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play>1596261216>888 “으음?🎵 어쩌하기는요~ 그리 되면 맨날 나오면 되지 아니하겠어요~? “
미나즈키 군께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대답하는 저는 해맑습니다! 유년기의 친우가 부르는 것이니 당연히 나와야 하지 않겠냐 하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직 세상 일에 때를 묻지 않은 시절의 인연이란 더없이 소중한 것이랍니다. 그렇기에 지나치게 계산적인 생각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으려 하였답니다.
“아! 하지만 너무 하나만 먹으면 질리니까~ 메뉴를 날마다 다르게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사와요~ “
그래서 저는 ‘맨날 부르면 맨날 다른 메뉴를 시키면 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어찌 보면 심하게 얼빠진 얘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뭐어🎵 걱정할 것이야 전혀 없으시와요. 이 에미리는 말이어요~ 미나즈키 군의 연락이기 때문에 맨날이라도 올 수 있는 것이랍니다~? “
그래도 이건 너무 나사빠진 말이지 않으냐고 하실까봐 이런 말도 덧붙였지요. 다른 이가 연락한 것이라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구요. 이 정도면 적당한 변명이겠지요?
situplay>1596261216>910 어찌저찌 드디어 손님에게 납득 가능한 말씀을 드리게 된 거 같아 다행입니다! 이로써 저는 어떻게 손님으로부터 제 도트모양 선글라스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동안은 제 정체가 들키는 일은 없을것이란 생각에 옅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솔직히 초면인 이 앞에서 이런 걸 신경쓰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드러냈다가 다른 직원님께 알려지면 곤란하니까요. 가급적이면 철저히 해두는 게 좋을것입니다, 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네에.... 그렇답니다! 상담은 예약제로 운영되는지라 사전에 예약이 되지 않았다면 바로 상담이 어렵습니다. "
상담을 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규칙은 규칙, 함부로 룰을 깨어 주변 환경을 어지럽혀지는 건 곤란하답니다. 그랬다간 너도나도 당일에 와서 예약을 하고 가실 것이니까요.
"다음에 할 상담을 미리 예약해 두는 거라면 가능하답니다, Sir. 미리 예약해 두시겠어요? "
아무튼간에 상담에 관심을 보이시는 손님께 저는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Crei씨 쪽으로든 제 쪽이든 예약이라면 무엇이든지 환영이어요!
어장 장단점 - 전투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육성을 즐길 수 있음! 너무 다양해서 초반에 신입들이 길을 잃기 쉽지만 아무튼 이건 큰 장점임! - 정말 매력적인 NPC들과 플레이어 캐릭터들!! 진짜 큰 장점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그 사이에서 호에엥거리고만 있는 에미리일 것입니다 🥐🤦♀️🥐 - 굉장히 자주 있는 편인 진행! 이거진짜 정말 보통 육성스레에선 볼 수 없는 정말 큰 장점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진행이 너무 자주 있어서 한번 놓치게 되면 끝도 없다는 것이고……한번 놓치면 진짜!!!!! 다시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 😇 또 진행 시간이 엇갈리거나 상태가 안 좋아서 진행을 놓치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기는 건데 이건 전적으로 제 문제라 🤦♀️🤦♀️🤦♀️ - 상주하는 레스주분들이 많다! 굉장히 많다! 평소 눌러앉아계시는 레스주분들이 많다는 건 스레 최소 화력은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진행이든 일상이든 이러한 소위 지박령 레스주분들이 계시기에 스레가 거의 200가까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단점은 적지 않겠음!!! 이거 자체가 큰 장점임!!!!!! - 무엇보다 캡틴이 스레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많으시다 100만원이었던 어장이 140만원 어장이 되었다???????? 😱 솔직히 최저임금은 한참 내려갔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훌쩍 뛰어버릴 줄은 몰랐던 거에요~~!! 캡틴의 영서스레에 대한 애정은 단언컨대 여기 어느 레스주보다도 최고이시라 생각합니다……다만 너무 스밀레가 되는 거 아닌가 항상 염려 또 염려하고 있을 뿐인 거에요 캡틴 쉬엄쉬엄하시면서 하시기……😭😭😭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명연성 - 명장면이야 지금까지 나온 히어로모먼트들과 에릭 레이드 클로징레스(by 캡틴)를 들 수 있겠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명장면이었던 건 사상예속!!! 딱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까딱하면 망념화할 뻔했던 순간에 정신줄 잡고 옳은 길을 선택한 Crei좌……당신이 진정한 일류입니다……😭😭😭 - 명연성은 역시 연성권만 따지자면 ‘그 추날개’ 를 들 수 있겠네요……😇 연성 관련해선 주절거리고 싶은 거 너무 많은데 이미 추날개 처음 공개됐을 때 쏟아내기도 했고 뇌절될 거 같아서 참겠단 것…….
캡틴에게 건의사항 - 밥을 잘 챙겨 주십시오 - 그리고 푹 쉬어 주십시오 - Plz!!! 저는 이거 외엔 건의할 것이 없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NPC와 그 이유 - 최근 진행이라면 역시 보건부 새 부장님!! 뭔가 굉장히 나른해하시면서 말하시는 게 많이 인상깊었던 것….게다가 특화된 게 정신쪽이라 하셔서 뭔가 이쪽으로 이분께 배워보고 싶다는 로망 아닌 로망이 있습니다 이왕 상담하는 거 상담왕이 되어보이고 싶은 거에요 😎✨ 사실 제일먼저 배우고 싶은 건 기본중의 기본인 수술인데 이건 일단 배워놓고 나서 생각할 문제라…. -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NPC는 역시 야마모토입니다 🤦♀️ 등장할 때마다 강렬하게 등장해주시는 우리 잼마모토 집사님……목석 그 자체이신 우리 CCTV 집사님……에미리는 모르겠지만 제가 좀 많이 보고싶단 것만 알아주시면 된다 이거에요…… 새벽이라 좀 많이 아무말이네요 ㅈㅅ합니다 근데진행하면서본인이이모양인걸어캄ㅋㅋ!
솔직히 요새 너무 기력없음+a 맨이라 육아 간신히 끝내고 오니 진행이어가지고 정신없이 이리저리 확인하고 그러느라 진행에 제대로 집중을 못했는데 캡틴 경고 보고 제대로 정신차렸습니다......이젠 그냥 진행 시작 전에 오늘 쓸 진행 문구 예상을 미리 여러~수십개 써놓고 시작하는 게 좋겠음! 본인이 드디어 늙은 것인지 어떻게 크오이벤진행으로 글럼프 극복 한거같았는데도 레스 쓰는데 힘이 없어서 많이느리게 써짐!!! 😇 암튼 그건 제쳐놓고 다른 분들 진행 얘기나 하자면 성현이팟……..갑자기 열망자 관련으로 휙 바뀌어서 어???? 싶었는데 이번 진행에서 드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 것이 와버렸습니다 웃는게 웃는게 아님 전 지금 울고있음……..하 진짜 어떡하냐 얘들아……..🤦♀️ 세 명 다 무사 탈출 기원하는 바입니다 진짜……….불길 저거 어떻게 탈출 가능할 거에요! 아무리 거세다 해도 출구가 있을 것이니 어떻게 탐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에릭 진행이랑 지훈이 진행은 오자마자 봤는데도 머리가 띵했네요 아니 ㅋㅋ 나이젤 사진 떠있는거 진짜 뭐냐구요 에릭이 공방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게 나이젤과의 투샷인거 실화???????? True story????????? 진짜 보자마자 입틀막했습니다 베온……당신은 도덕책……..당신이 이 시대의 진정한 친구맨입니다…….😭 지훈이는 부장님 애인분과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큽니다!! 😎✨ 하루쪽은 진짜……헌터분 얘기 계속 나오다가 막바지 되니까 돌아가셨을 거란 레스 나온 게 충격이 큰 것……이건 진짜 그냥 눈물이 났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는데 그냥 눈물이 남……헌터분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41이르미 쥬가인 가쉬 - 비가 그칠 징조[계속되는 루드비코 충격요법](1)
(DoV8HoMsvw)
2021-07-20 (FIRE!) 05:59:57
'여긴...어디지?'
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눈 앞엔 거대한 스크린이 보이고, 주위를 둘러-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려 했으나 고개는 돌려지지 않았다. 그 외에 나의 다른 신체도 모두 고정된 채로였고, 눈 마저도 맘대로 감을 수 없게 눈꺼풀과 눈 아래쪽이 테이프로 고정이 되어 있었다.
나는 손가락 하나, 눈 깜빡 할 수 없는 상태로 눈 앞의 스크린에서 벌어지는 일을 광경할 수 밖에 없었다.
"죄수번호 54819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듣기 싫지만, 익숙한 그 목소리. 강압적이고, 권위적이며, 거친 그 목소리.
"죄수번호! 54819호!"
그는 다시 나를 부른다. 왜 54819호인지는 모르겠다만, 저것은 분명 나의 죄수번호였다. 언제나 저 번호로 나를 부르고 있었으니.
간수는 봉으로 자신의 손을 쳐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나에게 걸어왔다. 파란색의 간수복과 간수모를 쓴 남자. 허나 그 얼굴이 보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무리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도, 보이는 것은 공허와 암흑 뿐. 그러니까, 얼굴 부분이 새카맣다는 것이다.
사실 이 광경은 익숙하다. 요즘은 줄어들긴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쯤은 이 꿈을 꾸고 있으니까. 만약 바깥에서 누군가 나를 깨우거나, 또 고장난 창문이 날 깨우지 않는 이상 이 루드비코 충격요법은 계속되겠지. 내가 나에게 악몽을 주입시키기 위한 스스로의 주박과도 같은 것.
"죄수번호 54819호. 넌 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아주 끔찍한 죄를 말이지. 넌 그것을 스스로 알고 있나!"
간수는 나에게 제압봉를 들이밀며 거친 목소리로 질문했다.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단, 확인에 가까웠지만.
"아니... 잘 모르겠는데."
나의 잘 모른단 말에 그 검은 공허가 일그러지며, 간수는 내 머리 위로 제압봉을 강하게 휘둘러 내리쳤다. '탕!' 하는 강한 파열음과 같은 충격소리. 꿈임에도 불구하고 고통이 아주 생생하게 느껴진다.
"으... 아프다고."
한동안 떠나지 않는 몽롱한 충격. 간수는 제압봉으로 다시 자신의 손을 두드리며 내 앞을 오른쪽, 왼쪽으로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죄수번호 54819호. 너의 죄는 아주 막중하다. 너의 부모를 죽게 만들었다는, 너의 그 죄는 말이지!"
다시 나에게 제압봉을 들이미는 간수.
"그리고 왜 넌 살아남았지? 왜 '혼자' 살아남았나?"
간수는...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나에게 묻기 시작했다.
"어떻게 '혼자' 살아남았지? 본인은 기억하고 있나?"
기억하냐고 물어도... 내 눈 앞에서 부모님이 습격을 당하고... 그 뒤론...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지 않아! 그래! 참으로 편리한 별명이야. 뭐든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에 없는다라고 하면 없었던 일이 되니까 말.이.지."
간수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그 공허가 이죽거리고 있는 것 만큼은 알 수 있었다.
"너의 죄는 아주 막중해. 아아아아주 말이지. 죄수번호 54819호. 너는 부모를 죽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너에게 있지. 그리고 넌 어떤 방법인지 모를, 아무튼간에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남았다. 그래. 넌 살아남았다는 '죄'를 지고 있는 것이다!"
외칠 때마다 내 감을 수 없는 눈을 향해 제압봉을 들이미는건 그만 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넌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해. 네 죄는 절대 씻기지 않을 것이다. 네가 아무리 열심히 게이트를 닫고, 적을 물리쳐도, 너로 인해 흘린 피는 지워지지 않아! 알겠나! 죄수번호 54819호!"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하지 않더라도, 저 연설은 그대로 진행될 테니까.
42이르미 쥬가인 가쉬 - 비가 그칠 징조[종료된 루드비코 충격요법](2)
(DoV8HoMsvw)
2021-07-20 (FIRE!) 06:00:23
"자. 그럼 다시 너의 죄를 복습해보도록 하자."
간수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상영기 쪽으로 걸어간다. 옛날 필름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화면 위로 5, 4, 3, 2, 1하는, 숫자 와 함께 원이 돌아간다. 그리고 흑백으로, 영화가 재생되기 시작한다.
언제나와 같다. 갑작스럽게 열리는 '문' 그리고 거기서 튀어나오는 이형의 '괴물' 들. 그리고 다짜고짜 인간을 습격하는 것까지. 순서대로 죽어가나는 사람들. 마지막 순서에 죽는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
바깥의 나는 언제쯤 꿈에서 깨는 것일까. 분명 이쯤 되면 무뎌졌을 법도 한데, 쉽사리 무뎌지지도 않는다.
이제, 그만.
알았으니까.
더이상 그만 보고 싶어.
내가, 잘못 했으니까.
나쁜건... 나니까.
"넌 나쁘지 않아!"
이 소리는... 분명 영화에서 들려온 소리는 아니다.
"누구냐아아아아앗!"
간수는 역정을 내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하항- 이 악몽에서 널 구해주러 왔다구!"
그 목소리가 들려온 후, 갑작스레 스크린이 불타기 시작하며, 불탄 스크린에서 또각 또각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그 발소리의 주인은...
그것은, 그러니까, 핑크색... 털뭉치였다. 핑크색으로 마구 엮인 털뭉치 위로 팔과 다리가 나있는... 옛날 미국 카툰풍의 캐릭터같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넌 누구냐아아아아아아앗!"
간수는 제압봉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그 털뭉치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그 털뭉치가 던진 약병에 맞고 그대로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털뭉치는 나를 구속하고 있는 구속구에 기름과 같은 약물을 발라주더니, 그 장치를 풀어주었다.
"너는..."
나는 제압되어 찌뿌드해진 팔과 다리를 매만지며 그 털뭉치를 바라보았다. 내 허벅지까지 올까 싶은 크기에, 우스꽝스럽지만 나름 귀여운 면이 있는 그런 마스코트같은, 캐릭터였다.
그 털뭉치는 나를 구해주더니 그 루드비코 충격요법의 극장을 향해 각종 약품과 폭탄(!!!)을 던져대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엄청난 폭발소리와 함께 의자, 나의 그 악몽을 재생시키던 상영기가 있는 곳까지 아주 산산조각을 내었다.
꿈에서 깨어난 나는 숨을 거칠게 쉬었다. 꿈의 내용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털뭉치는, 분명.
"..."
"하하.. 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 날 뒤로 꾸준히 날 괴롭히던 악몽에서 깨어나는 방법이, 그것을 폭발시키는 것이었다니. 현실의 그 분홍 털뭉치도 그런 방법을 사용할까? 아니, 조금은 세련된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자칭 천재시니까.
시간은 아직 이른 오후였고, 비는 내리고 있지 않았다. 꿈에서 깨니 뱃속 자명종이 울리며 어쨌든 무엇인가를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었다.
"..."
일단 뭘 먹기 전, 나는 가디언넷을 살펴보았다. 응? 커플 피자 푸드 챌린지?
"..."
제일 먼저, 아니 유일하게 떠오른 것은. 그녀밖에 없었다. 좋아. 악몽 속에서 날 해방시켜 주기도 했고, 오늘은 조금. 놀아주기로 할까. 나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곧바로 그녀의 가디언 넷으로 연락을 보낸다. 이 일이, 내가 도움을 주기는 커녕 도움을 받으리란 것은 예상도 하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