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370>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83 :: 1001

◆c9lNRrMzaQ

2021-07-13 23:31:37 - 2021-07-14 20:38:36

0 ◆c9lNRrMzaQ (i8QeQwjbak)

2021-07-13 (FIRE!) 23:31:37

저는 진행 보이콧중이 아닙니다. 시간이 안나요..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186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6:08:01

>>184 다시 일어나셨군!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비아주!

187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6:08:20

핫... 이래도 되는 거였을까! 사실 쓰면서 많이 망설였...지만...!

188 릴리 - 가쉬 (qhbjwgBNgk)

2021-07-14 (水) 06:34:05

 “으아─ 뭐 하냐!”

 그의 손길이 닿자, 오작동하는 솜사탕 기계나 폭발한 베개처럼 머리카락이 복실복실복실하게 말려 올라가 털 깎을 시기를 놓친 양처럼 되어 버렸다. 품위 유지에 굉장히 신경쓰는 릴리다 보니까 날벼락과 같은 일이었지만, 욕심 부리다가 당한 일이므로 결국은 자업자득이었다. 정성껏 빗질해 놓은 머리를 조금만 건드려도 솟구치는 곱슬기가 대단한 지경이다.

 “으으으. 세팅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에…….”

 왕관의 위치를 고치고 손가락으로 결을 따라 머리를 빗으며, 릴리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누가 쓰다듬어 주는 건 좋지만 머리가 헝클어지는 건 곤란하니 늘상 겪는 딜레마다.

 “…… 후훙. 좋아, 그럼…….”

 ‘진지하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릴리는 웃는다.

 그리고, 책장을 넘겼다. 결말까지는 얼마 남아 있지 않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나직한 목소리로 책에 쓰인 내용을 그에게 읽어 주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결말 정도는 서로 발을 맞춰서 읽는 게 좋지 않은가.

 ‘…… 않은가? 뭐, 모르겠다.’

189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6:37:50

릴리 귀여어어어어워어어어어어엇!(사망)

190 릴리주 (qhbjwgBNgk)

2021-07-14 (水) 06:40:12

6시…… 새벽조와 출근조가 교차하는 시간……

장난을 잘치는 가쉬군…… 크흑…… 😋

191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6:47:03

갱신

192 에미리주 (k4x0QQSvWk)

2021-07-14 (水) 06:49:16

193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6:49:59

하이 에미리주!

194 릴리주 (qhbjwgBNgk)

2021-07-14 (水) 06:51:04

더블 에하─!!!!!!

195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6:53:27

>>194 릴하! 릴하!!

196 에미리주 (k4x0QQSvWk)

2021-07-14 (水) 06:57:20

에-하 릴-하 인거에요~~~~!!!! 🥐😎🥐🔥🔥🔥🔥

197 가쉬 - 릴리 (HD5Gf/7HXY)

2021-07-14 (水) 06:58:22

솔직히 말해서, 장난으로 머리를 헝크러트릴 정도였는데 의외로 쓰다듬는게 복실복실한 아기 강아지 쓰다듬는 것 마냥 기분이 좋아 중독될 것 같다. 머리카락에 이런 마력을 숨겨뒀을 줄이야. 역시나 연금술사!(아니야) 잔뜩 쓰다듬고 나자 그녀는 세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푸념했다.

...조금 심했나? 장난+의외로 기분 좋은 감촉에 나도 모르게.. 조금은 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음, 미안.." 나는 들릴듯 말듯한 말투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책을 읽던 것을 그만 두고 화낸다거나 하지 않았다. 이런 점이 대단하게 여겨진달까, 처음에 만났을 때도 책을 양보하려고 했던 것이나, 예전에 성공하고 쭉 실패하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거나 하는 것들. 어쩌면 그녀는 내가 보는 것보다 더 큰 - 그러니까, 키보다 - 정신을 품고 있는지도 몰랐다.

실제로 그녀가 연금술은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의 영혼까지 한단계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고, 스스로를 연금술사라고 말 한 이상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입 밖으로 내진 않을거다. 그랬다간 또 의기양양하게 날 놀릴테니까!

아무튼, 그녀는 책의 남은 내용을 나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결말은 이러했다.

그들은 결혼하고 나서 더이상 그 아이들이 꿈에 나오는 일은 없었다. 꿈을 포기했기 때문일까.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 대신 서로에겐 서로가 있었으니 그들은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충실하게 살아갔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곧 아이를 가졌고 딸과 아들을 각각 한 명 씩 낳게 되었다.

딸과 아들이 커갈수록 남편과 아내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들이 꿈에서 봤던 그대로 아이들이 커가는 것 아니겠는가? 어느덧 둘은 각각 7살과 8살이 되었고, 이젠 완전히 꿈에서 보았던 그들의 얼굴이었다.

그들은 깨달았다. 꿈에서 보았던 것은 미래의 자식이었고, 그 미래의 자식들이 지금의 남자와 여자를 이어주었노라고.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의 직감을 믿었고, 서로를 사랑했고, 결국 사랑의 결실을 이루고 그 꿈의 정체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래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행복이었다.

...

감동적이잖아!! 눈물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그녀는 담담하게 읽어가는 것 같았지만, 난 후반부터 벅차오르는 감정에 일부러 고개를 그녀의 반대편으로 돌리고 검지로 눈물을 계속 훔치고 있었다. 그 남성과 여성은 틀린게 아니었어. 그 꿈이 서로를 연결해준 것이었다니! 그리고 결국 꿈에서 보았던 아이들을 갖게 되다니! 무엇보다 마지막에 완벽하게 행복해진 엔딩이,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기쁨으로 느껴졌다.

더이상 나는 맛보기 힘든 행복일 테니까. 이럴 때만이라도, 아주 작은 갈증의 해소를 느끼는 것이었다. 나는 고개를 홱 돌린채로 눈물을 삼키기 위해 침을 꼴깍 삼키곤 "크흡음!" 하고 강하게 헛기침을 한 번 했다. 들키지 않았을거야. 그렇지?

198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6:59:18

>>190 앞으로 더욱 많은 장난을 칠게요!(?)

>>191 에릭주 어서오세요!

>>192 에미리주 안녕하세요!

199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7:00:38

가쉬주도 하이하이!

200 하쿠야주 (cIifqHl7QM)

2021-07-14 (水) 07:01:12

에릭주-에미리주-하이!
가쉬하고 릴리하고 둘 다 너무 귀여워서 버틸 수가 없다....!

201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7:02:26

하쿠야주도 하이!!

202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7:03:27

진행은 요원하고
어장의 인원들이 말라죽어가는 가운데

뭔가 해야겠다.

203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7:11:28

>>200 릴리 귀엽죠. 그 맘 잘 압니다. 릴리 너무 귀여워.

204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7:20:29

>>202 오오... 뭔가 계획하고 계시는거군요... 에릭주는 다 계획이 있구나?(기생충 패러디)

205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7:21:01

>>204 계획이야 있지만...
으음...

206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7:23:15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막내이니 에릭주의 계획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7 에미리주 (k4x0QQSvWk)

2021-07-14 (水) 07:24:30

원래 기획한거는 포기지만 그 대신해서 아무튼 뭔가 할 것
시간은 똑같이 오늘 밤 10시 입니다 🤦‍♀️

208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7:27:53

오오 에미리주도 계획이 있으시군요. 다들 뭔가 대단해..! 동경해버려!

209 에릭주 (zDBTIglpa.)

2021-07-14 (水) 07:28:08

>>207 와! 이벤트!

>>206
신입이 오면 전투 연습을 위해 가상레이드를 열었지
보상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210 릴리 - 가쉬 (qhbjwgBNgk)

2021-07-14 (水) 07:30:08

 “아, 응? 아─.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돼─.”

 머리를 쑥쑥 빗어내리며 대답한다.

 이어서 책을 읽어 나가던 릴리의 목소리는 책의 마지막 글자를 읽고 나서 멈추었다. 과연, 그랬던 것이군. 고개를 끄덕이면서 릴리는 뒷표지가 위로 오게끔 책을 덮었다. 통, 하고 종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 감동적이다. 릴리는 딱히 감동적인 걸 읽어도 크게 벅차오르거나 눈물을 보이는 성격이 아니었을 뿐이다. ‘실제로 감동적이야!’ 꽤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무덤덤한 얼굴을 하면서도 릴리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잠깐 여운을 느끼기 위해 숨을 깊이 들이쉬면서 위를 올려다본다. 엉터리로 된 연금술 암호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만난 꽤나 괜찮은 책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빙글 돌려 그를 쳐다본다. …… 이 반응은 설마?

 ‘야! 우냐?’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그 이전에 푸흡, 하고 터지는 웃음을 참는 것부터가 고역이었지만. 딱히 건드릴 것도 아니고, 한동안 저러게 놔둘까 싶었다.

 “…… 휴우.”

 그나저나 참고 있었던 숨은 쉬어야지.

 “어땠어? 감동했나? 후훙……. 나도 간만에 좋은 걸 읽었네 그래.”

 그러고 나서, 잠깐 입을 다물고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듯하더니…… 무언가 결정했다는 듯이 살짝 위로 시선을 올리고 얕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윽고, 릴리는 자기 허벅지에 얹힌 책을 그의 무릎 위로 옮겨 얹어 주었다. 그러면서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 역시 생각해 봤는데, 있지, 이건 당신이 가지도록 해. 그러는 게 이 책의 입장에서도 더욱 기뻐할 거야. …… 아마도. 그리고, 내 무릎 위에 놓고 읽는 게 아니라 혼자서 깊이 읽는 시간도 필요할 거고. 무엇보다…… 어차피, 난 한 번 읽은 책은 무조건 기억하거든.”

211 릴리주 (qhbjwgBNgk)

2021-07-14 (水) 07:32:18

뭐…… 뭔가 큰 거 오나!?!??!

212 에릭주 (0MViJNnzyE)

2021-07-14 (水) 07:37:17

빌드업을 쌓을 시간이 부족하니 청망 가상레이드 5인으로 하겠다

213 에미리주 (k4x0QQSvWk)

2021-07-14 (水) 07:42:33

물론 이벤은 크오스레에서 여는 것
10시부터 크오스레에서 제가 뭔가를 합니다

214 에릭주 (0MViJNnzyE)

2021-07-14 (水) 07:43:16

크오 이벤..참여할 수 있을까 (직장인의 비애)

215 에미리주 (4SsrkNFlxk)

2021-07-14 (水) 07:49:17

본편은 10시부터 예고편은 4~6시부터 시작이니 ㄱㅊ은것

216 가쉬 - 릴리 (HD5Gf/7HXY)

2021-07-14 (水) 07:50:00

나는 최대한 훌쩍이는 소리를 죽이고 "크흠." 거리는 헛기침으로 속이려고 했지만, 이런게 속여질리가 없지. 알고 있음에도 장난쳐오지 않는 것은, 그녀 나름대로의 배려이리라. ...그래서 더 분해! 젠자앙... 나도 잘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읽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내가, 이런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일까?

언제나 그랬던 것일지도. 다만 타인을 믿지 못할 뿐. 정확히는 내가 가진 슬픔을 보인다고 해서 그것을 비웃지 말란 법도 없고, 이런 세상엔 그저 굴러다니는 돌과 같은 평범한 이야기니까.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거지? 지금? 잘 모르겠다. 눈물 때문이야. 괜히 울음을 참으려고 하니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그것이 분명하다.

그녀는 내 등 뒤에서 가까스로 장난치고 싶어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라면, 혹시 우는거야~? 하고 물어봤을 테니까. 아무튼 그녀는 간만에 좋은 것을 읽었다며 화제를 바꿔주었다. 상냥하네. 꼬마아가씨.

"나아도, 그렇, 크흡, 게 생, 허윽, 각해."

난 문장 중간중간에 딸국질과도 같이 울음 섞인 소리를 내며 대답했다. 이젠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우는게 뭐 어때서! 그래도 눈을 마주칠 용기는 없어 계속 등을 돌린채로 애써 혼자 침착해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녀는 책을 나의 무릎 위에 올려주었다. 그 행동에 눈믈 잔뜩 흘린 충혈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니, 퉁퉁 부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것이었다.

"..."

왜 하필, 간신히 울음을 참고 있을 때 상냥하게 말하는거냐고! 젠장!

"너.."

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입을 떼었다. 그리고 그 이상은, 아, 나도 모르게.

"좋은 녀석이구나아아아아!"

하고, 울먹이는 채로 그녀의 어깨를 당겨 꼬옥 안았다. "그렇, 크흐윽, 치! 좋은, 얘기지 참! 으아아앙!" 괜히 울 때 친절하게 굴면 더 눈물 난다고! 그런 것도 모르는거냐! 사실 생각할 틈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 앞의 어깨를 당겨 눈물을 터트렸다는 것 뿐. 괜히 이럴 때 상냥하게 군 네가 나쁜거니까!

217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7:50:48

>>209 오.. 가상 레이드.. 잘 할 수 있을까..(쮸글)

218 비아주 (WAjhSmZnEU)

2021-07-14 (水) 07:54:14

(1학년들이 귀여워서 죽어 있어)

219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8:03:00

(릴리가 귀여워서 죽어 있다)

220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8:06:26

TMI : 릴리와 가쉬는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른다. 당연 나이도, 학교도 모른다.

221 비아주 (WAjhSmZnEU)

2021-07-14 (水) 08:10:40

괜찮아 Bya도 에릭 만났는데 이름을 몰라

222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8:11:33

서로 만났어도 이름 모르는 관계가 꽤 있군요...

223 하루주 (X21AdMkfuM)

2021-07-14 (水) 08:14:34

귀엽군

224 릴리 - 가쉬 (qhbjwgBNgk)

2021-07-14 (水) 08:15:49

 릴리는 감동에 젖어 있는 사람에게 장난을 치는 정도의 취미는 없었으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였다. 더구나 별다른 연금술 암호는 찾아내지 못했지만 꽤 좋은 이야기를 읽은 것으로 보상이 되어서 꽤나 기분이 좋았으니까. 그런데…….

 “…… 그, 그래애?”

 으에, 진, 진짜였어? 진짜 울어? 울먹거리는 그를 보면서 이걸 어찌 위로하나 하고 쩔쩔매고 있던 차에 그가 릴리에게 안겨 왔다. 뭐, 이렇게 되면 굳이 위로해 줄 거리를 찾을 필요는 없게 되었으니 다행이었다. 많이 알기 쉬운 녀석인걸…… 하고 무덤덤하게 안긴 채로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옳지, 옳지. 뚝.”

 부둥부둥……을 해 주기에는 릴리의 체구가 ‘비교적으로’ 작았으므로 그렇게 다독여 주는 것이 전부였다.

 “좋…… 좋은 사람인 건…… 사실이지……! 헹! 헤헹……!”

 이걸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우쭐해하는 것은 상당히 중증인 행동이었지만……. 윈-윈이라고나 할까.

 대낮에 벤치에서 엉엉 우는 초면의 남자를 안으며 위로해 주고 있는 모습이 자신의 고귀한 평판에 이상한 작용을 하지는 않을까 잠시 걱정하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상하게 보일 만한 사람은 릴리 자기가 아니라 그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곤 가벼운 마음으로 그를 안아 준 채로 한동안 시간을 지나보냈다. ‘역시 남자들은 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 그렇게나 책이 감동스러웠어……? 울고 싶으면, 어…… 맘껏 울어라……?”

225 하쿠야주 (JI5ZUSq..E)

2021-07-14 (水) 08:16:58

이름 같은 건 몰라도 친구가 될 수 있는걸!

226 지훈주 (QQ.s8FljpA)

2021-07-14 (水) 08:17:26

다들 귀여워...

227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8:18:35

릴리 너무 착해...! 고귀해...! 귀엽고 착하고 고귀한 릴리...!

228 하루주 (X21AdMkfuM)

2021-07-14 (水) 08:19:48

릴리가 진짜 착하그등요..

그래서 릴리 언제 머리 말리러 와요

229 릴리주 (qhbjwgBNgk)

2021-07-14 (水) 08:20:20

일례로 릴리는

1. 어린 시절 만났던 이름 모르는 친구인 다림이를
2. 연금술적 아티팩트에 세뇌되어 있는 상태에서 구해 주려고 레이드로 때려잡은 다음에
3. 후유증으로 병원에 나란히 입원해서
4. 환자 인식표에 쓰인 걸 보고 이름을 알았다

라는 기묘한 순서를 거쳤지

230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8:21:04

기묘한 릴리의 인간 관계(?)

231 릴리주 (qhbjwgBNgk)

2021-07-14 (水) 08:21:43

>>228
릴리: 바로 지그으으으음!!! (퐁당) (웅크리기)

232 가쉬주 (HD5Gf/7HXY)

2021-07-14 (水) 08:24:57

>>231 귀...귀엽다...!(코피 닦기)

233 지훈주 (QQ.s8FljpA)

2021-07-14 (水) 08:25:09

(릴리 머리카락 뇸뇸)

234 하루주 (X21AdMkfuM)

2021-07-14 (水) 08:26:00

>>231 릴리랑 하룻밤 파자마 파티 하는 일상이 해보고 싶어요

가하 지하

235 릴리주 (qhbjwgBNgk)

2021-07-14 (水) 08:29:56

지훈이가 언제 릴리 머리카락을 먹나 했어
릴리: 하루 씨 빗어줘어 (축축)

모하모하!! 파자마 파티 일상…… 그것은…… 신이 내린 선물인가……? (황홀!) 예약해 놓는다!!
거기에, 뭔가 파자마 파티 하면 다른 소녀 캐릭터들도 불러모으고 싶은 느낌인걸!! 😲

236 비아주 (WAjhSmZnEU)

2021-07-14 (水) 08:30:53

픽크루 만들려고 모아둔 창이 10개가 넘는데 만들기 귀찮다 ㅇ<-<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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