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play>1596261490>435situplay>1596261490>456 다림양의 말씀에 무척 기쁘다는 듯 웃으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 란 답을 한 뒤, 하루양의 안내에 따라 저희들은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다 올라간 2층 벽에는 커다란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아니 잠시만요, 저분 카사양 아니신가요?? 이렇게 그림으로 뵈니 두분이 많이 친하신 사이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이상은 짐작할 것도 없이 나중에 본인께 여쭤보면 될 일이기에 너무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루양께서는 정말이지 너무 친절하신 것 같답니다.....🎵 "
그나저나 확실히 그냥 종족이 다른 것 뿐이다 생각하니 점점 이 사용인분들이 익숙해져가는 기분이 드는 것만 같네요. 이제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사용인분들께 똑같이 인사를 해보인 뒤, 조금 수줍은 말씨로 하루양께 말씀드리며 고개를 끄덕이려 하였답니다. 그리고 두 분께 이렇게 말하려 하였지요.
"감사드리와요 하루양🎵 바로 다녀올 터이니 편히 기다려 주시어요~ 다림양도 씻고 나서 뵈어요~ "
후후 웃으며 저는 종종걸음으로 다른 방으로 들어가려 하였답니다. 평소 컬러렌즈라던가 끼지는 않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미리 가져온 클렌징폼으로 화장을 지운 뒤 씻고 나오려 하였지요. 공들여 말아 온 머리가 풀려 다시 스트레이트가 되어버리는 건 슬프고 좀 많이 기운이 없어지긴 하지만 나와서 다시 말면 되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잠옷으로 갈아입고 머리의 물기를 털어내려 하였답니다. 거울 속에 비친 화장기 없는 저는 블러셔가 없기 때문인지 질려있다시피한 백색이었습니다. 그래도 뺨에 조금 붉은 기는 남아있던 점이 다행일까 싶었답니다.
"후후🎵 실례하여요~ 에미리랍니다~? 들어가도 괜찮으련지요? "
종종걸음으로 슬리퍼를 끌고 저는 앞서 말씀해주신 하루양의 방으로 가 문을 두드리려 하였답니다. 여기가....맞겠지요?? 분명히맞긴 할텐데 하루양의 저택은 정말 처음이어서 말이어요?? 길만 안잃으면 다행이랍니다?? 정말이에요???
강찬혁 성학교 3학년 주무기 둔기 맨브와 특성에 불굴 이라는 의념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지간하면 쓰러지지 않으며 아카데미에 다니기전엔 픽서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었다. 서포터의 재능도 상당한 편 이지만 인맥 역시 뛰어나며, 부장눈나 와 시로가 대표적인 찬혁의 지인이다. 워워워 3인팟으로 게이트를 뛰어들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클로징 직전까지 간 기인...
하루는 두사람이 씻으러 가는 동안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넓은 자신의 방에 세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 있게 푹신한 이불을 바닥에 깔아두고, 다과를 들기기 좋게 적당한 크기의 테이블을 펼쳐둔다. 그리고 사용인들과 함께 두사람이 가지고 와준 간식거리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향긋하게 퍼져나가는 차의 향과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그리고 하루가 직접 구운 에그타르트와 쿠키들을 정돈한 테이블은 금방 채워졌다.
" 후, 이거면 되겠죠?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에미리나 다림이 도움을 필요로 하면 언제든 도와주도록 해주세요. "
하루는 같이 준비를 해준 사용인들에게 방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사용인들이 방을 나서자 하루도 걸치고 있던 옷을 벗고, 검정색 탱크탑과 돌핀 팬츠로 갈아입고는 두사람이 준비를 마무리 하고 오길 기다린다. 어째선지 하루의 옆에는 드라이기와 빗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리고 마침 밖에서 에미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하루는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간다.
" 아, 들어와도 괜찮아요! 와.. 에미리는 역시 꾸미지 않아도 예쁘네요.. 역시 본판은 바뀌지 않는다는걸까요.. "
하루는 문을 열어주곤 에미리를 바라보더니 놀랐다는 듯 ,얼굴에 살짝 홍조를 띈 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도 망설임 없이 에미리의 손목을 살짝 잡아 안쪽으로 끌어당기며 방긋 미소를 지어보였다.
" 아직 다림이 준비가 다 안 된 것 같으니까 기다리는 동안 우리.. 머리 좀 말려보도록 할까요? "
하루의 파티는 남들보다 먼저 시작되는 모양이었다. 물기가 남아있는 에미리의 머리카락을 보며 눈을 반짝이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