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택영: 299 형광등을 갈 줄 아나요? - 갈 줄..... 안다! 직접 해본 적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방법을 아는 정도지만. 머글 문화를 잘 아는 편이고 관심도 많기 때문에~ 어느날 형광등 가는 법이 궁금해져서 >유튜브<에 >검색<해서 >동영상<으로 배웠지롱!
251 눈치가 빠른편인가요? - 제법? 부정적인 감정 부문을 파악하는 게 빨라. 특히 짜증이나 노여움의 기미 같은 걸 빠르게 캐치하는 편.
041 좋아하는 뮤지션 - 섬세하고 서정적인 가사를 쓰는 가수를 좋아해. 곡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잔잔한 걸 선호하지만 취향에만 맞다면 튀는 노래도 얼마든지 오케이. 어쩌다보니까 내가 트로트 드립을 좀 치긴 했는데 그거 말고 다른 노래도 많이 들어. 심규선, 안에은, Clean Bandit, 요아소비 등등...을 좋아하지 않을까?🤔 오너의 지식을 뛰어넘지 못해 결국 오너와 취향이 겹쳐버리고 마는데....
주 단태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누군가에게_소중하다는_이유로_100명의_일반인_대신_구해졌다면 자신을 그렇게까지 소중하게 여겨줄 사람이 있는지부터 땃태한테 물어봐야할 것 같은데(?) 아니 그래서 무슨 답을 원하는거냐. 진단:/ 감정적으로 굉장히 둔화되어 있는 애한테 뭘바라는거야.....o<-<
꿈_속에서_어린_자신이_울고_있다면_자캐는 자신이 울줄은 알았군? 하고 첫번째로 생각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아 이건 꿈이구나. 하고 인지할 거고. 바로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자신이 울만한 이유가 뭔지 생각하다가 그냥 그 자세로 지켜보기만 할것 같네:)
자캐의_선물에_대한_만족도_별_삼_단계_반응 만족도는 별 하나~세개로 표시. ★-평범하게 고마워한다. ★★-고마워 달링, 이런 선물은 언제 준비한거야? ★★★- (고마워라는 말보다 대체 이걸 왜 주는거지? 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더는 얘기하지 않겠다는 듯 너는 고개를 끄덕이고 장죽에 시선을 옮긴다. 입에 부리를 대고 잠깐의 정적이 지나면 희뿌연 연기가 입을 타고 허공으로 퍼진다. 그리고 또 다시 연초와는 다른 기묘한 쑥향. 가볍게 고개를 기울이다 보면 그 향이 꽤 오래 남는 것이 좋은지 발을 두어번 동동 구른다.
"부끄럼쟁이에요? 귀여워. 기린은 문카프 친구들이구나."
꼭 문카프 같다 생각이 들었다. 수줍음이 많은 부끄럼쟁이들. 네 아무리 세상사에 둔감하고 천진난만하여도 농담인 건 아는 법이다. 농담을 구분치도 못했다면 나는 아무런 기숙사에도 갈 수 없고 아즈카반에 있었을게 분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고민한다.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문카프다. 기린궁은 지팡이를 쓰지 않는다고 하니, 누군가는 분명 그 광경을 싫어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광경에 매료될 것이다. 하지만 두어번을 더 생각해도 숨는다니. 문카프 같지 않은가. 너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고 달을 보며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답했다. "그렇구나. 기린도 후부키일 적이 있어요. 눈안개는 참 예쁜데.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리고는 와아, 하고 소리를 높인다. 스베타? 하고 한번 혀 위로 당신의 이름을 굴려보고는 괜찮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그리고 나지막히 웃었다. 딱 외견으로 보이는 나이대의 웃음소리다.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는.
"이노리 나이 상관 안써요? 1학년 애들도 이노리 처음 보고 친군줄 알아- 그래도 괜찮아. 그게 행복한 선택이면 괜찮으니까? 스베타도 편하게 대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D 잠깐 컨디션 돌아오게 할 겸 쉬고 있었을 뿐이니까 :) 이제 다시 살아났으니.. 오늘도 해뜰때 잠들지 않을까? () 히히히 물총맛이 어떠냐~! 더위를 싹 날려버리는 시원함... 시원함..... 흑 어장이 4d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급 현타)(?)
"으으. 너는 상관 없을지 모르지만~ 나는 상관 많거든? ... ㅇ, 이젠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또. 또 쪽팔려야 하는 거잖아. 그런건 느낌 별로야, 최악중에 최악!"
자신이 원래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태도를 홱홱 바꾸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더더욱 그게 심한것같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당신을 처음 보고, 그 치근거림에 순간 오해해버렸을 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느끼는. 그리고 느끼게 될 기분은 한결같을 테니까. 부끄럽고, 쑥스럽고. 자신이 절대 익숙해질수 없는 그런 느낌들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평소보다 더욱 과장된 느낌으로 말하며 툴툴거렸다. 뭐. 그렇다고 정말 그렇느냐고 한다면.. 아마 또 마냥 그런것만은 아닐테지만.
"... 조금은 기쁜걸? 곁에 아무도 두지 않은 채 쓸쓸하게 죽는 것보단, 적어도 내 마지막을 지켜봐줄 사람이 있다는 건 좋으니까. 그때가 된다면~ 분명 우리 청도 없을거거든."
그래서 조금은 걱정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마냥 담담하기 그지없었으나 또 그때가 된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 몰랐으니까. 후회따윈 없이 홀가분하게 세상을 뜰 수 있을지. 아니면 쓸쓸함에 잔뜩 잠식된 채 스스로의 목에 섹튬셈프라를 쓸지. 다가오지 않은. 그래서 그 앞을 내다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그 미래가 마냥 두려울 뿐이다. 사람의 원초적인 두려움은,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미지에서 오기 마련이었으니.
아무튼. 아까 전까지만 해도 볼을 가리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던 그 사람이 맞나. 다시금 아무렇지도 않게 구는 당신의 반응이 썩 재미있었다. 자신의 뺨에 올려진 차가운 손에 늘 그랬듯 자연스럽게 볼을 부비면서, 눈꼬리를 슬쩍 휘고 웃어보일 뿐이었다. 허나. 다시 확답을 주지 않자 주양의 손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대로 예전처럼 볼을 꼬집어도 좋겠지만, 주양은 그저 당신의 볼을 쿡 하고 한번 찌를 뿐이었다.
"또 제대로 이야기 안 해준다, 우리 단태. 자꾸 그렇게 나오면~ 확 그냥 내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할거야? 응?"
일상 외적으로 따지자면, 여기서 중립기어를 놔버린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이야기. 그리고 일상 안으로 따지자면, 당신이 원하는게 뭐든지. 바람직한 관계가 뭐든지 신경쓰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흐름을 타고 이어갈 것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설령 자신의 모습과는 반대되는 일이 있더라도. 허나 그 변덕마저 이젠 참인지 거짓인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자기 자신의 모순인데도, 당신 앞에서 하도 거짓만을 뒤빕어쓴 채 굴어서일까. 평소대로의 자신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것일까. 이젠 제법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뭐야~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할 것 없잖아. 우두머리 없는 집단의 규칙이 너라면.. 결국 너가 집단 내에서 짱 아니야? 그렇다면 더더욱 보고 싶은데~ ... 글쎄다. 그럴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고~ 판단은 우리 여보야가 하길 바랄게?"
그렇게 혼란스러움을 겪으면서도 또 보여지는 표정과 말에서는 이젠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나만 당할수는 없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당신의 모호함을 따라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어때. 너도 혼란스럽지? 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딘가 모르게 의기양양하고 뿌듯한 미소를 걸치는 건 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