자서 독차지할 순 없고, 자신이 연습하고자 하는 곡만 죽어라 혼자 연습할 순 없는 거 아니겠냐고 말을 덧붙이면서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동아리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나, 자신이 그들 입장이라면 자신 같은 부원은 그다지 받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는 손가락을 움직여 도레미파솔라시도를 가볍게 치며 반대로 음을 천천히 내렸다.

"이름과 얼굴은 알고 있어요. 작년에 학생회장이었잖아요? 아무튼 마찬가지로 반가워요. 사실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 찾아오는 손님은 드물어서. 아무튼 그렇게 말해줬으니 편하게 있을 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온전히 편하게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만의 공간이 아니니까. 그렇기에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는 오히려 되물었다.

"어디서부터 들었어요? 처음부터? 아니면 중간부터?"

366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0:03

>>358 주말출근이라니 ㅠㅠ... 규리주 잘 자~~ 좋은 꿈!!
>>3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주원이 뽀로로 진짜 좋아한다 귀엽다 하고 귀여워서 울고 웃고....

367 현슬혜 - 남주원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0:52

"정곡인가 보네요 그대야~?"

가다듬어지지 않았던 감정이 체계적으로 맞물려갔다.
혼란스러움이 가시면 그때는 거짓말같은 침착함만 남았던가, 신기하게도 그녀는 그 들뜬 기분에 주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조차 놀라우리만치 논리를 따지고 있었다.

"음... 그래도, 거짓말은 하지 않으신다는 부분에선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거짓말하셨다면 그냥은 못넘어가지만요."

금방이라도 물어버릴 것 같은 그를 되려 도발하듯 그녀의 손길이 금빛 머리카락에 엉겨붙으려 했었다.
물론 그리 오래지나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안전을 생각한 건지, 아니면 그녀의 스킨십과 가벼운 터치 덕분에 어느정도는 버틸만 했는지,
그리 간단하게 짐승의 영역으로 들어가진 않으려던 그가 어깨를 잡으며 살짝 떼어내자 그녀는 여느때와같은 차분한 미소로 응수했다.

"후후후후... 제 자신도 믿지 못하는데 누굴 믿겠나요?
그래도, 무턱대고 물어뜯는 여느 늑대들 같진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아아, 어찌나 살벌하던지~ 차라리 독을 머금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는걸요~"

막 나올즈음만해도 축 늘어져있던 그녀의 몸도 이젠 어느정도 괜찮아졌다 볼수 있었다.
일단 맥을 놓지 않을 정도의 갈증은 채워진 기분이었으니까,

"이런 날보다... 조금 더 얌전한 때에 와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썩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368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1:05

주말 출근이라니. 대체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잘 자라구! 규리주!

369 가예주 (0pJ6/4bCRY)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1:15

민규야~!~~~ 민규는 정답을 찾을 때까지 척박한 설산 안에 있는걸까요ㅜ 행복하자 아프지망고

370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2:09

>>366 그런 주원이의 지금 모습을 사하가 보면 무슨 반응을 할까....

371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2:23

근데 그 사이에 가예랑 하늘이 일상도 너무 맛있어요..ㅠ▽ㅠ 둘이 분위기가 너무 잘 섞여서 흐름이 진짜 부드럽네요

372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3:04

슬혜주 언제나 뭔가 이상하면 파인애플이라고 외치시기. 그 치과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프면 손 들라고 하잖아요.

373 유새슬 - 온지구 (W3A0JsSwx6)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3:46

방금 눈 앞의 이가 웃었나? 모르겠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몸에 꽂혀오는 시선이 사뭇 다르게 바뀌었다. 살살 달래어 유혹하듯 달콤하게 감겨오는 목소리.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다.
한 번, 저를 대하는 것과는 퍽 다르게 시리게 차가운 마주친 눈동자의 색.
두 번, 손등 위를 지나는 듯 싶더니 단단히 옭아매듯 얽혀오는 손가락. 만들어낸 예쁜 웃음.
세 번, 훅 끼쳐오는 낯선 체향, 날카로운 속삭임.

“....응.”

홀리듯 대답했다. 외로운 건 싫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그렇기에 정처 없이 어딘가를 떠돌았다. 생각하기 싫어서. 누군가의 온기에 기대 볼 수도 있었으나, 얄팍한 애정으로 구속당하고 싶지는 않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외로운 토끼가 되어 죽어 버리는 것이 나아, 그렇게 생각했는데.
비참한 것은, 지금 생판 모르는 이의 손에 붙들려 있는데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잡힌 손을 내쳐 버릴 생각은 티끌조차 없고, 조금 더 붙어 있고 싶다는 욕구가 목구멍에 울컥거리는 것. 하. 희미한 실소가 숨소리에 섞여 터져나왔다.

“심술쟁이네. 토끼는 술래 못 해.”

늑대에게 잡히는 순간, 토끼는 먹혀 버리는 거야. 뼈만 남은 채 늑대를 잡으러 뛰어다닐 토끼는 어디에도 없지. 혹여 운 좋게 술래가 된다고 해도, 그건 변덕스런 늑대의 유흥일 텐데. 마찬가지로 속삭였다.

“토끼가 붙잡혔네, 축하해. 붙잡은 먹잇감을 어떻게 하고 싶어?”

374 하늘주 (EV1g0s7bFA)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3:55

>>371 다른 이들의 일상에 비하면야 뭐!! 그래도 고마워! 캡틴!

375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3:57

자는 참치들!!!!!!!!!!! 잘자!!!!!!!!!!!!!!
내일도 힘내자!!!!!!!

>>338 알고 있으면 어서 따땃한 우유나 가지고 오거라 인간, (?)

376 사하주 (dI47P6AyVE)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4:43

>>370 ㅋㅋㅋㅋㅋㅋㅋ 늑대인 것도 모르니까 엄청 놀라겠지....? 호달달

377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5:06

>>372 그짓말 하지마! 치과는 손들어도 치료를 멈추지 않는다구!!! (우럭 세마리)

378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5:13

그나저나 다시 장마가 온 걸까요
지금도 비가 오는데 일주일 넘게 온다 하니 이건 장맛비일까 가을비가 맞을까......

379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5:27

>>375

(갓 데운 맛있고 따뜻한 우유 대령)

그.. 마침 이렇게 된 김에.. 슬혜를 업어주고 싶은데.. 괜찮습니까..! 이 때 아님 언제 업어줘!

아. 업어주기는 괜찮나요 캡틴?

380 규리주 (QJSQUU9bn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5:52

그 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캡틴.....

원래 나 주말 출근 하는 일이고... 퇴근해서도 잡무 처리해야 하는 직업이라....... 주말은 잘못 걸리면 10시 넘어서 퇴근이거든. 애초에 오늘 이벤트도 퇴근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발견 못한 내 잘못이여. 자러가려고 했다가 묘하게 잠이 안 와서 왔어':3

381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6:05

>>376 들키면 안되겠군....

>>377 하하하 그걸 노렸어! 여기구나!(???)

382 민규주 (rrK614mCF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6:31

>>369 그 정답 찾기가 그렇게까지 슬프고 아픈 과정이 아니니까 걱정하지망고 >.0
동백이 예뻤다는 말을 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까요
글고 읽어조서 고맙습니다 할쟉할쟉

383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7:13

>>379

'업어줘.'

384 주원주 (rPZgWkOtjU)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7:43

>>383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다음 레스 때 넘어(?)지거나.. 하면.. 암튼 이 다음 제 레스때 업어주는걸로.. 하겠씁니다..

385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8:31

지금 봤다. 민규 독백 맛있어. 이거... 뭔가 되게...
매운맛보단 약간 시큼털털한, 조금 떫으면서도...
아, 파프리카 맛이구나!!!

386 해인주 (vyM.EMBeJ2)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9:13

사하주!! 사귈때도 혹시 지금과 같은 비슷한 일이 있었을까요?

387 ◆qVMykkcvJk (U7suuSaXJQ)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9:17

>>379 음.........................제가 54초 정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본 결과....-▽-
흑흑 놀리지 마세요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가 있을거에요.. >쥐구멍 들어오지 마시오>.

>>380 제가 원래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느끼면 주절거림이 심해져서 ㅠ▽ㅠ흑흑.. 제가 혼자 삽질하고 오해하지 않게 상냥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규리주ㅜㅜ.... 다들 너무 착하셔가지구..제가..몸 둘 바 몰라서..혼자..앞구르기 옆구르기 하는 거랍니다.. 규리주가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시면 좋겠네요.

388 슬혜주 (r.VrrMMbe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9:31

고양이는 넘어지지 않아.
그냥 드러누울 뿐이지. (진상)

389 민규주(파프리카주) (rrK614mCFc)

2021-08-08 (내일 월요일) 00:29:41

>>385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감사합니다 이깍깨물고 웃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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