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주의 반응에 흡족해하며 답레를 작성 중인 땃쥐)))) 슬랙스 디테일이 다른 이유는 둘이 입는 옷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다르니까 당연하지:) 아ㅋㅋㅋㅋ사실 입마개 없이 땃태랑 쭈 립이 번져 있는 것도 좋......((뇌절 컷)) 격한 부정은 격한 긍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앟 난 지금 레오 반응이 제일...제일 그래...얘네 둘이 사귀는데 얘네가 제 친구고 제 라이벌이에요 라는 느낌일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땃태라면 발찌가 아니라 족쇄를 채울텐데?:0 했긴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답레쓰러 갈거여!
>>2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당연함마저 최고라고 느껴버리는거지~~! 아니 잠깐만 뭐라구 컷당하지 말고 조금 더 이어봐봐 아이 참 우리사이에 ㅎㅎ.. (같이 컷) 아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땃렝쭈 삼각관계..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겠는걸~! 신난다 신나~!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땃태하면 족쇄지~! 그래도 쭈를 배려(?)해서 발찌 정도로 낮춰준거라고 생각할래 히히
볼을 꼬집히고 싶어서 그러는거냐는 말이 들려오기가 무섭게 단태는 고개를 뒤로 조금 물려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좌우로 저어보였다.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고 하지만 역시 볼이 꼬집히는 건 정말 사양이었기 때문이다. 고통에 익숙한 것과 볼이 꼬집히는 건 단태에게 있어서 전혀 다른 의미이기도 했고.
"굳이 사랑한다는 말까지 하면서 확인이 필요한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한번쯤은 생각해볼게. 자기야."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다는 주양의 말에 대해 단태가 건조하고 단조로운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게 꽤나 다정다감하게 중얼거렸다. 뒤로 물러나려는 것을 붙잡는 손에 힘이 강하게 실렸다. 자신이 말하는 소유욕이란 이런 것이었다. 아주 잠깐동안 자신에게서 떨어지거나 물러나는 걸 용납하지도, 납득하지도 않겠다는 뜻이었다. "나름 자기한테는 다정하게 굴고 있다고 생각은 안하고?" 하며 단태는 대답했다. 히죽이는 미소가 꽤, 어울리지 않았다.
"마음에 안들면 상 대신 그 상대방을 물어버릴 수도 있어."
물어버리겠다던가, 상을 달라던가 하는 모습은 단태가 말하듯이 짐승새끼와 같았다. 보상을 줘야만 납득을 하는 그런 짐승. 또는, 납득을 하는 척 하는 짐승. 단태는 잠시 이어지는 말에 자신의 턱에 손을 대고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족쇄라는 말에 흥미를 가졌거나 아니면 조금 혹한 것 같았다.
"학원에서 족쇄를 채워놓을 수는 없잖아? 족쇄가 더 좋으면 그건 나중에 우리 가문에 놀러오게 된다면 그때 생각해볼게."
단태의 붉은 암적색 눈동자가 주양의 다리 근처에 오래도록 머무르다가 떨어졌다.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저 예쁘장한 발목에 발찌도 좋지만 족쇄를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아니 되려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르지. 암적색 눈동자에 숨길 생각이 없어보이는 소유욕이 드러났다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지금은 아직 학생의 신분이고, 학원 내에서 족쇄를 채우게 되면 그것도 나중에 가면 시끄러운 소란이 될 수도 있으니까.
감질맛 나는 입맞춤에 단태는 잠깐 입맛을 다셨다. 애가 탄다거나 하는 게 아니고 그저 감질나게 짧은 입맞춤이 처음이라, 낯선 기분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더 나가면 그것또한 귀찮아질 게 분명하다. 입술 위에 남은 여운과 낯선 기분에 단태는 입맞춤을 되돌려주기에 이르렀지만 더 나아가려는 것을 멈췄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긴 입맞춤도 아니고 그저 가벼운 입맞춤일 뿐이잖아.
"그렇게 물리고 싶으면 한번 물어줄까?"
주양에게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느긋하게 부비면서 단태는 낄낄거리는 웃음과 함께 말하고는 주양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네가 날 얼마나 잘 길들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그 누구도 손댈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길들이지 못한 짐승을 길들여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모습이 꽤 마음에 들었다. "잘 노력해봐. 자기. 길들이지 못하면 짐승에게 물리는 걸로 끝나지 않고 잡아먹혀버릴 수도 있으니까." 이어지는 말은 능청스러웠다.
이번에는 트롤인가. MA님은 전의 그 게도 그렇고, 이번의 유리병 사건도 그렇고 장난을 좋아하시는 걸까. 준비를 마친 단태는 트롤이 나타난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크네?"
보통 트롤이 저렇게 컸나. 단태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정도 크기의 트롤을 학원 앞까지 나오게 한 MA님의 장난은 역시 심하다고 생각하며 지팡이를 들어서 첫 주문을 외웠다. 첫 주문은, 봄바르다 막시마로 몽둥이를 휘두르는 트롤의 다리를 노렸다.
폭발이 일어났고 단태는 위협적으로 휘둘러지는 몽둥이를 피해 냉큼 머리를 확 숙였을 것이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게 시원하면서도 조금 오싹한 기분이었기 때문에 지팡이를 트롤이 든 몽둥이에 겨냥하고 두번째 주문을 외웠다. 저거 맞았다가는 뼈가 부러지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누구라도 데려와서- 거기까지 생각하던 단태는 곧 히죽-웃는다. 그래도 탈들을 상대할 때보다는 별거 아닐지도.
"리덕토."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단태는 곧바로 다시 주문을 이어서 외웠다. 언제부턴가 자신이 곧잘 사용하고 있는 주문이었다.
그게 보기 위해서 노력하면 되는 일이던가. 너는 그럼에도 순진무구하게 믿고 한치의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너는 아무것도 모르던 백지였기에, 그 사람이 이렇다고 주장하면 곧이 곧대로 믿었기 때문이다. 너는 수업을 들으며 활짝 웃었다. 길찾기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후부키에 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피냄새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 세스트랄을 만날 때는 손바닥을 지팡이로 찌르면 될까 싶다.
"아- 먹었어요! 아하하, 간지러워."
기가 막히게 목 쪽으로 머리를 댄다. 나는 입술을 달싹였다. "아무것도 없어." 하고 작게 청년의 목소리로 중얼거리곤 다시 눈을 휜다. 뒤로 물러나는 모습마저 경이로웠다. 너는 교수님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가끔 보러 와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건, 점점 더 친해져서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지금은 니플러와 다람쥐, 뱀 정도만 나의 친구인데 여기 숲의 다른 동물들도 친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
"응! 꼭 보러 갈게요. 이노리 세스트랄 친구 좋아요?"
보려는 것이 목적이었나? 너는 잠시 과거를 더듬는다. 그러니까..그러니까..아! 너는 잠시 입술을 우물거리다 딱 그 나이대의 아이처럼 바람 빠지는 작은 웃음 소리를 냈다.
"꼬리털 받고 싶었는데, 후부키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노리 더 친해지면 할래요. 처음부터 받으면 무례한 일이야. 친구사이에 부탁만 있으면 안 된댔어요? 그리고 냉큼 후부키에 가버리면 교칙 위반일지도 몰라요?"
너는 교수님을 잠시 빤히 쳐다본다. "아니면- 교수님이 이노리랑 후부키 가줄래요?" 하고 묻는건 순수했지만 그 안의 장난기는 마치 청궁의 학생이 장난의 시동을 걸듯 전혀 순수해보이지 않았다.
세스트랄((개정에서는 세스트럴이죠..?))을 보는 조건은 조데굴 여사님께서 죽음을 수용하고 이해하며 내면화한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지성체 한정일지 궁금해지네요. 🤔 제 뇌피셜인데 세스트럴은 보기 어려운 동물인 만큼 애지중지 하던 반려동물 내지 곤충이 죽는 것 같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제법 흔한 상황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인간의 죽음이 가장 대표적인 이유도 세스트럴을 만날 조건이 희소하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