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865> [해리포터] 동화학원³ -09. 바다로 떠나요~! :: 1001

푸른 언덕에!◆Zu8zCKp2XA

2021-06-29 18:28:41 - 2021-07-01 21:47:59

0 푸른 언덕에!◆Zu8zCKp2XA (e3rSF/VzTQ)

2021-06-29 (FIRE!) 18:28:41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ef3ce57f869a5be96ff7f0055fbe119b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이미 사라진 리델 가문에는 두 명의 마법사가 유명하다.
하나는, 매구의 호크룩스를 만들기 위해서 본가를 멸족시킨 마법사.
다른 하나는, 동화학원의 교감선생님이다.

869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7:36:57

((더워요..더워요...)) 팝팝..팝팝팝...퐁퐁..🌽🍿🍿

870 단태(땃쥐)주 (wjKU.sSkdI)

2021-07-01 (거의 끝나감) 17:37:54

습기만 아니면 괜찮...기는 개뿔.....:Q 이열치열이라고 주궁에서 1년정도만 있으면 이 더위에 익숙해질까? 왜 대프리카에 있으면 서울 더위가 별거 아닌것처럼:D ((미쳐감))

아무튼 답레 썼으니까 나중에 또 불쑥 올게

871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7:38:46

언제 한 번 신수들 위치를 싹 바꿔야..(?????)

다녀오세요 딴주!!!

>>869 세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2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7:38:58

단태주 다녀와~~~~
난 오랜만에 그림이나 그려볼까 싶기두 하구...

873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7:41:09

땃주 다녀오셔요!😊 저는 지금부터..퐁퐁 팝콘 벨주랍니다..바삭바삭해요..((아무말을 해요..))

그림이요? 두근두근...기대해도 될까요? 🥰

874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7:42:58

>>973 맛있겠다 와아아아아앙 잘먹겠슴다~~~~

그림은.....

그러고보니 벨주 풀채색 벨이 그림이 정말 기대되는걸? (주제 바꾸기)

875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7:46:21

>>874 ((먹혔어요..))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찮다! 라뇨..

우와 그걸((동공이 떨려요)) 지갑이
지갑이 해낼거라고 믿어요 😂

876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7:49:07

>>875 저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렇게 됐다..................
그렇담 난 컴션이든 금손 연성이든 다 맛있게 먹는다 이말씀~~~~~ 음 고든램지 데려와

877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8:00:13

((과자 먹고 돌아온 사람...))


두 금손 분들의 그림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XD

878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8:01:16

>>876 그렇게 됐어요...((끄덕끄덕))
컴션이든 연성이든 맛있게 드신다니...고든램지 데려와요~

고든램지: 이 연성 참 맛있네요

와!

879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8:03:15

캡틴 어서오셔요, 맛있는 매새 되셨나요?🥰

880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8:08:28

캡틴 어서와~~~~~~ 무슨 과자 먹어?? 나도 뭐라도 집어 먹고 싶네.... (시간봄) 저녁이었군..

881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8:10:25

매새 먹었답니다!!! 대왕 큰 사이즈로 먹었어요!!!!

882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8:17:06

순간 매새가 뭔가 했는데 매운 새우깡이었구나~~~!!! 맛있겠다 ㅠㅠㅠㅠ

883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8:17:56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3 최고예오!

884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8:25:14

흐으으음~~~ 부끄럽지만 스르륵 그려봤어 아마 마랑 마지막에 실망할때도 이런 표정 짓지 않았을까.... ㅋㅋㅋ
민 oO(이 뭐꼬)

885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0:38

민이 귀여워요!!!!!!! 🥰🥰🥰🥰

886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2:38

후........................................ 갑자기 부끄럽군 새벽에 독백 올리고 아침에 봤을때 정도의 부끄러움,,,,,,,,,,,,, 그래도 칭찬은 고맙다~~~ >.0

나는 이제 슬슬 저녁 먹으러 갈게~~~ 이것저것 사와야지 ㅎㅎ

887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2:39

민이 귀엽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민이에게 저런 표정을 짓게 하다니 MA 이....

MA: ^ㅁ^

>>>>삭제 당한 캡틴입니다<<<<

888 리안 - 민 (BDHiGDib42)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4:53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트리고 만 그였다. 실례인줄은 알고 있지만 이걸 뱉어내지 않으면 그대로 얼굴이 우스운 꼴이 될테고, 그러면 상대의 민망함을 한층 부각 시킬뿐, 그럼 양쪽에 안좋은 상황이니 그럴바에는 차라리 자신이 나쁜 놈이 되는 것이 최고다, 라고 이해한 그가 끅끅대며 입을 열었다.

"저희 에스카마리 가문의 절대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모두 니들 마음대로 해라, 대신 책임은 니가 져라.'"

냉막한 그녀의 얼굴에도 그는 여전히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뭐랄까, 냉막한 얼굴 보다는 상대방의 표정을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는 잠시간 냉전을 치루는 그녀의 모습에 무표정한 모습에 그는 천천히 온기를 품는 그녀의 태도를 보면서 살짝 검지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입술을 양분하는, 소위 말하는 쉬잇 제스쳐였지만 그거랑은 다르게 아예 입술에서 뗀 무언가를 강조하는 듯한 자세였다.

"괜찮은 농담이네요, 기억해뒀다가 방송에 써먹을께요."

역시 이곳에 잘 왔다고 생각이 든다. 이곳의 모든 이들은 개성이 넘친다, 음울하다고 생각되는 이들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것은 전부 자신만의 생동감이었다. 자신은 그것이 너무나 좋았다. 그것을 구경하고 그것을 소개하며 그것을 나누고, 때로는 다투며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다. 때로는 비틀린 길을 걸어가는 이들도 있겠지만,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아무래도 저희 부모님 이야기 들으면 식겁하시겠네요. 결혼식도 안하고 같이 잔 첫날밤에 저희 형을 회임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머니쪽이 행동에 옮겼다는 말까지 하면 아예 까무라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는 조용히 그녀의 반응을 보았다. 그녀와 자신은 거의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보수적인 집안과 실용주의파 집안, 물과 기름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히려 물과 기름이기에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그는 그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보고 생글생글 웃어보였다.

"네, 아마도 좋은 일이 벌어지겠죠?"

기다리겠습니다아, 라고 장난치기라도 하듯이 입을 여는 그였다. 아마 이게 그의 본모습이 아닐까?

//퇴근 전에 답레를 던져봅니다!

889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6:25

저녁 먹고 올게요! 다들 맛저하세요!!!!

890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6:25

>>886 민주 깔끔하게 그리셔서 너무 부럽구...그림도 이쁘구..밍밍이도 이쁘고.. 맛저하셔요!!

>>887 아..안돼요 캡틴!!! ((먼지가 된 캡틴을 위해 인피니티 스톤을 찾으러 가요!!))

랸주 어서오세요!🥰🥰

891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8:36:36

캡틴도 맛저하셔요!

892 단태(땃쥐)주 (wjKU.sSkdI)

2021-07-01 (거의 끝나감) 18:46:26

((잡담을 올려다보던 땃쥐는 밍주의 금손력과 더위 콤보에 그만 쓰러져버렸다)) 엄청..엄청나다. 우리 어장에 금손이 가득해. 굉장해.....8ㅁ8 다들 맛저하고 집인 참치들은 시원하게 있구 퇴근하는 참치들도 귀가 조심히하자:D 오늘 날씨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야.... 이 땃쥐는 아직 현생 중이다보니 모두의 안전 귀가를 기원할게.

그리고 나중에 다시 봐. 오다가다 할거라 인사는 괜찮아. 모두 맛저해:p

893 리안주 (8jD9mx3Ido)

2021-07-01 (거의 끝나감) 18:51:42

>>892 앗 아쉽다!!

땃쥐 쓰다듬 기회를 놓쳤네요

그러니까 미리 준비를 해놔야(주섬주섬)(위험물-유희왕 카드- 나열중)

894 서 주양 - 인과율 (SPbN8gfNX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14:35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바깥 경치를 구경했다. 그 어느때와 다름없이 태양은 한없이 타오르고 있었으나 불아오는 바닷 바람은 제아무리 여름의 더위라도 살살 녹혀주는 기분이다. 적당한 날씨. 적당한 온도.그리고 이 정도 높이의 창틀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저 멀리를 내다보는 것은 꽤 짜릿한 기분이었다. 밤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무언가를 보는 것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었다. 적어도 이 자리에서는, 중심을 못 잡고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으니까.

언제부터였을까. 자신이 이런 자극적이고 아찔한 감정만을 찾아 다니며, 내기에 목을 매게 된 것이. 분명 처음에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내기라는 건 익숙하지도 않았으며 자극적인 상황은 가능하면 피하려 했다. 적어도 그 날의 전까지는 그랬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그러나 언제까지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서 사골마냥 우려먹어질 그 일을 떠올리며 주양은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그 짧은 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뒤바꾸었다.

"맞아. 그땐 그랬었지."

허나 오늘은. 조금 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볼까. 같은 걸 계속 회상한다고 한들, 감정 기복이 클 리가 없다. 인간답지 못한 모습이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머릿 속에서 책이 펼쳐지듯, 그때의 기억이 촤르륵 소리를 내며 펼쳐진다. 그 누구보다 순진하며 무해했던 사촌동생.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평범한 사람이었던 자신. 외동이었던 자신은 늘 친동생이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으며, 간혹 철없이 동생이 한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투정을 부리는 일도 있었다. 그랬기에 자신보다 한두살정도 어렸던 사촌동생을 절대 예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그 아이의 보호자인 양 누구보다 더 아끼며 잘 챙겨주고 그런 만큼 그 아이 역시도 주양을 잘 따랐다. 서로 그렇게 투덕거리는 일 없이 마냥 화목하게만 지냈다.

탄 자국이 군데군데 남아, 검고 붉게 물들어버린 다음 장이 펼쳐진다. 아직도 그 아이의 눈빛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여리고 작은 민들레를 시들게 만든 것은 그 어떤 용서받지 못할 저주도, 그 어떤 무기도 아니었다. 단 네 마디의 마법 영창. 레라시오. 타오르는 불꽃. 지옥같은 열기 앞에서 그리도 무참하게 꽃봉오리를 미처 개화시키지도 못한 채 시들고 말았던 것이다. 시들어버리는 것은 자신이어야만 했는데. 어째서. 그런 무자비한 짓을 하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는 직계 측의 사람이 시선에 들어왔다. 방계니까. 그래서 죽였다. 그것이 대답일 뿐이었다. 같은 가문원끼리의 전쟁이라는 것은, 어른들이 마냥 입으로만 떠들어댔던 마법사 전쟁의 상황보다도 훨씬 참혹한 현실으로 자신에게 다가왔다. 서로 잠시 평화롭게 지내자는 약속을 한 뒤에도. 모든 게 하나하나 전부 아니꼬울 뿐이었다. 더는 삶을 이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이 무의미한 삶을 나아갈 바에야. 차라리.

다시. 페이지가 한참 뒤로 넘어가다 멈춘다. 멀쩡한 듯 하지만, 군데군데 검은 재가 흉물스럽게 자취를 남긴 그 장. 그렇게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자신의 곁으로 와 주었다. 청. 앙증맞은 주황 부리와 어린 티를 벗어내지 못한 뽀송한 깃털이 매력적이었던 귀여운 아이. 직계는 그저 조금만 더 지나면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방관하고 있었기에, 그것이 걱정된 삼촌이 늦게나마 주양에게 건내었던 새로운 동생이었다. 그 존재 앞에서. 주양은 마냥 웃었다.

'.. 청. 청이구나. 네가..'

'내 다른 동생..'

기쁘지 않다. 더는 그 무엇도 자신의 기분을 풀수 없다. 조금이나마 더 어렸다면 그저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이미 철은 너무나도 빨리 들어버렸으며, 세상에 대한 마음의 문은 굳게 걸어잠가져 있었다. 입에 발린 이야기는 그저 역겨울 뿐이었으며 이 애 대신 진짜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악을 지르고 싶었다. 허나 그렇게 한다고 한들, 과연 시들었던 민들레가 다시 피어날까. 뿌리조차 뽑혀나간 자리엔 그 무엇도 남지 않았을텐데.

그렇기에 울지 않았다. 윽박지르지도 않았다. 그저, 주양은 청을 안고 웃었다. 어긋난 미소. 그러나 그 어느때보다 환한 미소.
동생이 돌아올 수 없다면. 그렇다면 네가 내 동생이 되어 영원토록 내 곁에 남아주지 않으련.
소중한 존재가 내 곁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꼈을 때, 나는 처음으로 평범함을 벗어나 살아있어야만 하는 무언가를 느꼈으니. 내 위험한 여정에 함께하며, 언제든지 내던져지지 않으련.
내게 내가 살아있어야만 하는. 앞으로 나아가는 걸 멈춰서는 안될 감정 기복을 가져다주며 평생을 그렇게. 그렇다면 나 역시, 네게 모든 것을 쏟아줄테니. 내가 언젠가. 그 놈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되갚아줄 때까지. 너와 나의 생이 허락하는 끝까지. 우린 서로를 이해하고 갈망하며 지내게 될 거라고. 한 없이 속삭이며, 주양은 웃었다.

책의 마지막 장이 맥 없이 덮어지며 한없이 길어지기만 했던 생각의 막을 내리고 주양은 눈을 떴다.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신 나머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이마 위에 대고 그늘을 만들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청. 저 아이는 한결같구나. 체급조차 신경쓰지 않고 갈매기들과 싸움을 붙으며 꽤 멋지게 하늘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머글들은 이럴때 야광봉이라는 걸 흔들던데. 지금만큼은 자신도 그러고 싶었다.

"청, 이겨라 이겨~ 너가 이긴다는 데 너를 걸테니까! 지면 큰일난다~?"

닿지 않을 목소리. 하지만 어떻게든 닿을 목소리.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유지하며, 대상 없는 내기에 청을 걸어 뭔가 미묘하면서도 충분히 즐길만할 스릴을 느낄 뿐이었다. 주양의 시선이 갈매기와 싸움이 붙은 청을 벗어나 슬쩍. 허공을 향했다.

지금쯤이면 너는. 그 곳에서라도 찬란하게 피어나 너의 한을 달래고 있겠지. 그러니. 이젠 그저 내가 행할 모습만을 지켜봐주길. 모든 건 너의 복수만을 위해 진행되며, 나는 복수가 끝났다고 나아갈 방향을 잃고 길을 헤맬 멍청이가 되지 않을테니. 지금의 날 보면서, 부디 만족해주기를.

895 주양주 (SPbN8gfNX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17:03

갱신~ 더워서 뇌가 잘 일을 안 했지만 어떻게든 마무리지었다 :p

>>884 헉 맙소사 밍주가 직접 그린 밍이라니 나 이제 진짜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이것만 봐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삶이었다..! (성불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꼬울때 짓는 표정이라고 되어있는거 너무 귀여워 최고야 우리 밍이 절대애껴 진짜~~!!

896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19:10

우와 쭈 분위기 미쳤어요!!!!! 갱신해요! 엄마가 마셔보라고 준 걸 마셨는데....

집에서 담근 포도 액기스(별칭: 포도주)였어요.... 목 탄다......ㅜ

897 리안주 (PenA23A6es)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0:17

음.... 이쯤 되면 그냥 가족과 매우 화목하게 지낸 리안이 비정상으로 읍읍

어서오세요 주양주(거꾸로해도 주양주)

898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2:45

좋아! 목 타는 거 가셨습니다!!!

포도를 설탕으로만 절여서 발효시켰는데 술이 되는군요... 오...

899 리안주 (PenA23A6es)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3:27

>>898 그렇게 만드는게 벌꿀주에요

물론 그건 다른거랑 섞어 마시지만요

900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5:46

>>899 옛날부터 마셨었는데 음료다 술이다 매번 이야기가 달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가까이 발효시킨 걸 먹은 게.... 되게 처음이라 느낌이 묘하지만요.. 포도주 마셨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3

901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6:02

벌꿀주도 그렇게 만드는군요! 신기해라!!!

902 주양주 (SPbN8gfNX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6:07

안녕안녕~~ 앗 캡틴 괜찮아..? 포도 액기스 별칭이 포도주인거 좀 귀여운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 분위기 좋게 봐줘서 너무.. 너무 고마울 뿐이구..!
앞서 적었던 독백들이 향신료가 너무 들어가 알싸한 것 같아서 좀 조절해봤는데 괜찮았으려나 모르겠다 :)

903 주양주 (SPbN8gfNX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29:12

앗 혹시 모르니까 오해의 소지는 죽인다.. 내가 예전에 올렸었던 독백들 이야기한 거였어! :)

>>898 와인도 포도로 만든 발효주니까, 그거랑 비슷한 느낌으로 숙성이 이루어졌지 않나.. 하고 술알못이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p 맙소사 5년 가까이..? 완전 진또배기잖아 나도 한잔만~! (????)

904 펠리체 - 단태 (QH6Xmumt.k)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0:05

현 상황만 보면 여기에 길이 있을 줄 알고 수풀을 가로질러 올라온 듯 보이겠지만, 길이 나올 때까지 그녀는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길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갈 생각이었다. 그런 의미로 이렇게 깔끔한 길과 포인트가 있는 건 그녀에게 좋은 일이었다. 흙길일수록 도움닫기를 하기 쉬우니까.

역시라고 할까.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 단태를 보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단태가 생각한, 단태가 말한 것이 맞다는 의미였다. 절벽 쪽으로 다가가는 단태를 보며 그녀는 옆으로 살짝 비켜선다. 몸을 숙여 샌들의 끈을 고쳐 메면서 말한다.

"즐긴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하면 즐거우니까 맞는거겠죠."

그녀의 말은 즐기는 것과 즐거움을 느끼는 걸 나눠서 인지하는 듯 들릴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했으니까. 직접 포인트를 찾아오고, 오기 위해 길까지 만드는 그 행동들이 즐기는게 아니면 뭐인가 싶겠지만. 그녀에겐 그 둘이 별개로 느겨졌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말했다.

"맞아요. 저한테 이걸 가르쳐 준 사람한테서도, 겁대가리를 상실했냔 말을 들었거든요.

미쳤나봐. 단태는 그 말을 삼켰지만 파이는 대놓고 그녀의 면전에서 했었다. 아직은 어른도 겨우 뛰는 높이에서 주저없이 뛰어든, 지금보다 어린 그녀를 붙잡고 가차없이 내뱉었던 말이다. 걱정에서 나온 말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때나 지금이나 그 말들에 별 감흥이 없다. 하고 싶은 걸 할 뿐인데, 뭐가 문제인걸까.

"다 봤으면 옆으로 비켜주세요. 해 지기 전에 한번은 하고싶거든요."

채비를 마친 그녀가 단태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간다. 짧게 뛸 수 있을만큼.

905 펠리체주 (QH6Xmumt.k)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1:53

밍이 짤 귀여워서 흐뭇~하고 있었는데 쭈의 독백에 겐도 포즈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다들 쫀저~~

906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1:55

자자 다들 드십셔!!!!!(????)

사실 뭔가 기분이 묘하게 좋은데 머리도 같이 아파요.... 이따가 약 먹어야 하는데 괜찮나 이거(흐릿) 첼주 어서와요!!

907 발렌(벨)주 (c1uGylr.b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2:01

쭈 독백이...😭 청이를 아끼는 이유가 애잔해요...두 번째 동생...청이는 쭈가 짓궂긴 해도 사랑받는 아이라는 걸 알고 있겠죠? 😊😊

캡틴 포도 발효(주)....괜찮으..세요..?

908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5:09

벨주 어서와요!!

일단은 취하지는 않은 것 같습미다! 안취했어요!

909 펠리체주 (QH6Xmumt.k)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8:46

>>906 (캡틴 뽀다다담)(도주)

그거 발효주 그대로 마신거야? 으아....안 취했어도 낼 숙취 올지도 몰라 그거...캡틴 조심해...!

910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9:39:48

밥 먹고 갱신~~~~~ 리안주는 조매만 기다리시라 답레 가져올게~

911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1:03

그나저나 첼이 독백 잘봤다............ 마법사들의 전쟁보다 가문 안에서의 전쟁이 더 잔혹했다라는 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 ㅠㅠㅠ 원래 있었던 전쟁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더 비극적인듯 ㅠㅠ

912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1:13

그대로 마셨어용!! 지금까지 먹었을 때 멀쩡했으니(2~3년 정도 된 것들).... 아마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3

5년은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913 민주 (QhPWJ3uJnM)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1:27

>>911 첼이??? 미안하다!!!!!!!!! 주양이.................... 이래저래더운날 나갔다 오니까 정신을 놓은 것 같군,,,,, 흑흑

914 주양주 (SPbN8gfNX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1:34

첼주도 좋은 저녁~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분싸메이커 쭈가 된건가..! (아님) 밍이 짤 귀엽지 귀여워! :D

>>906 예이히 마시자 마셔~~ 더위도 싹 날려버리자구~ (술판 벌이기)(???) 앗 약 먹어야 한다면 조금 애매할 것 같은데... :0

>>907 처음에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살 붙이다보니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린 감이 있긴 하지만..! :p 그럼그럼! 그래서 맨날 쪼고 내기에 걸고 해도 진짜로 넘기거나 토라져서 안 돌아오는 상황은 없는거라구~! :D (쓰담쓰담)

915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1:41

밍주 어서와요!!

뭔가 이상해요... 속에서 타는 느낌 나요...!!!

916 리안주 (IP/peJ4Ye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1:45

>>910 천천히 주세요!!

오늘 동화 옥음은 쉽니다

정확히는 7월 4일까지 읍읍(날-먹)

917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3:10

취침 직전에 먹는 거니까 괜찮..겠죠....?! 뭔가 무서운데 이거....

무엇보다 내일 아침 외근인데에에에에에에....()()()

918 ◆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3:27

동화옥음 휴방인가요?!

919 리안주 (IP/peJ4YeA)

2021-07-01 (거의 끝나감) 19:44:09

>>918 애들 휴가 보냈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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