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퍽, 하고 걷어차는 소리가 골목길에서 울려퍼졌다. 아래에 웅크리면서 가만히 맞고 있는 양아치들을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쉰 청발로 염색한 양아치는 곧 흥미를 잃었는지 무자비하게 내리꽂던 발길질을 멈췄다. 아래에 웅크려서 눈동자를 위로 굴리며 눈치를 보던 양아치들은 일어서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자 후다다닥 일어서서 뻣뻣하게 굳은 차렷 자세를 취했다.
"죄, 죄송합니다..." "등굣길부터 기분 잡쳤네. 너 때문에 지각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변상할 거야? 응?" "아하하하, 령아, 좀 봐줘라. 명찰 색깔 보니까 아직 1학년일텐데 장래가 아깝잖아?" "그러면 네가 대신 변상하든가, **." "우왓, 그건 좀. 나 네 히스테리를 하루 종일 감당할 자신은 없어!" "그럼 **." "예히~."
어깨동무를 하는 금발로 염색한 양아치의 팔을 먼지 털듯 털어버린 청발의 양아치의 기분은 한층 더 추락한 듯했다. 처음에는 구원자를 바라보듯 금발의 양아치를 바라보던 다른 양아치들의 시선은 뒤로 갈수록 원망의 시선으로 바뀌어갔지만, 금발의 양아치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소리없이 또박또박 입을 움직였다. 뭘 봐, 죽고 싶어? 그러면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더욱 확실한 의사소통 전달에 힘쓴 금발 양아치는 환하게 웃었다. 눈치 빠른 1학년 양아치 한 명은 일부러 부추겼다는 것을 눈치채고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우리한테 왜 그래요, ** 놈아...
"사과 사와." ".....네?"
퍼억!
"꼭 내가 두 번 말하게 해야 해?" "다, 당장 사오겠습니다!"
"쟤네 저대로 도망가면 어쩌려고?" "담배 피는 양아치 주제에 교복은 제대로 입었던데 뒤져보면 제대로 나오겠지, 멍청아." "와, 똑똑해~." "** **, 너 이미 처음부터 우리 교복인 거 보자마자 알았잖아. 진짜 뒤질래?" "살려줘~."
뒤돌은 청발의 양아치가 종아리를 걷어차자 짧게 비명을 지른 금발의 양아치가 낑낑거리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청발의 양아치를 올려다보았지만, 청발의 양아치는 조용히 뇌 산 자를 먹여줄 뿐이였다. 손을 내민 청발의 양아치에 자연스럽게 탈취제를 올려놓은 금발의 양아치는 스스로 알아서 일어서며 청발의 양아치가 탈취제를 다 뿌릴 때까지 기다렸다.
"너, 사과 받으면 그때 출발해." "...응?"
탈취제를 다시 금발의 양아치에게로 던진 청발의 양아치는 그 말만 남긴 채로 금발의 양아치를 버리고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자, 잠시만. 내가 잘못 들은 거지? 그렇다고 해줘, 제발!"
나 너랑 같이 등교하려고 45분 동안 기다렸는데?! 뒤에서 애처롭게 외치는 목소리를 무시한 청발의 양아치는 묵묵히 걷다가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퍽, 퍽, 하고 걷어차는 소리가 골목길에서 울려퍼졌다. 아래에 웅크리면서 가만히 맞고 있는 양아치들을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쉰 청발로 염색한 양아치는 곧 흥미를 잃었는지 무자비하게 내리꽂던 발길질을 멈췄다. 아래에 웅크려서 눈동자를 위로 굴리며 눈치를 보던 양아치들은 일어서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자 후다다닥 일어서서 뻣뻣하게 굳은 차렷 자세를 취했다.
"죄, 죄송합니다..." "등굣길부터 기분 잡쳤네. 너 때문에 지각하게 생겼는데 어떻게 변상할 거야? 응?" "아하하하, 령아, 좀 봐줘라. 저번에 봤을 때 1학년 교실에서 수업 듣고 있던데 장래가 아깝잖아?" "그러면 네가 대신 변상하든가, **." "우왓, 그건 좀. 나 네 히스테리를 하루 종일 감당할 자신은 없어!" "그럼 **." "예히~."
어깨동무를 하는 금발로 염색한 양아치의 팔을 먼지 털듯 털어버린 청발의 양아치의 기분은 한층 더 추락한 듯했다. 처음에는 구원자를 바라보듯 금발의 양아치를 바라보던 다른 양아치들의 시선은 뒤로 갈수록 원망의 시선으로 바뀌어갔지만, 금발의 양아치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소리없이 또박또박 입을 움직였다. 뭘 봐, 죽고 싶어? 그러면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더욱 확실한 의사소통 전달에 힘쓴 금발 양아치는 환하게 웃었다. 눈치 빠른 1학년 양아치 한 명은 일부러 부추겼다는 것을 눈치채고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우리한테 왜 그래요, ** 놈아...
"사과 사와." ".....네?"
퍼억!
"꼭 내가 두 번 말하게 해야 해?" "다, 당장 사오겠습니다!"
"쟤네 저대로 도망가면 어쩌려고?" "담배 피는 양아치 주제에 교복은 제대로 입었던데 뒤져보면 제대로 나오겠지, 멍청아." "와, 똑똑해~." "** **, 너 이미 처음부터 우리 교복인 거 보자마자 알았잖아. 진짜 뒤질래?" "살려줘~."
뒤돌은 청발의 양아치가 종아리를 걷어차자 짧게 비명을 지른 금발의 양아치가 낑낑거리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청발의 양아치를 올려다보았지만, 청발의 양아치는 조용히 뇌 산 자를 먹여줄 뿐이였다. 손을 내민 청발의 양아치에 자연스럽게 탈취제를 올려놓은 금발의 양아치는 스스로 알아서 일어서며 청발의 양아치가 탈취제를 다 뿌릴 때까지 기다렸다.
"너, 사과 받으면 그때 출발해." "...응?"
탈취제를 다시 금발의 양아치에게로 던진 청발의 양아치는 그 말만 남긴 채로 금발의 양아치를 버리고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자, 잠시만. 내가 잘못 들은 거지? 그렇다고 해줘, 제발!"
나 너랑 같이 등교하려고 45분 동안 기다렸는데?! 뒤에서 애처롭게 외치는 목소리를 무시한 청발의 양아치는 묵묵히 걷다가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