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용병으로써 가장 힘들었던 의뢰...나 그런 의뢰의 조건 같은 게 있나요?" A1. "다 힘들었죠. 제일 힘들었던건 전력차가 나는 상황에서의 전면전이나, 도덕적인 거부감이 드는 의뢰였습니다."
Q2. "소년병 쪽은 도덕적으로 거부감이 드시는 걸까요" A2.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가디언 후보생들도 소년병같아 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상황을 듣고 나니 거부감보단 기대가 더 생겼습니다."
Q3. "가능성... 에 대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A3.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하면서도, 쓸데없는 낭비가 되지 않도록 행동에 잘 조율을 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상황들을 확률로 종합해두고, 가장 확률이 높은 상황을 예상하되 최악의 무언가도 염두는 해 둬야합니다."
Q4. "쓸데없는 낭비는 해서는 안 되지만 가능성이 있는 이상 알아는 두어야 한다는 걸까요.." A4. "그렇습니다. 무엇을 위협으로 두고, 무엇을 넘길지에 대한 판단력이 정말 중요해요. 남의 경험담도 중요합니다."
Q5. "저희들을 보면서. 음..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그런 걸 조금 예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A5. "기도비닉의 중요성. '판단'을 할 시간을 벌고, 상대의 심리적 동요, 약점 노출 등의 중요성을 알려줄만한 경험담이 있음. 상대의 시야를 차단하고 우리 쪽은 시야를 확보하여 우위를 점한 것 처럼 상대에게 없는 것과, 우리가 가진 것을 고려해서 기습과 같은 일방적 구도를 만드는게 좋음."
Q6. "다채로운 작전이 가능하겠네요. 원소계 의념으로 불을 뿜거나 물을 쓰는 그런 것만 해도 많으니까요." A6. "이쪽에서는 그런거 없어서 못했지만, 여기는 의념이 있으니 다채로운 응용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Q7. "되는 녀석들은 어떻게 상대하셨나..요?" A7. "그때그때마다 상황 바서 적응하고 전술을 입안해서 총알을 때려박아 주었습니다."
Q8. "능력에 따라 공략법이 다른 건 맞네요.." "이쪽도 공략.. 그런 게 있기는 하니까요." A8. "황을 보고, 적응하고, 새로운 전술을 입안하고 실수없이 실행하는것. 무지하게 당연하지만 그만큼 기본적."
Q9. "기본이 가장 중요하네요..." 기본이 안 되어 있는데 응용이 될 리가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메모를 마무리합니다. A9. "제가 하는 말이 꼭 답은 아니긴 하니까, 그냥 이런 말이 있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셔도 될거 같아요."
Q1. " 여자친구 분은 어떤 빵을 주로 보내주시나요. " A1. "그때그때마다 다릅니다. 제일 생각나는건 일단 브라우니."
Q2. " 파인애플 피자, 좋아하시나요? " A2. "떽!!!!!"
백춘심
Q1. "용병 일을 하다 보면, 이따금 원치 않는 살생을 해야만 할 때가 있잖아요. 강사님은 그럴 때에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도리에 어긋나더라도 의뢰의 완수를 우선시하는지, 그것보다는 도리를 지키고 자신의 신념을 우선시하는지가 궁금해요. ... 아. 그 전에 강사님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용병 일을 하시는지부터 여쭤봐야겠네요." A1. "가능한 생각하지 않지만, 절대 완전히 잊지는 않도록 고찰해야함. 자신이 지탄받아도 할 말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신같은 사람이 아니면 해내지 못할 일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임무를 수행한다."
Q2. "그럼 하나만 더 여쭤도 괜찮을까요? ... 만약, 백의 무고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열의 무고한 사람을 희생시켜야만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테지요? 만일 당신이 그들을 외면한다 해도,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을 거예요. 꼭 당신이 나서서 그들을 희생시킬 필요도 없고요." A2. "가능한 많은 사람을 구하는게 맞다. 하지만 내가 외면하면 그 누구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을테니까, 내 스스로를 희생시키고 무리를 해서라도 그들까지 전부 구할 것이다. 남자답게!"
Q3. "다치지 마세요." A3. "You too"
신정훈
Q1. " 수환 선생님은 왜 용병으로 활동하시는 건가요? " A1. "괴인이 되고, 죽었다 깨어나고 나니 마땅한 신분도 없는데 마침 스카우트 제의가 와서 덥썩 받아들였어요."
이청천
Q1. 희생되는 소수의 열 명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들이었을도 모릅니다. 그따위 판에 놀아나느니 그냥, 다 엎어버리면 안 되나, 라고 그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입 밖으로 뱉지 않습니다. 가디언의 초월적인 강함이란 그걸 위한 것이 아니었나요. A1. "가능한 많은 사람을 구하는게 맞다. 하지만 내가 외면하면 그 누구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을테니까, 내 스스로를 희생시키고 무리를 해서라도 그들까지 전부 구할 것이다. 남자답게!" (춘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서 청천의 의문도 해소함)
부활동이라는 말에 은후는 도서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분류되지 않은 책들과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부원들. 그 중의 아마 일부는 노예를 자처해서 들어온 신입 부원 하나가 도서관엔 머리털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정훈이 브루터메니스라는 멋진 탈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정훈씨는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셨나요? 저는 도서부에 들어갔는데."
굳이 청월 도서 보유량이 만권이 넘는다느니, 부원들이 죽어가고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기껏 놀러 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해서 권유한 상대를 무안하게 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아하하! 이런 곳에서 통하네요. 역시 교복이 편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청월 교복은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는 잘 안 입긴 하지만…. 저희는 의념 각성자라 굳이 기온에 따라 옷을 고를 필요도 없으니 1년 내내 같은 옷만 입어도 상관없고. 교복을 입으면 굳이 다른 옷 고르느라 생각할 시간 들이지 않아도 되고."
굳이 옷을 고르느라 시간을 들일 필요 없으니 합리적이지 아니한가. 요컨대, 청년의 말은 그런 점에서도 교복이 편하지 않으냐는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정훈이 옷장을 열어 다른 사복을 보여줘도, 매우 놀라진 않았지만.
"저번에 게임센터에서 봤을 때도 교복을 입고 있으셨잖아요? 그래서, 가볍게 입는 걸 안 좋아하시나 보다- 하고 생각했던 거예요. 안 어울린다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음…. 그리고, 꽃놀이에 어떤 옷을 입던 이상하게 볼 사람은… 제노시아에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만요. 이건 같은 학교 학생인 정훈씨가 더 잘 아시겠지만."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입에 넣은 딸기 맛 사탕을 깨무는 순간이었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입 안의 으스러진 사탕을 녹이던 청년은 허울뿐인 안경을 벗어 블레이저의 앞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런데, 단둘이서 가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이걸 안 물어봤었다 싶어서."
단둘이서 가는 게 불만이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순전히 다른 사람이 중간에 합류하는지 확인하고자 물어보는 뉘앙스였다. 보통 남자 둘이서 꽃놀이를 가지 않으니까요. 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