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표정. 저 표정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생각이 참 궁금하단 말이야. 독심술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이럴땐. 여전히 평소와 같은 친절한 웃음을 띈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가봐도 괜찮을까? 하고 친절히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해서 가세요~" 라고 태연하게 인사를 해준다. 곰곰... 지금 생각해봐야 어쩔 수 있나! 결국,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하고 넘길 수 밖에 없는 거지. 내가 진짜 독심술이라도 배우기 전까진 말이야. 혹은, 찬후 선배가 나에게 본심을 말해주거나...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알 수 없는 혼스~ 혼스.... 이게 백 년쯤 전에 유행하던 노래였던가? 미나즈키는 이 상황에 별로 도움이 되진 않는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혼스의 근처로 슬쩍 다가갔다. 그리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려다가, 제일 기본적인 것도 생각을 안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잠시 멈칫했다.
이웃이니까 친근하게 반말을 써야 하나? 아니면 예의 있게 존댓말? 이 정도는 가디언 칩이 알아서 커버해주나? 그냥 손만 흔들고 가야 하나? 하지만 말실수를 하는 것보다는 기껏 인사하러 와놓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리는 쪽이 더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으므로, 침묵이 어색한 수준으로 길어지기 전에 미나즈키는 일단 어떻게든 인사를 해봤다.
1. 가디언칩에서 의뢰를 검색. 이 때, 위의 물건처럼 어느정도 키워드나 종류를 지정할 수 있음 2. 검색된 의뢰 내용 중 흥미가 가는 것을 확인 3. 확인 후 해당 의뢰를 수주하고 싶다면 수주한다고 선언 4. 이후 해당 의뢰 인원(대체로 3명. 워리어 랜스 서포터의 조합을 극히 권장.)이 한 자리에 뭉쳐서 파티 결성 선언. 이 때 레스캐릭터들끼리 연락을 하는 것은 턴을 소모하지 않으며, 파티로 묶이면 행동 레스가 같이 처리됩니다. 5. 파티장이 게이트 입장 선언 6. 의뢰 진행
>>33 방직 하는 사람 중에 손을 타지 않은 사람이 없다. 굳이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도 손에 뚜렷하게 보이는 상처의 흔적. 아마... 이 노인은 이 마을의 방직공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왔던 사람인 걸까? 우선 그 나이에 경의를 표하며 정중히 인사하고 용건을 물어보려 했다. 게이트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얻은 정보. 천 짜는 아멜라네 아들 칼... ...외지인인데, 대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없이 바로 이름을 꺼내면 의도를 의심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 혹시, 너무 젊지 않은 사람 중에서 몇 명 추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 그리고 여행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친절을 베풀어 주실 분도 한 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안내인을 구하는 말을 하면서는 일부러 동전을 하나 꺼내들고는 짤랑, 하는 소리를 가볍게 냈다. 어차피 누구라고 이름을 들어도 모르니 대신 마을 길을 안내해주면 보상을 주겠단 뜻이다. 기왕이면 '깊은 숲'에 대해 알고 잘 대답해줄 만한 아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 대화해요
검색된 정보를 꼼꼼히 읽어보고 또 읽어봅니다. 동아리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는 찾기 어려웠지만, 학생 커뮤니티에 간간이 게시된 글을 읽어보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제노시아의 창술부는 장창을 다루는 것에 특화되어 있으며 투창술이 우선되어 있다는 점에 크게 관심이 갔고, 단체전의 특징이 강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알아보고 싶었던 것을 검색하며 머리도 식혔겠다, 여유로울 때에 조금 더 공부를 해봅니다!
손 끝으로 전해지는 떨리는 느낌이 어째서 오늘따라 이렇게 선명한지 모르겠습니다. 방패를 쥐고 있음에도 드는 불안감과 순식간에 뜨거워진 공기의 온도는, 지하이기에 순환될 곳도 없어 그대로 모두에게 내려붙었고, 곧 뜨거운 온기에 땀이 맺히는 느낌마저 선명히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진화는 방패를 쥐고 앞을 바라봅니다. 도망친다면 아마 청천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진화는 중간에 휘말리고 말 것이고, 성현 역시 쉽게 빠져나가긴 힘들 것입니다.
두 발을 땅에 고정한 채 진화는 묵은 숨을 뱉어냅니다. 뜨거운 공기가 밀려들어 몸을 뜨뜻하게 데우는 동시에, 진화의 의념은 예의 그 환한 빛과 같이 진화의 온 몸으로 스며듭니다.
바보같이 도망치기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고, 그렇다고 바보처럼 맞서는 것도 능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킬 것이 있을 때에 도망치는 얼굴 대신. 묵묵히 맞서는 등을 보여줄 수 있기에 우리는 영웅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의념기
수호하십시오. 그대는 영웅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도 나는 영웅을 꿈꾼다.
강대한 의념의 힘이 그대로 방출되어 진화의 전신을 뒤덮습니다. 하나의 전신 갑주가 된 의념의 무거움이 전신을 짓누르지만 그 이상으로 토해내고 있는 의념의 강화가 진화를 버티게 하고 있습니다. 성현은 그런 진화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투지를 불어넣습니다. 성현의 세계, 성현이 눈으로 보아왔던 것들을 진화에게도 보여줍니다.
사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습니다. 이들에게 이 싸움을 강요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은. 아무리 유쾌하게, 즐겁게 삶을 살아가는 성현이라고 하더라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싸움이고, 그렇기에 이들은 말려든 피해자일 뿐입니다. 단지 가디언이기에 이들은 자신과 함께 싸우고 있을 뿐. 이들을 말려들게 해서 괜찮을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지나갑니다. 그렇기에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가 머릿속에 지나가는 것 역시 성현은 조용히 흘려보냅니다. 지금은 떠올려선 안 되니까요.
- 약하구나. 제 힘 하나 믿으며 달려들었다간 먼 후에도 날 이길 수 없을거다.
강대한 힘을 지니고도, 한없이 망가지며 쓰러졌던 그날의 기억. 싸움을 추구하게 되었던 그 기억을 묻어둔 채. 성현은 단지 앞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청천의 버프가 진화에게 들어가고. 아슬아슬하게 마도의 잔향이 이 곳에 퍼지고 있는 것을 청천은 느낍니다.
합동 마도
마도가 완성되었으니까요.
정화의 화로
그것은 작은 불줄기입니다. 단지 가는 불줄기가 쏘아져 진화의 방패 위에 가볍게 내려앉습니다. 그 거대한 의념의 흐름이, 비웃어 넘어갈 정도로 미미한 불줄기임에도 진화는 방패를 더욱 세게 쥐여잡습니다. 이유 모를, 성현의 손아귀가 어깨를 더욱 강하게 짓누르기 시작했으니까요.
곧, 내려앉은 불길에서부터. 이 공동 전체의 풍경이 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불. 불.. 불......
정화하라. 정화하라. 정화하라. 정화하라!!!!!!!!!!!!!!!!!!
불길이 세 사람을 그대로 끌어안아 화로 속에서 녹여냅니다! 불길이, 불이!! 여러분을 끌어안습니다. 이 불길 속에서 살아남아, 영혼의 모든 불순물을 태우고 나면!!! 그대들은 정화될 것입니다! 상태이상 '정화의 불'에 빠집니다. 해주할 수 없으며 두 턴이 지날 경우 행동 불능 상태가 됩니다. 그 이전에, 마도를 돌파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