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月 "오늘은 어디가지 말고 꼭 집에 일찍 들어오렴." 어릴적부터 당신이 지겹도록 들은 이야기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어라 날짜 확인도 안한 거야? 그러다 너...
오늘은 당신의 몇번 째 보름달인가요? 한 달에 거진 두 번 꼴로 찾아오는 이 날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을 겁니다.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당신에게는 성가신 날일 뿐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요, 당신은 가냘프게도 짐승의 명칭을 가지고 있는데. 어제의 뉴스에서도 내일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니 각별히 조심하라는 아나운서의 말이 아른거리고, 부모님의 잔소리는 왠지 오늘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 착각이겠지요. 그래서 조심성 많은 당신은 몸 어딘가에 패치를 숨겨 붙이고, 평소에도 삼키기 껄끄러웠던 알약을 세 개나 삼키고 오늘도 평범히 등교에 나섭니다. 익숙한 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평소 2배의 인원의 선도부가 길을 가로막고 아이들을 붙잡아 무언가 확인하고 있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당신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따분한 일상과 달리 특별한 무언가, 즐거운 이벤트가 생겨날 것만 같았지만.. '차렷, 경례' 소리와 함께 종례를 마친 담임 선생님이 교실 문을 닫고 나가버렸습니다. 어라. 이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있겠어요, 당신의 친구들이 얼른 일어나지 않고 뭐하냐며 재촉하잖아요. 그래서 당신은 오늘도 매우 평범하게, 또 늘 그래왔던 것처럼 석식을 먹고 야자를 합니다. 동아리실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느새 스마트폰 속 휴대폰의 9:00이라는 숫자를 바라보며, 또 창밖의 소름끼치게 둥그런 달을 보며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분명 그런 줄 알았습니다. 너와 마주치기 전까진.
*개개인으로 1:1씩 짝을 지어 진행되는 이벤트입니다. *당신은 분명 오늘, 패치를 정확히 붙였거나 억제제 3알을 분명 챙겨 먹은 것 같았는데, 착각이었을까요? 혹은 일부러였을까요. *당신은 흘러넘치는 페로몬의 파급력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아주 깊이 잠재된 당신의 외로움을 토하고싶어 참을 수 없습니다. 거기, 누구, 아무도 없나요? *당신은 쇳덩어리를 삼킨 듯 암울한, 또는 흥분된, 예민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내가 왜이러는 걸까요? 이건 내가 아닌데. 나는 너무 배가 고파. 저건 케이크인가? *모종의 이유로 마주친 당신과 당신의 운명이 과연 불행일지 행운일지. 아니면 그저 따분한 만남에 불과할지. 그것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감정이 가득 실린 행동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당신은 과연 움직일 수 있나요? 계산적인 행동은 하품만 나올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남아있는 것은 오직 "본능"일 뿐입니다. 그야, 양과 늑대잖아요? 인간이라고 착각하셨나요? 그렇다면 유감입니다. *본능에 충실해주세요. 머뭇거리다간 웃음거리만 될 뿐입니다. 제 역할 구실도 못하는 엑스트라가 되진 말아주세요. *하지만 반드시 수위는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사안이니 마지막에 넣겠습니다. 수위를 조심하시며, 완결형과 캐조종에 주의해주시고 수위의 선은 공중파 15세 드라마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노골적으로 허벅지에 손을 대진 않겠죠. *빠른 핑퐁 권장드립니다. 滿月의 시간은 단 24시간 뿐이거든요. 이벤트의 기한은 8월 8일 9:00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 돌리신다면, 마법에 풀린 것처럼, 벌거 벗은 두 사람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행운을 빌겠습니다.
그나저나 아랑주.... 어떻게 하신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제 머릿속에서 제가 상상한 목소리를 끄집어내 이름을 알아오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김장 성우님! 남도형 성우님도 주원이에게 되게 잘 어울려서 놀랐다.... 저보다 주원이를 보고 계신 것 같아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