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는 것이나 가까워지는 게.. 쉽지 않은 편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라고 조금 망설이다가 그렇게 말하면서 그런 과정을 버텨내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그럴 만한 가치가 없어 보이도록 노력하는 건.. 이라고 말하다가. 너무 많이 말해버렸다는 것처럼 눈을 살짝 피합니다.
"파이는 맛있죠.. 음. 처음은 언제나 강렬한 편이니까요?" 다림이 화제를 돌리려는 것처럼 파이에 관심을 보입니다.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나누어먹으면 그런 느낌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으...읏.. 이런 칭찬은 역시 익숙하지는 않네요..." 익숙하지는 않지만, 다림은 하루의 칭찬에 볼을 살짝 붉힙니다. 미소녀의 칭찬.. 대단해...
"고마워요 하루 양..." 하루 양이 없었다면 혼자서 다 처리해야했을 텐데요. 도와주셔서 빠르게 끝나는 편이네요.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에미야 씨도 도와주는 편이려나...? 그건 알 수 없지만..
"그럼 슬슬 문을 잠그고.. 갈라지는 길까지 갈래요?" 불을 끄고 문단속을 하고 그런 것이 필요하지만. 그거야 의념으로 강화하면 금방 끝나는 일이지.
" 아아... 그때. " " 입학하자마자 고생이었네, 정말. 흔히 있는 일은 아닌데. " 흔히 일어나진 않는 비극. 그때,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더라. 잘 기억나진 않지만, 적들을 상대하고 있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나도 싸웠다면 조금이라도 뭔갈 바꿔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 늦은 일이었겠지.
" ...응. 이러다 뭔가 출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어느 쪽이든 무서운 거다. 청천에게 손짓하며 바로 상점가로 가자는 의사를 표하고, 그리고 나는 청천이보다 느리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으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청천이를 바삐 따라갔다. 그렇게 상점가에 도착하면,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꽤 되는 수의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이었을까.
관중들이 가쉬(트윙클 핑크)에게 신경쓰는 사이 마빗에게 손짓하여 스케치북으로 되돌린다. 그리고 관중들 사이를 빠져나와 인적이 드물 것 같은 곳으로 걸어간다. 그러면서도 눈을 고정해 가쉬(트윙클 핑크)가 무엇을 하는지 똑똑히 지켜본다. 아, 맞다.. 녹화는 여기서 끝. 예상대로인지 트윙클 핑크(가쉬)는 관중들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확히.. 내가 있는 곳으로. 킬킬킬... 그가 들어가고 마음속으로 10을 센다. 하나, 둘, 셋, 어쩌구 저쩌구 좋아.
"룰루랄라~ 라랄루룰~"
일부러 다 들으라는 듯이 소리를 내며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느긋하고 나긋한 발걸음... 그리고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부담 보다는..." 눈을 회피하면서 부담은 아니라고 말하는 겁니다. 의외로 정말로 부담이라기보다는 걱정이나. 염려에 가까운 것이었지요. 라고 느릿하게 생각하는 뒷사람입니대. 하지만 그것과 부담이 혼재된 상태이니만큼...
"완전 맛있어져라. 라고 말하고 들고 올지도 몰라요?" 웃는 다림입니다. 그리고 진짜 파이를 들고 올 때 맛있어져라를속으로 중얼거리며 올지도? 좀 더 자주라는 말에 지금으로도 충분한걸요. 교차검증 정도면 가능해요. 라고 말하면서 매니저라서 조금 더 받는 만큼의 일을 더 하는 거니까요. 라고 답하는 다림입니다.
"그래요.." 갈라지는 데까지 같이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방범을 점검하고, 불을 끄고, 잠가야 하는 것들을 잠근 다음. 열쇠로 잠그려 합니다. 설거지 담당분은 이미 나왔고. 다림과하루가 마지막으로 나오면 몽블랑 영업은 종료입니다.
분명 등을 돌려 걸어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데, 뒤에서 나의 목소리가 들려와 화들짝 놀라버렸다. 저건 분명 아까 내가 변신한 상태로 거대메카 자판기와 싸우던 도중의.... 설마, 아니겠지? 들킨건 아니겠지? 나는 사시나무처럼 몸을 떨며 그 자리에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어 이런걸 봤다며, 아는 사람과 닮았다는 말을 굳이 '나'에게 해왔다. 아니다. 아직, 완벽하게 나란게 들킨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을 찔러보고 다니는거겠지. 저런 유도심문에 넘어갔다간 들켜버리고 만다!
"아하하글쎄나는잘모르겠네마법소녀라던가리리컬트윙클하트그런건몰라서말이야그럼난이만."
나는 속사포와 같이 말을 뱉어내곤 마치 로봇과 같은 움직임으로 다리를 90도까지 올려 다음 보폭. 그리고 반대편다리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느린 속도로 그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가는 문장. '왜 그러지? 휘청거리고 있지않나' 뭐... 이번에는 떨고 있지않나? 지만. 이 사람, 거짓말은 못하는 타입인가? 아니면 당황하면 이러는 타입인가? 뭐, 어때. 느긋하게 그에게 다가간다. 그가 쉼없이 문장을 토해내는 것에도 아랑곳 않고 다가간다. 내가 재생한 영상의 첫번째 대사만 듣고 마법소녀, 트윙클, 리리컬, 하트, 그런 걸 말한다는 것은 딱 봐도 라는 것이다. 느린 보폭으로 걷는 그에게 마빗을 내보내어 속삭인다
"두.. 두 분 앞에서는 무..무리인걸요." 얼굴이 확 붉어집니다. 두 분 앞에서 완전 맛있어져라. 라고 말하며 상자를 톡 건드린다니. 부끄러워요... 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다림은 눈을 살짝 피하면서 그...그래도 하루 양이 원하신다면 하루 양 앞에서는 가능해요.. 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러면 하루 양의 에스코트를 받아보도록 할까요?" 장난스럽게 말하며 뻗은 손 위에 장갑을 낀 손을 얹으려 시도합니다. 팔이라면 조심스러운 팔짱을 시도하려 한 걸로..(?) 학원도에서 둘을 해하려 들 사람... 갑자기 튀어나오는 열망자? 같은 이들 외에는 없지 않을까요(대체) 열망자가 튀어나와도 가디언칩 연락처에 돌리면 달려와줄 분들이 있지 않을까요(농담)
"오늘을 보내는 것만을 생각했는데요.. 내일도 하루 양도..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 징조일까요? 그렇게 말하며 걷다 보면 어느 순간 갈림길이 나옵니다. 빠르게 나온 것만 같았을까요. 다림은 하루에게 인사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