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곳이 많지 않네요." 흐릿한 표정을 지으며 마을이 외지인을 꺼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향해 다가온 말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를 내려다보며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가 없기에. 옷자락을 잡힌 채로 일어납니다. 혹시 마을 밖에 일행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요?
"마을 밖으로 나가라는 건가요?" 마을 밖을 가리키며 어으 거리는 이에게 묻습니다. 긴 대답을 요하는 것이 아니니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 밖으로 나가라는 건가요? 하고 물어봅니다. _____________
유시현
'게이트에 입장한 건 좋은데..'
무척 조용하고, 또 조용한 마을입니다. 등불 켜져있고 이따금 노인들 지나가는거보면 사람은 분명 사는 곳인것 같은데, 쉬어 갈 곳은 없네요. 여행자-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 마을인 걸까요. 다른 거라면 몰라도 같이 들어온 동료들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427 할머니는 가볍게 주위를 스윽 둘러봅니다. 마을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이 시대에 성과 떨어진 곳에 세워진 마을은 그 크기나 규모가 매우 작은 편입니다. 즉 10~30개 정도의 집이 모여 일종의 무리를 이룬 것을 '마을'이라고 칭하는 편이죠. 그런데 그런 마을에서 안내가 필요할 정도로 사람이 필요할까요? 그저 누구누구네 집이 어디냐 물으면 알려줄 사람이 여기 한가득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시선이 사비아를 향해, 조금은 부정적인 형태를 띕니다. 혹시 사비아가 가끔 나타난다는 인신매매를 일삼는 상인은 아닌가 하는 시선이 닿습니다. Tip. 자주 얘기하지만, 주위를 꼼꼼히 둘러보는 묘사는 한 번쯤은 하는 게 좋습니다. 참치의 생각이나 판단과는 다르게, 실제 묘사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433 궁도부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점이 없으므로 묘사를 생략합니다!
>>478 그는 패를 받아들고, 검을 가볍게 살핍니다.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영감탱이. 쓸데없는 짓을.' 하고 얘기하긴 하지만 패를 본 뒤에는 꽤 성실히 프룬을 살펴봅니다. 곧 그는 가볍게 말을 꺼냅닏.
" 이거. 회생 불가야. "
그는 곧 불을 끄고, 검에 의념을 불어넣습니다. 검 위에 선명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백색의 금들이, 밝은 빛을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미 커다란 금들이 한가득 섞여 있습니다.
" 사람으로 치면 시한부라고도 할 수 있지. 더 쓰기는 불가능할거야. "
어쩔 수 없다는 듯 에릭이 손을 뻗어 검을 돌려달라 합니다. 그러나 베온은 그 행동을 무시하고 검을 쥔 채 에릭을 바라봅니다.
" 원한다면 이 검을 베이스로 새 검을 만들어주지. 물론 재료는 이 쪽에서 쓰도록 하지. "
그는 씨익 웃으며 에릭을 바라봅니다.
" 단 조건이 있어. "
그는 의자에 앉아 에릭을 바라보며 하나의 철을 집어 던집니다. 아무 특별한 것 없는 철조각을 잡은 에릭은 그것을 손 위에 두고 살핍니다.
" 네 이야기와, 네 마음 같은 것들. "
그는 망치를 휘휘 흔들며 이야기합니다.
" 그것들을 그 철에 모두 담아. 행동은 어떻든 좋아. 말로 해도 좋고, 아니면 의념을 불어넣기만 해도 좋단 말이야. "
단.
" 더 솔직하게, 스스로가 어떤지 네 이야기를 솔직히 담을 수록 그 물건에 담기는 가치는 달라지게 되겠지만 말야. "
그는 의자에 앉아 쾌활한 웃음을 짓습니다.
" 모든 물건에는 모든 물건만의 가치가 있고, 그 물건에는 물건만의 가치가 있다. 그 가치에 맞는 물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대장장이의 역할이지. "
약속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뒤이어진 연인이니까 당연하다는 말에 숙였던 잠시 고개가 올라오지 않는다. 당연한, 일인가.. 음. 그렇겠네. 당연한거지.
" 그으.. 사실 잘 몰라서,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하는것도 연인이라는 관계가 된 것도 처음이라. " " 여러모로 실수도 많이 할 것 같지만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아줘! "
실수. 라는 말로 표현했지만, 실상은 이질적인 행동이나 직설적인 화법. 물론 지금은 많이 고쳤지만 그래도 심심하면 한번씩 튀어나오다보니.. 가끔 튀어나오면 입을 다물고 주위 눈치를 살피며 본의가 아니었다는 듯 두루뭉실하게 넘어갔지만 은후한테 그런 '실수'를 한다면, 입을 다물기보단 되려 많이 이상했냐고 물으며 종알대고 싶다는게 지금의 마음이다. 그러니까 이건 포석!
고개 숙인 눈을 빛내면서도 겉으로는 부끄럽다는 듯 손을 꼼지락대며 그렇게 생각하던 정훈은 은후가 장갑을 천천히 벗자 슬며시 고개를 들어 천천히 드러나는 손을 바라보다가, 이쪽으로 내밀어진 양손을 자신의 손으로 받아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붉은색의 피딱지가 사라진 손끝을 부드럽게, 구석구석 매만집니다.
" 많이 깔끔해졌네! 은후 손가락은 길게 뻗어서 되게 예쁜데, 이거 흉진거는 보건실에서 치료가 안되려나? "
뒤이은 하루 아침에 전부 나아질 수는 없다는 말에는 그저 마음 속으로만 긍정할 뿐이었다. 당장 자신도, 이런 성격을 받아들이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라도 고쳐야겠다고 마음 먹은 뒤부터 수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깨끗이 고치지는 못한 상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