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첫 번째로, 이 녀석들의 행동. 제가 성학교 학생이 된 지는 이제 두 달째지만...제가 보기에도 허수아비들의 행동이 심히 과격한 것 같아서요. 제가 주 기술이 무기술, 그 중에서도 검술인지라 저도 이 수련장을 나름대로 많이 이용했는데, 제가 아는 허수아비들은 굳이 그런...불필요한 악의가 담긴 동작들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아요."
청천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며 단서들을 조합하고, 그 결과를 청천은 찬혁에게 차근차근 설명해나갑니다. 그 전부터 뭔가 이상했더라면 진작에 허수아비들의 악의에 대한 소문이 났겠지요. 진화도 허수아비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로 위험하다면 그가 한 번쯤은 주변 사람들에게 허수아비들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두 번째로...이게 더 확실한 증거인데, 자세히 보면 이 허수아비는 다른 허수아비들이랑 구조가 조금 달라요. 가장 눈에 띄는 건...비상 버튼의 위치네요."
청천이 가장 먼저 비상정지 버튼이 눌려 제압된 허수아비를 가리켜 보입니다. 이건 비상 버튼이 등에 있네요. 그리고는, 나머지 5체의 허수아비들을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 비상 버튼의 위치를 찾는데...과연, 청천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던 녀석도 비상 버튼이 등에 있지만 그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훨씬 크기가 작습니다!), 나머지 4체는 비상 버튼이 뒷통수에 있네요.
"저 4체는 특히 과격한 행동을 했던 녀석들이었죠. 게다가...마지막으로 3번째. 비상시에는 가디언 레벨 50대 정도의 무력을 발휘해 방위용으로도 사용된다는 녀석들인데, 그것치고는 내구도가 좀 약하다는 점도 있네요. 선배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훈련생도의 박치기에 이 정도로 파손된다니...이걸로 수상한 점 세 가지는 찾았군요."
청천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웃어보이고는, 허수아비들의 사진을 찍습니다. 아, 그리고 방금 찬혁이 4번째 근거를 찾아냈네요. 칩셋의 마크! 그는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찬혁이 발견한, 파손된 허수아비의 칩셋의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확실히...누군가가 학생들을 괴롭히기 위해 정품들과 비슷하지만 좀 더 악의가 담긴 동작을 하는 허수아비들을 다른 허수아비들 사이에 섞어놓은 것이라고, 저희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심할 만 하다고 봐야 되겠네요. 이 정도면 정당방위에요."
청천은 가디언칩으로 홀로그램 창을 띄워 토도도독, 선도부원들에게 수련장에서 발견된 악의적인 모조 허수아비들에 대해 신고하는 글을 작성해서 올립니다. 다행히도 가장 먼저 제압된 (아마도 정품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허수아비는, 청천이 단번에 전원을 껐기에 큰 손상이 없습니다.
"신고했으니 이제 곧 선도부에서 나오겠네요."
//12번째. 비상정지 버튼의 위치는 대충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는데, 마침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렇게 써먹게 되네요!
손을 멈추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골골대었겠지? 물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만족했는지 알아서 손에서 머리를 떼어냈겠지만... 그러기까지 꽤나 오래 걸려 비아가 먼저 손을 뗐을지도 모르겠다.
" 놀려먹지만 않으면 함께 와줄 거지? "
마치 비아를 믿고 있다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지훈이었을까. 그러다가 이유모를 섬뜩함이 느껴지자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며 비아를 바라보았지. 기분탓인가...? 비아가 뭔가 섬뜩한 일을 할리가... 응응. 착각이겠지.
" 정말인데에- "
볼멘소리를 내는 비아를 바라보며 투덜거리다가 흠칫거리는 모습에 의문스럽다는 듯이 쳐다보았을까. ..머리카락을 우물거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읽은 걸까..?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괜히 불안한 느낌이다. 하지만 정말 눈치챈 걸지도 모르니... 라고 생각하며 비아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만족하자고 생각한 지훈이었던가.
" ...비아는 머리 푼 쪽이 더 예쁠 것 같아서? "
빤히 바라보다가 비아가 머리 푼 모습을 상상한다. 으음... 역시 푼 쪽이 어울려보인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진 모르겠지만서도. 긴 생머리를 늘어트려놓은 모습의 비아...
" 그래도 불편하다면 편한 쪽을 고르는게 낫겠지. "
비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미리 단념하는 지훈이었으려나. 딱히 강요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으니...
1차 등장 대사(문자) 「이제 벚꽃이 피어날 때네요」 2차 등장 대사(보이스) 『이 길 끝에 행복이 있기만을 바래요.』
성능 평가 :: "장비 잘 챙겨주면 날아다녀요!" / 대사만 보면 칭호가 【벚꽃은 사랑의 계절】같은 거 같은데 왜 칭호가... 과금만 하면 쓸만한 구조군요.
사비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누군가를_신뢰하는_기준 평범한 신뢰라면 그냥 좀 보고 괜찮으면 믿음. 뭔가 맡길 만큼 신뢰할 정도면 성과를 보여줬거나 같이 싸웠거나 하는 등. #자캐가_결여되는_감정은 감정이 풍부해서 그런 건 없다. #자캐의_기상_시간은 아마 6시? (대충 성실한 사람의 기상시간)
TMI) 비아의 호감도 연상~동갑은 신뢰>호감인 편, 연하는 호감>신뢰인 편. 전자가 성현, 후자가 청천이나 다림이 같은 좋아하는 후배. 호감은 인간적인 친밀함, 신뢰는 믿고 맡길 수 있음이지만 연하는 못 믿겠다던가 연상은 싫어한다던가 하는 건 아닙니다. 전자와 후자 사이에 있는 캐릭터도 있음. 번외로 봄파편 파티원에겐 미안해하고 있음. 신뢰 쪽에 가까움 - 진석, 은후, 에릭 중간 - 진화, 지훈, 하쿠야 호감 쪽에 가까움 - 하루 외전1(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님) - 화현(친해지면 신뢰 쪽으로 들어갈듯), 찬혁(신뢰 쪽으로2) 외전2(만난 횟수가 너무 적음) - 바다(친해지면 호감 쪽으로 들어갈듯) 외전3(만난 적이 없음) - 카사, 경호, 시현, 지아, 에미리, 춘심, 정훈
>>390 같이 싸우면 신뢰가 싹트는 편이라 '같이 의뢰에 갔다'라는 선관이 있으면 초반 신뢰에 보너스가 붙는 편입니다(진석이나 지훈이). 같이 의뢰에 갔다(은후, 하쿠야), 싸울 때 모습을 대강 알 만큼 친하다(진화)(사실 진화가 선배조 중 유일하게 호감 쪽에 가까워야 하는데 에릭 일상 중에 진화 전투법을 알고 있는 늬앙스로 말해버렸다 보니), 아예 대련으로 싸워봤다(지훈, 에릭) 정도가 신뢰~중간에 분포해 있어요. 하루는 원래 그냥 인간적으로 친한 친구 후배에 속해 있다가 저번 일상으로 중간에 가까워진 것. 그리고 은후는 왠지 엄청 편할 만큼 친하진 않은데 지니어스할 듯한 오너의 이미지 때문에(?) 신뢰 쪽이 됐습니다. 어렸을 때 세계동화전집 같은 거 읽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