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긴 커뮤니티로 뒤처지지는 않았을까 고민 할 줄 알았지만 바로 잼마모토를 찾는 것을 보며 당신은 진짜다 라고 생각했다. 의료에 중점을 둘건지, 커뮤니티에 중점을 둘건지 아니면 정말로 다 뒤졌다 하면서 사오토메의 정점을 찍을지는 에미리 마음이지만 에미리의 진행에는 임팩트가 부족하다
"사실 뭐든 상관 없어요." 호불호가 적은 편이거든요. 라고 말하면서 펩시나 코카나 다 상관없다.. 도 그런 것도 있어요. 라고 말을 합니다. 떠본 것에 미끼란 말에
"옛날 영화에서는 미끼를 물어버렸다고 말하던 것이죠?" 맛을 살리려면 미끼를 물어부렀으! 지만 다림은 그렇게 말하지 않으려 했지.. 미안함과 동시에 삐진 것이라는 것에 간식은 잘 골라드려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콜라 젤리를 묻자 난처한 얼굴을 하며
"아.. 그거는 콜라 원액을 제공받아서 몽블랑에서 레시피 따라서 제조해본 거라서요." 그냥 파는 건 아니에요. 라고 말하며 다림은 콜라 원액은 파는 데 알아요. 식재료 상점에 가면 대용량으로 팔아요. 라고 말합니다. 거기에서 사서 채워넣고 탄산주입기랑 물이랑 섞어서 파는 게 리필 가능한 그런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나.
"초콜릿 쪽도 있고요.." 쿠키 종류도 있어요. 그래놀라 바라던가.. 사브레라던가. 초코볼이라던가. 치즈케이크나 말차케이크.. 구운 모찌라던가 그런 이런저런 것들을 말합니다. 요즘 여기에서 한정으로 팔고 있는 파이라던가요. 과일치즈 스프레드나. 고구마말랭이 종류 등등을 권유해보려 합니다.
문득 아마 나랑 만나고 가장 진지하게 말했을 그를 보며, 마찬가지로 찾아 와서 가쉬에 대해 얘기하던 은후가 조금 겹쳐보여 나는 부드럽게 미소지어 주었다. 오랫 동안 이어온 우정 관계는 소중한 것이지. 나는 속으로 그들의 우정이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랬다. 물론 그가 사고칠 때 마다 은후가 브레이크를 잡는 관계처럼 보였으니, 마음 고생을 좀 하긴 하겠다마는...
"어머, 정확하게 내줬다고 생각하는데."
우는 소리를 내는 그를 보니 심술이 잘 먹혀 들어간 것 같아서, 나는 드물게도 조금 짗궃게 웃으며 시침을 뗐다. 아니 그것보다 도대체 그 만남 어디에 '달콤가득'이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나에겐 딱 지금 내준 에스프레소 같은 당혹감과 씁쓸함이 가득한 만남이었다고 생각하는건데.....그의 긍정적인 시각은 때때로 놀랍다.
"애초부터 말이지. 나한테 연인 있다는 소식 듣지 않았니? 그러니 작업을 걸어도 솔직히 곤란해."
백번 양보해서 내가 여자애 같다거나, 혹은 그가 남자라도 상관 없다고 치자. 그러나 이미 나는 연인이 있는 몸이고, 따라서 대상이 전제부터 달랐다. 골키퍼 있다고 공이 안들어가는건 아니지 않느냐~ 따위의 논리를 제시한다면, 나는 아마 진지하게 정색을 할지도 모른다.....만. 다림씨와 은후의 말로는 나쁜 녀석은 아니랬으니. 그렇게 말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8 이번엔 의뢰 밖에서의 일들 때문에 오너한테 다이렉트 어택이 들어왔을 뿐. 지금은 침착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답이 안 나올 뿐... 준비안됨 팟이라고 말하면서 오긴 했지만, 그건 '준비 안 됐다고 도전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은 자기 자신이라도 괜찮다고 말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거지, 위기에 빠졌을 때 '생각없이 온 팟이니까 이대로 터져도 ok'라고 생각했던 건 아냐. 준비된 게 없다면 자기 자신이라도 최대한 파이팅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싶었어. 그래서 어쨌든 장문 레스도 쓴 거고. 뭐, 대형 실수를 해버리긴 했다만... 그래도 이번에까지, 한 번 실수했다고 포기하진 않아. 그러려고 남아 있는 게 아니니까.
연락을 하고 있지 않아도, 서로 말이 없어도 믿을 수 있다. 그 녀석은 분명 내가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위해 달려와줄 것이고, 나 또한 은후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몸을 던질 수 있다. 그녀석이 오지 않더라도, 나에겐 은후에게 빚을 갚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평생을 걸쳐도 갚지 못할 빚이. 뭐, 무거운 생각은 넘겨두고. 지금은 눈 앞의 귀여운 아이와 함께 있으니까.
"에에에에에에에엥 진화야아아아아아아앙"
나는 훌쩍훌쩍 우는 소리를 멈추지 못하고 받아든 그 블랙 에스프레소로 시선을 옮겼다. 검은, 구정물. 그렇게밖에 난 보이지 않았다. 이런걸 사람이 마실 수 있을리 없잖아. 이런걸 좋아하는건 분명 도M이 분명해. 자신의 혀를 고문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여, 여, 연인이요? 그, 으랬나? 그으으랬나?"
그러고보니 은후가 나에게 말 해줬던 것 같기도 하고 - 사실 불리한 것은 금방 잊는 성격이다. - 해주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나는 휘파람을 불며 시선을 이리저리 옮겼다. 그러니까, 기억나지 않는것이야!
"그으으렇군.. 하긴, 이렇게 귀여운 아이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
나는 그저 친해지고 싶었을 뿐인데.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에게 이렇게까지 하는 것도 조금 그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부럽네. 남자친구씨. 분명 좋은 남자친구겠지. 남자중에서도 남자! 분명 이렇게 귀여운 여자아이를 여자친구로 사귀려면, 엄청난 '남자''친구'여야 할거야!"
물론 여여, 남남의 관계도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내 머릿속엔 왠지 듬직하고 잘생기고 어어어엄청나게 강한, 왠지 청월의 한 3~4년쯤 되는, 그것도 엘리트중의 엘리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언젠가 그 <<남자>><<친구>>씨하고도 한 번 만나보고 싶은걸. 아마 내가 존경하게 될지도 몰라. 꼭 <<<<남자>>>><<<<친구>>>>씨 만나게 해달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