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런 것 같아! 좀아포 재미있겠다!X3 혼란과 고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같은거. <박수 짝👏짝👏) 악역 맡은 하루도 멋있을 것 같아. 하루가 만약 악역을 맡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선역인 줄 알았지만 사실 이 모든 사태를 시작시킨 엄청난 흑막?! or 생존자이지만 같은 생존자에게 자비 없는 악역?! 이것도 아니라면 또 다른 모습?! 나도 어떤 장르든 긴장감이나 스릴있는 세계관도 돌려보고 싶었어! 좀아포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손발 척척 잘맞는 생존자 파트너의 모습도 한 번 보고싶다!
좀아포 작품이 끝나면 그런 말이 생기겠지? 악역하면 흑막이고, 흑막 하면 하루! 스토리의 길을 대략 구상해두고, 그걸 따라가는 느낌이라면 영화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그때그때 일상으로 돌리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쪽이라면 드라마가 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오! 추격전 재밌을 것같아! 진짜 쫄깃한 스릴은 추격이 제일이지.X3 아이디어는 장르랑 요소를 전부 합쳐서 최소한 5개 이상은 뽑아놓고, 그 중에서 잘 맞고 재미있을 것 같은 것들을 상의해서 섞어 만드는 쪽이 좋을 것 같은데, 어때?
흑막으로 상도 타고 더 많은 인기도 얻고! < 얼쑤 좋네! ) 토오루 어쩐지... 순간 다른 작품인가? 해서 검색했었는데... 어쩐지 이상하게 안 나오더라!!ㅋㅋㅋㄲㄱㅋㅋㅋㄱ 저 운전 영상들 알고있어! 사실 저런 추격전이면 쫄깃함을 넘어서 심장을 살짝 꺼냈다 집어넣는 느낌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보고싶기도 하고?X3☆ 시현주 잘 왔어! 한마디 보고 이거 엄청난 매력쟁이 캐릭터가 왔잖아?! 하고 생각한 시현이의 주인을 드디어 만났다!
역시 하루주 똑똑해!! < 박수 짝👏짝👏) 그것도 방법이겠다! 진짜 딱 중요하고 보고싶은 부분만 뽑아서 찍는거지. 나머지 부분은 썰같이 간단하게만 풀어도 괜찮을테니까! 미션이 생겼네! 빨리 예은이한테 영상 보여주면서 연습하라고 시켜야겠다. 그리고 옆자리에는 하루씨와 시현씨와 앞으로 올 한 분을 꼭 태워줄거야ㅋㅋㅋㅋㅋㄲㄱㅋㅋX3 우리 함께 멀미를 느껴보자구.....?ㄲㄱㅋㅋㅋㄱㅋㅋㅋㄱ
ㅋㄲㅋㅋㅋㄱㅋㄱ이 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 그러네! 연습 상황으로도 돌려볼 수 있겠다. 혼돈과 지켜보는 사람들의 걱정으로 가득한 모습..... 예은 : 누나 믿지? 목숨은 붙여줄게요. 핸들이 돌아가고, 차도 돌아가고.....X3 과연 하루씨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 광고 재생 후 공개 )
악역도 어울리겠지만 오히려 반전매력있는 선역도 어울릴것 같아! 분명 악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빛이었고..... 마치 다른 의미의 흑막이었던거야! 코미디 일상물 하면 시현씨가 귀여운 모습 보여주려나? 하루주 말처럼 그동안의 이미지가 바뀌는 것도 즐겁겠다X3
그랬구나 내 핸드폰만 이상한 거였어..... < 쥐구멍으로 휙) 음, 일단 아직 시트가 올라오지 않은 예약자가 있으니까 최소한 오늘에서 내일 정도 까지는 요소나 주제를 조금 더 생각 해보고, 어느정도 모이면 일단 그걸 몇 개 합쳐서 장르를 만들어보자! 지금 생각해둔 요소들은 첫 작품에 들어가지 못했어도, 다음 작품 정할때 다시 꺼내서 이야기 할 거니까 아무거나 다 말해줘도 괜찮아!
답이 늦어서 미안타! 일 보다보니 이 시간이라...... X( 일단 장르는 나는 아무거나 다 오케이야! 로코도 좋고, 아님 맨 처음에 말 나왔었던 것 같은 좀비 아포 칼립스도 좋고! 이걸 먼저 해보고 싶다~ 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맞추면 될 것 같고 아니라면 다이스를 굴려보거나 해도 될 것 같아.
별로 많이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과열이라니.....!X( 핸드폰이 핸드폰이 아니라 ㅎ해ㄴ듣드폰ㄴ 이 되어버린 것 같아..... 갑자기 렉이 많아졌어..... 일상 스릴러면 아저씨 스토리도 어울릴 것 같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 ㅋㄲㅋㅋㅋㄲㅋㅋㅋㅋㄱㅋㅋ2n살도 앞자리만 따지면 2살이다 2살! 옆집 꼬마 시현씨! 몰라도 괜찮아 나도 아저씨는 줄거리만 알고 있어! 하루주가 말해준 >>96 이런 부분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우리가 대충 ~했다. 이런 식으로 해도 될거야. 아마.....?
으음 납치 당한 사람도 꾸준히 탈출을 하려 하던가 납치범한테 말을 걸어서 정보를 캐내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분량은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싶네. 아니면 납치범이 납치 당한 사람, 혹은 구출하려는 사람과 모종의 트러블 등이 있었고 그 때문에 납치를 하는 거라면 납치범과 피해자 사이의 인연과 서사가 있을테고. 개인적으론 >>106 요 구도도 괜찮아 보인다!
으음 세은이는 피지컬 상 납치자나 구조하는 사람 보다는 피해자나 조력자가 어울리는 것 같긴 하네. 키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니거니와 왜소한 편이니까. 세은이를 납치범이나 구조자로 캐스팅 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이 두 역 중 하나를 맡고 싶은데 괜찮으려나?
나 다들 괜찮다면 조력자 하고싶어 납치당한 장소는 건물 지하라는 거 어떨까? 지도를 보고 가야해서 조력자와 통신해 빠져나오는 동안 악역과 구출자가 액션찍고 있는거!! 스토리는 구출자에게 체포당했던 범죄자가 복수를 위해 기족or썸타는 사람을 납치했고, 조력자가 이를 돕는다는거 어때?
나는 상관 없어! 세은주 말대로 세은이의 이미지를 생각 해본다면 피해자 쪽이나 조력자 쪽으로 캐스팅될 것 같네! 그럼 다들 괜찮다고 한다면, 세은이는 피해자가, 하루는 조력자가 되는 건가? 그렇게 된다면 예은이는 납치자 쪽이나 구출자 중에 하나가 되겠네! 시현주는 어때? 어떤 배역이 해보고 싶어?
안돼..... 핸드폰아 좀만 버텨줘..... 나랑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데..... 지도까지 봐야 한다면, 찾아오기 어렵게 어디 으슥한 곳에 있는 버려진 건물이라는 건 어떨까? 뭔가 비 내리는 상황이면 더 분위기가 으스스해질 것 같다! 배역 이름을 정한다고 하니까 새삼 진짜 드라마 하나 찍는 것 같아서 두근거린다.....
야근은 싫어어어어어..... 배역 이름이라..... 음흠..... 임지원?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내가 수시로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X3 그럼 피해자는 구출자와 어떤식이든 중요한 사이인데, 납치범이 구출자에게 복수를 위해 심적이거나 정신적인 고통? 같은걸로 복수하기 위해서 피해자를 납치하는 방식을 택한건가? 납치범은 출소 후에 계획을 실행했겠지? 조력자가 형사라면 구출자도 형사가 되겠네! 맞다, 전직~ 은 누구에게 붙일까?
월요일 사라져라 뿅 너무 더워서 빙수 먹고싶어..... 얼음물이랑 아이스크림 먹고싶어..... 코우타주 시현주 세은주 더위 조심하고 화이팅.....! 배우들의 여름나기라..... 여름나기 하니까 ' 배우들의 일상 - 여름편 ~ 배우들의 여름나기 방법 ~'뭔가 이런 프로그램 하나쯤은 있을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ㄱㅋㄲㅋㄲㅋㅋ 코우타주에게 우리어장 이름 길이 1등 상을 주겠어!
지금까지 나왔던 내용을 정리 해봤어!X3 틀 잡아본다고 이리저리 써보다가 내 개인적인 생각 같은게 들어갔을 수도 있어서, ??이건 이게 아닌데?? 하는게 있거나, 이런 내용이 더 쓰였으면 좋겠다 하는게 있다면 이야기해줘! 이 장도면 슬슬 상황극을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네! 첫 작품이니까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은 일단 상황극을 돌리면서 보면 되겠다. 네 명 모두가 시간을 맞추기는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시현주 말처럼 각자 시간이 될때 와서 상황극 레스를 써도 좋겠다! 첫 레스는 코우타주가 원한다면 써줘도 좋지!
아이고 정리가 되기 전에 배역 이름을 빨리 정했어야 했는데...! 세은이의 극중 이름은 임수빈으로 할까 싶네. 가족이라면 지원(예은)과는 성씨가 같을테니까. 아무튼 그리고 각자 시간 될 때 써와도 괜찮을 것 같아.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예은주 말대로 4명 모두 시간이 맞을때를 찾아서 그때만 돌리기에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니까.
늦은 시각, 중부 경찰서 앞에 선 지형은 핸드폰에 떠오른 이름을 보고 급히 전화를 받는다. 상대는 오래전에 퇴직한 그의 선배 형사 임지원이었다. 안타까운 사건 이후, 그에 책임감을 느낀 지원은 형사로써의 위치를 내려놓고 업계를 떠났으나, 지형은 여전히 그를 선배라고 불렀다.
"네, 선배. 무슨 일이세요?"
먼저 전화 할 성격이 아닌 지원이 전화를 주었다는 사실에 아이러니해진 지형은 급하게 전화를 받았지만 드러내지는 않는 침착한 말투로 인사를 건냈다. 지형은 지원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내심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눈치채지 못한척을 하며 살갑게 대하던 것이다.
난장판이 된 채 불 꺼진 집에서, 지원의 손에 들린 핸드폰만 홀로 밝게 빛난다. 화면에는 지형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지원은 쉽사리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핸드폰의 화면을 끄고 켜기만 반복한다. 많은 감정이 뒤섞인 듯 지원의 눈빛이 가라앉아 있다. 그렇게 잠깐을 망설이던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는 듯 하더니, 결심한 듯 지형에게 전화를 건다.
"... 갑자기... 늦은 시간에 미안하다. 지금 많이 바쁘냐?"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상대의 목소리와 선배라는 단어에, 지원은 잠시 머뭇거리는 듯 말을 멈췄지만 곧 평범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동안의 형사 생활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지원은 수빈을 향한 걱정과 두려움을 애써 가라앉히며 이성을 잡고 침착하게 행동하려 노력했다.
줄거리 : 임지원에게 체포되었던 배지혁. 그는 출소 후 (자신의 가족이 과거 임지원의 실수에 의해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된다. 이후 그는 가족에 대한) 복수를 위해 지원의 가족인 수빈을 납치한다. 평소처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원은, 수빈이 배지혁에 의해 납치된 것을 알고 과거 동료였던 김지형의 도움을 받아 수빈을 구하러 간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다시 만난 배지혁과 임지원. (그 날, 지켜내지 못했던 민간인이 배지혁의 가족임을 몰랐던) 임지원은 이 만남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장소 : 길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숲 속에 자리한 버려진 건물 지하. 부분 부분이 부서져내려 철근과 내부가 훤하게 보이고, 숲 바닥에 시멘트 조각이 흩뿌려져 있다. 공사도 중단되었는지 폐자재들이 주변에 널려있다.
상황 : 불길한 징조마냥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고 비가 내린다. 두려움 속에서 임수빈은 차가운 건물 지하에 갇혀 위협을 받으며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김지형은 납치범의 통화 내용을 엿들으며 장소를 더듬어 찾기 시작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전 가까스로 수빈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같은 시각 반대. 배지혁과 임지원은 건물과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마주치게 된다.
배지혁(이시현) : 임지원의 실수로 가족을 잃었고, 이로 인해 임지원에게 원한을 가졌다. 이후 복수를 위해 지원의 가족인 수빈을 납치한다. 임수빈(정세은) : 임지원의 가족이다. 지원을 향한 배지혁의 복수에 휘말려 납치되었으며, 이후 김지형에 의해 구출된다. 김지형(호시노 코우타) : 임지원의 동료였으며 지금도 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지원의 가족이 납치되었음을 알고, 지원을 도와 수빈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임지원(설예은) : 전직 형사이다. 과거 자신의 실수로 한 민간인 가족을 지키지 못했고, 이에 대한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은퇴했다.
- 프로그램 정보 └ 임지원에게 체포되었던 배지혁. 그는 출소 후 복수를 위해 지원의 가족인 수빈을 납치한다. 평소처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임지원은, 수빈이 배지혁에 의해 납치된 것을 알고 과거 동료였던 김지형의 도움을 받아 수빈을 구하러 간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다시 만난 배지혁과 임지원. 임지원은 이 만남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된 관계와 복수. 아픔을 가진 범죄자와 전직 형사, 사건에 희생된 가족과 이들을 돕는 동료라는 흔한 클리셰를 흥미롭게 풀어낸 드라마.
여긴 도대체 어디일까. 수빈은 혼자가 된 틈을 타서 열심히 고개를 돌려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발견할 수 있었던 거라곤 금이 간 낡아 빠진 콘크리트 벽과 먼지 쌓인 바닥 뿐. 어느 외진 곳에 위치한 건물의 지하라는 것을 빼면 정보가 없었다. 묶여버린 팔도 아프고, 공포심에 몸은 떨려오는데다 눈가에 눈물까지 고이기 시작한다. 떨려오는 몸을 겨우겨우 진정시켜가며 희뿌연 시야 사이로 부지런히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수빈은 발소리를 듣곤 온 몸의 감각을 곤두세웠다.
농담을 던지는 남자를 무의식 중에 눈물 고인 눈으로 노려보려던 수빈은 급하게 고개를 떨구었다. 범인을 자극하지 말 것.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쩌면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수칙. 그녀는 아직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곤, 겨우겨우 소리 지르지 않을 정도의 침착만을 유지한다. 그가 아예 죽이고자 마음 먹고 달려들면 그땐 정말 끝이지만, 아직은 묶여서 갇혀 있을 뿐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로 차리면 살 수 있댔다. 체격 차이로 미루어 보아 하건데 죽이려면 진즉에 죽였을 것이다. 어째서 본인을 납치했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의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가 방금 말하지 않았는가. 기다리다가 죽어버리면 곤란하다고. ... 그런 생각을 되뇌여보지만 내쉬는 숨이 떨려오는 것 만큼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 도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
상대의 목적을 알아내서 뭐 어쩔거냐는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내가 대체 뭘 잘못해서 이런 험한 꼴을 봐야하는지, 하는 원망만이 앞섰다.
그는 입에 음식을 하나씩 집어넣으며 근처에서 무언가를 달그락거렸다. 유심히 살펴보면 수빈의 위치에서도 그것이 철로 된 칼이나 공구 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테다. 그는 그것을 몇 개 꺼내들더니 생수로 씻어내었다. 하나하나 씻어내고 있자니, 수빈이 지혁에게 말을 걸어왔다. 원하는게 뭐냐, 라는 간단한 질문이었다. 그는 무시할 생각이 없었는지, 웃음을 흘리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 글쎄, 왜일것 같아? 퀴즈인셈 치고 한번 맞춰봐. "
그 말을 끝으로 그는 한동안 정말 아무말도 안했다. 중간중간 철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라던가, 그가 무언가를 먹는 소리가 간간히 나긴 했지만 잠깐일 뿐이었다. 마치 퀴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에게 문제를 낸 채로 흘러가는 제한시간처럼, 그녀를 철저히 무시하다가 얼마간의 시간 후에 다시 입을 뗐다. 그녀가 그 문제를 맞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다.
" 아쉽게도 시간이 끝났네. 정답을 말해줄까? "
그는 몇 번이나 닦아내어서 깨끗해진 칼을 든 상태로 수빈에게 가까이 갔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다가 그녀의 앞에서 쪼그려 앉더니
" 내가 요새 강의를 준비하거든. 혹시 알아? '가족의 소중함' 이라는건데. "
그는 시종일관 웃음으로 그녀를 대했다. 마치 이것은 모두 그냥 아무것도 아닌 몰래카메라라도 되는 것처럼.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편한곳이 아니었다.
어쩐지 이상하다고, 지형은 생각했다. 늦은 시간에 전화할 인물도 아닐 뿐더러, 먼저 찾아오겠다고 묻은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형은 본능적인 무언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목소리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차분했다. 다년간의 형사 생활로 빚은 노하우라면 노하우일 수 있는 그의 침착함은 지원에게서 배운 노하우 중 일부였다.
"그럼 만나기 쉽게 늘 뵙던 포장마차에서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는 막 퇴근한 참이라, 이대로 기다리고 있으면 괜히 눈에 띄기도 하고요."
지형은 괜시리 차분함을 가장한다. 만약 궁지에 몰린 때라면, 그럴수록 이성을 유지하고 있어야 함은 형사의 철칙 같은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지원이 가르쳐 준 무수한 지식들 중 일부이기도 했다. 지형은 차에 시동을 걸고서 중부 경찰서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