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하는 단호한 말. 지훈은 그 답을 듣고 잠시 비아를 빤히 바라보았다가, "그렇구나." 라는 말로 끝맺었다. 아쉬움인지 씁쓸함인지 모를 의미심장한 미소만 남길 뿐이었던가. 조금은 고민해주길 바랬지만, 어쩔 수 없으려나. 다행이라는 말에 "설마 내가 서랍장에 넣어둔 채로 잊어버렸을까봐." 라며 장난스레 농담을 던졌다. 사실 이미지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지만... 같은 자조적인 생각을 하다, 문득 웃어버린 비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얼굴에 물음표가 띄워진 채로 비아를 빤히 바라보았을까. 뭘... 생각한 거지?
" 흐응. 그거... 다행이네. 적어도 억지로 어울려주는 건 아니구나. "
잡혀서 다시 돌아온 손가락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대로 살짝 주먹을 쥐며 비아를 바라보았다. 이번엔 감정을 숨기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살짝 미소가 새어나왔다. 처음 느끼는 감각에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뜰 뻔 했다. 평소에 그는 감정표현이 잘 되는 편이 아니었다. 선천적으로 그런 병이 있다고 진단까지 받았으니. 그 오랜 세월동안 연습해서 희미하게 표현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오늘따라 괜시리 억눌러도 살짝 터져나오는 감정이, 지훈은 혼란케 했다.
" 나도 최근에 발견했는데... 누가 이미 들어갔는지 자물쇠가 열려있어서, 어렵지 않게 들어갔다 나와봤어. "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 이미 자물쇠를 끊어놨던 버려진 전망대. 그 사람의 흔적은 스스로 지운건지, 그마저도 세월에 풍화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어쩌면 아직도 이 학교에 있으려나. 그런 생각들을 하며 전망대로 올라가는 걸음을 한 걸음씩 내딛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장소를 기억할지조차 알 수 없는 이름모를 선배가 아니니까.
시선을 비아에게 향한 채로 바닷바람을 느꼈다. 짠내가 살짝 코를 스치며 코를 간질였다. 지훈은 비아를 빤히 바라보며 답을 기다리다가, 그녀의 말에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사실,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건 네가 처음이야. "
그는 바다를 등지고선 난간에 기댔다. 혹시 발이 미끄러지면 여기서 이대로 떨어질까.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은 위험해서가 아닌, 단순한 감상이었다. 난간에서 보이는 아카데미들의 풍경과, 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짠내, 그리고 머리카락을 바닷바람에 기분 좋게 흩날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너와 눈을 마주치려고 했다.
다림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옷을_벗는_순서 어..일단 다림주 교복 구조로 대충 상상해보면.. 집에 들어와서, 손을 씻고 먼저 가장 겉옷인 블레이저나 코트나 가디건을 벗어 살짝 먼지를 털어낸 뒤 옷걸이에 건 다음, 조끼까지 같이 겁니다. 그 뒤에 타이를 풀어 잘 접어두고, 블라우스 단추를 두어 개 끄르고 치마 단추를 풀어 벗어서 먼지를 털어내고 바지옷걸이에 걸어둔 뒤,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옷걸이에 걸고, 양말이나 스타킹은 화장실에 가서 벗어서 빱니다.그리고 머리카락을 묶고 세안을 하겠고... 샤워는 이하생략!
자캐의_약간_중간_엄청_화날때_단계별_반응 약간-달라진 게 없다. 이게 조금 기분이 좀 다르네? 정도의 감상 중간-자 생각해 봐요. 저 분께서 하는 말에 기분이 나쁘긴 해요.하지만 전부 사실이 될 수 있는 만큼 가라앉히고 정중하게 대해요. 감상으로 살짝 굳긴 하지만 금방 풀리려나. 엄청-이런 건 모른다며 불을 흙 끼얹어 생매장할 뿐. 오히려 격할 수록 파묻어버리기 때문에... 약간보다도 더 티가 안 날 것 같은 느낌?
자캐로_당신을_불행하게_만들_수_있는_건_나_뿐이야 -....저기 있잖아요. 모든 게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까요? 애꿎은 모든 것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저 때문이라고 하나에만 집중하면 이득이지 않을까요? -...맞아요. 결과적으론 제 탓이네요. 원하는 대로 그렇게 되어버리고 만 것일까요? -손해보실 건 없어요. https://kr.shindanmaker.com/977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