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되게 흥미롭다. 우리쪽에선 그런 신비를 마도라고 불러. 마도는 원소에 관련된 것이 대표적이긴 하지만...그 쪽은 어때?"
다른 세계의 신비한 기술이라니 흥미가 당길 수 밖에 없는 주제였기에, 나는 눈을 빛내고서는 물었다. 그러고 보면 그는 그런 기술을 어째서 배우는 걸까. 그의 세계에서도 게이트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적이 있는걸까?
"솔직히 그리 능숙하진 않지만 말이야. 의념...그러니까 이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다채로워."
칭찬해주는 것은 멋지지만, 나는 솔직히 의념 활용은 미숙한 편이다. 그래서 볼을 붉히면서도 조금 부끄럽다는듯 설명하곤...이후 조금 어두워진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건, 안타까운 일이네. 실은 나도...아마 비슷한 일이 과거에 있었어. 그게 내가 가디언이 되려는 이유고. 란도 혹시 그렇니?"
부모와 이웃이 고깃덩어리가 되는 경험은 실로 비참하고 끔찍했지만, 이 세계는 그런 비극 정도는 너무 흔했다. 그러니 나는 울음을 토하며 그 과거를 가슴속 깊은 곳에 묻었다. 질척거리는 과거에 파묻혀 녹아내리기 전에, 나는 붙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른 의미로 여긴 보기 힘들거든. 역시 애매하게 어지럽게 보이는 시야가 낫다. 그편이 신경을 덜쓰니까."
눈앞의 소녀는 키는 평균을 훌쩍 넘었다. 이쪽이 조금 작아보일 정도 였다.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배려가 깊은편이다. 그럼에도 첫인상은 무뚝뚝하다는 평을 내릴만한 인물이었다. 예리하다고 하는 편이 좋을까.
"사람을 도구로 쓰는건 여기도 매한가지로군. 다만 도구로 씀에 있어서는 질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내 세상은 누가 회사의 도구가 되어서 뒤틀림이라는 괴물이 되는 징조가 있다면 그저 회사에서 잘라버리는 걸로 끝이다. 그건 해결사 사무소도 마찬가지. 의뢰를 달성하지 못하면 즉시 해고당하는건 별로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잘못걸렸다고 말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아니였다. 걸리더라도 형편없는 녀석이었다면 흥미를 가질 이유도 없었을테니까. 이 세상의 무력은 어느정도일까. 남의 세상에 와서까지 사람을 베고 그 리스크를 부담하기는 싫었기에 얼마나 실력이 있는지 가늠하고 싶은 호승심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그러면서 역시 베어보고는 싶지만서도.
건강해야죠. 의료진의 건강이 환자의 건강이라고 말했잖아요? 치료하는 사람이 앓으면 누가 환자를 돌보겠어요. (약간은 진지한 표정으로 진심이 담긴 당부를 건넸다.)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최고인 법이지만요. (약간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연하도 나름의 매력이 있죠. 저는 기력이 없어서 연하는 사귀지 못했지만. 하하. (당신이 눈을 뜰 때까지 바라보곤) 그래요. 힘내야겠죠. 좋아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요. 그리고,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힘있는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를 위해서도. 그렇죠? 너무 붙잡은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즐거웠어요. 초면이어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랑 대화하니 좋네요. 예쁜 연애 하길 바라요. (안녕, 인사를 나누고 천천히 떠났다.)
[ 착각이 아니라 정말로 레스가 거꾸로 뒤집혀 있잖아! 정확히는 레스가 아니라 말이지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오너가 드디어 미쳤나? 라고 나 자신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잠시. 파인애플. 노란색. 초록색. 갈색. 팔. 다리. 인간을 닮았고 인간을 닮지 않았고 덜 인간이고 더 파인애플이고 나는어느쪽도될수없는이방인이요손님도적도되지못할이방인이오나는살려서잡아야하오나를해쳐서는안되오나는다쳐서는안되는존재이오당신의임무는당신의임무는덜파인애플에게맡겨진더인간적인파인애플도인간도아닌존재를덜인간에게맡기는덜파인애플적인임무이오당신의존재를확신할수있소?세계의존재는확신할수있소?과연이세상과다른세상을구분하는얄팍한구분은실제로존재하는것이오혹은아무것도없는것이오? 잡는다. ] <-원문
밤이 되니까 우주 파인애플도 잠이 오나요? 우다다다 뽈뽈뽈 돌아다니던 것들의 몸짓이 조금 느슨해진 느낌입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커다란 알을 끌어안고 도담도담, 작은 목소리로 자장가를 노래해요. 이제 보니 사랑의 알과 우주 파인애플의 크기가 비슷한가요? 아가. 세상에는 신기한 것들이 참 많단다. 이 아이들은 인간에게 폐를 끼친다고 미움을 받고 있지만, 나쁜 뜻으로 그랬던 건 아닐 거란다. 그렇지, 파인애플아? 함맘마... 하품을 하면서 파인애플과 알과 셋이서 교감을 나눠봐요.
다림님도 무지 귀여우신걸요. 손사래를 치면서도 표정은 방실방실 웃는게, 어지간히 기쁜가보다. 파닥이는 날개를 쓰다듬으면 꼭 극세사 천을 만진 것마냥 보들보들 따땃하고.. 뭔가 반짝이는 가루 같은게 묻어났을지도 모르겠고? 굳이 손을 털지 않아도 금새 떨어져나갔겠지만.
" 뭐어어.. 그냥 선착순에 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거에 의의를 둘래염. "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자 주의였지. 순식간에 팔려나간 파르페를 보며 오옹.. 하곤 다시 날갤 파닥거리다(다행이 이번엔 몸은 안떠올랐다) 자리 위에 놓여진 후르츠 파르페를 보더니 우와! 하고 감탄사를 내지른다. 이런건.. 이런건 대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는 둥, 너무 밸런스가 완벽하다는 둥.. 재잘재잘거리다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찰칵거리며 사진까지 찍었을까. 사방에서 쏟아지는 부러움의 눈길은.. 으음, 표정을 보니 완벽하게 즐기는게 분명하다.
"그으럼- 잘 먹겠~습니다아- ♬"
사진도 이만큼 찍었으면 충분! 파르페를 한 숟가락 듬뿍 떠서 냠! 하고 먹었지. 맛에 대한 평가는...
" 이런걸 이제서야 먹어보다니...... 그동안 헛살아온거 같아요오오..... "
완전히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으흫ㅎ흐흫흫... 하고 웃음소릴 흘리고 있었을까. 날개가 기분을 나타내듯 신나게 파다닥거린다. 으음. 깃털도 조금 날린다..
>>327 (토끼-별님은 길을 걷고 있었다. 팔다리 달려서 원숭이처럼 뛰어다니는 파인애플을 밟지 않으려 애를 쓰며 길을 걷고 있었다, 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하여튼 별님은 길을 걷고 있었는데요.) 어... (그러니까, 강아지? 저거 강아지 맞지? 하여튼 어딘가 인조적인 강아지와 파인애플이 싸우고 있고, 한 여학생이 그걸 말리고 있었다. 아니 저거랑 말이 통하나?) 어.... 안녕..? (과즙이란 말에 제 티셔츠 한번 봤다. 확실히 흰색이긴 한데. 어차피 티셔츠 얼룩 정도는 능력으로 대충 지우고 사는 편이라 상관없었다.) 그.. 너는 괜찮아? (교복 더러워지면 곤란하지 않나. 파인애플 한번, 메카-댕댕이 한번, 비아씨 한번. 다시 파인애플 한번, 메카-댕댕이 한번, 비아씨 한번. 바라보고는 도와줄까? 하고 묻는다.)
#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네요. 되도 않는 변명을 하자면 살짝 졸린 상태로 위키 보다가 뭔가 잘못 읽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충분히 불쾌하셨을만한 상황이라 다시 한번 사과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