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606 홍홍홍! 딱히 꺼리는 상황은 없고 백월놈이 매화를 피우기 전까진 하산하지 못하므로() 만약 상황을 설정한다면 [세 사제가 감숙으로 향하게 된 지금]과 [언젠가 사부나 사형 동원하여 하산한 과거 시점] 중 하나여야 한다는 점만 고려해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용... 혹시 선레는 부탁할 수 있을까용????
분명 자신은 수적이건만 어째 흔들리는 배 위나 물 속보다 땅 위에서 걷는 날이 많은 요즘이었다. 그러나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는지, 아무리 자주 뭍에 오른다 하여도 이리 사람 많은 길거리를 걷는 날은 땅멀미로 속이 울렁거리고 바닥이 출렁이는 듯했다. 그리 울렁거리는 속을 참으며 이런저런 패물을 구하러 시장바닥을 걷던 차에, 하리의 눈에 이상한 팻말 하나가 눈에 띄었다.
🎇✨🎇✨한 번에 단돈 동화 10개!✨🎇✨🎇 🎇✨🎇✨화산파 도사도 다녀간 바로 그 집✨🎇✨🎇
어찌나 현란한 색깔과 큼지막한 글씨로 팻말을 써 두었는지, 미래 서역 단위로 100미터 밖에서도 그 모양이 보일 지경이었다. 그 덕분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그 주변에는 구름처럼 사람들이 가득하여, 이 재미난 것 좋아하는 수적의 발걸음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말았다.
그렇게 가만히 구경이나 하러 가고 말았으면 좋았으련만.
"으으... 어지러워... 저기 이보시오, 저기는... 우욱!"
괜히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으며 저기는 뭐 하는 곳인가 물으려다, 오늘따라 더욱 심한 땅멀미 탓에 괜한 사람 앞에 두고 헛구역질을 하고 만 것이다.
불과 같이 주홍빛 번지르르한 붕어를 얻었다. 이름은 동군이라 해야지. 요괴에 관한 소식은 영 신경쓰이지만, 합당한 값뿐 아니라 선심마저도 베풀어 한편은 기분이 좋았던 백월은 사그릇을 내려다보며 앞으로 어찌 키울지에 관한 일을 생각한다. 음, 그러니까 등나무로 된 어항에 넣고, 자리를 꾸며주고... 홀로 있으면 외로우니 친구도 만들어줄까? 방금 벗어난 노점에서 어떠한 팻말이 걸리는 줄도 모르고 금붕어의 손자 손녀까지 뇌리에 그리던 도사의 팔에 무언가 닻과 같은 것이 걸린다. 아니다. 사람의 손이다. 어머, 하고 가벼운 감탄사를 뱉은 백월이 그 사람의 손이 달린 진짜배기 사람을 보고 세상에, 하고 작게 내질렀다. 정확히는 헛구역질을 보고 난 뒤였다.
"세상에, 괜찮으세요? 이리도 좋은 날에 이것이 무슨 일이야..."
금붕어 담긴 사그릇은 한 팔에 안고 비게 된 손으로 하리의 등을 토닥거렸다. 키차이가 나서 그런지, 내려보는 눈이 마치 손녀를 걱정하는 늙은이와 같다. 사실 키차이가 나지 않아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법하다마는... 헛구역질이 진정되거든 토닥대는 손은 점차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었을 것이다.
"괜찮으신지요? 편치 아니하시거든 의원에 모셔다드릴까요. 나 그다지 변변치는 않지만 그 정도의 능력과 여유는 지니고 있어요."
또 한차례 헛구역질을 하며 휘청거린 하리가 등을 쓰는 손길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바로 섰다. 그러는 중에도 하리 느끼기에 땅이 또 한차례 꿀렁거려, 눈앞이 핑핑 돌고 얼굴이 절로 새하얘지는 것이었다. 아이, 도대체 이게 무슨 망신이람! 그나마 닿는 손이 곱고 목소리가 고운 것이 사내는 아닌 듯하니 다행이야! 하며, 휘청이는 다리를 겨우 제대로 딛고 백월을 보니 과연 휘영청 빛나는 달같이 고운 얼굴에 가녀리며 가느다란 체구가 어디 명가의 손쯤 되는 낭자-아니다!-인 모양이었다.
"아니, 아니어요. 괜찮사와요 낭자. 어디 아픈 것이 아니라 체질 탓으로... 사람 많은 땅에만 오르면 간혹 이런답니다 호호..."
그리 말한 하리가 긴 소매로 짐짓 낯을 가리며 한 발짝 물러나 얌전을 빼는 것이, 아주 가증하기 그지없었다. 이 악독한 수적이 유독 약하게 굴며 그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녹의홍상 옥골선풍이라 할 만큼 외모가 빼어난 자요, 또 하나가 명가의 자손, 그 중에서도 특히 저 같은 사이비 아가씨가 아닌 진짜 아가씨들이었으니, 이제 하리 보기에 그 둘다에 해당하는 백월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천적이었던 것이다.
"그, 추, 추태를 보였사와요..."
그리하여 한참이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어물거리던 하리가 겨우 고개를 돌려 도로 백월을 보다가, 차마 그 얼굴에는 눈을 두지 못하다 데룩 눈동자를 굴려 그 팔에 들려 있는 사기그릇에 시선을 두었다. 입술이 꼼지락거리는 것이, 저것이 무엇이냐 묻고 싶어 안달이 났음에도 조금 전 추태 탓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체질. 아아, 너무도 잘 알아요 그것. 깨달을 적엔 이미 깊이도 몸에 배버린지라 바로잡으려 해도 도무지 어찌할 방도가 없는 것... 아주 잘 안답니다. 그 얼마나 고달파요..."
괜찮다는 말을 곱씹기도 전에 먼저 백월의 마음에 와닿은 것은 딱히 어디가 아프다기보단 그저 체질 탓에 그렇다는 이야기인 모양이었다. 나서부터 몸이 약하고 갖은 병치레에 시달리고, 좀 전까지만 해도 병상에 누워있던 인물에게는 그만큼 과몰입하기 좋은 요소가 없으니(...). 한 발짝 물러난 하리가 추태를 보였다고 어물거릴 때가 되어서야 "아니요, 곤경을 이리 넘기신 듯하니 희행하기 그지없을 뿐이에요." 하고 살며시 웃어보인 것이었다. 하얀 손이 가슴께에 닿으며 안도의 뜻을 표한다.
"그래도 체질일 뿐이다, 그리 여기고선 마냥 넘겨서도 안될 일이에요. 깊숙이 밴 것을 감히 도려낼 수는 없으나 서서히 흐려지거라 정성 어린 마음씀만은 불능하지 않아 할 수 있지요. 체질이 눈치도 없이 동한 탓에 몸도 마음도 몹시 상하셨을 법한데, 나 돈이 아주 없지는 않아 심체에 좋은 것 폐물로서 선사하거나 시장 주유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는 있어요. 나는 참으로 기쁘겠으니 부디 사양치는 마시구. 무엇을 원하시는지요?"
참고로 이 '낭자'는 굉장한 수다쟁이다. 상대가 비록 아무 말 없어도 백 마디쯤이야 맛보기 삼아 홀로 꺼낼 위인이며, 그런 늙은이 같은 기질에 힘입어 그런 순간에 오히려 남의 입장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로 참견하고는 한다. 다이어트 달리는 손주 심정도 모른 채 비쩍 말랐다며 먹을 것을 퍼주는 할머니와도 같은 사고방식이다. 남이 반박하려고 하면 특유의 수다로 본의든 본의 아니든 가로막기까지 하니. 저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하는 하리의 심정은 슬그머니 건너뛰고선 제 하고자는 말만 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충분히 말해주면 될 일이라는 심사인지 무엇인지. '낭자'라는 호칭을 똑똑히 들었음에도 아무런 부정도 하지 않은 그야말로 사이비 아가씨가 사그릇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빙그레 미소했다.
그저 반쯤 핑곗거리로 내보였던 체질 이야기에 어째 이 아리따운 낭자께서 깊이 공감하시는 듯 보이자, 이 동정심 따윈 애저녁에 장강 바닥에 수장시켜버린 수적의 얼굴에도 한조각 수심이 드리웠다. 보통 사람들이야 아프든 죽어가든 제 알 바 아닌 일이었지만, 이리 아리땁고, 또한 제 무례를 너그러이 보아넘겨주신 낭자께서 병약하신 듯 보였으니, 이 지극히 제 중심으로만 생각할 줄 아는 수적의 마음에도 아릿하니 슬픈 마음이 살며시 퍼져나갔던 탓이다.
그리하여 창백하니 하얀 손에 시선이 미친 하리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마침 또 하리 키 탓에 눈 닿는 곳이 정확히 그쯤이었으니, 저 실핏줄 보일 듯 투명한 손을 더욱 더 자세히 본 것이다. 어쩜, 손이 저리 창백하신 걸 보니 정말 많이 아프셨던 모양이야! 하고, 안타까움 서린 얼굴이 들려 백월을 향했다.
"낭자께서 이리까지 말씀하시는데 자꾸만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겠지요. 정 그러시다면 몸에 좋은 것은 되었구, 오늘 시전 나들이에 잠시 어울려주시겠어요? 늘 가만히 규중에 있다 간만에 나와 패물 구경하러 나온 것인데, 이리 연배 비슷한 낭자께서 함께 어울려주신다면 참으로 즐겁고 기쁠것 같사와요!"
요컨대 너도 아가씨이고 나도 아가씨이니 우리 같은 아가씨끼리 같이 쇼핑하러 다니지 않겠느냐-하는 제안이었다. 바로 어저께만 해도 또다시 수적질을 하여 배 몇 척을 가라앉히고 불운한 상인들 몇의 모가지를 날려버리고 온 주제에 가만히 규중에 있었다니, 아주 거짓말을 해도 정도가 없었으니 완전히 사이비 아가씨끼리 만난 모양새였다.
또한 행인지 불행인지, 이 수적 또한 수다쟁이에 일이 어찌되었건 제 하고 싶은 말 기어이 해내고 마는 성미이기는 마찬가지라,
"그런데, 그 사기그릇은 무엇이어요?"
하며, 혹여 요새 규수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이기라도 한가 싶어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며 백월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앗 정말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저도 느린걸용!! 부담갖지말구 편하게 주심 되세용~~~!!
>>621 홍홍 길이에 연연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딴일 병행하느라 자연히 답레가 처지게 되는 것이 (물론 괜찮다고 말씀 주셨지만) 쪼까 신경쓰여서용... 그렇게 말씀주신다면 편하게 해볼게용! 고마워용! 그런 의미에서 잠깐 밖에 나갔다 올게용,, 다녀오고 답레 드릴게용!
호랑이 이거 완전 게이트물 몬스터...? 앗 아니지 호랑이가 먼저니까 사실 훈타물이 착호갑사 패러디였던거 아닐까요! 옛날 호랑이 잡고 한몫잢는 착호갑사들을 동경하던 무의식이 남아 훈타물이 이렇게 흥하게 된 것이고 막 (아무말 아 인터넷 썰이 먼저였군용! 홍... (말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