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본다. 전문가의 비평적이 시선은 아니지만. 혼밥을 즐기는 사람 특유의 고독한 품평이 느껴진다. 그 마음은 나도 잘 알지. 혼자서 가게에 들려, 분위기와 맛을 차분히 느끼고 자신 안에서 그럭저럭 평가를 내려, 재방문 의사를 정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혼밥의 진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손님에 따라 몇가지 더 부차적인 질문을 할 때도 있지만 이번 손님에 한해선,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메뉴를 준비했다. 혼밥러란 자유롭고 고독한 식사를 사랑하는 자. 그가 느끼는 이 차분한 분위기에 훼방을 놓지 않는게 좋겠지.
"쿠키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지로써 반가운 마음은 들었기에. 나는 정식 메뉴가 아니라 간식으로 먹으려고 만들어두는 쿠키 몇개를 서비스로 담아주곤 지나친 배려처럼 느껴 불편하지 않도록 덤덤히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뱀..한테..물려쪄.. 힝잉... 하지만 귀여우니 괜찮지 않을까? 캡틴의 뱀흉내 매-우 큐티한것 그리고 최근 진행 후기라면 당근빳따 마도 연-격이죠. 매우 노력하고 망념을 날려가고 캡틴의 갓갓힌트까지 받아가며 실마리를 캐치하고 방법까지 알고나니 베리 뿌듯합니다. 제 다음 또 다른 마도를 걷는 분이 쉽게쉽게 연격 얻을거라고 생각하니 아주 행복하군요 호호 꽃 길 조 아 그리고 드디어 게이트 들어갔습니다 갱장히 많이 떨립니다 셋이 뭉쳐있어도 떨릴판에 떨어져있으니 더 떨리지만 가디언넷에서 힌트 얻은것처럼 쭈욱 흘러가다보면 언젠간 만나겠죠 뭐 (빵긋) 그리고 만들어진 신이라는 이름만 보고 처음에는 오.. 기계신 뭐 그런건가? 했는데 호러물이 까꿍 해서 동공지진 좀 많이 왔지만 그래도 엄청 기대됩니다 히히
어장 장단점(또 우려먹을 생각) -장점 1 언제 오건 사람이 많고 참치들끼리 대화하는거 구경만 해도 안지루함 2 NPC 조아.. 탄탄해 스토리.. 소설 읽는 느낌 체고.. 3 피드백 수용을 잘해주시는거. 연격 힌트 아니였으면.. 신속에 몇을 때려박았을지..(절레절레)
-단점 1 불규칙한 진행. 좋은점이면서도 나쁜점인게 어장을 항상 보고있지 않는 한은 언제 진행이 시작했는지도 모를 때도 잦음. 특히 진행 없는줄알고 다른거 하다가 뒤늦게 보면 진행하고있고 어어 하면서 참여하면 한두번도 못하고 진행 끝나버림.. 2 진입장벽. 솔직히 벽이 없다곤 못하겠음. 물론 다들 도와주고 뉴비애껴! 하긴 하지만 150이 넘어가는 초-대형인 만큼 밈도 많고 고인물은 알지만 뉴비는 이게모임 싶은것도 있고.. 밈 같은건 차라리 정리해서 위키에 넣어두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음.. 고인물 부류에 속하긴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밈 있긴 함. 뉴비도 안물어보는거 내가 물어보기 굉장히 뭣해서 앞뒤 문맥으로 뜻 파악하고 대충 넘어가긴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명연성(또 우려먹음)
이것도 명장면이라고 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크오에서 유찬영 강림한거하고 으음.. 조금 더 전으로 간다면 역시 고인물 3인팟의 엘로앙전. 특정 부분이 멋있었다! 보기보단 그냥 그 게이트 진행하는거 구경하는 자체가 즐-겁다 였음
캡틴에게 건의사항(우려먹기 장인임) 사실 친구시스템 말하려고 했는데 이미 해결되버렸으니.. 업땅 히히
가장 기억에 남는 NPC와 그 이유
춘덕이요 이유는 귀여움 말이 더 필요한가 진짜로 양손으로 볼 잡고 쪼물쪼물주물주물하고싶다 귀여운 춘덕구리
방금의 서비스는 사실 상대의 역량을 간파하기 위한 한 수. 여기에 상대가 겁에 질려 물러나게 된다면, 그를 너무 높게친 나의 미스. 그러나 저 익숙한 태도가 나에게, 그가 만만치 않은 혼밥러란걸 알려주고 있다.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고독한 미식가라면, 이런 가벼운 서비스는 호감일 터.
가장 중요한 것은 섣불리 말을 걸지 않는 것이다. '처음 오신거죠?' 라던가 '맛이 어떠신가요?' 같은 아는체는 혼밥의 느긋함을 깨트릴 우려가 있다. 지금은 부동일태세. 묵직하게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완성된 메뉴를 그에게 건네려다가, 어쩐지 반응이 이상한걸 보곤 고개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