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서 저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망해버린 왕국마저도 지키고 선 뛰어난 무인을 보았습니다. " " 제가 바라던 것처럼, 소중한 이들에게는 뛰어난 방패가, 소중한 이들에게 검을 들이대는 수없이 많은 적들에게는 날카로운 창이 된 무인이 그 자리에 올곧게 서있었어요. "
하루는 차분하게 처음 게이트에 들어서서 보았던 풍경들을 떠올립니다. 세월이 흘러 흥했던 왕국이 황폐화 되고 모래로 뒤덮이는 모습 속에서, 새하얀 백골이 되어서도 창을 쥐고 왕국을 지키기 위해 올곧게 서있던 엘로앙의 모습을.
" 저와 동료들이 그가 하늘로 돌아갈 수 있게 부딪치는 동안에도 그는 흔들림 하나 없었습니다. " "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그곳에 서서 언제나처럼 지켜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 그것이 부러웠습니다. 그것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것이 슬프기도 하면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하루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천천히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습니다.
" 결국 그를 모래로 돌려보내면서 의뢰를 달성했지만... " " 저는 그 와중에도 너무나도 모자랐습니다.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 동료들의 발목을 잡고, 동료들이 주저앉게 만들고... 하나같이 어리석은 것들 뿐이었습니다." " 동료들의 격려와 힘이 있어 의뢰를 완수할 수 있었지만.. 이것이 제대로 유야씨가 주신 과제를 해결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 무인처럼 당당하게 서서 동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였다면 좋을텐데... 저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존재였습니다. " " 무인에게 감탄하고, 존경심이 생기면서도... 역시 분하고, 슬펐오요."
>>454 ▶ 망고 드로거 ◀ [ 의념의 힘으로 당도를 강화한 망고를 베이스로 만든 치즈 케이크. 망고의 단 맛을 꾸덕한 크림 치즈가 중화해준다. ] ▶ 소모 아이템 ▶ 달아..!! - 섭취 시 망념이 15 감소한다. ▶ 너무 단데..? - 다른 음식의 효과를 받을 수 없다.
>>458 [ 아니. 괜찮다. ] [ 그럼 이만. ]
키워드를 충족하지 않아 퀘스트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460 그렇게 도비는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자유를 주장하며 탈출합니다! 상점가로 이동합니다!
괴짜다. 괴짜란 통념에 어긋나고, ‘인류 전체’라는 군집과는 화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방법을 지닌 인물. 상식이 있고 양식을 지닌 인간이라면 부조리라고 여기는 인간.
그 점이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 연금술은 비밀스러운 수수께끼의 학문이니까. 여섯 살이 되기도 전에 스트라스부르에 있던 수수께끼 잡지란 잡지는 모조리 찾아서 풀어 버렸으며, 성에 차는 의문을 품어 본 적 없었던 릴리는, 마침내 이 자를 만났다는 사실에 반가워한다. 드디어 만났다! 이런 사람 밑에서라면 분명히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기묘하게 설계되어 있는 이 세상의 섭리를 이야기해 볼 만할 것이다.
아아, 그래. 의념인가. 부장이 짓는 불길한 미소를 따라하듯이, 그러나 실제로는 똑같이 가슴에서 우러나온 불길한 웃음으로 릴리는 웃는다.
“정식으로 통성명하죠. 저는 오렐리 샤르티에, 릴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연금술사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성함을 듣기도 전이지만…….”
사회의 의례보다도 가까이에서 두 정신이 마주보는 사이에, 체면치례하는 말투를 하기란 예의범절에 빠삭한 릴리 샤르티에조차도 불필요하게 느끼는 것이었다.
“앞으로 편하게 연락해도 될까요? 부장.”
씨익, 하고 손목을 들어올리며 웃음짓는다. 선후배이기 이전에, 같은 연금술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까.
# 가디언칩 번호 따기를 시도해 본다. 겸사겸사 부장님의 인적사항도 들을 수 있으면 좋고. 인맥 관리는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