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 신기하기는 해도 아카데미인지라 크게 구경할 건 없을 줄 알았습니다만... 외부인의 관점으로 보면 또 다른가보네요. "
여행... 저쪽에서는 차원 이동쯤은 여행 수준인가. 흥미롭다... 라며 여행이라는 말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넘겼으려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곳에 관광할만한게 뭐기 있었더라? 하고 생각을 더듬는 것이었겠지.
" 딱히 기분 좋게 하려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요? "
사실을 말했을 뿐이었으니. 의아하다는 듯이 조현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쓰다듬자 그 손길에 살짝 부빗거리기도 하면서 골골소리를 내는 것이... 거대한 고양이 같은 느낌을 주었을까. 톡톡 토닥여주는 것도 기분 좋다는 듯 슬며시 눈을 감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 ... 누나에게라면 잡아먹혀도 괜찮을 것 같지만, 누나가 잡혀가시는 건 별로 내키지 않네요. "
장난스레 찡긋 웃으며 농담을 던지자 살짝 당황했는지 동공이 살짝 떨렸지만, 이내 눈을 반쯤 감더니 눈꼬리를 가볍게 휘며 능청스레 받아넘겼을까. 늙음에 대한 투덜거림을 늘어놓았다면 그래도 32세 정도면 긴 인생에서 젊은 편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겠지만 가만히 들어주었겠지.
" 직설적인 칭찬도 좋아하는 편이니까요, 저는. 계속 하다보면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들뜨네요. "
무표정하게 말하는 것 치고는 목소리가 정말 들뜬 것처럼 살짝 떨렸다. 장난기 때문에 떨린 건가? 거창한 걸 좋아한다는 말에 "그럼 누나에 대한 정보 역시 거창하려나요-" 같은 말을 지나가듯이 했겠지.
" 당연하죠. 아직 몇마디 나누지도 못 했는데. "
걱정 말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녀오라는 듯이 손을 가볍게 흔들고는 카운터로 가는 조현의 뒷모습을 빤히 보았으려나. 뭐랄까... 엄청나게 어른스러우면서 엄청나게 방심할 수 없는... 느낌이려나... 라고 생각하며 조현에 대한 평가를 내렸을까. 짓궂기도 하고, 능청스럽기도 하고, 여러모로 어른이라는 느낌이었지.
>>902 아마도 이 상자를 두고 간 이는 스토커는 아닐겁니다. 어쩌면 인간이란 종족 자체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글쎄요, 정말 누구일까요? 누구기에 캠핑카 안에까지 박스를 두고갈 수 있었던 걸까요? 정훈은 상자를 개봉합니다!
... ..... ......
정훈은 [ 뭔가 수상한 파인애플 피자 ] 를 획득합니다!
[ ▶ 뭔가 수상한 파인애플 피자 ◀ ] [ 케론별의 케로헛社 에서 만들어진 놀랍게도 지구의 그것과 똑같은 모양과 맛을 보여주는 피자. 박스 겉표면에 외계어와 별모양 로고가 박혀있어서 매우 수상해보이지만 놀랍게도 맛과 성분에 문제는 없다고 한다. 다만 피자 위에 잘 익은 파인애플 조각 여러개가 얹어져 있을 뿐이다.... ] ▶ 소모 아이템 ▶ 이게 피자다! - 선물할 경우 NPC의 취향이 맞는 경우에 호감도가 소폭 증가합니다. ▶ 이게 우주의 맛이다! - 식사를 대신할 수 있으며 섭취 시 음식 아이템들의 효과가 20% 증가합니다. ▶ 마음이 편-안 해진다! - 섭취시 망념이 10 감소합니다. ▶ 근데 피자에 파인애플은 솔직히 아니지 않나요? - 선물할 경우 NPC의 취향이 맞지 않는다면 호감도가 소폭 감소할 수 있습니다. ]
"무섭거나 신기한 물건....아이템과는 별개로 코스트란 것들이 있어요. 보통은 게이트를 클로징하면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서 청천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목소리를 최대한 낮춥니다.
"...사실, 쥐도새도 모르게 찾아왔다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언젠가 한 번, 그런 신비한 물건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답니다."
그것, 영웅 각성. 청천의 입장에선 그렇게, 있는 줄도 몰랐다가 기적을 보여주고 사라진 것이겠지요.
"아주 강한 적을 동료들과 상대하다가 옆자리의 친구가 쓰러졌을 때였습니다. 그것의 힘으로 저는 어떤 미래를 보았지요. 그 미래의 저는 강했습니다. 그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빌려온 힘이, 적을 쓰러트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지요. 아무래도 빌려온 힘이라 그 힘은 곧 사라졌지만요."
청천은 태양왕 때의 일을 떠올리고 씁쓸하게 웃습니다. 그 때 엿본 미래의 자신은 분명 강했지만...그 미래는 청천이 볼 때 행복한 미래가 아니엇으니까요.
"뭐어, 그런 거창한 것들이 아니어도 상점에 가면 소소하게 멋진 것들도 많을 거에요. 아, 여기서 일해서 돈을...보시려면...음....학생들이라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의뢰를 해결해서 돈을 벌 텐데, 외부인들도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겠네요.. 저는 아직 어리고 일천한 경험을 지녔기에 판별할 수 없으니까요. 그저 납득할 뿐이에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면 그걸로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거짓으로 웃는 것에서 느낀 진심은 양면적이었나요?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기억 한 켠에서 빛나는 것들이 추억이겠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반짝이는 것을 버리지는 못할 것 같으니까요." 악마가 나타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에 그렇구나. 싶었을까요? 피그리티아라는 이름은 어쩌면 가슴 한 켠에 추억으로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피그리티아님께서 이 곳에 계시는 동안은 꿈 속에 장식하거나 구경할 만한 좋은 것들을 얻어 가길 바라요. 라는 말을 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몽블랑의 주방으로 들어가야겠네요. 라고 말하며 손을 흔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